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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롯데칠성·SEP, 베트남 껀터에 2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 베트남 메콩델타의 중심 도시 캔터에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친환경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띠엔퐁(tienphong.vn) 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와 SEP협동조합(SEP Cooperative)은 과일 부산물과 볏짚 등 농업 폐자원을 활용해 수출용 과일주스와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두 건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는 현지의 심각한 환경 문제로 지적돼온 볏짚 소각 문제를 해결하고,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캔터시 산업통상국은 최근 롯데칠성음료 및 SEP협동조합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두 프로젝트의 투자계획을 검토했다고 1일 밝혔다. 롯데칠성, 연 1억5000만ℓ 과일주스 공장 추진 롯데칠성음료는 캔터에 연간 1억~1억5000만 리터의 수출용 과일주스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공장은 약 50~70헥타르(ha) 부지에 조성되며, 하루 600~1200톤의 열대 과일-파인애플, 망고, 패션프루트, 수박, 오렌지, 자몽, 바나나, 구아바, 용과 등-을 가공할 예정이다. 이 중 10~15ha는 과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 순환구역'으로 조성된다. 주스 제조 후 남은 과일 찌꺼기를 원료로 바이오디젤, 유기비료, 바이오매스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형 공장이다. 1단계 투자 규모는 1억2000만~1억8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450~900명의 직접 고용과 1000~2500명의 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현지 농민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시장의 품질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SEP협동조합, 볏짚 활용한 바이오디젤 공장 제안 SEP협동조합은 볏짚을 비롯한 농업 부산물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생산기지를 캔터에 건립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 정부 에너지 관리기관과 함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SEP의 현돈훈(현동훈)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팜 부산물을 활용해 성공한 바이오디젤 모델을 메콩델타 지역에도 도입하고자 한다"며 "대량으로 버려지고 태워지는 볏짚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은 초기 단계에 약 30ha의 부지를 필요로 하며, 향후에는 과일 껍질, 사탕수수 찌꺼기, 옥수수대 등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캔터시 산업단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트란데(Trần Đề) 산업단지에는 약 100ha의 '클린존' 부지가 마련돼 있어 즉시 임대 및 착공이 가능하다. 또 빈탄(Vĩnh Thạnh), 송허우2(Sông Hậu 2) 산업단지도 추가 투자 유치 지역으로 제시됐다. "녹색산업 전환과 농민 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 르타인탄 캔터시 산업통상국 부국장은 "두 프로젝트 모두 도시의 녹색·지속가능 산업 전략과 부합한다"며 "지역 내 농산물 생산량, 공급망 데이터를 투자 기업에 제공해 효율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돕겠다"고 밝혔다. 농업환경국 관계자도 "캔터는 연간 70만 헥타르의 논에서 세 차례 벼를 재배하기 때문에, 가축 사료나 버섯 재배에 활용된 뒤에도 대규모 볏짚이 남는다"며 "이 잔여 자원을 에너지·비료화하면 환경 오염을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캔터시는 행정 절차 간소화, 토지 임대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볏짚이 오염원이 아닌 에너지로"…韓 기업의 '그린 전환' 실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자원순환 모델'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롯데칠성은 동남아 열대 과일을 원료로 한 음료 수출 확대와 함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까지 재활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공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EP협동조합의 볏짚 기반 바이오연료 사업도 한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협력 정책과 맞물려, 향후 한·베트남 환경 협력의 시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캔터 당국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볏짚은 폐기물이 아닌 에너지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이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메콩델타 지역의 농업구조 개편과 함께, 베트남이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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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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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롯데칠성·SEP, 베트남 껀터에 2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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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승랠리 덕택 사상최초 자산 '700조원' 돌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가 테슬라 주가 상승랠리에 5000억 달러(약 702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날 사상 최초로 5000억 달러 자산 보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10개월 만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머스크의 자산가치 상승은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덕택이다. 포브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약 4% 상승하며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약 93억 달러(약 13조원) 불어났다고 전했다. 또 포브스는 머스크 CEO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현재 1910억 달러(약 268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3.95%(462.29달러) 올랐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3.31% 오른 459.46달러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테슬라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률은 21%를 넘어섰고,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초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다. 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폐지로 향후 전기차 판매에는 다소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 지난 9월 말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 약 42%(168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한 회사의 지분 약 53%(600억달러 상당)도 보유하고 있다. 포보스는 머스크의 자산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머스크가 2033년 3월 전에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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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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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승랠리 덕택 사상최초 자산 '7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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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반도체 개수로 전자제품 관세 부과 검토⋯대미수출 빨간불 우려
- 미국 트럼프 정권이 전자제품에는 제품내에 들어있는 반도체 개수에 맞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도체의 경우 미국 생산량에 비례해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이 지연되면 스마트폰과 TV 등 한국 핵심 수출품의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수입 전자기기에 들어 있는 반도체 칩의 가치에 비례해 15%, 25% 등 관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새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은 미국 내에서 제조한 반도체와 수입한 반도체 물량 비율을 1 대 1로 맞추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령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100개를 생산하면, 이 회사가 미국으로 수입하는 반도체 100개에 무관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다만 이를 넘어설 경우 고관세를 매긴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생각이다. 전자제품의 부품인 반도체 칩의 가치를 따져 전자기기 관세율을 확대 부과하는 초유의 발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칩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지 등 실제 적용 과정에서 상당한 복잡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회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러지(관세 부과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그들도 그러지(미국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전자·IT 업계는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노트북·스마트폰 등 주요 수출품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고, 칩 개수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면 제품 설계와 원가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추가 투자나 공장 신설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율 관세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도 새 계획이 시행되면 전동칫솔에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소비재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율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소비재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조차 관세 때문에 주요 부품 가격이 올라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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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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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반도체 개수로 전자제품 관세 부과 검토⋯대미수출 빨간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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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소득 정점, 61세부터 적자 전환⋯국민 생애주기 재정 격차 확대
-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45세에 노동소득이 가장 많았다가 61세 이후부터는 소비가 소득을 초과하는 적자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연령별 1인당 생애주기 소득은 28세부터 흑자로 전환해 45세에 4433만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점차 줄어들어 61세 이후 다시 적자가 발생했다. 0∼27세까지는 소비가 소득을 웃돌며 적자가 이어졌고, 특히 16세의 적자 규모가 4418만원으로 가장 컸다. 은퇴 이후에는 노동소득이 줄고 의료·보건 소비가 늘어나 적자 폭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유출된 320조7000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에 각각 이전되며 세대 간 자원 재분배가 이뤄졌다. 지난해 국민 전체의 생애주기 적자는 226조4000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 [미니해설] 한국 국민 노동소득 45세 '정점'⋯61세부터 적자 전환 우리 국민의 생애 소득·소비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45세를 정점으로 소득이 가장 많고 61세부터는 적자 상태로 전환되는 특징이 확인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이전계정'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경제 활동의 흐름은 세대 간 이전과 국가 재정의 부담 구조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우선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0∼27세까지는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했다. 소득이 거의 없는 아동·청소년·청년 시기에는 교육비 등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16세에 가장 큰 적자(4418만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28세부터 노동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이 이뤄졌다. 흑자 규모는 45세에 1748만원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이때 소득 역시 4433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줄어들다 61세 이후 은퇴에 따라 적자가 다시 발생했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비 등 보건 소비가 늘어 적자 규모가 커졌다. 주목할 점은 적자 재진입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에는 56세에서 적자 구간에 들어섰지만, 2023년에는 61세로 5년이나 늦어졌다. 이는 은퇴 연령이 뒤로 밀리고, 고령층 노동 참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령 사회에서 노년층의 경제 활동이 늘어난 반면, 여전히 소비 증가가 소득을 상회하면서 전반적 적자는 불가피했다. 세대 간 자원 흐름을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유출된 320조7000억원이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이전됐다. 유년층은 184조5000억원, 노년층은 131조1000억원을 각각 지원받은 셈이다. 공공이전과 민간이전이 이를 뒷받침했다. 세금을 기반으로 한 공공 이전에서는 노동연령층에서 199조4000억원이 순유출됐고, 유년층과 노년층이 각각 92조4000억원, 106조9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상속·증여를 포함한 민간 이전에서도 노동연령층이 121조3000억원을 부담하며, 자녀 세대와 노년층에 각각 92조1000억원, 24조2000억원을 이전했다. 2023년 전체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총액은 22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조원(15.9%)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는 소비 증가율(7.0%)이 노동소득 증가율(5.5%)을 앞질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 항목 중에서는 공공교육 소비(7.7%)와 민간 보건·기타소비(8.3%)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노년층 소비는 전년보다 12% 늘며 다른 계층을 압도했다. 반면 노동연령층의 흑자는 137조2000억원으로 여전히 플러스였으나,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유년층 적자는 184조4000억원으로 4.3% 늘었고, 노년층 적자는 179조2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 심화와 고령층 의료비 확대가 구조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번 자료는 한국 사회가 저출산·고령화 구조 속에서 어떤 세대가 경제적 부담을 지고, 어떤 세대가 혜택을 받는지를 잘 보여준다. 현재는 노동연령층이 유년층과 노년층 모두를 부양하는 구조지만, 향후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세대 간 이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도 "생애주기 적자의 누적 증가가 사회안전망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며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금·보건 재정의 안정화, 세대 간 부담 균형, 노동시장 내 고령층 역할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생산연령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가 일정 부분 해법이 될 수 있지만, 소비 증가와 의료비 부담을 고려하면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다. 특히 출산율 반등이 지체될 경우, 생애주기 적자 구조가 장기적 재정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번 통계는 단순히 연령별 소득·소비 구조를 넘어, 세대 간 경제 자원의 이동과 사회적 연대의 구조를 수치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저출산·고령화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균형 있는 정책 설계와 지속 가능한 재정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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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소득 정점, 61세부터 적자 전환⋯국민 생애주기 재정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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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태블릿·스마트폰 블로트웨어 논란 확산
-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 '갤럭시 탭 S11'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기기의 완성도와 별개로 소프트웨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운영체제 원 UI(One UI) 8을 통해 새롭게 도입된 사전탑재(블로트웨어) 앱 정책이 소비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전했다. '블로트웨어'는 사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을 기기 출시 시점부터 기본 설치해 둔 앱을 지칭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과거 갤럭시 S2·S3 시절부터 페이스북, 플립보드 등 제3자 앱을 대량 탑재해 불필요한 자원 점유와 삭제 불가 문제로 소비자 불만을 야기한 바 있다. 이후 원 UI 전환 시기부터 불필요한 앱이 줄고 상당수 삭제가 가능해지면서 불만이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링크드인 등 일부 앱은 기본 설치돼 왔다. 이번 갤럭시 탭 S11에는 기존 앱 외에도 클립 스튜디오(Clip Studio), 굿노트(Goodnotes), 루마퓨전(LumaFusion), 노션(Notion) 등 4개 앱이 추가로 탑재됐다. 이들 앱은 필기·영상 편집 등 태블릿 활용도를 높여주는 대표적 생산성 소프트웨어로, 소비자 친화적 성격을 지닌다는 평가다. 그러나 업계 시선은 단순 탑재 여부가 아닌 삼성의 '공식 홍보 전략 변화'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언팩(Unpacked) 행사와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앱을 직접 소개하며, 삼성 기기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무료 체험권·할인 혜택을 강조했다. 과거 사전탑재 앱을 단순히 포함시키는 수준을 넘어 마케팅 차원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의 파트너십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글로벌 IT 시장에서는 애플이 구글로부터 검색엔진 기본 설정 대가로 연 수십억 달러를 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또한 특정 앱을 유료 혜택과 함께 사전 홍보함으로써 블로트웨어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완화하고, 향후 더 많은 앱 탑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유용한 앱 중심의 탑재와 혜택 제공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지만, 점차 상업적 이해관계가 확대되면서 불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사례는 단일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정책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소비자 편익을 내세워 블로트웨어를 제도화한다면, 다른 제조사들도 이를 수익모델로 삼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갤럭시 탭 S11의 블로트웨어 논란은 '필요한 편의성 제공'과 '기업의 상업적 이해' 사이의 균형 문제로 귀결된다.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서 이러한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다시 한 번 블로트웨어 논의를 중심 의제로 삼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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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태블릿·스마트폰 블로트웨어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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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국민 90%에 1인당 10만원
- 정부가 22일부터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신청은 오는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가구 합산 소득 하위 90%로, 올해 6월 건강보험료 기준을 적용한다. 1인 가구는 22만 원, 4인 가구는 51만 원 이하일 경우 해당된다. 다만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제외된다. 대상 여부는 9개 카드사 및 건강보험공단 누리집·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가 운영된다. 성인은 개인별 신청,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신청하며 군 장병은 이번부터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금액은 소멸된다. [미니해설] 국민 90% 대상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부가 국민 생활 안정과 내수 진작을 위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소비쿠폰은 국민의 약 90%가 혜택을 받는 대규모 지원책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지급받은 금액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소득 기준과 제외 요건 지원 대상은 가구 합산 소득 하위 90%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삼아, 직장가입자의 경우 1인 가구는 22만 원, 4인 가구는 51만 원 이하일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는 가구원 수를 한 명 추가해 산정한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 가구원 모두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상대적 고소득층에게 불필요한 지원을 막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청 방법과 절차 국민은 9개 카드사(KB국민·NH농협·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 누리집·앱·콜센터·ARS, 또는 건강보험공단 누리집과 앱을 통해 본인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카드 연계 은행 창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초기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9월 22일)은 1·6, 화요일(23일)은 2·7, 수요일(24일)은 3·8, 목요일(24일)은 4·9, 금요일(25일)은 5·0이다. 주말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성인은 개인별 신청이 원칙이며, 미성년자는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대신 신청한다. 다만 세대주가 없거나 '동거인'으로 기재된 경우에는 미성년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2차 쿠폰 사용 범위 확대 이번 2차 쿠폰에서는 군 장병의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에는 복무지 인근 상권 이용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부터는 군 부대 인근 상권에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 생활협동조합 매장 중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곳도 사용처에 포함됐다. 이는 공익적 목적과 소비자 편익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경제적 효과와 과제 정부는 소비쿠폰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고 서민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청 마감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99.0%인 약 5008만 명이 신청해 총 9조 693억 원이 지급됐다. 이번 2차 지원도 비슷한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쿠폰이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사용 기한이 짧아 소비가 특정 시기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실질 구매력이 낮은 계층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가계 소비를 일정 부분 끌어올리고 자영업자 및 지역 상권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드사·지역상품권·선불카드 등 다양한 지급 수단을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이번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거치며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가 향후 제도 운영 과정에서 부정 수급을 방지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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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국민 90%에 1인당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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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계 대형 투자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만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으로, 나스닥 지수는 209.40포인트(0.94%) 뛴 2만2470.7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 급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이를 경기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인텔 주가는 22.8% 폭등했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엔비디아 역시 3.5% 뛰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71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S&P500은 6주 중 5주째 플러스 행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금리 완화와 AI 동맹이 이끈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다. 연준은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성장 회복 의지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데이비드 테퍼 앱팔루사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시장을 어떻게 안 살 수 있겠느냐"며 "연말까지 한 번 반, 많게는 두 번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준에 맞서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과도한 인하가 시장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소형주 강세와 기술주의 재편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이날 2.4% 급등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가 투자 흐름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주 역시 일부 종목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은 22.8% 폭등하며 3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MD에 빼앗기고 있는 서버 CPU 경쟁력을 보완하고, 인텔은 엔비디아라는 동반자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이 강점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AMD의 서버 CPU 점유율 확대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3.5% 올랐다. 중국 수출 재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등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AMD와 브로드컴은 약세를 보였고, ARM은 4.5% 급락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AI 시대를 앞당긴 인텔·엔비디아 동맹 이번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AI 시대 경쟁의 향방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업계 리더십을 다시 확인했고, 인텔은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스티브 아이스만은 CNBC에서 "시장의 가장 큰 이야기는 여전히 AI"라며 "하드웨어가 중심이 될 것이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정책은 주택시장에 일부 도움을 주는 수준에 그치며, 시장의 방향은 결국 AI가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과열 우려와 향후 증시 관전 포인트 이날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와 산업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VIX 변동성지수는 15.71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금의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축 위에 올라 있다. 연준의 속도 조절 여부와 기업 실적, 그리고 AI 전선에서의 경쟁 구도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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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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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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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VST, 베트남 관세당국과 1,150만달러 세금분쟁
- 베트남 관세총국은 수출용 열연 스테인리스강을 내수용으로 전환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 VST에 부과한 총 3,040억동(약 1,150만달러, 약 159억 원)의 세금 추징 및 행정 제재가 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일간지 뚜오이쩨(news.tuoitre.vn)에 따르면 관세당국은 사후통관심사 과정에서 포스코 VST가 수출용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 수입한 열연 스테인리스강 28,277톤(2020년 1월~2023년 8월)을 내수로 판매했는데, 사용 목적 변경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1월~2023년 7월 현지 구매자에게 부가가치세 계산서를 발행하면서도 관세당국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미납세 1,326억동(약 500만달러), 행정 제재 1,170억동(약 440만달러) 등 총 3,040억동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VST는 같은 날 언론에 "탈세 의도는 없었고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밝히며, 다만 용도 변경 신고가 지연된 행정상 실수는 인정했다. 회사는 동나이성 세무국을 통해 이미 650억동(약 250만달러, 약 34억 6,000만 원)을 납부했으나, 이 금액이 관세당국의 결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 부이 꽝 흥은 "회사가 정해진 절차를 따랐으나 판매 후 신고한 잘못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약 3,040억동의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VST는 2차 이의신청을 제기해 △당초 결정의 재검토 △행정제재금을 11억동(약 41만7,300달러) 수준으로 감액 △이미 납부한 650억동 환급을 요구했다. 관세당국은 사건을 심사 중이며, 수입신고 29건과 관련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991년 설립된 포스코 VST는 베트남 초기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포스코그룹이 지분 95.65%를 보유하고 있다. 동나이성 년짝1 산업단지에서 냉연강판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철강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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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VST, 베트남 관세당국과 1,150만달러 세금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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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한화오션·TKMS 2파전 압축
-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종 후보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TKMS)와 한국의 한화오션으로 좁혀지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의 강력한 '산업·기술 혜택' 정책에 따라 누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든 자국 기업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중인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 작업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10년간 총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50년 이상 이어질 유지보수를 포함하는 장기 사업이라는 점에서 캐나다 방위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이목이 쏠린다. 캐나다 방산업계는 이번 잠수함 사업을 향후 반세기 동안의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확보할 기회로 본다. 캐나다 KPMG 경영 컨설팅의 피터 그레이엄 항공우주 및 방산팀 책임자는 최근 현지 기업들한테서 사업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규모가 "수십억 달러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며 "잠수함은 50년 이상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다. 이는 단지 인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잠수함 건조부터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모든 부품과 기술,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화오션 '포괄 협력' vs TKMS 'EU 연계'…파격 당근책 경쟁 경쟁이 한화오션과 TKMS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두 회사는 캐나다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당근책'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어느 회사를 선택하든 자국 기업을 위한 경제적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액화천연가스(LNG), 항공우주, 철강, 핵심 광물 및 지속가능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산업·기술 혜택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즉,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2900㎞)를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캐나다 동부와 서부 해안에 각각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을 짓고, 나아가 전차, 로켓, 자주포, 재보급 차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별도의 제조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독일 TKMS를 선택하면, 캐나다는 유럽연합(EU)과 새로운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레이엄 책임자는 한국을 선택할 때 캐나다산 LNG 구매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마크 카니 총리가 LNG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ITB 프로그램'…캐나다 기업 수혜 보장 장치 이번 사업에서 캐나다 기업들의 이익이 확실시되는 배경에는 연방정부의 '산업·기술 혜택(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 ITB)' 프로그램이 있다. 이 정책은 방산 계약을 따낸 해외 기업이 계약 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가치를 캐나다 안에서 사업 활동으로 이행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그레이엄 책임자는 "우리가 정당한 몫을 얻게 될까? 그렇다, 그렇게 될 것"이라며 "내 경험으로 볼 때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 기여 요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단언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정부 시절 조달 절차를 발표한 뒤, 거대 사업이 관료주의 탓에 지체되는 통상적인 관행과 달리 이미 대부분의 경쟁자를 탈락시키며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 대표단은 이달 말 핼리팩스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교류 행사인 'DEFSEC 애틀랜틱'에 참석해 어빙(Irving)과 데이비(Davie) 조선소 같은 잠재적 대형 협력사는 물론 유망한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는 캐나다 군 현대화 작업의 일부다. DEFSEC의 콜린 스티븐슨 전무이사는 "우리는 2차대전 종전 이후 공군과 해군의 가장 큰 전력 재정비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기회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파트너는 노바스코샤주 번사이드의 20명 규모 소기업이 될 수도 있고, 오타와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대규모 파견단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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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한화오션·TKMS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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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코스피 3,400돌파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시장 반발과 정치권 압박이 이어지자 기존 기준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정부,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자본시장 위축 우려와 정치권 요구를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과세 정상화 필요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요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국민적 열망과 국회의 의견을 종합해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생산적인 금융을 뒷받침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기업과 국민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말 세제개편안을 통해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했으나, 기대했던 시장 활성화 효과는 미미했고, '부자 감세' 논란만 확산됐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주주 기준 강화가 개인 투자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발이 거셌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현행 유지에 힘을 실으면서 정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국민적 요구를 고려해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자본시장 발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주주 기준 논란과 별개로 장기적 자본시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증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10억원으로 강화될 경우 수많은 투자자가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세를 내야 했고, 이에 따라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과거 대주주 기준 강화가 예고될 때마다 연말마다 '세금 회피 매도'가 반복돼 증시 불안 요인이 되어왔다. 이번 유지 결정은 이런 매도 압력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부자 감세' 논란과 자본시장 침체 우려 사이에서 정부는 균형점을 찾으려 했으나,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당과의 조율 끝에 현행 유지를 선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시장 심리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세 형평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특정 고액 자산가 중심의 세제 혜택이 유지되는 셈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증시는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4포인트(0.40%) 오른 3,409.28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3,420.23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식 양도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코스피를 불장으로 몰고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과 증시 호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세제 개편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과세 형평성, 세수 확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할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결국 이번 결정은 증시 안정과 정치적 부담 완화라는 현실적 고려 속에서 나온 선택으로 평가된다.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려면 일관된 세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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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코스피 3,400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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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매수 비중 43.2% 사상 최고⋯집합건물 거래 10건 중 4건 차지
- 올해 들어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 최초 매수자의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1~8월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소유권 이전 등기는 65만9728건으로, 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28만4698건(43.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42.5%를 넘어선 수치로, 통계 공개 이래 같은 기간 기준 최대다. 연간 통계와 비교해도 2013년 기록(43.1%)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다주택자 거래가 위축된 반면, 정책자금대출 혜택을 받는 생애최초 매수자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니해설] 생애최초 매수자, 집합건물 거래 비중 사상 최고치…정책·시장 환경이 만든 흐름 올해 1~8월 전국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 최초 매수자가 차지한 비중이 43.2%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간 기준으로도 직전 최고치였던 2013년(43.1%)을 넘어선 수치다. 10건 중 4건 이상을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이들이 차지한 셈이다. 거래 건수도 28만4000여 건으로, 집값 상승세가 정점이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역시 비중이 약 38%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자금대출 혜택과 대출 규제의 역설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높아진 배경에는 정책자금대출이 자리한다. 정부는 신혼부부·신생아 특화 대출,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 등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유리한 조건의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차이가 생애최초 매수자의 거래 비중을 끌어올린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유주택자 규제가 강화될수록 정책자금 대출의 수혜를 받는 생애최초 매수자의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요 위축, 실수요자 부상 금리 인상과 전세사기 사태는 다세대·연립주택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투자용 부동산 수요를 크게 위축시켰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실수요 성격이 강한 생애최초 매수자였다. 무주택자에게는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수 진입이 가능했고, 실제 거주 목적의 수요가 투자 수요 공백을 메우며 시장의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 오피스텔 등 다양한 집합건물 전반에서 동일하게 관찰된다. 향후 시장 구조 변화 전망 생애최초 매수자의 비중 확대는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조짐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이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고, 보유세 등 세 부담을 늘리는 정책을 유지할 경우, 상대적으로 무주택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다주택자들은 추가 취득 부담과 세금 리스크를 고려해 매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생애최초 구입자는 정책 지원과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투자 시장에서 거주 중심의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 가격 상승 기대보다 안정적 거주 욕구가 강화되는 흐름으로, 향후 공급 정책과 금융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책적으로도 생애최초 매수자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세제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다주택자와 투자자층은 규제와 부담이 가중되는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올해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최초 매수자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책, 금융, 시장 환경이 맞물린 결과다. 저리 정책자금대출과 무주택자 중심의 규제 완화가 수요를 끌어올렸고, 고금리·전세사기 여파는 투자 수요를 약화시켰다. 이는 단순한 통계상의 기록을 넘어, 향후 한국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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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매수 비중 43.2% 사상 최고⋯집합건물 거래 10건 중 4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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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 지난 8월 테슬라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약 8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존 라인업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출시한 새로운 모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단독으로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8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테슬라가 첫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3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던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콕스에 따르면 7월에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42%를 기록해 6월의 48.7%에서 하락했다. 이는 포드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를 출시했던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반면 이달 말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7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월 대비 24% 급증했다. 테슬라 판매량도 7%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 기아, 혼다, 도요타 등은 테슬라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기차 판매량이 60~120% 늘었다. 8월에는 테슬라의 판매 증가율이 3.1%에 그친 반면 전체 시장은 1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테슬라는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인 전기차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올 초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경쟁사들이 인센티브를 강화해 테슬라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종료 전까지 전기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다 내달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 동안 테슬라는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또 전기차보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 수준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서 따른 것이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시총을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 목표를 충족할 경우 1조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기업가치의 8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전기차 사업이며 가장 최근 출시된 신형 모델은 2023년에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다. 테슬라는 인기 차종인 모델Y의 리프레시 버전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 이사는 "테슬라가 로보틱스와 AI 기업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자동차 회사로서 신제품이 없으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업체들에 대해서 "긴박감을 활용해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 흐름은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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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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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월 미국내 EV 시장점유율 8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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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식 시장이 환호하며 들썩였고, 그 결과 세계 최상위 부호 10명의 자산은 단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49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세계 최고 부호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급등한 덕에 하루 만에 93억 달러(약 12조 9586억 원)의 자산을 추가, 총 순자산을 4170억 달러(약 581조 원)로 늘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역시 각각 44억 달러(약 6조 1318억 원)씩 자산을 불렸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36억 달러(약 5조 원)를 벌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또한 주가 상승으로 각각 32억 달러(약 4조 4590억 원)와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유행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5억 1300만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29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6400만 달러) 등도 자산가치 상승의 단맛을 봤다. 잭슨홀에서 나온 '비둘기'…금리 인하 신호탄 이날 자산가치 급등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발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안정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수개월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린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 압력이 충돌하는 단면을 드러냈다.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일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1.7%가량 급등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때가 왔다"고 발언한 뒤 증시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다. 반면 2022년에는 그가 매파 기조를 보이자 S&P 500 지수가 3% 넘게 떨어졌다. 시장 환호 뒤에 숨은 위험…불평등과 물가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표하는 카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내리면 은행 사이 거래 금리를 시작으로 자동차, 주택, 학자금 등 각종 대출 금리가 잇달아 낮아져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 뒤에는 정책의 위험과 구조의 불평등 심화라는 그림자도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며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완화 정책의 혜택이 주식 등 자산 보유자에게 쏠리면서 사회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월 의장 스스로 '관세가 물가 상승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잭슨홀 발언은 시장에 단기 유동성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가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관세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 재발 가능성과 통화정책의 정치 독립성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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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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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EU, 의약품·반도체 관세 '15% 상한' 합의
-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의약품과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15%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은 한국의 주요 경쟁 상대이기도 한 유럽산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 인하 효과가 있는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미국과 EU는 21일(현지시간) 양측간 무역합의를 문서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EU에 대한 15% 상호관세율 적용을 골자로 한 정상간 합의 타결 이후 25일 만이다. 공동성명은 "미국은 EU산 의약품, 반도체, 목재에 부과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신속히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예고한 의약품,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른 품목관세가 결정되더라도 EU산은 15%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모든 교역 상대국이 품목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EU가 가장 처음으로 관세 상한선을 약속받은 셈이다. 공동성명은 또 유럽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15%가 적용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현재는 MFN에 따른 2.5%에 더해 품목관세 25% 등 27.5%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산 공산품 관세 전면 철폐, 미국산 일부 해산물·농산물에 대한 TRQ 물량 확대 등 EU가 미국에 약속한 합의 이행을 위한 관련 입법안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뒤 시행된다는 단서가 달렸다. 이와 관련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되도록 이달 안에 서둘러 이행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그럴 경우 (인하된) 15%의 자동차 관세율이 8월 1일 이후 수출된 물량에도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어제 내게 분명히 약속했다(assured)"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엔 미국이 현재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적용 중인 50% 관세와 관련, "각자의 국내 시장을 과잉 공급에서 보호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상호간 공급망 안보를 보장하고 여기에는 관세할당(TRQ) 해법도 포함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철강 TRQ 도입 방안은 지난달 합의 타결 뒤 EU가 발표했으나 미국이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입장에서는 TRQ 물량까지는 일정 부분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TRQ 적용 물량은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EU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한국산 철강은 한미 간 무역합의 타결에도 50%가 계속 부과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산에 대한 TRQ가 시행되면 한국 수출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동성명에는 유럽산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목록도 명시됐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유럽산 항공기 및 부품,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복제약, 화학 전구체는 15% 상호관세율이 아닌 기존대로 MFN 세율이 계속 적용된다. EU는 합의된 관세 면제 제품에 대한 MFN 세율이 0% 혹은 0%에 가깝기에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EU는 또 다른 대미 주력 수출품인 와인·주류를 면제 목록에 포함하는 데는 실패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불행히도 와인·주류 품목을 포함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미국 역시 이 산업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미국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성명에 '면제 목록 추가 모색'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면서 "아직 문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U는 공동성명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고려, 최근 합의된 면제 기준에 더해 시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기, 비료, 철·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6가지 품목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아울러 디지털 및 비관세 장벽을 완화·제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EU는 이것이 자체 규제인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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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EU, 의약품·반도체 관세 '15% 상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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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년 만의 세제 개편⋯미·인 무역 갈등 속 대규모 감세 카드
-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로 50%의 초고율 관세 압박을 받고 있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행정부가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6일 부가가치세인 상품·서비스세(GST)의 대대적 개편을 발표, 오는 10월부터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적용되는 28% 세율을 폐지하고 포장식품 등 기존 12% 세율 품목 상당수를 5%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고 네슬레·삼성전자·LG전자 등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세수의 주요 축인 GST 인하로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니해설] 인도, 8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 미·인 무역 갈등 속 지지율 방어 카드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로 50%의 초고율 관세에 직면한 인도 모디 행정부가 8년 만의 대규모 세제 개편을 단행하며 맞불에 나섰다. 소비자 부담 완화와 경기 부양을 노리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GST 개편, 소비재·전자제품 가격 인하 효과 인도 정부가 이번에 손질한 것은 2017년 도입된 부가가치세 성격의 상품·서비스세(GST)다. 기존에는 상품과 서비스가 5%, 12%, 18%, 28%의 네 구간으로 나뉘어 과세됐다. 복잡한 구조와 높은 세율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부담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10월부터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적용되던 최고세율 28%가 사라지고, 포장식품 등 소비재는 12%에서 5%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생필품과 전자제품 가격이 낮아져 소비 촉진과 기업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네슬레,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내수시장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인도의 대표적 소비재·전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수 감소 불가피… GDP에는 플러스 효과 그러나 재정 부담은 불가피하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GST 세수는 2,500억 달러(약 346조원)였고, 그중 16%가 이번 감세 대상 품목에서 발생했다. IDFC퍼스트뱅크는 감세로 인해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12개월 동안 0.6% 증가할 수 있지만, 정부는 연간 200억 달러(약 27조7천억원)의 세수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 부양과 지지율 제고 효과가 세수 감소라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치적 계산과 지지율 방어 정치적 함의도 크다. 인도국민당(BJP)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세금 인하와 절약이라는 선물이 모든 인도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홍보하며 이번 감세를 치적화했다. 싱크탱크 옵서버연구재단(ORF)의 라시드 키드와이 연구원은 "소득세 인하는 납세 인구의 3~4%에만 적용되지만, GST 인하는 전 국민이 체감한다"며 "11월 동부 비하르주 선거를 앞둔 모디 총리에게 정치적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인 무역 갈등, 50% 관세 불가피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 상황과 맞물려 있다. 양국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미국산 농산물·유제품에 대한 인도 관세 인하,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미국은 이달 초순부터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관련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두 가지를 합치면 관세율은 50%로, 미국의 교역 상대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25~29일 예정됐던 미국 무역 협상단의 인도 방문이 취소되면서 단기간 내 돌파구 마련은 불가능해졌다. 27일부터는 50% 관세 적용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농민 지지층 의식한 발언 모디 총리는 대미 협상 결렬 이후 핵심 지지층인 농민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농민 복지가 최우선이며, 유제품·어민 산업의 이익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도 국내 정치적 기반을 굳히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GST 감세가 단기적으로는 소비 진작과 주식시장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와 미·인 갈등 장기화라는 변수는 부담이다. 정치적으로는 모디 총리가 위기 국면에서 ‘국민 전체에 혜택이 돌아가는 감세 카드’를 꺼내들어 지지율 방어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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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년 만의 세제 개편⋯미·인 무역 갈등 속 대규모 감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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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인텔 지분 인수 등 경영난 민간기업 경영개입 노골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경영난에 빠진 인텔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에 대한 지분 인수가 이루어진다면 US스틸과 희토류기업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미국 민간 대기업 경영 개입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 만난 뒤부터 이 같은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인텔 측이 현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정리하고 있으면서도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인수 대상이 될 지분의 양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인텔은 관련 성명을 통해 "미국의 기술·제조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해당 소식이 금융 시장에 전해지면서 이날 인텔의 주가도 7.38% 솟구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탄 CEO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함께 만는데 매우 흥미로웠다"며 "탄 CEO와 내각 구성원들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다음 주에 나에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자금이 유입되면서 회사의 재정 상태도 나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영난으로 여러 차례 미뤄진 미국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을 인수하면 탄 CEO가 자리를 보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를 만나기 전인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그가 중국과 연계됐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사임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 연방 상원 톰 코튼(공화·아칸소) 정보위원장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 공산당·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기업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기업들의 경영에 개입해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H20' 등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그 수익의 15%를 세금처럼 내라고 젠슨 황 CEO와 합의한 바 있다. 반도체 기업 AMD도 엔비디아와 유사한 합의를 트럼프 행정부와 맺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면서 이 회사의 주요 경영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황금주도 받기로 했다. 또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생산 업체인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아가 '중국 매출의 15% 징수' 대상 기업을 더 확대할 뜻까지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3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지금 봐서는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산업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베타테스트(시범 운영)를 시작했으니 왜 확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업에서 받은 수익을) 정부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 납세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부채가 최근 관세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약 5경1230조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36조 달러를 넘어선 지 8개월도 안 돼 1조 달러(약 1385조 원)가 더 불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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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인텔 지분 인수 등 경영난 민간기업 경영개입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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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둔화에 사상 최고⋯9월 금리 인하 기대 급등
-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급증한 영향이다. S&P500은 1.13% 오른 6,445.76, 나스닥은 1.39% 상승한 21,681.9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0% 오른 44,458.61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상승해 전망치(2.8%)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 올라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채권시장에서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발표 전 85%에서 88.8%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금리 하향과 실적 개선이 맞물린 '골디락스'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섹터별로는 중소형주(러셀2000)가 약 3% 급등했고, 은행주(S&P500 은행지수)는 2.1% 상승했다. 항공주 지수는 8.87% 오르며 한 달여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 대형주에서는 알파벳이 1.2%, 인텔이 5.6% 올랐다. 미·중이 11월 10일까지 관세 휴전을 연장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니해설] '골디락스' 장세 재점화…물가 둔화와 정책 완화 신호가 만든 신기록 7월 CPI가 전월 대비 0.2%, 연율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2.8%)를 소폭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로 전망치보다 약간 높았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해석됐다. 이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8.8%로, 발표 전 85%에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이번 CPI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금리 인하 경로에 힘이 실리고 물가 압력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휴전과 정책 환경 변화 미·중은 11월 10일까지 관세 인상 유예를 연장해, 당장의 세 자릿수 관세 부과를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직후 금리 인하를 공개 촉구했다. 그러나 BNY의 존 벨리스는 "가을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에는 관세의 직접적 물가 영향이 통계에 반영돼 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통계의 신뢰성도 변수다. 이전 달 고용통계가 하향 수정된 데 이어, 통계청(BLS) 수장이 교체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새 위원장으로 E.J. 안토니를 지명했다. 시장은 향후 BLS 운영 방향과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과정이 정책 신뢰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소형·은행·항공·반도체 동반 랠리 러셀2000은 약 3% 뛰며 금리 인하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단기 차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는 금리 하락의 직접적 혜택을 받는다. 은행주는 수익률곡선이 완만하게 스티프닝될 것이란 기대에 S&P500 은행지수가 2.1% 상승했다. 항공주는 7월 항공권 가격이 4% 올랐다는 데이터가 나오자 수요 회복과 가격 결정력 강화를 반영하며 항공주 지수가 8.87% 급등했다.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에이크(VanEck) 반도체 ETF(SMH)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온세미컨덕터·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8% 이상, NXP·TI·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5% 이상 상승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재고 정상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빅테크 종목별 모멘텀 강화 알파벳은 생성형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가 '크롬 브라우저'에 대해 345억 달러 인수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에 1.2% 올랐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CEO와 회동했다고 공개하면서 5.6% 상승했다. 불과 며칠 전 사퇴 압박을 받았던 기류가 반전된 것이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BCA리서치는 "향후 6~12개월간 펀더멘털 약세가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Wolfe리서치는 가을 이후 경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은 코어-위성 접근이 유효하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빅테크·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유지하고, 위성으로 중소형·은행·항공·산업재 등 금리 민감 업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PPI 발표, 잭슨홀 회의, 9월 FOMC 등 주요 이벤트 전후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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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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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둔화에 사상 최고⋯9월 금리 인하 기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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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신 AI 모델 'GPT-5' 공개⋯사람 같아진 챗GPT
- 오픈AI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반이 되는 최신 AI 모델 'GPT-5'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PT-5'는 오픈AI의 일반 모델과 'o' 시리즈의 추론 모델을 통합한 것으로, 플래그십 일반 대화형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통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들은 챗GPT 이용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일반 모델이나 추론 모델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현재 모델 및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단순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GPT-5'부터는 통합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GPT-5' 공개 하루 전인 지난 6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GPT-5는 큰 도약이며,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GPT-5를 직접 사용해본 후 GPT-4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GPT-5는 훨씬 뛰어나다"며 "마치 아이폰이 저해상도 픽셀 화면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넘어갔을 때처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GPT-5'가 지금까지 출시한 자사 AI 모델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빠르고, 가장 유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PT-5'가 수학과 과학, 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첨단 성능을 보여주고, 환각(AI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정보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현상)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더 똑똑한 것뿐만 아니라 훨씬 더 빨라졌다. 추론 모델인 'o' 시리즈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통합 모델은 이용자 질문에 이전 모델보다 더 빠르게 답을 제공한다. 한층 더 정확한 답 제공과 함께 더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졌고 코딩과 글쓰기, 창조적인 표현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더 뛰어나다고 오픈AI는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질문을 반복할 때마다 다양한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이 가운데 자신에게 알맞은 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사전 브리핑에서는 GPT-5 기반 챗GPT가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챗GPT에 '영어를 사용하는 파트너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 교육용 게임도 추가해 달라'고 하자 챗GPT는 뚝딱 웹사이트를 만들어냈다. 오픈AI는 "이런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은 실제로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는 최소 몇 시간, 아마도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GPT-5를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챗GPT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플러스(Plus) 유료 사용자들은 더 높은 사용량과 향상된 버전을 경험할 수 있고, 프로(Pro) 사용자들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닉 털리 오픈AI 제품 책임자는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점은 GPT-5를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4.0 때도 했던 일이며, 기술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미션을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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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신 AI 모델 'GPT-5' 공개⋯사람 같아진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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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 지난달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미중 관세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달(50.6)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4)도 크게 웃돌았다. S&P글로벌은 관광 회복과 해외 수요 확대가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중국 서비스업 깜짝 반등…관세 휴전과 관광 특수 효과 중국 서비스업이 예상 외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5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전월(50.6)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54.0)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S&P글로벌의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50.4)을 크게 상회했으며, 같은 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50.0)와도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두 지표는 모두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지만, S&P글로벌의 조사는 중소기업과 수출지향 기업 중심으로 시장 민감도를 보다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수요·관광 회복이 반등 견인 S&P글로벌은 "신규 비즈니스 유입이 증가해 서비스 활동이 확대됐다"며 "이는 특히 관광 활동 증가, 무역 여건 안정화, 수출 주문 증가 등 외부 수요의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7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내수 관광·엔터테인먼트·교통 등 서비스 산업의 성수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됐고, 일부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중 간 고율 관세 갈등의 휴전 분위기가 겹치면서 수출주문이 살아났고, 이는 서비스업의 물류·운송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제조업은 위축…'양극화 회복' 뚜렷 서비스업이 반등한 것과 달리, 같은 달 S&P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5로 기준선(50)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50.4)보다 낮은 수치로,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이 전 산업에 걸친 확산이 아니라 내수 서비스 중심의 회복에 국한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수출 제조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의 구조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 여전히 변수 많아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에는 예상보다 덜 둔화했으나, 하반기에는 여전히 수출 동력 약화, 소비 부진, 물가 하락 우려 등 구조적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PMI가 반등한 것은 단기적인 호재로 볼 수 있지만, 내수 소비 심리의 본격적 회복 없이는 경기 전반에 힘을 불어넣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청년 실업률 상승,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 구조적 문제는 하반기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기조, 서비스 내수 중심 강화 전망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내수 소비, 특히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부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무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하반기 중신용대출 확대, 관광 소비 쿠폰 발급, 스타트업 세제 혜택 등 다각도의 내수 진작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의 관광 진흥책, 문화산업 확대 투자 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통화당국의 완화적 기조 유지, 부동산 안정화 방안 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Key Insights]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이 단기적 활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부진과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ummary]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광 회복과 미중 관세 휴전에 따른 수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해,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의 국지적 회복세에 머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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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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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글로벌 제약사들에 "약값 안 낮추면 보복" 서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제약회사에 서한을 보내 약값 인하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화이자, 길리드, 존슨앤존슨 등 14개 제약회사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맞추는 '최혜국 대우(MFN)'를 제공하라고 제약사에 요구했다. 또 중간 유통을 제거하고 제약사가 직접 환자에게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정책을 이용해 미국 외 국가에서 제약사들이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신 제약사들은 해외 수익을 미국 내 약값을 떨어뜨리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적힌 요구에 불응할 경우 "(제약사가) 약물 가격 책정 권한을 지속으로 남용하는 행위로부터 미국 가계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화이자 측은 미국 내 약값 인하를 목표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로비스트는 미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서한에서 예고한 것처럼 제약사를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환자들에게 MFN 수준의 약값을 보장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미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 높은 약값을 책정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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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글로벌 제약사들에 "약값 안 낮추면 보복" 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