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바이오 서밋테라퓨틱스와 150억달러 제휴 협의
- 영국 글로벌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바이오의약품업체 서밋테라퓨틱스와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케임브리지 소재 아스트라제네카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서밋테라퓨틱스에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4600억 원)에 달하는 폐암 치료제 '이보네스키맙(ivonescimab)'의 특허 제공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멧테라퓨틱스는 또다른 글로벌 제약회사와도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휴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정중이지만 수십억달러의 선불 지급금과 함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총 가치를 약 1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마일스톤 지급금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지만 제휴협의가 결렬되거나 서미세라퓨틱스가 다른 파트너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베스토피디아는 서밋은 제휴 협의 관련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고, 아트라제네카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서밋 테라퓨틱스 주가는 8.53% 급등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1.69% 하락했다.
-
- IT/바이오
-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바이오 서밋테라퓨틱스와 150억달러 제휴 협의
-
-
이스라엘 스파이앱, 삼성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MENA 지역 사용자 정보 탈취·위치 추적
-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스라엘 기술기업이 개발한 '스파이 앱'에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월드뉴스에 따르면, 디지털 인권 단체 '소셜 미디어 익스체인지(SMEX)'는 해당 지역 삼성 갤럭시(Galaxy) A 및 M 시리즈 휴대전화에 '아우라(Aura)'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사전 설치되어 있으며, 이 앱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SMEX 조사에 따르면, 아우라는 이스라엘 기술 기업이 개발한 앱으로, 설치된 기기에서 IP 주소, 장치 고유 식별정보, 휴대전화 사양, 네트워크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특히 위치 추적이 활성화된 앱과 결합될 경우, 개별 사용자의 실시간 동선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앱은 2022년 삼성전자 MENA 법인이 이스라엘 기술기업 아이언소스(IronSour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A 및 M 시리즈에 통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삼성 측은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추천을 위한 사용자 경험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앱의 존재와 데이터 수집 방식이 사용자 동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 그리고 이를 삭제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경로가 사실상 기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는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정보통신기기 보안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MEX는 "앱 목록에서 '앱 클라우드(AppCloud)' 항목을 비활성화하면 일부 기능을 중단할 수 있으나, 이는 숨겨진 양식 제출 등의 절차를 포함하며 실질적인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아우라 앱 관련 논란은 2024년 9월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연관 지어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테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관련 인물들을 겨냥해 호출기와 워키토키 등 기술 장비를 원격으로 조작해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42명이 숨지고 3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에는 어린이와 의료진도 포함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정부 및 기술기업이 축적된 디지털 정보를 감시 및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사용자 기기에 사전 설치된 감시형 소프트웨어의 존재는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안은 기술기업의 투명성과 윤리, 사용자 데이터 보호, 지역적 정치 갈등이라는 세 가지 이슈가 맞물린 복합적 사례로 평가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용자들의 디지털 주권을 둘러싼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이스라엘 스파이앱, 삼성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MENA 지역 사용자 정보 탈취·위치 추적
-
-
태국 해군 대표단,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논의
- 한화오션은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한 태국 해군 대표단이 전날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착사왓 사이웡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소장)을 비롯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태국 해군 대표단은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기술, 현지화 전략, 기술이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3년 태국 해군으로부터 최신예 호위함을 수주해 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함정은 태국의 전 국왕 이름을 따 명명된 해군 기함으로, 지난해 12월 태국 해군 함대 기동훈련에서도 인접국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태국 해군은 현재 수상함 전력 확충을 위한 추가 호위함 건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운용 요구조건을 충실히 반영한 맞춤형 플랫폼을 제안하고, 기술이전과 현지 조선소 협업,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태국 해군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착사왓 소장은 "푸미폰 아둔야뎃함이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은 태국 해군의 자부심"이라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태국 해군의 해양 안보와 전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함정을 제안할 것"이라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후속 수주를 통해 태국의 해군력 증강과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 산업
-
태국 해군 대표단,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논의
-
-
오픈AI·MS 파트너십 '균열' 조짐⋯AGI 놓고 충돌 격화
-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인공지능(AI) 동맹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5일(현지시간), 두 기업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과 관련한 계약 조건을 두고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GI는 인간과 동등한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으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GI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것”이라며 조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양측 간 계약은 오픈AI가 AGI를 완성할 경우 MS가 해당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오픈AI는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로서는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 제품에 오픈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통합해 온 만큼, AGI 사용이 제한될 경우 사업적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오픈AI 측은 MS가 자사의 AI 기술 및 컴퓨팅 자원에 대한 영향력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양측의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AI 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충돌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오픈AI와 MS는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AI 산업의 확산을 주도해 왔다. MS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챗GPT를 비롯한 오픈AI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검색엔진 등에 통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와 MS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전한 바 있으며, 오픈AI 내부에서는 MS의 '반경쟁 행위'를 규제당국에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MS의 사전 승인을 요청했으나, MS가 더 많은 지분 확보를 요구하며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술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파트너십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관계 재설정 여부가 향후 AI 산업 지형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 IT/바이오
-
오픈AI·MS 파트너십 '균열' 조짐⋯AGI 놓고 충돌 격화
-
-
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유명 애플 디자이너 출신 기업가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설립한 스타트업 'io'가 상표권 침해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 착수한 정황이 최근 법정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정보는 구글의 지원을 받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이요(iyO)'가 제기한 상표권 분쟁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요(iyO)는 귀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인이어(in-ear)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오픈AI와 io의 상표 사용이 혼동을 초래한다며 지난 6월 9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오픈AI는 법원 명령에 따라 지난 22일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io 인수를 홍보하는 자료를 철회한 상태다. 오픈AI는 iyO의 상표권 침해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 21일 오픈AI는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65억달러(약 9조 원) 규모로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io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해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된 팀을 확보하게 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 여름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iyO가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iyO의 최신 제품인 이요 원(iyO ONE)은 "특수 마이크와 골전도 소리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오디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귀에 착용하는 장치"다. 2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와 io의 파트너십은 화면이 없고 음성으로만 작동하는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2일 오픈AI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조니 아이브가 소유한 기업 io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모두 삭제했다"면서 "이는 구글의 문샷 팩토리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인 iyO가 지난 6월 9일 오픈AI, io, 올트먼, 아이브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법정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와 io는 지난 1년간 이어피스 등 AI 기반 하드웨어 기기의 시장 조사와 기술 검토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6월 12일 제출된 문건에서 두 회사는 시중에 유통 중인 헤드폰 제품 30여 개를 구매해 성능과 설계 요소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와 io의 경영진은 최근 iyO 측과 회동해 시제품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는 그러나 현재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제품은 '귀에 착용하는 이어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애플 임원인 탕 탄(Tang Tan)은 법원 진술서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이 언급한 시제품은 인-이어 기기(in-ear device)나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며, 아직 최종 디자인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소 1년 후에야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AI가 계획 중인 하드웨어의 구체적인 형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올트먼은 io의 출범 영상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AI 기기군(family)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고, 아이브는 이 시제품이 "상상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트먼은 사내 미팅에서 해당 기기가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둘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는 '제3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측은 "이번 협업의 목적은 기존 제품과 인터페이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데스크톱형·모바일형·무선·유선·웨어러블·휴대용 등 다양한 하드웨어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한편, iyO와의 접촉 과정에서 오픈AI와 io가 iyO의 기술을 일부 참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픈AI 제품 담당 부사장 피터 웰린더(Peter Welinder)와 탕 탄은 지난 5월 1일, iyO CEO 제이슨 루골로(Jason Rugolo)와 만나 제품 시연을 받았다. 하지만 인이어 기기가 반복적으로 작동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이에 대한 후속 이메일도 소송 자료에 포함됐다. io 측은 iyO의 기술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탄은 "스티브 자데스키(전 애플 고위 임원)의 추천으로 예의를 갖춰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기밀 정보 접근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검토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yO의 파트너사인 '귀 프로젝트(The Ear Project)'가 사용자 귀를 3D 스캔해 맞춤 이어피스를 제작하는 방식에 주목한 정황도 드러났다. io 소속 전 애플 엔지니어 마르완 라마(Marwan Rammah)는 해당 스캔 데이터베이스가 "인체공학적 설계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골로는 iyO와 io, 오픈AI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yO 제품을 AI 기기의 초기 '개발자 키트'로 활용하거나, iyO 전체 지분을 2억 달러에 매각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io 측은 이를 거절했다. 한편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제품 책임자인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전 애플 임원은 법원 진술서에서 "io는 맞춤형 인이어 제품을 개발 중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현재로서는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하드웨어가 어떤 형태일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이어 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며,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
-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이하 버브)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버브를 주당 10.5 달러, 약 13억 달러(약 1조 789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버브의 전거래일 종가에 6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거래엔 약 10억 달러(약 1조 3765억 원)의 선불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임상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3억 달러(약 4131억 원)를 추가 지급한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버브와 여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두 회사는 이미 심장병 환자의 고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한 유전자 편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버브는 평생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치료법을 통해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의 원인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편집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VERVE-102'는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인 PCSK9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의약품이다. 이 치료법은 일반 인구 25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ASCVD의 하위 유형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와 조기 관상동맥 질환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 VERVE-102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평가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유전자 편집으로 혈관 질환의 치료가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이 시장은 일대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콜레스테롤 억제제인 스타틴에 이어 PCSK9 항체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사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은 가진 사람은 평생 스타틴을 복용하거나 PCSK9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DNA 편집으로 질환 유발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릴리 그룹의 루스 지메노 부사장은 "VERVE-102는 광범위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법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만성 치료에서 일회성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주력제품인 비만치료지 '젭바운드'의 특허만료에 대비하고 있다. 젭바운드는 10년이상 이후에 특허만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장투입 전망이 서지 않고 있는 치료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해 1월 스코피온 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암치료제에 최대 25억 달러(약 3조 4432억 원)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5월에는 진통제에 강점을 가진 사이트원 테라퓨딕스를 최대 10억 달러에 매수키로 했다.
-
- IT/바이오
-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
-
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위해 구글과 파트너십
- 오픈AI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해온 구글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픈AI가 컴퓨팅 용량 증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거래를 지난 달 마무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주요 지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챗GPT는 출시된지 2년 반만에 구글의 지배적인 검색 사업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가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위한 인프라에 구글로부터 추가 컴퓨팅 용량을 제공받기로 함에 따라 이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승리로 해석된다. 2022년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오픈AI는 대규모 언어모델학습과 추론을 위한 컴퓨팅 용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다. 오픈AI는 9일 6월 기준 연 매출이 10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코어위브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오픈AI가 M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까지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현재 MS와 오픈AI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보유하게 될 향후 지분도 포함된다.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라는 자체 칩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을 포함한 고객사와 앤스로픽 및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같은 AI 스타트업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앤스로픽과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모두 오픈AI의 전 리더가 설립한 오픈AI의 경쟁사다. 지난 해 알파벳 매출의 12%를 차지한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와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 3파전을 벌이고 있다.
-
- IT/바이오
-
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위해 구글과 파트너십
-
-
"스페인 축구장 10곳 중 8곳은 LG 것"⋯첨단 스크린·솔루션으로 '몰입형 직관' 구현
- LG전자가 스페인 프로축구 1·2부 리그 경기장의 80%에 자사의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며, 스포츠 산업 내 기술 기반 수익 모델 확대와 현장 경험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콘스트로나리오(cinstrunario)는 LG스페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통합 콘텐츠 플랫폼, 공조 시스템 등을 통해 클럽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팬과의 접점을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6일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이 겨루는 A매치 '축구의 날'을 앞두고 LG는 스페인 전역의 주요 경기장 디지털화에 기여하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이미 LG의 기술을 도입했고, 현장 경험의 질적 향상과 스폰서십 효과 제고, 팬과의 인터랙션 강화를 목표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 중이다. LG 스페인의 특수 운영 및 파트너십·기관 관계 책임자인 루이스 게라(Luis Guerra)는 "축구가 지닌 열정과 감동을 팬들이 집과 경기장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LG의 목표"라며 "LED 스크린, 콘텐츠 플랫폼, 공조 설비까지 경기장별 특성에 맞춘 스마트한 솔루션으로 전 세계의 스포츠 시설을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다. 이곳에는 2000㎡ 이상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팬들은 곧 400m 길이의 '360도 스카이 리본'에서 전례 없는 시각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레알 아레나(Reale Arena, Real Sociedad)' 역시 LG의 첨단 기술로 새 단장을 마쳤다. 경기장에는 800개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스코어보드, 리본보드, 선수 전용 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클럽은 훈련장과 숙소의 가전제품 및 디스플레이까지 LG 제품으로 교체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는 스포르팅 히혼(Sporting de Gojo′n), 엘체(Elche) 등 2부 리그 구단을 포함해 농구 경기장, 라파 나달 아카데미, 전국 주요 체육관 등 30여 개의 스포츠 시설에 디지털 사이니지 및 관련 기술을 공급해왔다. 이들 시설에는 LED 스코어보드, 메인 화면, 서라운드 보드 등 다양한 구성의 장비가 적용됐다. LG의 영향력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입구와 내부에 LG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적용돼 세계 각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 뱅크 파크'에는 필드 중앙에 대형 큐브형 LED가 설치돼 경기장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는 LG 스크린을 통해 생방송, 인터뷰, 팬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LG는 이처럼 기술로 스포츠의 감동을 확장하는 '스크린 경기장'을 통해 '인생은 좋다(Life's Good)'라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팬과 구단, 스폰서를 잇는 이 기술 기반 생태계는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LG의 전략적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 IT/바이오
-
"스페인 축구장 10곳 중 8곳은 LG 것"⋯첨단 스크린·솔루션으로 '몰입형 직관' 구현
-
-
[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에 US스틸에 대한‘황금주(golden share·거부권을 가진 특별주)’를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인수 후에도 미 정부가 US스틸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황금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금주는 소수 지분만으로도 중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수 주식이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며 향후 협의에 따라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황금주 구상은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는 일본제철이 '미국의 통제권'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해 꺼내든 절충안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 확보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4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불허’했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을 재심사하라고 지시한 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파트너십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트너십으로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5일 “미국이 (US스틸을) 통제하지 않으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투자를 하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제철은 "수익이 없는 투자는 할 수 없다"며 완전 자회사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는 상장기업에 황금주 발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일본제철은 인수 후 US스틸을 비상장화할 계획인 만큼 황금주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가격이 주당 55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주당 55달러는 지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제시한 매수 가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방침을 밝힌 뒤 US스틸 주가는 같은 날 52달러로 20% 급등 마감했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1.98% 오른 5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포커스온
-
[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
-
트럼프 대통령,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승인 "140억 불 투자해 파트너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며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고려하면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 확대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인수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US스틸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후 장중 일시 26%나 급등했으나 결국 21% 오른 주당 5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제철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마음깊이 경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또 "US스틸 매수제안은 미국 노동자, 미국 철강업계, 그리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을 지킨다는 트럼프 정권의 공약과 합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일 3차 관세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정식 (승인) 발표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을 가질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일본 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을 가질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US스틸 인수를 승인받으려고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며 설득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US스틸에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기존에 공언한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해 대통령에 승인 여부를 권고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21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
- 산업
-
트럼프 대통령,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승인 "140억 불 투자해 파트너십"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다우 0.61%↓⋯S&P500 4일째 하락
-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위협에 급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제품에 50%,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애플 아이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 여파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6.02포인트(0.61%) 내린 41,603.07에, 스탠더드인대푸어스(S&P) 500 지수는 39.19포인트(0.67%) 하락한 5,802.8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8.53포인트(1.00%) 떨어진 18,737.21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2%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에 3%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과의 파트너십을 시사한 US스틸 주가는 21% 폭등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급등하며 2주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그림자 재확산…뉴욕증시, 어디로 가나? "오늘 이야기에 헤드라인을 붙인다면 '또 시작이군!(Here We Go Again!)'이 될 것이다." 제임스 세인트 오빈 오션 파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이 한마디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황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애플을 정조준하며 고율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자, 잠잠해지는 듯했던 무역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며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시금 '트럼프 리스크'의 무게를 실감해야 했다. 되살아난 관세 망령, 시장 기대감 '찬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EU와의 무역 협상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일률적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이 최소 25%의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특정 기업, 그것도 미국의 대표 기술 기업인 애플을 직접 겨냥한 발언의 파장은 상당했다. 애플 주가는 즉각 3%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세인트 오빈 CIO는 "시장은 관세 관련 수사에 관한 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세 논의와 관련하여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처럼 관세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 역시 "지난 6주 동안 시장은 이러한 (무역 갈등) 완화라는 순풍을 맞았고, 시장은 지난 75년 중 최고의 6주를 보냈다. 그런데 무역 전쟁 수사 재점화는 이를 위협한다"며 "시장 관점에서는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동안 시장을 떠받쳤던 낙관론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반복되는 '트럼프 변수', 전문가들의 경고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공식적인 정책 성명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RFG 어드바이저리의 릭 웨델 사장 겸 CIO는 "투자자들은 이 해결되지 않는 무역 문제가 이번 행정부 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어느 쪽으로든 결코 안심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세 긴장의 완화와 재점화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일 때,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다시 불거질 문제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권하고 싶다"는 그의 언급은 투자자들이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함을 시사한다. 바클레이스는 "오늘 오전 EU에 대한 50% 관세에 대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주로 협상 전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의 상황 전개는 미국이 관세 문제를 완전히 넘기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무역 정책 변동성이 있을 것임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그 자체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취약한 낙관론 속 '줄다리기 장세' 전망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흐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무역 협상에 대한 많은 낙관론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4주간의 랠리 이후 관세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이 시장은 매도세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낙관론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스콧 래드너 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서 굴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가 이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과거보다) 더 신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한 시기와 그가 굴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점이 적어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식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경제적 결과 없이 극도로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와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는 없다... 그것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안겼지만, 한편에서는 US스틸 주가가 일본제철과의 합병 승인 기대감에 21%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장이 전반적인 무역 긴장 고조 속에서도 개별 사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2주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경계하고, 보다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다시금 안갯속으로 접어든 뉴욕 증시에서 현명한 투자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다우 0.61%↓⋯S&P500 4일째 하락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로 다우 114포인트 하락…S&P 500 6일 상승 마감
-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일제히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 랠리를 마감해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4.83포인트(0.27%) 내린 42,677.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75포인트(0.38%) 하락한 19,142.71을 기록했으며, 광범위한 시장을 대변하는 S&P 500 지수는 23.14포인트(0.39%) 밀린 5,940.46으로 마감하며 6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이 이날 하락을 부추겼다. 엔비디아는 0.9% 하락했으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메타 플랫폼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금 국채 수익률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추진에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 설득에 나섰으나, 공화당 내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어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빌 노시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 낙관론'에 갇혀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부 개별 종목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향후 5년간 전기차 제조업체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0.5% 상승했다. 또한 구글과의 AI 안경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한 워비 파커는 14%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조정 국면 진입? 기술주 둔화와 불확실성 가중 뉴욕 증시가 뜨거웠던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동력을 잃으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고, S&P 500은 지난 6거래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며 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다. 이는 단순히 하루짜리 조정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나타나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술주 랠리 주춤, 시장 하락 견인 지난 몇 주간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기세가 확연히 꺾였다. 엔비디아(Nvidia)가 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열풍과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과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려 조정 압력을 받았다. S&P 500의 11개 섹터 중 8개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통신 서비스, 경기 소비재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와 같은 방어적 성격의 주식들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나틱시스 투자운용(Natixis Investment Managers)의 개럿 멜슨(Garrett Melson)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겪었던 상승세 이후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시장이 다소 통합되고 표면 아래에서 약간의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약간의 변명일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트럼프발 불확실성 이날 시장을 짓누른 또 다른 요인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481%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식 대신 채권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매력을 제공했다. 이는 높아지는 연방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디스(Moody's)를 비롯한 피치(Fitch),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 등 주요 신용 평가 기관들이 이미 정부 부채 프로필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 설득에 나섰으나, 공화당 내에서 주 및 지방세 공제(SALT) 한도 문제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연휴 전에 법안 통과를 목표로 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법안 통과가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불확실성 속 낙관론'과 소비 위축 우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U.S. Bank Wealth Management)의 빌 노시(Bill Northey) 투자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 상황을 "불확실성 속 낙관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큰 고려 사항은 관세 도입과 관련된 급락, 그리고 그 관세 이행의 완화와 관련된 격렬한 랠리였으며, 이제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문제의 해소에 따른 일시적인 안도감은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티펠(Stifel)의 배리 배니스터(Barry Bannister)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서 "올해는 워싱턴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지원금 이후 우리는 흥청망청 지냈고, 개인 소비와 기업 불확실성 모두에서 약간의 후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중간 분기는 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별 종목 희비 교차와 향후 시장 전망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향후 5년간 회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0.5% 상승했다. 그는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네,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또한, 안경 브랜드 워비 파커(Warby Parker)는 구글과의 AI 안경 개발 파트너십 발표에 힘입어 14% 이상 급등했다. 이는 다중 모드 AI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2025년 이후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홈디포(Home Depot)는 1분기 매출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6% 하락하며 초기 상승분을 반납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그레그 멜리치(Greg Melich)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일부 유사한 SKU(재고 관리 단위)의 가격은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세 압박으로 인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025년 말까지 최소 두 차례의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첫 인하는 9월로 점쳐진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실제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 낙관론'이라는 노시의 진단처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로 다우 114포인트 하락…S&P 500 6일 상승 마감
-
-
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자사의 첫 대만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대만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팩토리 모델을 아시아로 확장하는 동시에, 대만에 ‘AI 주권’을 심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이날 오전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TSMC, 대만 정부와 협력해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만은 전 세계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대만 자체를 위한 AI를 개발할 시점"이라며, 생산기지에서 기술 주도국으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AI·반도체 공급자에서 본격적인 AI 사용자이자 기술 자립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국가적 AI 역량 구축…TSMC·폭스콘 등 전방위 협업 이번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는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전자조립 전문기업 폭스콘 등 대만의 주요 공공·민간 기관이 총망라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최신 GPU '그레이스 블랙웰'과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 및 'MV링크' 등 핵심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TSMC는 해당 슈퍼컴퓨터에 탑재될 칩을 생산하며, 폭스콘은 서버 하드웨어 조립을 담당한다. NSTC는 이 슈퍼컴퓨터 자원을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 등 민간 부문에 개방해, 국가 차원의 연구 및 산업적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칩 설계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까지 전 과정을 대만 내에서 현지화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AI 산업 국산화 모델’로 평가된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대규모 AI 및 과학 연구를 수행 중이며, 폭스콘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대만 내에 구축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생태계 중심으로서의 대만"…페가트론·에이수스 등도 참여 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NV링크 기술의 최신 아키텍처와 함께 '블랙웰' 기반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함께 공개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GPU 간 직접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스템은 페가트론, QCT, 폭스콘,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 대만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구현된 것"이라며 "이들이 함께 구축한 블랙웰 기반 시스템은 대만 AI 생태계의 실질적 토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넘어, 대만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적 AI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연산뿐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 산업 고도화, 국가 안보 강화까지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자산으로, 향후 미국·중국 등과의 AI 경쟁 구도 속 대만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하드웨어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며,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별 AI 주권 확립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
-
페어프라이스, 싱가포르 비보시티에 첫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오픈
-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FairPrice Group)이 한국 롯데쇼핑과 협력해 싱가포르 최초의 '롯데마트 익스프레스(LOTTE Mart Express)' 매장을 공식 개장했다. 15일(현지시간) 그레이트딜스에 따르면 매장은 비보시티(VivoCity) 내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FairPrice Xtra) 매장 내부에 '숍인숍(store-in-store)' 형태로 들어섰다. 이번 협업은 한국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획됐으며, 양국 간 유통 파트너십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매장에는 과자류, 조미료, 간편식, 음료, 냉동식품 등 총 700여 종의 한국 식품이 진열돼 있으며, 이 중 '굿투데이(Good Today)' 및 '요리하다(Yorihada)'등 롯데의 프라이빗 브랜드(PL) 상품 180여 종이 싱가포르 최초로 소개됐다. 매운 떡볶이 소스, 버터 팬케이크 믹스, 무설탕 제로 간식 등 최신 한국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이 특징이다. 식료품 외에도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졌다. 매장 내에는 즉석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DIY 라면바, K팝 감성의 포토부스가 설치돼 있어 단순 구매를 넘어 ‘문화 체험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요리하다 키친(Yorihada Kitchen)'에서는 한국 요리 교육을 받은 현지 직원이 닭강정, 어묵꼬치, 떡볶이 등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즉석 조리해 제공한다. 매장 한편에는 서울역 인기 관광상품을 큐레이션한 '투어리스트 베스트셀러 존'도 마련돼, 한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 제로 초코케이크 등 무설탕 디저트류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번 비보시티 매장은 단독 매장이 아닌 전국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페어프라이스는 싱가포르 전역 100여 개 매장에서 롯데마트 제품 일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한국 식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페어프라이스 측은 "최근 5년간 한국 식품은 자사 내 10대 인기 품목군에 포함될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롯데와의 협업은 이러한 트렌드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싱가포르인들의 인기 해외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매장 개장을 기념해 한정판 판촉 행사, 시식 코너,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개장식에서는 한국식 '파인애플 굴리기' 퍼포먼스로 이색적인 개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페어프라이스 그룹과 롯데쇼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식품을 넘어 화장품, 생활용품 등 한류 기반 소비재 유통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생활경제
-
페어프라이스, 싱가포르 비보시티에 첫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오픈
-
-
한국 광해광업공단, 파나마 정부 상대 1조원 규모 국제중재 절차 중단
-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7억4,7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국제중재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KOMIR은 파나마 최대 구리광산인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의 운영 중단과 관련해 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제기했던 중재를 최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OMIR은 해당 광산 운영사인 '미네라 파나마(Minera Panamá)'의 지분 10%를 2009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캐나다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의 자회사인 미네라 파나마가 운영하는 대규모 노천광산으로, 2023년 11월 파나마 대법원이 해당 광산의 채굴권 계약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법원은 이 계약이 헌법 25개 조항을 위배했다고 판단했다. KOMIR의 청구는 광산 폐쇄로 인해 예상되는 수익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중재 청구액은 7억 4700만 달러에 달한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퍼스트 퀀텀이 제기한 별도의 중재 건들에 대해서도 대응 중이다. 이 중 일부는 아직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마이애미 법원에는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광산 폐쇄와 관련해 6~7건의 국제중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측 운영사와의 대화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 물리노 대통령은 광산을 '파나마의 자산'으로 규정하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성을 통해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파나마 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광산 반대 여론도 여전히 거세다. 이들은 광산 재가동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과거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중요한 자원으로 꼽힌 바 있다.
-
- 산업
-
한국 광해광업공단, 파나마 정부 상대 1조원 규모 국제중재 절차 중단
-
-
현대차, 사우디에 첫 생산 공장 착공⋯연 5만대 생산 체제
-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생산 공장을 만든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킹 압둘라 경제도시 내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HMMME)'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를 비롯해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사우디 합작공장을 급성장하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지역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비전 2030'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와 모빌리티는 물론 나아가 수소·에너지 사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현대차와 협력은 사우디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PIF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축하했다. 이어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오늘은 사우디 왕국과 현대자동차그룹 모두에게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건설이 1975년 주베일 산업항 건설을 맡은 이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 또 한 번 과감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자동차를 만들고, 사우디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기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PIF가 70% 지분을 투자한 합작 생산 법인이다. 축구장(7140㎡) 56개와 맞먹는 40만㎡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은 오는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지 인기모델과 친환경 전략모델을 위주로 연간 5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으로, 반제품조립(CKD) 방식을 택했다. 자동차 산업 기반이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차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조립, 생산하게 된다. 공장이 자리한 킹 살만 단지는 사우디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새롭게 조성한 자동차 제조 허브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부품 공급망이 갖춰지면 HMMME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MME 생산 차량은 사우디에 우선 풀리지만 장기적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현지 판매 및 수출은 현대차가 맡는다. 현대차는 사우디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면 사우디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도요타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249만대가 팔렸는데 이 중 34%에 달하는 84만대가 사우디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에서 지난해 13만 6000만대를 판매, 전년 대비 9%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은 3만 5000대로 전년 동기(2만 8000대) 대비 25%나 급증했다. 올해 판매량 14만대를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 전체 시장에서는 2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1분기 기준 16.1%로, 도요타(26.0%)와 10%p 남짓 차이가 난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체제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현지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현대차는 중동에서 친환경차 시장이 서서히 개화하고 있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친환경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분기 중동 시장에서 친환경차 1만대 이상 판매, 전년 동기(6500대) 대비 55%나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첫 번째 미션"이라며 "시장 친화적인 상품 개발과 생산 현지화를 얼마만큼 가속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산업
-
현대차, 사우디에 첫 생산 공장 착공⋯연 5만대 생산 체제
-
-
오픈AI, "구글 크롬 인수 의향 있다'⋯美 법정서 증언
-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으로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크롬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픈AI 제품 총괄 닉 털리(Nick Turley)는 이날 열린 '미국 vs 구글' 반독점 소송의 구제책 심리에서 "만약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게 된다면 오픈AI는 해당 브라우저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번 소송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판사 아밋 메타(Amit Mehta)는 지난해 구글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구글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예고한 상태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구글의 검색 시장 내 불공정 경쟁 지배를 해소하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서비스 지위를 '위법한 시장 장악'으로 판결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사실상 두 번째 국면에 돌입한 셈이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원고 측인 미국 법무부는 구글의 지배력 남용을 차단하려면 크롬 브라우저의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검색 시장에 경쟁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크롬을 포함한 기업 분할 조치"라며, "법원이 구글에 구조적 개편을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닉 털리는 이날 법정에서, 오픈AI가 지난 해 구글에 검색 기술 활용을 위한 제휴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AI의 챗GPT(ChatGPT)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검색엔진 빙(Bing)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나, 품질 문제가 반복되면서 '공급자 1번(Provider No. 1)'이라는 특정 기업과의 협업에 한계를 느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픈AI는 이날 재판에서 이메일 자료를 통해 "우리는 다수의 검색 파트너와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구글의 API를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닉 털리는 "현재 구글과는 어떠한 파트너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자체 검색 인덱스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당초 계획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챗GPT의 검색 요청 중 80%를 자체 인덱스로 처리하는 것이었으나, 털리는 "해당 목표 달성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번 재판은 기술 기업 간 검색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향후 구글의 검색·브라우저 사업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
- IT/바이오
-
오픈AI, "구글 크롬 인수 의향 있다'⋯美 법정서 증언
-
-
구글, 갤럭시 제미나이 탑재 대가로 삼성에 '막대한 금액' 정기 지급
- "삼성폰 제미나이 탑재 대가로 구글, 매월 막대한 금액 지급"…미 법무부, AI 통한 시장 지배력 우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되는 대가로, 구글이 삼성에 매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AI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미 법무부는 "구글이 이미 대표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에 매달 고정적으로 거액(enormous sum)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기기 파트너십 부사장도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구글은 지난 1월부터 삼성과 제미나이 탑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최소 2년간 유지되고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기당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제미나이 앱 내 광고 수익의 일부를 삼성에 공유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지급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과거 사례로 미뤄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2023년,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구글이 삼성 모바일 기기에 자사 검색엔진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4년간 80억 달러(약 11조 원)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의 사전탑재 비용 지급 관행은 이미 두 차례 불법 판결을 받은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 법원은 검색 시장 관련 별도 소송에서, 구글이 삼성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 서비스를 설정하도록 한 관행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4월 9일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며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 기술이 삼성의 새로운 AI 반려 로봇 '볼리(Ballie)'에 적용된다. 올여름 출시 예정인 볼리는 자연어 기반의 대화형 상호작용을 통해 조명 제어, 일정 알림, 현관 응대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수행한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AI의 가정 내 역할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미나이의 강력한 멀티모달 추론 기능과 삼성 AI 기술이 결합돼 개인화된 AI 동반자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는 음성, 카메라 영상, 환경 센서 등 다양한 입력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사용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헤이 볼리, 내 옷 어때?"라고 묻는다면, 볼리는 스타일링 추천까지 제공하는 수준이다. 또한 제미나이의 향상된 추론 기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집 관리뿐 아니라 건강과 웰빙까지 관리하는 AI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처럼 삼성과 구글 간 AI 협력은 모바일 기기를 넘어 가정용 로봇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 플랫폼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IT/바이오
-
구글, 갤럭시 제미나이 탑재 대가로 삼성에 '막대한 금액' 정기 지급
-
-
[단독] 삼성,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특허 침해 소송 당해
- 이스라엘 스타트업 솔트 시큐리티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텍사스 연방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솔트 시큐리티는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10년 가까이 전 자사의 기술 사용을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보안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법률 전문 매체 로360(Law360)에 따르면, 솔트 시큐리티는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자사의 특허 2건(미국 특허 번호 11,206,418호 및 11,824,078호)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들 특허는 모두 "API 공격 탐지 및 방지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명칭을 가진다. 솔트 시큐리티는 솔트랩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해당 기술이 삼성의 녹스(Knox) 보안 플랫폼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기술 협상 결렬과 소송 배경 소장에 따르면, 솔트 시큐리티는 지난 2016년 삼성 측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당시 논의는 삼성이 솔트 시큐리티의 API 보안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솔트 시큐리티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기술에 대한 기밀 정보를 삼성에 상세히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 솔트 시큐리티, "삼성, 우리 기술 무단 사용" 하지만 솔트 시큐리티 측은 "솔트 시큐리티의 특허 기술에 대한 상세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해당 기술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적이 없다"며 "대신 삼성은 허가나 보상 없이 솔트 시큐리티의 특허 기술을 자사 제품에 통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솔트 시큐리티는 법원에 삼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이 해당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과 함께 금전적 손해 배상까지 요구하고 있어, 이번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된 로360의 논평 요청에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소송은 솔트 시큐리티가 삼성전자 외 다수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사건 번호는 2:25-cv-00123이며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에 계류 중이다.
-
- 산업
-
[단독] 삼성,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특허 침해 소송 당해
-
-
AI 챗봇도 대학 전용 시대…앤스로픽, 대학교육 특화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 출시
-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고등교육 현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대학 전용 AI 서비스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Claude for Education)'을 공식 출시했다. 오픈AI(OpenAI)의 '챗GPT 에듀(ChatGPT Edu)'에 대응하는 형태로, 학생·교수진·행정 직원들이 고등교육 환경에서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Claude)'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앤스로픽은 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와 보도자료를 통해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러닝 모드(Learning Mode)' 기능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해당 모드는 클로드가 학생들에게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던지고, 문제의 핵심 원리를 짚어주는 방식으로 학습을 돕는다. 또한 연구 과제 초안이나 스터디 가이드 작성에 유용한 템플릿도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 학습 지원을 넘어 대학 행정 자동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입학 트렌드 분석, 반복되는 이메일 문의 응답 자동화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앤스로픽은 "캠퍼스 전반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기업 수준의 통제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이미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 영국 런던정경대(LSE), 그리고 챔플레인칼리지(Champlain College)와 '전체 캠퍼스 계약(full campus agreement)'을 체결하고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도입했다. 특히 노스이스턴대는 앤스로픽의 '디자인 파트너'로 참여해 AI 도입 모범사례 구축, 교육도구 개발, 윤리적 활용 프레임워크 설계에 함께하고 있다. 노스이스턴은 미국 최초로 AI와 학습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전체 학술 계획인 '노스이스턴 2025'를 수립한 대학다. AI 및 고등 교육 분야의 사고 리더인 조셉 E. 아운(Joseph E. Aoun)총장은 AI 기반 세계에서 학습의 미래에 대한 결정적인 저서인 '로봇-프루프'를 저술했다. 런던정경대 래리 크레이머 총장 겸 부총장은 "LSE는 설립 이래 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이 새로운 파트너십은 그 사명의 일환이다. 사회과학자로서 우리는 AI가 교육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향후 미국 대학생 대상 'AI 빌더 프로그램'과 학생 홍보대사 제도 등을 통해 더 많은 대학과의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디지털교육협의회(Digital Education Council)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54%는 매주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대학의 AI 도입 흐름을 선도하며 수익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앤스로픽의 월 매출은 1억1500만 달러(약 1,550억 원)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이를 두 배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편, AI의 교육 현장 도입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연구는 AI가 유능한 튜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연구들은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은 이러한 논쟁 속에서 AI가 고등교육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 IT/바이오
-
AI 챗봇도 대학 전용 시대…앤스로픽, 대학교육 특화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