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글로벌 핫이슈] 미국의 전격 이란공습에 글로벌경제 충격 불가피
-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감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글로벌 증시는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각)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국의 군사행동에는 중동 내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도 가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선제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포효하는 사자'라고 명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작전명인 '일어서는 사자'와 연결되는 명칭이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에 걸쳐 이번 공격을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초기 작전이 나흘가량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장기 분쟁 확대 촉각-호르무즈 봉쇄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다시 전면전 위기가 커지면서 글로벌 안보와 세계 경제가 또 한 번 충격권에 들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이 단기적이고 제한된 공세로 끝날지 장기적인 분쟁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다. 오만과 이란 사이 위치한 이 해협은 지난해 기준 약 13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1%를 차지한다.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서거나 대리 세력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충돌 당시에는 이란의 정권 붕괴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속에 유가가 금세 안정을 찾았으나 이번에는 미국이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분쟁 장기화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1일 국제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OPEC+가 시장 안정을 위해 당초 예상치보다 3~4배 많은 대규모 증산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분쟁 장기화 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장중 3% 상승해 배럴당 73달러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 달간 12%가량 상승했다. 유가 급등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0.6~0.7%포인트(p) 상승하며, 이미 무역 갈등과 경기 둔화 압력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조를 철회하거나 오히려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 글로벌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X ETF의 투자전략가 빌리 렁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 특히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변동성이 크거나 경기 민감 업종일수록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UOB케이하이안의 프라이빗자산관리 책임자 케네스 고는 "달러와 엔화 강세, 금으로의 자금 이동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역시 "위험 회피(risk-off) 장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증시가 1~2% 이상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5~10bp 하락, 유가는 5~10%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며 과도한 베팅을 경계했다. 국제금값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매수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2026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JP모건은 올해 말 국제금값이 온스당 63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목표가를 온스당 540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
- 세계
-
[글로벌 핫이슈] 미국의 전격 이란공습에 글로벌경제 충격 불가피
-
-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꺾고 워너 인수-'OTT 빅3'로 부상
-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워너브러더스를 노렸던 파라마운트의 물량 공세에 결국 물러섰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를 사들이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미디어 기업 톱5에 진입하게 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6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최신 제안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 수준에서 해당 거래가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테드 서랜도스와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 거래는 적절한 가격에서 이뤄지면 좋은 것이지, 어떤 가격에라도 꼭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이날 파라마운트 제안이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한 직후 나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워너브러더스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HBO맥스) 부문을 주당 27.75달러, 총 720억달러(약 103조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주당 31달러, 총 1110억달러(약 159조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앞선 제안(주당 30달러)보다 상향된 조건이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파기되면 워너브러더스가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 28억달러(약 4조원)도 파라마운트가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는 수개월간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집요하게 추진하며 공식 제안서를 총 10차례 제출했다. 데이비드 재슬러브 워너브러더스 CEO는 "이사회가 해당 제안을 수용하면 주주에게 상당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낼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는 4영업일 내 조건을 상향 조정하거나 철회해야 했다. 넷플릭스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해온 만큼 2차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회사는 예상과 달리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한때 13% 급등했다. 과도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무리한 인수를 피했다는 점이 투자자의 안도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 후보로 거론된 이후 이날까지 넷플릭스 시총은 1700억달러(약 244조원) 증발했다. 합병 성사 땐 OTT 구독 2억명-미국 연방당국 규제 심사는 과제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2006년 설립한 스카이댄스는 지난해 파라마운트와 합병하며 시총 기준 글로벌 10위권 미디어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번 거래까지 성사되면 단숨에 글로벌 미디어업계 톱5·OTT 톱3로 도약한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와 CNN, TBS, TNT 등 주요 케이블 네트워크도 거느리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스타트렉' 등 흥행작을 제작해왔다. 미국 대형 방송사 CBS와 음악 채널 MTV,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스트리밍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HBO맥스의 유료 구독자는 1억3160만 명, 파라마운트+는 7890만 명이었다. 양사를 합치면 구독자는 2억 명을 넘어선다. 다만 미국 연방 규제당국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BS 간 법적 분쟁이 길어지며 합병 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파라마운트는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되면 총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 해지 수수료를 부담하겠다고 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결합하면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에 맞설 수 있는 진정한 경쟁자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도 "케이블 네트워크 등 전통 미디어 자산이 쇠퇴하는 가운데 이를 스트리밍과 SNS 중심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꺾고 워너 인수-'OTT 빅3'로 부상
-
-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ICCU 교체 지연⋯"결함 재발 막는 개량 부품 준비 중"
-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Ioniq) 차주들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교체를 두고 불확실한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향후 부품 신뢰성 개선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매체 토크 뉴스(Torque News)가 보도했다. 현대차 본사가 일부 차주에게 "향후 동일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된 대체 부품을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교체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한 아이오닉 차주는 최근 현대차 본사 케이스 매니저와의 통화를 통해, 기존에 안내받았던 ICCU 교체 부품의 예상 입고 일정(ETA)이 삭제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차주는 "현대차가 동일한 고장을 반복하지 않는 부품을 확보·배포하기 위해 교체 일정을 보류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장기간 대기 끝에 렌터카 지원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단순한 부품 수급 지연을 넘어, ICCU 자체의 설계 또는 신뢰성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완성차 업체가 교체 부품의 ETA를 전면 삭제하는 경우는 공급망 차질, 반복 고장 가능성 확인, 또는 개량 부품 투입 준비 등 구조적 변화가 있을 때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당 설명이 개별 딜러가 아닌 현대차 본사 담당자를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문제 인식이 현장 차원을 넘어 본사 차원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기존 ICCU 교체 부품이 장기적 해결책으로 판단됐다면, 공급을 중단하고 전국 단위의 적체(backlog)를 감수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차주들 사이의 경험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ICCU 교체를 마친 차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주는 "교체된 ICCU의 부품 번호가 기존과 동일해 보인다"며, 현대차로부터 별도의 '개선 부품'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품 번호가 동일할 경우 설계 변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실제로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차주는 "개선된 ICCU가 실제로 투입될 경우, 기존에 교체를 받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추가 리콜이나 후속 서비스 캠페인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차주는 "부품 재설계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사안인 만큼, 실제 개선품이 이미 생산 단계에 있는지 여부는 신중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서비스망에서도 '전국적 ICCU 수급 지연'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개별 딜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에서 조율 중인 사안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ICCU 고장이 반복적으로 보고되면서, 해당 문제는 더 이상 예외적 사례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ICCU 고장은 차량 운행 불능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차주들의 일상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일부 차주는 수주간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채 렌터카 승인 절차를 기다려야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사후 대응 방식과 소통 수준이 브랜드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ICCU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개선 부품을 조용히 적용할지, 리콜 범위를 공식적으로 확대할지, 이미 교체를 마친 차량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지 등이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아울러 교체 이후에도 일부 차량에서 이상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수리 후 품질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부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시대에 결함 대응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ICCU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기차 구매자들의 신뢰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 경제
-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ICCU 교체 지연⋯"결함 재발 막는 개량 부품 준비 중"
-
-
[월가 레이더] 나스닥만 선방, 다우는 다시 밀렸다⋯격랑의 한 주 끝낸 뉴욕증시
- 뉴욕증시가 그린란드 사태로 촉발된 극심한 변동성의 한 주를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기술주는 반등을 이어갔지만, 금융주와 산업주가 부진하면서 다우지수는 다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3% 상승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6포인트(0.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과 유럽 관세 위협으로 급락했다가, 관세 철회와 '합의 프레임워크' 언급 이후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3% 내리며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은 0.1%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AMD가 1% 이상 오르며 기술주 반등을 주도한 반면, 인텔은 실적 전망 부진으로 주가가 17% 급락했다. 정책 변수는 일부 진정됐지만,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시장 전반에 남아 있는 모습이다. 외환·원자재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와 금값 급등이 동시에 나타났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정학적 불안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자산 선호를 둘러싼 시장의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해설] '트럼프 리스크'는 잦아들었나…월가에 남은 것은 안도 아닌 피로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정책 발언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린란드 매입 발언, 유럽 관세 위협, 그리고 불과 하루 만의 철회와 유화적 메시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을 급락시켰고, 동시에 반등시켰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월가의 분위기는 안도보다는 피로에 가까웠다. 나스닥이 상승했음에도 S&P500과 다우지수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나스닥만 오른 이유…정책 소음에 대한 '부분 면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번 주 변동성 국면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핵심 종목은 지정학적 이슈보다 장기 수요 전망과 실적 가시성에 더 크게 반응했다. 외신들은 "대형 기술주가 정책 소음 속에서도 다시 매수 대상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금융주와 산업주는 정책 불확실성, 금리 변동성, 달러 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골드만삭스, 캐터필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경기 민감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전면적 위험자산 베팅'을 하지 않고, 정책 변수에 덜 노출된 종목으로 선별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약세와 금값 폭등…자산 선호의 균열 관세 위협이 철회됐음에도 달러는 이번 주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엔화·유로화 대비 달러 약세는 단기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신뢰 문제”로 해석했다. 특히 금 가격은 이번 주에만 8% 넘게 급등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통화 가치와 정책 방향에 대한 구조적 의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 가격 역시 100달러를 돌파하며 투기적 성격까지 띠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자본이 즉각 위험자산으로 복귀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변동성은 줄었지만, 불신은 남았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급락도 급등도 아닌 '정리 국면'에 가깝다. 관세 위협은 철회됐고, 그린란드 사태도 외교적 수사 단계로 내려왔다. 그러나 정책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월가는 이제 다음 변수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발언이다. 이번 주 시장이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았고, 다만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다.
-
- 경제
-
[월가 레이더] 나스닥만 선방, 다우는 다시 밀렸다⋯격랑의 한 주 끝낸 뉴욕증시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5,000선 또 넘겼다 밀려⋯차익실현에 4,990대 마감
-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5,000선을 회복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며 4,9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에 바짝 다가섰다. 한구구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해 한때 5,021.13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으로 마감해 2022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465.8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코스피 4,990대에 마감⋯코스닥 1,000돌파 임박 코스피가 이틀 연속 장중 5,000선을 넘겼지만 종가 기준 안착에는 다시 실패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1,000선에 근접하며 시장 내 온도차를 뚜렷이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의 흐름은 '상승 피로감'이 반영된 전형적인 패턴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에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이 이어지며 5,000선을 돌파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되면서 지수 상단을 눌렀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에 실패한 점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경계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지수 방어 역할을 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이며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다가 지수가 고점에 근접하자 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대형주 흐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0.13% 내린 15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방향을 바꿔 1.59% 상승해 76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내에서도 실적과 업황 기대에 따른 차별화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조선·에너지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5%), HD현대중공업(2.28%), 한화오션(1.89%), 두산에너빌리티(1.44%)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와 자동차주 현대차(-3.59%), 기아(-3.40%)는 차익 실현 압력에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강세였던 이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1.20%), 삼성SDI(-2.99%)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MSCI 정기 변경 편입 기대감에 5.00%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닥 강세는 분위기가 달랐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2% 넘게 뛰었다. 환율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5원대로 내려서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압박이 철회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된 데다,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이 원화 약세를 진정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5,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형주는 부담이 커진 반면, 코스닥과 일부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동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
- 경제
-
[증시 레이더] 코스피 5,000선 또 넘겼다 밀려⋯차익실현에 4,990대 마감
-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와 관련한 유화제스처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59.3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8%(1.18달러) 내린 배럴당 64.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이슈와 관련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완환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NATO)와 그린란드 관련 미래 합의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내달 1일로 예정됐던 유럽 8개국에 대한 10% 추가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그린란드 편입을 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면서 시장의 공포감을 달랬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시작함에 따라 원유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발언 수위가 낮아지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도 한층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으로 구성된 고위급회담을 오는 23~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6%(75.9달러) 내린 온스당 49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4917.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 가격 역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은 현물은 온스당 96.58달러를 기록하며 세 자릿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피터 그랜트 자너 메탈스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지정학적 갈등과 전반적인 달러 약세,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거시적인 '탈(脫)달러화' 추세가 금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 경제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
[월가 레이더] 다우, 트럼프 '관세 유턴'에 이틀 연속 반등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관세 방침 철회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이번 주 초 시장을 강타했던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3포인트(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올랐다. 다우지수는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고율 관세 경고로 기록했던 낙폭을 사실상 모두 만회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합의의 틀(framework)을 마련했다”며 2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유럽 8개국 대상 추가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대형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중소형주 지수 러셀2000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만 소폭 상승권에 진입했을 뿐, S&P500과 나스닥은 여전히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관세 유턴이 단기 안도 랠리를 이끌었지만,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해설] 관세 한마디에 흔들린 월가, 다시 확인된 '트럼프 변수' 이번 반등은 실적이나 지표가 아닌 정치 발언 하나로 촉발됐다는 점에서 월가의 구조적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에 고율 관세를 경고하자, 뉴욕증시는 급락했고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으며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 실제 정책 리스크로 인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자 분위기는 즉각 반전됐다. 관세 철회와 함께 “합의의 틀”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자,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충돌이 전면화될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백악관 발언이 협상용 레버리지라는 점을 시장이 다시 학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셀 아메리카'는 끝났나, 잠시 멈췄을 뿐인가 이번 반등으로 ‘셀 아메리카’ 흐름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식은 반등했지만, 금 가격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고, 미 국채 금리도 이번 주 초 급등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안도 속에서도 구조적 리스크를 여전히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덴마크 정부가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그린란드 사안을 안보·통상 차원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세 갈등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여기에 일본 장기 국채 금리 급등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이 동요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자본 이동과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미국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재차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기술주·중소형주 반등이 던지는 신호 이번 장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시장 내부 체력이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여전히 적지 않았고, 저점으로 밀린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지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은 비교적 견조하다는 의미다. 특히 러셀2000의 강세는 상징적이다. 중소형주는 매출 대부분이 미국 내에서 발생해 관세와 환율 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다. 시장이 대형 기술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 기반 종목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번 주 급락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하방을 지탱했다. 이는 2025년 내내 이어졌던 ‘딥을 사라’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불확실성 해소가 아닌 '내성의 강화' 이번 반등은 불확실성의 종결이 아니라,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는 전제를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가의 시선은 이제 다시 기업 실적, 연준 독립성 논란, 글로벌 자본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그 모든 변수 위에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은 추세 회복이라기보다 정책 발언에 따른 변동성 국면의 한 장면으로 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평가다.
-
- 경제
-
[월가 레이더] 다우, 트럼프 '관세 유턴'에 이틀 연속 반등
-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유럽 8개국 관세 철회⋯그린란드 야욕 전술적 후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 확보를 압박하기 위해 예고했던 유럽 8개국 대상의 징벌적 관세 부과를 전격 철회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확전을 자제했지만, 핵심 목표인 그린란드 병합을 향한 전술적 일보 후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결책이 실현될 경우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유익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월 1일 발효 예정이었던 10% 관세 부과 조치를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8개국을 겨냥해 6월에는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며 경제적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나토와 미래 합의 틀 마련…관세 압박 임시 보류 관세 철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목표인 그린란드 병합이라는 총론은 바뀌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750억 달러(약 240조 원) 규모의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 돔'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모두가 달려들 만한 거래"라며 진정한 국가 안보를 위해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장기적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든 돔 야욕은 여전…유럽 동맹국 향한 경고 지속 외교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경제와 군사 양면에서의 강압 수단을 잠시 거두고 협상 공간을 여는 전술적 후퇴로 해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다독이면서도 협조를 강요하는 압박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제안에 동의하면 깊이 감사하겠지만 거절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향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언제든 경제적 강압 조치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관세 위협에서 벗어난 유럽 국가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번 결정을 반겼고, 스웨덴 외교장관은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동맹국 간의 협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Key Insights]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관세 철회는 동맹국을 상대로 한 거래 중심 외교의 전형이다. 안보와 경제를 연계한 벼랑 끝 전술이 언제든 재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역시 방위비 분담금이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경제적 강압과 전술적 타협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발 관세 위협과 안보 청구서가 동시에 날아오는 복합 위기 상황에 대비해 동맹국 간의 전략적 공조와 철저한 국익 중심의 협상 카드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 확보를 압박하기 위해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 조치를 전격 철회했다.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그린란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선언하며 확전을 자제한 결과다. 그러나 우주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구축을 위한 그린란드 병합 목표는 포기하지 않아, 이번 조치는 협상을 위한 전술적 후퇴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의 협조를 압박하는 경고를 남겼으며, 스웨덴 등은 관세 철회를 환영했다.
-
- 세계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유럽 8개국 관세 철회⋯그린란드 야욕 전술적 후퇴
-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무력 불사용 발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26센트) 상승한 배럴당 60.6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0.5%(32센트) 오른 배럴당 65.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카자흐스탄 원유생산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업체 텡기체브로일은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텡기즈와 코롤료프 유전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사태는 7~10일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텡기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은 원유 흐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겨울 에너지 수요가 강해진 점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미국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겨울 폭풍우 주의보가 발령내려졌으며 주말에는 폭풍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국내에서 에너지수요 급증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시도 과정에서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유가상승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병합 문제는 EU와 협상으로 풀 것이라며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는 그린란드 병합을 시도할 때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이에 유럽 8개국이 그린란드에 파병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높아지던 상황이었다. 트럼프는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담한 뒤에는 내달 1일부터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 경제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
[월가 레이더]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월가 급반전
-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강하게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겨냥해 예고했던 그린란드 관련 관세 부과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날 시장을 지배했던 지정학·정책 불확실성이 일시 완화된 영향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6.10포인트(1.30%) 오른 4만9094.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21포인트(1.30%) 상승한 6885.07로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도 312.33포인트(1.36%) 오른 2만3266.66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전날 기록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낙폭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동을 통해 그린란드와 북극 전반에 관한 협상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취득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전날 시장을 압박했던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도 하루 만에 되돌려졌다. 미 국채 가격이 반등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25%대로 내려왔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회복했다. 주식·채권·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던 전날과는 뚜렷한 대비다. 반등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 대형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도 강세를 보이며 러셀20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관세 리스크 완화가 상대적으로 해외 노출이 적은 종목군에 더 강하게 작용한 셈이다. 은행주 역시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연설에서 신용카드 금리 상한(10%) 도입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입법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해 금융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 연방대법원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 권한을 둘러싼 심리에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점은 시장에 또 다른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니해설] '하루 만에 뒤집힌 월가'…반등의 성격과 남은 시험대 안도 랠리의 본질: 신뢰 회복이 아닌 '최악 회피' 이번 반등은 정책 방향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기보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단 접혔다는 안도감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즉각 정책으로 집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학습 효과가 다시 작동했다는 의미다. 제드 엘러브룩 아전트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트럼프의 발언은 매우 빠르게 바뀌며, 시장은 더 이상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린란드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것이라 믿었다면 전날 낙폭은 훨씬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반등이 '정책 신뢰'가 아니라 '정책 피로'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셀 아메리카' 경보는 꺼졌지만 해제되진 않았다 전날 나타난 달러 약세, 미 국채 매도, 주가 급락의 동시 발생은 구조적으로 가벼운 신호가 아니다. 하루 만에 되돌림이 나왔지만, 정책 리스크가 재점화될 경우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덴마크 연기금의 미 국채 매각 결정, 유럽 정치권의 보복 관세 검토 움직임은 단발성 뉴스라기보다 자본 흐름의 민감도를 높이는 변수다. 시장은 무역 갈등을 물가 변수보다 ‘자본 이동 변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연준 독립성 논란, 다음 변동성의 뇌관 이날 미 연방대법원에서 연준 이사 해임과 관련해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온 점은 중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이 정치 논리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은 금리·환율·주가 전반의 위험 프리미엄을 끌어올린다. 월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보다는 변동성 장세의 한 국면으로 평가한다. 관세, 연준 독립성, 지정학 이슈가 번갈아 시장을 자극하는 환경에서 지수는 '상승'보다 '흔들림'에 더 취약한 구조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
- 경제
-
[월가 레이더]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월가 급반전
-
-
[파이낸셜 워치(138)]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폭탄'에 금·은값 연일 사상 최고치 질주
- 숫자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8시 30분 트로이온스(31.1g)당 4,690.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갈아치웠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4,673달러선에서 거래 중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은값도 거침없다. 20일 오전 8시 장중 온스당 94.73달러까지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45년 만의 기록이었던 48.7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석 달 남짓 만에 두 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불씨를 당긴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다. 그러나 불길이 이토록 거세게 번지는 데는 훨씬 깊은 구조적 동력이 작동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훼손 우려, 달러 패권의 구조적 균열, 각국 중앙은행의 탈달러화 금 매입, 중국의 은 수출 봉쇄와 산업 수요 폭발이 한꺼번에 맞물리며 귀금속 시장을 전대미문의 가격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린란드 화약고 터지다…관세 2월 10%, 6월 25% 단계적 폭격 이번 귀금속 폭등의 직접적 방아쇠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직접 거명하며 "이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내달 1일부터 이들 국가의 대미 수출품 전반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못 박았다. 관세 철회 조건은 단 하나다.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8개국이 관세 위협의 표적에 오른 것은 이들이 최근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합동 훈련이라는 명분이었지만,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구상에 대한 유럽 차원의 무력 시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의 당위성에 대해 "미국이 150년 이상 이 거래를 추진해 왔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어 미국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반격은 즉각적이었다.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나토 회원국으로서 북극 안보 강화에 전념하며,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약화시키는 위험한 악순환을 낳는다"고 경고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완전히 잘못됐다"고 직격했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미·EU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준비해뒀다가 시행을 유예해온 930억 유로(약 162조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보복 관세 패키지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잉 항공기·미국산 자동차·버번 위스키 등이 대상 품목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공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유럽 갈등 격화는 유럽 증시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유럽 우량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9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72% 하락한 5,925.62포인트로 마감하며 최근 2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 대표지수 OMXC는 2.73%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수치로 드러냈다. '셀 아메리카' 재점화…달러인덱스 99선 붕괴, 귀금속 상대가치 부상 귀금속 급등을 더욱 가속화한 배경에는 달러 약세가 자리 잡고 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20일 오전 9시 15분 기준 99.03으로, 전날 종가 99.39 대비 0.36%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99선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밀린 것으로, 달러 자산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으로 대거 유입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재점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은 달러가 약해질수록 상대적 가치가 자동으로 높아지는 구조다. 영국계 투자은행 필헌트의 피터 말린-존스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최근 귀금속 가격 변동은 달러 자산 기피 흐름과 미·유럽 무역전쟁이 유발할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을 잇따라 압박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이것이 달러 변동성을 높이며 귀금속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점할 차기 의장이 더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장기 실질금리 하락 전망으로 이어지고, 이자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낮춰 금값 상승 기대를 부추긴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3.50~3.75%로 낮췄고, 시장은 올해도 추가 인하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질금리가 내려갈수록 금값이 올라가는 역의 상관관계는 현재 귀금속 시장의 핵심 작동 원리다. CNBC는 "지정학적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비축 경향까지 겹치며 귀금속 가격 상승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3개월 내 금 5000·은 100달러"…월가 전망치 경쟁 과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3개월 안에 금값과 은값이 각각 온스당 5,000달러와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중 4,691달러에 육박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올해 들어서만 신고가 경신이 12차례를 넘어선 만큼, 씨티그룹의 전망 실현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월가 주요 분석가 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올해 말까지 온스당 4,61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미 현재 가격이 이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금값은 2,641달러에서 4,341달러로 64.4% 급등하며 46년 만의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 탄력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나인티원 자산운용의 조지 체벌리 천연자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의 랠리는 강력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며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하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추가 상승 가능성보다 현저히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 금 채굴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2024년 대비 4~5배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하며, 금값 강세의 수혜가 광산주까지 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값 1돈 97만 원 돌파…골드바 품귀·골드뱅킹 잔액 역대 최고 국제 귀금속 시장의 열기는 국내로도 고스란히 번지고 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순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97만 1,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 시장에서도 순금 1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고,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하는 소형 골드바는 주문 후 수령까지 대기가 길어지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투자 수단을 두고 세후 수익률을 따지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었다. KRX 금 현물 계좌는 매매 차익에 비과세가 적용되는 데다 부가세도 면제돼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방식으로 꼽힌다. 소액 접근이 가능한 금 ETF는 입문 투자자들의 진입 통로가 되고 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현 가격대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보다 분할 매수를 통한 자산 배분 차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투자자들에게 과열 경계감을 조언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138)]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폭탄'에 금·은값 연일 사상 최고치 질주
-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이란 공격유보 시사에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6%(2.83달러) 내린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2%(2.76달러) 떨어진 배럴당 6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신호 를 보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현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적 대응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 공격을 시사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크게 완화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12.0달러) 내린 온스당 46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을 언급한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법무부의 형사조사 대상이 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금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국제금값은 전날까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왔다.
-
- 경제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
[글로벌 핫이슈] 중국, 일본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
-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에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 조치는 이날 즉시 시행된다. 중국 상무부는 다른 국가·지역의 조직·개인이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일본의 조직·개인에 이전·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도 발표문에 명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이는)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한 것으로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쁘다"고 이날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중국은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일본을 거칠게 압박해왔다.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 발언 철회를 요구하면서 중국인 관광·유학 자제령과 중국 내 일본 영화·공연 제한(이른바 '한일령'<限日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보복 조치를 차례로 꺼내 들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규제한 적이 있어 이번 중일 갈등 국면에서도 전략 물자 수출 통제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치는 희토류라는 특정 품목들이 아니라 이중용도 물자 전반의 수출 통제라는 점에서 중국이 과거보다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거치면서 최근 수년 동안 보복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 관리를 강화했다. 이날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한중 양국의 항일 역사를 공통분모로 부각하면서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제스처를 취했고 일본 매체들은 중국이 이 대통령의 방일 등 추후 일정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3국의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선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전략 자원 수출 통제라는 '실력 행사'로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보 정책의 근간인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한 방위력 강화에도 재차 의욕을 나타낸 것을 두고 "일본의 재군사화를 가속하는 위험한 동향"이라며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국가·인민과 함께 일본 우익 세력이 역사의 차를 거꾸로 모는 것과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Key Insights] 중국의 대일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는 단순한 무역 보복을 넘어 대만 문제에 개입하려는 동맹국들의 안보 공조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노골적인 위협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겨냥한 경제 제재를 발표한 것은 한미일 삼각 공조에 균열을 내고 한국을 압박하려는 고도의 외교 전술이다. 한국은 대만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첨단 산업의 공급망 차단으로 불똥이 튀지 않도록 중국발 수출 통제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시급히 가동해야 한다. [Summary]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반발해 일본을 상대로 모든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도 통제하는 초강경 조치로, 과거 희토류 수출 제한보다 압박 수위가 높다.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항일 공조를 부각하며 한국을 회유하는 동시에 일본의 재군사화 행보를 맹비난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간의 갈등이 통상 전면전으로 번지며 동북아 안보 및 공급망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
- 세계
-
[글로벌 핫이슈] 중국, 일본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
-
-
[글로벌 핫이슈] 미국 정부, 중국산 드론 수입 전면 금지⋯중국 강력 반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이나 관련 부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제품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현지시간) 포고문에서 외국에서 생산된 무인항공시스템(UAS, 일명 드론) 및 그 핵심 부품을 FCC의 인증 규제 대상 목록(covered list)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 목록은 미국의 국가 안보 또는 미 국민의 안전과 보안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통신 장비·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이 목록에 포함된 장비는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를 위한 FCC 인증을 받을 수 없어 미국 시장 진입이 차단된다. 외국산 드론을 전체적으로 차단하기로 한 이번 방침은 전날 백악관이 소집한 국가안보 담당 기관 협의체의 철저한 검토를 거쳐 내려진 결정이라고 FCC는 설명했다. FCC는 "국가안보 기관들은 외국산 무인항공기가 공격과 교란, 무단 감시, 민감 데이터 유출 및 기타 국토 안보 위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언급했다"며 "또 이러한 외국산 기기 의존이 미국 드론 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전했다. FCC는 특정 UAS 또는 핵심 부품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국방부 또는 국토안보부의 결정이 없는 한, 외국산 기기가 일반적으로 FCC의 규제 목록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제한은 장비 인증을 요청하는 신규 기기에 적용되고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하거나 취득한 드론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FCC의 인증을 받은 기기를 소매업체가 계속 판매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FCC는 덧붙였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가 미국 영공을 보호하고 미국 드론의 우위를 확립하기 위해 행동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라 FCC는 미국 드론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의 드론 우위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CC의 이번 조처는 지난 9월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드론 수입 제한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를 주로 겨냥해 내린 조처로 해석했다. 기존에 화웨이와 ZTE, 카스퍼스키 랩 등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이미 FCC의 규제 대상 기업 목록에 올라 장비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중국 당국의 지원 속에 세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DJI는 그간 미국에서 큰 규제를 받지 않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차별적인 리스트를 만들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응당 잘못된 처사를 시정하고 중국 기업의 경영에 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밤 대변인 입장문에서 "미국 측은 최근 몇 년간 중미 양국 기업의 정상적인 상업 거래와 무역 교류를 외면하고 양국 업계의 강력한 요구를 무시하며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해 중국 기업을 포함한 타국 기업을 공격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시장 왜곡이자 일방적인 괴롭힘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계속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단호히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JI는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민용 무인기·항공 촬영 기술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DJI는 시종 세계 영상 창작자에 혁신적 도구와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우리의 제품·기술은 농업·순찰·측량·소방구조·자연보호 등 여러 핵심 영역에 깊이 활용돼왔다"면서 "우리는 모든 가능한 경로를 평가해 회사와 글로벌 사용자의 합법적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Key Insights] 미국의 중국산 드론 수입 금지는 첨단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디커플링이 하드웨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론은 군사와 민간을 넘나드는 이중용도 기술의 핵심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를 명분으로 자국 산업 보호의 장벽을 대폭 높이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공급망 재편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국내 드론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부품 국산화를 서둘러 글로벌 무역 규제라는 새로운 파고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과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중국산 드론 및 핵심 부품의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외국산 무인기를 인증 규제 목록에 올려 신규 기기의 시장 진입을 차단했다.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DJI를 정조준한 이번 조치에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전형적인 시장 왜곡이자 부당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DJI 역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익을 수호하겠다고 나섰다.
-
- 세계
-
[글로벌 핫이슈] 미국 정부, 중국산 드론 수입 전면 금지⋯중국 강력 반발
-
-
[단독] 현대차, 인도 소형차 배출가스 특례 폐지 촉구⋯스즈키에만 '유리한 규정' 반발
- 인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정부의 새 연비 기준안 중 '경차(輕車) 배출가스 완화 규정'이 특정 업체에만 유리하다며 특례 폐지를 촉구했다고 디에지말레이시아(theedgemalaysia)가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최근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량 중량을 기준으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 완화 조항은 시장 공정성을 훼손하고, 전기차(EV) 확대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타타·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JSW MG모터 등은 각각의 서한을 통해 "무게 완화 기준이 한 업체에만 실질적 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업체가 인도 최대 소형차 제조사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현대차·타타, 印 정부에 "경차 배출가스 완화안 철회하라"…스즈키 특혜 논란 인도 정부의 새로운 자동차 연비 기준 개정안을 둘러싸고 업계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JSW MG모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경차에 대한 중량 기준 완화는 특정 기업에만 유리한 불공정 정책"이라며 인도 정부에 공식 철회를 요청했다. 새 연비 기준, "무게 909kg 이하 차량 완화" 조항 논란 인도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인 '기업 평균연비(Corporate Average Fuel Efficiency, CAFE)' 개정안을 통해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을 기존 113g/km에서 91.7g/km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초안에는 무게 909kg 이하, 길이 4m 이하, 엔진 배기량 1200cc 이하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 "효율 개선 잠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완화 조항을 두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규정이 시행될 경우, 인도 내 소형차 시장의 약 16%를 차지하는 마루티 스즈키가 주요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업계 통계에 따르면 무게 909kg 이하 차량의 95% 이상이 스즈키 생산 모델이다. 현대·타타 "EV 전환에 역행…산업 경쟁 왜곡 초래" 현대차는 산업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번 완화안은 글로벌 시장의 연비·탄소 규제 강화 추세에 역행하는 조치로 비칠 수 있다"며 "특정 세그먼트를 위한 예외 규정은 업계의 기술 투자 계획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역시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마힌드라는 전력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체 중량이나 크기에 따른 특별 카테고리를 도입하면 안전성과 청정성 개선 노력이 후퇴하고, 업계 내 '공정 경쟁의 장'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JSW MG모터도 교통부에 제출한 11월 21일자 서한에서 "909kg 이하 차량의 대부분이 한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구간만 완화할 경우 한 기업에 대한 불균형적 혜택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마루티 스즈키 "소형차는 본질적으로 친환경적" 반박 논란의 중심에 선 마루티 스즈키는 "소형차는 대형 SUV보다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이 훨씬 적다"며 "이런 '안전장치(safeguard)'는 온실가스 감축과 연료 절약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스즈키 측은 "유럽·미국·중국·한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초소형 차량에 대한 예외 규정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특정 업체를 고려해 임의로 설정한 909kg 기준은 국제 표준과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완성차 업계 임원 3명은 로이터에 "이번 기준은 기술적·환경적 근거가 부족하며, 사실상 스즈키만을 위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정책 급변, 산업 불안정 초래"…투자 위축 우려 현대차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특정 세그먼트를 편들 경우, 향후 산업의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이미 확립된 기준을 토대로 향후 기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CAFE 규제안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번 완화 조항이 오히려 내연기관 중심의 소형차 시장을 보호해 EV 전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스즈키 대(對) 신흥 EV 진영" 구도 심화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의 마루티 스즈키 진영과, 전기차·프리미엄 SUV 시장을 중심으로 한 타타·현대·마힌드라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타타는 인도 내 EV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역시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 SUV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이 스즈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경우, EV 중심 기업들의 기술 투자와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 경제
-
[단독] 현대차, 인도 소형차 배출가스 특례 폐지 촉구⋯스즈키에만 '유리한 규정' 반발
-
-
[주간 월가 레이더] '지표 공백' 맞은 추수감사절 증시⋯믿을 건 연준의 '비둘기 신호' 뿐
- 이번 주(11월 24일~28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짧은 가운데, 핵심 경제 지표의 부재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살얼음판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되살아난 '12월 금리 인하' 불씨가 연휴 기간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1일 뉴욕증시는 존 윌리엄스 총재의 "조만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발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70%를 상회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취소되는 등 전례 없는 '데이터 공백' 상태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소다. 이번 주는 28일(목)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29일(금)은 조기 폐장한다. 통상 연휴 주간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얇은 시장(Thin Market)'이 형성되어 작은 이슈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변수도 산적해 있다. 26일 발표되는 영국의 가을 예산안은 글로벌 채권 금리를 자극할 뇌관으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일본의 도쿄 물가 지표가 대기 중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표가 사라진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과 영국의 재정 리스크가 맞물릴 경우,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미니해설] 안개 낀 월가, 네비게이션 없이 달린다…'말(言)'에 춤추는 변동성 장세 자본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지만, 이번 주 뉴욕증시는 그 불확실성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미 노동통계국(BLS)의 10월 CPI 발표 취소와 11월 고용보고서 연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눈을 가린 격이 됐다. 네비게이션(경제 지표)이 꺼진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운전석 옆에 앉은 연준 위원들의 '훈수'에 의존해 추수감사절 연휴라는 굽은 길을 운전해야 한다. 이번 주 증시를 관통할 4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1. 사라진 나침반: CPI 취소 초유의 사태, 12월 금리 향방은 지난주 시장을 안도하게 만든 건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환호했다. 해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투자전략 부문장은 이에 대해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상이 아니라 인하가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점진적인 완화 모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연준 핵심 인사의 발언을 '확신'의 근거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연준 내부는 여전히 시끄럽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CNBC를 통해 "통화 정책은 적절한 위치(in the right place)에 있다"며 추가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주에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인데, 윌리엄스와 콜린스처럼 엇갈리는 신호가 나올 경우 '데이터'라는 심판관이 없는 시장은 방향을 잃고 출렁일 수 있다. 2. 영국의 도박: '증세 철회' 딜레마, 국채 금리 발작 뇌관되나 미국이 휴일 분위기에 젖어있을 때,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는 26일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발표할 가을 예산안은 이번 주 글로벌 채권 시장의 최대 리스크다. 재정 건전성을 위해 증세를 예고했지만, 최근 소득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정책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정부의 소득세 인상 유턴 보도는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영국 국채(Gilt) 10년물 금리가 2025년 말 4.65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채 금리의 급등은 곧바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3. 아시아의 시선: 금리 동결 유력한 한은, 긴축 시계 빨라진 일본 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도 변수다.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2.50%)이 유력하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전의 비둘기파적 신호들은 최근의 긍정적인 성장 배경과 성장 지원에 대한 절박함 부족(scarce sense of urgency)으로 인해 상당히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GDP 선방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해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씨티 리서치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2026년에는 2.2% 성장하며 '골디락스'에 진입할 것으로 낙관했지만, 당장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본은 긴축의 칼을 갈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아시아·태평양 책임자는 도쿄 물가 상승을 언급하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하고 있어, 일본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재개하는 것은 시간문제(it won’t be long before)"라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 변동은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미쳐 미국 증시 수급을 꼬이게 할 수 있는 잠재적 복병이다. 4. 투자 전략: 거래량 마르는 연휴 주간, '쏠림 현상' 경계령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짧다.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휴가를 떠나며 거래량이 급감하는 시기다. 통상 이런 '얇은 시장'에서는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왜곡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인 21일 기술주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일라이릴리 등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12월 금리 인하가 무산되거나 영국발 채권 금리 충격이 발생하면 상승분은 순식간에 반납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주는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이다. 지표 공백기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영국 예산안 발표와 한국 금통위 결과 등 매크로 변수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안개 낀 도로에서 과속은 금물이다.
-
- 경제
-
[주간 월가 레이더] '지표 공백' 맞은 추수감사절 증시⋯믿을 건 연준의 '비둘기 신호' 뿐
-
-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선물 가격은 21일(현지시간) 배럴당 58.06달러로 장을 마쳐 전장 대비 1.6%(94센트) 내린 배럴당 58.0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92센트) 하락한 배럴당 6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한 평화협상안에 합의할 경우 대러시아 제재가 철회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석유시장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28개항 평화계획’ 초안을 양측에 전달하고, 오는 27일까지 협상안에 합의할 것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수용을 압박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 어느 평화협상 때보다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제시한 러시아와의 존전을 위한 새로운 평화안과 관련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협의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측으로부터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히고 해당 계획이 양국 간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소폭 상승해 10.13으로 약 반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평화협상안에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안이 수용될 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면서 “유가가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도 지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투자자 노트에서 평화계획 합의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이 러시아의 두 대형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제재가 실제로 이행될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9.5달러) 오른 온스당 40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하락
-
-
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 급락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2%(2.55달러) 하락한 배럴당 58.4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3.8%(2.45달러) 내린 배럴당 62.71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내놓은 월간보고서에서 내년도 석유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수급 균형을 관측했다. OPEC은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여파로 2026년도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6년도에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한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란 시장 전망은 확실히 유가에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올해 미국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대비 상향 조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2030년 전에 피크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2050년까지 글로벌 석유 수요·공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까지 내년 원유시장이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글로벌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국제 원유시장은 IEA의 장기 전망 수정보다 OPEC보고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달 5일 종전 최장(35일) 기록을 넘어섰고 12일까지 43일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4%(97.3달러) 오른 온스당 42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 급락
-
-
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1.6%(96센트) 내린 배럴당 60.5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4%(92센트) 하락한 배럴당 6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도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원유공급이 과잉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가 발표한 예산안에는 석유·가스 부문 배출 상한제를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가 담겨 있었고 이로 인해 원유 공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캐나다가 논란이 많던 석유·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원유 공급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달러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고용지표 호조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시장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4만2000 명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2만8000 명 증가)를 상회했다. ISM이 이날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PMI는 5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50.0에서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재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63%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90% 이상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 정부의 원유 재고 증가 발표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20만 배럴 증가해 모두 4억21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0만3000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케이플러 미주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맷 스미스는 "계절적 정비로 정제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원유 수입이 반등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32.4달러) 오른 온스당 39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
-
-
MS, UAE에 22조원 AI 투자⋯엔비디아 칩 6만여개 상당 수출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152억 달러(약 21조8000억 원)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I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에 투자해온 금액 73억 달러에 더해 2029년까지 79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UAE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국영 AI 기업 G42에 15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UAE 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46억 달러를 지출했다. 현지 운영비용·매출원가 등 12억 달러 등도 소모했다. 여기에 더해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55억 달러를 포함해 79억 달러를 더 투입한다는 것이다. 스미스 사장은 해당 투자금에 대해 "UAE 내에서 조달하는 자금이 아니라 UAE에서 지출하는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가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상무부에서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허가에 따라 MS는 UAE에 엔비디아의 칩 'A100' 6만400개 용량에 해당하는 GPU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최신 제품인 GB300 기반 GPU도 수출 대상에 포함됐다. MS는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상무부 허가를 받아 UAE에 A100 GPU 2만1500개 상당의 GPU를 제공했다. 앞서 오픈AI도 소프트뱅크·오라클·엔비디아·시스코 등과 더불어 지난 5월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I 빅테크들이 연이어 UAE 투자에 나서는 것은 UAE 국부 펀드가 적극적으로 AI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UAE의 AI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도 투자이유로 꼽힌다. M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AI 이용 인구 비율은 59.4%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58.6%로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보다 높은 수준이다. UAE와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이용률이 50%를 넘어선 국가가 없다. 다만,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는 UAE와 G42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시선도 있다. G42가 그간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탓에 안보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UAE에 대한 AI 칩 수출을 허가할 때 중국 등 제재 대상자가 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G42는 자체 시스템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 IT·과학
-
MS, UAE에 22조원 AI 투자⋯엔비디아 칩 6만여개 상당 수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