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
한·미, 3500억 달러 투자·관세 협상 타결⋯자동차 관세 10%p 인하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집행 한도를 200억 달러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3500억 달러는 현금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의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하지만 한국은 연간 상한을 둬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으로 명명된 '마스가 프로젝트'는 보증을 포함해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된다. 미국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되고 의약품, 목재 등은 최혜국 대우, 항공기 부품 등 일부 품목은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반도체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쌀·쇠고기 등 농업 추가 개방은 막았다. 김 실장은 시장 불안 시 납입 조정, 원금 회수 안전장치, 한미 수익 5대 5 배분 등의 조건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현금 2,000억달러 투자 한미 간 대규모 투자·관세 협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3500억 달러의 대미 금융 투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입하되, 연간 집행 규모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투자 약정의 구체적인 실행안이 나온 셈이다. 정책실을 이끄는 김용범 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합의 내용을 상세히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투자 패키지는 현금 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명분 아래 진행되는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맺은 5천500억 달러 규모 금융 패키지와 유사하게 보이나, 한국은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두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급격한 자금 이탈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응한 조치다. 연간 한도가 설정되면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 수준을 고려하며 조정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용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납입 시기와 규모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 안전판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투자 약정의 또 다른 축은 '마스가 프로젝트(MASGA)'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이다. 금액은 1500억 달러에 달하며 한국 조선 기업이 주도하고, 직접 투자 외에도 보증이 포함되는 구조다. 미국이 추진하는 조선업·조선 인프라 투자 확충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의미다. 관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진다. 이미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15%가 적용돼 왔으며, 이번 협정은 이를 공식화한 조치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 업계가 부담해온 관세 장벽이 완화되며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품목별 관세 조정 내용도 구체화됐다. 의약품과 목재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됐고, 항공기 부품과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 품목으로 포함됐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관세를 적용받게 돼 핵심 산업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농업 시장 개방이 추가로 요구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쌀과 쇠고기를 포함한 주요 농업 분야는 추가 개방 없이 현 체계를 유지하게 됐다. 국내 농가의 민감도를 고려한 절충의 결과다. 투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도 안전장치가 설계됐다. 김 실장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한다"고 못 박았다. 투자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고, 시장에서 외화를 직접 매입해 조달하지 않는 방식도 병행되기 때문에 외환시장 충격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원리금 상환 전에는 수익을 5대 5로 나누되, 20년 내 원리금 완전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수익 배분 비율 조정도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투자 협정을 넘어 한국 경제의 중장기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미국과의 전략적 산업·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균형점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자금이 대규모로 미국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고, 관세 협상에서도 자동차·반도체·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향후 과제는 이러한 약속이 실제 프로젝트와 투자 성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외환시장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정부의 시험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08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4천피 시대' 안착
코스피가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84.09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43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7.10% 급등해 558,000천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1.01% 상승한 10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1.5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현대차, 기아, NAVER, 카카오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셀트리온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주시하며 경계 속 반도체 업종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한미정상 회담 주시하며 4,080대 상승 마감 코스피가 29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4,080선을 돌파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랠리를 지속한 것이다. 증시는 지난 27일 첫 4,000선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다시 정점을 높이며 ‘4천피’ 시대 안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4,061선을 넘어 장중 한때 4,084.09까지 상승하며 종가·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하락한 901.59로 마감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431.7원으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 랠리'가 지수 이끌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영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해 55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5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창사 후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D램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AI 인프라 확장 수혜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를 재차 강조한 점도 매수세 확대를 자극했다. 삼성전자 역시 1.01% 반등해 10만500원에 마감해 '10만전자'를 회복했다. 전날 차익 매물에 밀리며 9만원대로 내려갔으나,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에 다시 지지력을 확인했다. AI·전기차·인터넷 플랫폼주 '강세 군단' 주도 업종에서는 상승 흐름이 확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57% 뛰며 9만7,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6.09%), LG에너지솔루션(0.78%) 등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4.74%, 6.28%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로 AI 기반 서비스 확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대차(2.99%), 기아(1.94%) 등 자동차주도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조선주는 HD현대중공업(0.17%), 한화오션(0.30%) 등 소폭 상승에 그쳤고, 신한지주(0.54%)는 상승 마감한 반면 KB금융(-0.34%), 하나금융지주(-2.39%), 우리금융지주(-1.54%) 등은 하락하는 등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시장 관심은 경주…"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 변수" 투자자들의 시선은 경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그 결과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핵심 이슈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상호관세 협상 타결 여부로, 협상 진전 시 투자심리가 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 약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도체 주도 장세…4,100선 안착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우려 속에서도 AI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성장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흐름을 재개한다면 지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며 "정상회담 및 FOMC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000선 시대를 연 지 불과 이틀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코스피는 지금, 새로운 국면에 올라섰다. 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이 변수로 지목되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이른바 "신(新) 성장 국면"이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
-
[신소재 신기술(203)] 비정질 소재도 '마찰발광' 구현⋯차세대 안전 소재 부상
기계적 자극으로 빛을 내는 '마찰발광(ML·Mechanoluminescence)' 기술이 결정 구조에 의존하지 않는 비정질(非結晶) 물질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산업 안전, 기계 설비 진단, 차세대 센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OIST) 연구진은 광발광 특성으로 알려진 화학 화합물을 이용해 결정 구조가 없는 얇은 구리 복합체 필름을 제작하고, 접촉·분리, 비틀기, 마찰 등 다양한 기계적 자극을 가했을 때 발광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웹사이트 PHYS, 미라지뉴스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케미컬 사이언스(Chemical Science)에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마찰발광은 결정체를 부수거나 파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결정이 파쇄되면 발광 특성도 상실되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비정질 소재는 구조적 제약이 적고 충격에도 안정성이 높아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을 넓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를 이끈 줄리아 쿠스누트디노바 OIST 교수는 "결정 기반 발광 물질은 구조에 크게 의존해 설계가 복잡하고, 파손 시 성능이 빠르게 악화된다"며 "비정질 소재는 더 오래 지속되는 발광 구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정질 필름을 보호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상태에서도 비파괴적 발광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찰 과정에서 필름과 주변 기체 분자가 부분적으로 전기장을 띠며 들뜸 현상이 발생하고, 이 에너지가 발광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아유무 카리마타 박사는 "결정 파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며 "결정 공학 설계 없이도 기계 자극 반응형 발광 소재를 구현할 수 있어 소재 과학의 가능성이 크게 확장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유연 디스플레이, 구조물 균열 감지 센서, 야간 안전 장비 등 다양한 분야 적용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 'AI 칩 허브' 부상⋯엔비디아, 삼성·SK·현대차·네이버와 대규모 공급 계약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29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계약 발표는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찬 회동을 통해 구체안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국가전략과 맞물리며, 미·중 무역 갈등 속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공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AI칩 공급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추진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AI 기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전략적 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3대 강국" 한국 전략과 맞물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한국 주요 기업과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APEC CEO 서밋에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특별연설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글로벌 AI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는 엔비디아의 파트너십 확대가 AI 인프라 국가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진단한다. 엔비디아에 한국은 '최적 파트너' 엔비디아는 미·중 기술전쟁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패키징, 파운드리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유해 엔비디아에 필수적인 협력 축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SK는 거대 AI 인프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현대차는 SDV·로봇·자율주행에 AI 칩 적용, 네이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엔비디아의 AI 모듈형 플랫폼 NeMo를 결합해 대규모 AI를 고도화하는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의 HBM 공급 능력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다. AI 칩은 "AI 경제"의 엔진 현재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형도는 명확하다. 엔비디아 비중은 AI 트레이닝 GPU의 약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AI 가속기로는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AI 산업 고도화를 위해 한국 기업들도 대규모 GPU 도입이 필수적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AI 데이터센터 확충 및 서비스 고도화를 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규제 여파로 엔비디아는 대체 수요처를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과의 기술동맹 기조 속에서 가장 안정적 협력처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황 CEO가 한국을 글로벌 AI 컴퓨팅 허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산업 전반의 시너지 기대 이번 계약은 AI 기업만의 이익에 그치지 않는다. △ 반도체 장비·부품업계 매출 확대, △ 데이터센터 전력·열관리 인프라 수요 증가, △로봇·모빌리티·바이오 등 新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이와 같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은 산업지형을 재편할 수준의 상징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규모 GPU 도입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특히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
[먹을까? 말까?(120)]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 체내서 DNA 손상 물질 생성 확인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가 인체 내에서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시판 제품에서도 소량의 해당 물질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어스닷컴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와 노스캐롤라이나대(UNC) 공동연구팀은 실험실 환경에서 사람 장(腸) 조직과 인체 세포를 활용해 수크랄로스 섭취 후 생성되는 부산물의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sucralose-6-acetate)가 DNA 절단 및 염색체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독성(genotoxic)' 물질로 확인됐다. 논문 교신저자인 수전 시프먼 교수는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는 인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장 점막 장벽의 전기저항을 낮춰 투과성을 높였으며, 염증 반응 증가와 약물대사 효소 저해 신호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는 수크랄로스 제조 과정 또는 인체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불순물로, 연구팀은 일부 제품에서 0.67% 수준의 잔류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에서는 지방조직에 잔류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시프먼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크랄로스에서 섭취 및 대사되기 전에도 미량의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가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동물실험에서 수크랄로스를 투여받은 쥐는 아세틸화 대사산물을 생성하고, 투여 중단 후에도 지방에 수크랄로스가 잔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사물에는 소변과 대변에서 검출된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가 포함됐다. 실험 결과 해당 화합물은 DNA 가닥 파열을 유발하는 염색체 손상 유발 물질(클라스토제닉)로 확인됐다. 염색체 손상을 검출하는 별도의 미세핵 검사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됐다. 미세핵은 염색체가 손상될 때 형성되는 작은 DNA 함유체이다. 실험 결과 노출 후 미세핵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규제기관들은 유전독성 물질에 대해 1인당 하루 0.15㎍(마이크로그램) 수준의 노출 한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수크랄로스로 감미한 음료 한 잔만으로도 이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며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 및 조직 기반 실험에 국한된 것으로, 인체 전체 노출 수준과 장기적 영향은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98년 수크랄로스를 승인했으나, 당시 심사자료에는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에 대한 최신 분자독성학적 평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밀 분석 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안전성 평가가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간 섭취자 대상 역학조사 및 실제 노출량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독성학 및 환경보건 저널 Part B(Journal of Toxicology and Environmental Health, Part B)'에 게재됐다.
-
SK하이닉스, 창사 첫 영업이익 10조 돌파⋯HBM 독주에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다. 매출은 24조4489억원으로 39.1%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2조5975억원으로 119% 늘었다. 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고성장의 핵심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다. 전체 D램 생산량 대비 비중은 20%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HBM 가격은 범용 D램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수익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 내년도 공급 계약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과 일반 D램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업계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니해설] SK하이닉스, 'HBM 효과'로 창사 첫 영업이익 10조 돌파…AI 시대 확실한 승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독주 체제 속에 성장 엔진이 본격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39.1%, 119% 증가하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제품은 단연 HBM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과 더불어 주요 AI 고객사의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회사 전체 D램 출하량 중 HBM 비중은 20%대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5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기술 격차의 결과다. HBM은 초고대역폭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개의 D램 칩을 3D 적층한 제품이다.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AI 가속기에서는 사실상 필수 부품이다. 가격은 범용 D램 대비 약 5배 수준, 수익성은 '차원이 다른' 제품이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47%까지 치솟았다. 1년 반 사이 2배가 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HBM 수요를 단숨에 키우고 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를 폭발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모두 투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82억달러에 달하고, 2025년에는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공급 집중은 범용 메모리 시장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HBM 생산 라인 확대에 따라 D램·낸드 생산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PC용 D램(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0.5% 뛰어올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6달러를 넘겼다. 낸드 가격도 9개월 연속 오름세다. 업계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 재진입을 거론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투자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HBM4 개발을 완료했으며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가 시장의 새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이 본격 추격에 나설 예정이지만, SK하이닉스는 이미 '속도전'에서 앞서 있는 모습이다. 청주 M15X 라인의 클린룸을 조기 개방해 장비 투입을 시작했고, HBM 생산을 집중 확대한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주 패키징 라인 구축까지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전방위 확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역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D램 가격 상승분이 본격 실적에 반영되고, HBM 출하가 추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와 내년 물량 계약을 이미 확보한 점도 자신감을 더한다. AI 시대의 메모리는 더 이상 '범용 제품'이 아니다. 고성능 연산을 견인하는 전략 자산이다. SK하이닉스는 바로 그 중심에서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HBM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업계의 진단은, SK하이닉스의 고공행진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IT/바이오 Home >  IT/바이오
-
-
미국, 엔비디아·AMD 중국 매출 15% 징수 조건부 수출 허가
-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조건으로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20 칩, AMD는 MI308 칩 판매 수익의 15%를 내기로 했다. 이는 전례 없는 조건으로,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가 지난달 재허용한 뒤, 미 상무부의 수출 허가 발급이 최근 시작되면서 성사됐다. FT는 이 방식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투자 또는 대가 지불' 접근법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안보 전문가와 상무부 당국자는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AMD, "매출 귀속 방식으로 對중 수출 허가" 수용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전례 없는 조건을 수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대가로 중국 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AI용 H20 칩, AMD는 MI308 칩이 대상이며, 이번 합의는 사실상 '매출 수수료'를 지불하고 수출 허가를 받는 방식이다. 전례 없는 매출 귀속 방식 미국 기업이 해외 수출 허가 대가로 매출 일부를 정부에 지급하는 사례는 전무했다. FT는 이를 "관세 회피 대신 미국에 투자 또는 대가 지불"을 요구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 해당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 기금이나 재정 적자 보전에 쓰일 가능성을 거론한다. 수출 규제와 허가 발급 과정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낮춘 H20 칩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입장을 바꿔 수출을 재허용했으며,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엔비디아와 AMD에 허가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지 이틀 만에 허가 발급이 개시된 점이 주목된다. 중국 시장의 비중과 경제적 이해관계 리서치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수출 통제 이전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서 약 150만 개의 H20 칩을 판매해 230억 달러(약 32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로,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AMD 역시 고성능 AI 칩 수요를 겨냥해 중국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안보 우려와 논란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중국군의 역량 강화와 미국 AI 우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했던 리자 토빈은 "중국은 미국이 수출 허가를 수익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반길 것"이라며 "다음에는 록히드 마틴의 F-35 전투기를 중국에 15% 수수료를 받고 허용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BIS 내부에서도 국가안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일부 납부 방식' 향후 파장 이번 합의는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이 단순한 안보 중심에서 경제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매출 일부를 납부하는 방식이 다른 전략물자나 첨단 기술 분야로 확산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를 '미국 내 제조 유인' 혹은 '산업 재투자 재원 확보'라는 실용적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기술 경쟁과 미·중 전략 대립 속에서, 기업의 시장 접근권과 국가 안보·산업 정책이 어떻게 절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 IT/바이오
-
미국, 엔비디아·AMD 중국 매출 15% 징수 조건부 수출 허가
-
-
[신소재 신기술(190)] 중국군, '로봇 늑대' 첫 실전 훈련 공개⋯무인 병력 전장 배치 본격화
- 중국이 전장 환경에서 인간과 무인 병력이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군사 작전을 시연했다. 이번 훈련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은 '로봇 늑대'로 불리는 4족 보행 무장 로봇으로, 중국군 정규 훈련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PLA) 76집단군의 보병 2개 중대가 로봇 늑대와 함께 실시한 훈련 영상을 보도했다고 과학 기술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이날 전했다. 훈련은 무인 장비를 전통 병력 운용에 통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로봇 늑대'와 공중 드론이 합동 정찰, 정밀 타격, 고지 돌파 작전에 투입됐다. 영상에는 QBZ-191 소총과 휴대용 로켓 발사기를 장비한 병사들이 로봇과 나란히 진격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로봇은 등 부위에 화기를 탑재한 채 보행·등반·진형 유지 등 인간 병력과 유기적 협조 능력을 보여주었다. 로봇 주변에는 FPV(1인칭 시점) 드론이 비행하며 정찰 및 자폭공격 훈련도 실시됐다. 훈련에 참여한 여단 소속인 후터(胡特) 병사는 "이번 훈련은 로봇 늑대를 처음으로 직접 조종·운용한 사례"라며 "기초 전투단위부터 인간과 무인 전력을 융합한 운용 체계를 정립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간-로봇 협동 전장 실험, 中 '하이브리드 병력' 전략화 가속 '로봇 늑대'는 중국 남방공업그룹(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이 개발한 군용 4족 보행 로봇으로, 지난해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무게는 약 70kg으로, 정찰·타격·화물 운반·지원 등 다기능 임무 수행을 목표로 설계됐다. 특히 계단 오르기, 장애물 극복 등 복합 지형 대응 능력이 높고, 인간 병력과의 혼성 편대 운용에 최적화된 점이 특징이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로봇 늑대'가 도시, 고산, 고원지대 등 다양한 환경에서 기존 보병의 임무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음을 입증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중국군사평론가 푸첸사오(傅前哨)는 "공중 드론보다도 지상 로봇이 실제 전장에서 더 큰 심리적·전술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로봇은 타격을 받아도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기 때문에 적군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철 병사'의 시대…중국, 무인 전투체계 패러다임 전환 선언 이번 훈련은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전투 편제 내 로봇 배치를 목표로 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과 지상 로봇을 활용한 러시아군 사례와 유사한 맥락에서 중국도 전장 자동화 및 무인화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AI 기반의 무인 병기, 자율 로봇 전투체계, 로봇-드론 연계 작전술 등에 대한 국방 투자를 확대해 왔다. 로봇 늑대와 같은 무장형 보행 로봇은 기존의 '탐색-보고' 임무를 넘어 '탐색-타격'까지 전환되는 상시 전장 자동화 체계를 가능케 한다. 한편, 향후 이 같은 무기체계의 실전 배치 여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윤리·로봇 자율성 한계·AI 통제 시스템의 투명성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Key Insight] 중국의 '로봇 늑대' 실전 훈련은 인간과 무인 병력이 융합된 전투 양상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미래 전장의 병력 구조 개편을 암시하며, 로봇 전쟁의 실체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Summary] 중국군이 베이징 인민해방군 훈련에서 무장형 4족 로봇 '로봇 늑대'를 실전에 처음으로 투입하며 인간-무인 융합 작전 체계를 실험했다. 이는 복합지형 대응, 병력 보호, 전술 유연성 강화 등 다양한 군사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의 AI 기반 전투체계 전략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 IT/바이오
-
[신소재 신기술(190)] 중국군, '로봇 늑대' 첫 실전 훈련 공개⋯무인 병력 전장 배치 본격화
-
-
네이버, 2분기 매출 2조9천억⋯AI·커머스 성장세 이어가
- 네이버가 2분기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와 커머스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이 1조365억 원, 커머스 8611억 원, 핀테크 4117억 원, 콘텐츠 4740억 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을 기록했다. AI 브리핑, AI 탭, 새벽배송 도입 등 하반기 전략도 구체화했다. [미니해설] AI 탑재한 네이버, 2분기 매출 2조9,151억…커머스·핀테크 동반 성장 네이버가 AI 신기능 도입과 커머스 플랫폼 강화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핀테크 두 자릿수 성장…AI 전략 효과 가시화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통적인 검색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이 여전히 안정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부문은 AI 기반 피드 강화와 체류시간 증가, 광고 고도화에 따라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36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안정화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8%,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8,6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핀테크 부문도 네이버페이 외부 결제 생태계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해 41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0조8000억 원으로,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더불어 외부 가맹점 확대의 효과가 반영됐다. 네이버는 연내 페이스사인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합한 단말기를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금융 연계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콘텐츠와 엔터프라이즈도 안정 성장 콘텐츠 부문은 웹툰 실적 반등과 카메라앱 유료 구독자 증가에 따라 47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기업용 AI 솔루션 확산에 힘입어 13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 AI 브리핑·AI 탭 확대…플랫폼 고도화 본격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전략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전체 검색의 20% 수준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통합검색에 대화형 AI 탭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브리핑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사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시하는 네이버 고유의 기능이다. 대화형 AI 탭은 통합검색에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사용자 경험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할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새벽배송·콜드체인 도입…커머스 물류 강화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네이버는 오는 3분기 컬리,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새벽배송을 도입하고,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확대를 통해 상품 신선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내년 초 직계약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해 N배송 도입률을 높이고, 연내 구매자 전용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소버린 AI 사업 본격화…중동·동남아 협력 강화 네이버는 글로벌 AI 전략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최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GPU 인프라 운용 경험을 토대로 소버린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구축, 태국 LLM 개발,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및 GPU 엣지 인프라 구축, MIT와의 휴머노이드 연구 협력, 일본 이즈모시 AI 안부전화 서비스 등 글로벌 다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AI 기반 플랫폼 확장 지속" 최 대표는 "AI 기반 플랫폼 경쟁력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네이버의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신뢰 기반의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네이버가 단순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 IT/바이오
-
네이버, 2분기 매출 2조9천억⋯AI·커머스 성장세 이어가
-
-
오픈AI, 최신 AI 모델 'GPT-5' 공개⋯사람 같아진 챗GPT
- 오픈AI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반이 되는 최신 AI 모델 'GPT-5'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PT-5'는 오픈AI의 일반 모델과 'o' 시리즈의 추론 모델을 통합한 것으로, 플래그십 일반 대화형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통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들은 챗GPT 이용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일반 모델이나 추론 모델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현재 모델 및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단순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GPT-5'부터는 통합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GPT-5' 공개 하루 전인 지난 6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GPT-5는 큰 도약이며,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GPT-5를 직접 사용해본 후 GPT-4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GPT-5는 훨씬 뛰어나다"며 "마치 아이폰이 저해상도 픽셀 화면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넘어갔을 때처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GPT-5'가 지금까지 출시한 자사 AI 모델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빠르고, 가장 유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PT-5'가 수학과 과학, 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첨단 성능을 보여주고, 환각(AI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정보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현상)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더 똑똑한 것뿐만 아니라 훨씬 더 빨라졌다. 추론 모델인 'o' 시리즈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통합 모델은 이용자 질문에 이전 모델보다 더 빠르게 답을 제공한다. 한층 더 정확한 답 제공과 함께 더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해졌고 코딩과 글쓰기, 창조적인 표현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더 뛰어나다고 오픈AI는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질문을 반복할 때마다 다양한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이 가운데 자신에게 알맞은 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사전 브리핑에서는 GPT-5 기반 챗GPT가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챗GPT에 '영어를 사용하는 파트너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 교육용 게임도 추가해 달라'고 하자 챗GPT는 뚝딱 웹사이트를 만들어냈다. 오픈AI는 "이런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은 실제로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는 최소 몇 시간, 아마도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GPT-5를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챗GPT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플러스(Plus) 유료 사용자들은 더 높은 사용량과 향상된 버전을 경험할 수 있고, 프로(Pro) 사용자들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닉 털리 오픈AI 제품 책임자는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점은 GPT-5를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4.0 때도 했던 일이며, 기술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미션을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
- IT/바이오
-
오픈AI, 최신 AI 모델 'GPT-5' 공개⋯사람 같아진 챗GPT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상호관세 발효 속 4일째 상승⋯3,220선 안착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미국 관세 발효 시점 이후에도 3,210선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 막판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2.32포인트(0.29%) 오른 805.81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8.3원 내린 1,381.2원으로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호관세 충격 딛고 3,227 마감…반도체·조선주 상승, 환율도 하락 7일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라는 대형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마감했다. 관세 충격에도 시장은 '선방'…코스피 4일 연속 상승 지수는 장 초반부터 3,214.81로 출발해 한때 3,200.28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 1시 1분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 이후에도 3,210선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장 막판 오름폭을 확대하며 3,22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29% 오른 805.81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 강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견인 이날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2.47%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종목다운 존재감을 보였고, SK하이닉스도 1.35% 상승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1.02% 하락하며 대형주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조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1.82%), 한화오션(2.45%), HD한국조선해양(4.00%)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업종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동차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가 0.95% 상승했으며, 기아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19%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3.36% 하락해 낙폭이 컸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0.52%)이 하락했으나, 우리금융지주(1.20%)와 신한지주(0.73%)는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금리 인하 기대에 1,380원대 하락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3원 내린 1,381.2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 인사였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전격 사임과 7월 고용지표 둔화, 그리고 주요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맞물리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됐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고용 악화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 트럼프발 리스크, 관세보다 수출품목별 영향 주목 이번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정책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에 최대 100%에 달하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시장이 비교적 평온한 반응을 보인 데는,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는 해석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공급망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 전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키우며 외환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향후 증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중 무역 관련 이슈,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반도체 업종 중심의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상호관세 발효 속 4일째 상승⋯3,220선 안착
-
-
구글, "AI 검색이 트래픽 잠식" 주장 반박⋯"오히려 클릭 품질 향상"
-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이 뉴스사이트 등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를 감소시킨다는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여러 기관의 연구 결과에서 AI 챗봇과 검색 기능이 웹 트래픽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나, 구글은 전체적인 클릭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클릭 품질은 오히려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 리즈 리드(Liz Reid)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제3자 보고서는 오류가 많은 방법론이나 제한된 사례에 기반해 트래픽 감소를 과장하고 있다"며 "실제 구글 검색을 통한 유기적 클릭 수는 전년 대비 '비교적 안정적'이며, 클릭의 품질은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릭 품질은 이용자가 클릭 후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등을 반영한 지표로, 즉각 이탈하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한 경우를 의미한다. 테크크런치는 6일(현지시간) 하지만 구글은 자체 수치나 구체적인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리드는 "일부 사이트의 트래픽은 줄고, 다른 사이트는 늘고 있다"며 사용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사이트 간 트래픽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요약한 'AI 오버뷰(Overview)'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질문에 대해 AI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구글 검색 자체가 더 이상 사용자의 첫 출발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구글 고위 임원 프라바카 라가반(Prabhakar Raghavan)은 지난 2022년, "젊은 층의 약 40%는 점심 식당을 찾을 때 구글 검색이나 지도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또 검색 품질 하락 비판이 커지자,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레딧(Reddit)' 기반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포럼(Forums)' 필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러 각종 언론 매체는 AI 검색으로 인해 트래픽 수가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6월 25일, 미국 IT 전문 매체 애틀랜틱(The Atlantic)은 '우리가 알던 출판의 종언(The End of Publishing as We Know I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언론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타격을 가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도입한 'AI 오버뷰(Overviews)' 기능은 검색 결과 최상단에 요약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언론사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방문자 수를 34% 이상 감소시켰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언론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해석된다. 미국 정치 전문지 악시오스(Axios)도 검색 기반 유입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출판 업계가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threat)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최고경영자(CEO) 매슈 프린스는 지난 6월 19일 칸 국제광고제 현장에서 "출판사들이 AI 시대에 심각한 생존 위협에 놓여 있으며,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독자들은 원문 기사보다 AI가 제공하는 요약만 읽는 경향이 있다"며, "사람들이 더 이상 '출처'를 따라가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분석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은 구글이 2024년 5월 AI 오버뷰를 도입한 이후, 뉴스 검색 중 실제 뉴스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는 '무클릭(zero-click)' 비율이 56%에서 2025년 5월 기준 69%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글은 "AI 오버뷰로 사용자는 더 많은 링크를 접하게 되고, 더 다양한 사이트로의 유입 기회가 열린다"며 AI 기능이 오히려 웹사이트에 새로운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총 클릭 수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구글은 전통적 광고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출판사를 위한 마이크로페이먼트·뉴스레터 구독 등 대안적 수익 모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출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대응이 오히려 AI 기능으로 인한 트래픽 재편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챗봇이 질문에 직접 답하는 '검색 대체 수단'으로 기능할 경우, 기존 뉴스 및 콘텐츠 제공 사이트의 방문자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
- IT/바이오
-
구글, "AI 검색이 트래픽 잠식" 주장 반박⋯"오히려 클릭 품질 향상"
-
-
[단독] LG폰 충전 중 발화⋯영국 여성, 3년 법정 다툼 끝에 2억6천만원 배상 판결
-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한 여성이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LG전자 휴대전화의 결함 때문이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약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6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STV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데니스 파크스(Denise Parks) 씨는 지난 2018년 10월 31일 새벽 3시경, 스코틀랜드 노스래너크셔주 코트브리지에 위치한 자택에서 남편과 함께 잠을 자던 중 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거실 소파 위에는 노트북 한 대와 휴대전화 두 대가 충전 중이었다. 해당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갤럭시 S7과 LG전자 K8 모델이었다. 화재 이후 LG전자 제품이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삼성 제품과 노트북은 일부 손상에 그쳤다. 파크스 씨는 화재로 인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고, 기존에 앓던 공황장애와 불안 증세가 심화됐다. 그는 2018년 11월 2일부터 2019년 2월 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에 파크스 씨는 에든버러 보좌판사 법원(Edinburgh Sheriff Court) 개인상해법정에 LG전자 영국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 측은 제품 결함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LG전자 스마트폰에 결함이 있었으며 화재 원인이라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로버트 파이프(Robert Fife) 보좌판사는 "화재가 발생한 당시, LG 휴대전화는 정상적인 사용 상태였으며, 적절한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표준 제품이라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LG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파크스 씨가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와 직장 결근 등에 따른 손해를 인정해 총 14만9496파운드의 배상금을 LG전자 영국법인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LG K8 기기는 파크스 씨가 근무하는 노스래너크셔 지역 당국(North Lanarkshire Council)으로부터 지급받은 업무용 기기로 확인됐다. 이번 판결은 소비자 제품의 안전성과 제조사의 책임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기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LG전자 측의 항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 IT/바이오
-
[단독] LG폰 충전 중 발화⋯영국 여성, 3년 법정 다툼 끝에 2억6천만원 배상 판결
-
-
삼성전자, 애플에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
-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한다. 이미지센서는 사진, 동영상 등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반도체로, 삼성이 애플에 이미지센서를 납품하는 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 전 세계 최초로 사용되는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해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미국에 1000억달러(138조5000억원)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삼성과 협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은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닝,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글로벌파운드리스(GF), 브로드컴 등을 열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어떤 반도체를 생산하는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로 파악됐다. CIS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공급을 위해 그동안 애플과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애플의 이미지 센서는 소니가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다. 하지만 내년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계약된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를 양산해 납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분기마다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파운드리 사업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애플 칩에 앞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관련 약 23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
- IT/바이오
-
삼성전자, 애플에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
-
-
오픈AI, 기업가치 5천억달러로 급등⋯직원 지분 매각 논의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가치 5000억달러(약 696조원)를 기준으로 전·현직 직원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라이브 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은 직원 보유 지분 수십억달러어치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된다. 최근 오픈AI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 7억명을 발표했고, 연간 순환 매출(ARR)은 약 1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식 매각은 직원 유동성 확보와 인재 유출 방지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니해설] 5천억달러로 치솟은 오픈AI…직원 지분 매각으로 '초거대 AI 기업' 위상 굳힌다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해온 오픈AI가 기업가치 5천억달러(약 696조원)를 기준으로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전·현직 직원이 보유한 지분을 기존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형태의 거래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상장 기업 사상 최고 수준…직원 지분 유동화 협의 거래를 제안한 주체로는 트라이브 캐피털(Tribe Capital) 등이 언급됐다. 이들은 오픈AI가 회사에서 발행해 직원들에게 보상 형태로 지급한 주식 수십억달러어치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달러까지 치솟는다. 이는 앞서 소프트뱅크와 마크네타 캐피털 등으로부터 4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평가받은 3000억달러보다 무려 66% 높아진 수치다. 당시 오픈AI는 비상장 기업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 10억달러 매출…사용자 수 급증도 가치 상승 배경 시장에서는 이번 주식 매입 논의가 단순한 내부 지분 거래를 넘어 오픈AI의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을 반영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보도를 통해 오픈AI의 연간 순환 매출(ARR)이 올해 1~7월 기준 약 120억달러(1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독 기반 서비스에서 월평균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로, 기업형 API 서비스와 챗GPT 유료 모델 수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증가세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이번 주 발표에서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5억명에서 석 달 사이 2억명이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로, 기업 가치 평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성 제공과 인재 방어,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전략 오픈AI가 비상장 기업임에도 내부자 주식 거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직원 유동성 제공과 인재 유출 방지라는 현실적 목적도 있다. 통상 비상장 스타트업의 직원들은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오픈AI는 기업가치 급등에 따라 외부 투자자 수요를 활용해 직원 지분의 일부를 유동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직원의 보상 실효성을 높이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블룸버그는 메타플랫폼의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를 비롯한 경쟁 AI 기업들이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 패키지로 오픈AI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식 매각 추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고급 AI 인재를 둘러싼 기업 간 스카우트 경쟁은 최근 들어 한층 치열해지는 추세다. '초거대 AI' 시대의 주도권 경쟁…상장 가능성도 거론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고성능 연산 자원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구축했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군도 지속 확대 중이며, 기업 고객 전용 모델 및 API도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직원 주식 매각 논의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전 단계적 자산 유동화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오픈AI는 비영리 모체 구조 및 MS와의 파트너십 계약상 여러 제약이 존재해, 단기 내 상장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5000억달러 가치 평가는 오픈AI가 '초거대 AI 생태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I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오픈AI의 자금 조달 전략 및 인재 확보 전술에 대한 관심도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
- IT/바이오
-
오픈AI, 기업가치 5천억달러로 급등⋯직원 지분 매각 논의
-
-
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수요 정체 '캐즘(Chasm)'에 직면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탈출 전략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황상근 상무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OLED TV 중심의 대중화 전략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강점을 기반으로 대형화·보급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부사장은 같은 행사에서 저전력·고화질 구현을 위한 OPR, MFD, LEAD 등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AI를 통한 제조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미니해설] 디스플레이도 '캐즘' 위기…LGD·삼성D, 기술과 AI로 돌파구 모색 디스플레이 산업도 '캐즘(Chasm)'의 국면에 진입했다. 캐즘은 혁신기술이 등장해 초기 수요를 형성했지만,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 정체기를 맞는 시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위기에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이미 특정 크기 구간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대중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OLED에서 '대중화'로…LG디스플레이의 시장 확장 전략 황 상무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되는 주요 요인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과잉 세분화, TV 시청 시간 감소, TV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치 인식 저하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화면과 좋은 화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견고하다"며 OLED의 특성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 구조로 명암비, 색 재현력, 반응 속도, 소비 전력 등에서 기존 LCD를 압도하며, 스마트폰, 모니터, TV 전반에 걸쳐 채택 비중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유의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사 AI 기술을 개발·생산·제조 전 과정에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AI로 '초고효율·저전력' 구현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포럼에서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한 조성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된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핵심 기술로 ▲OPR(On Pixel Ratio) ▲MFD(Multi-Frequency Driving) ▲LEAD(무편광판 기술)를 소개했다. OPR은 화면에서 불필요한 픽셀을 비활성화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MFD는 화면의 영역별로 주사율을 달리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LEAD는 편광판을 제거하고도 밝기를 50% 이상 향상시키면서 전력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고해상도와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폴더블 기기, 노트북 등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조현장까지 침투한 AI…디스플레이 생산 구조의 대전환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AI는 케미컬(발광 소재) 디자인 단계부터 디스플레이 품질 관리,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제조 효율과 수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품질 예측, 불량 분석, 재료 배합 자동화 등은 불확실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생산 환경에서 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제조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조적 수요 정체 속 기술로 돌파…산업 전환기의 해법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바일 시장 성장 둔화, TV 수요 감소, 중저가 중심의 중국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며 대중 시장으로의 확산을 꾀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고해상도 기술과 AI 중심의 제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모색 중이다. 양사는 OLED와 AI라는 전략 축을 중심으로 '수요 캐즘'을 넘어서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글로벌 TV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더불어, 디바이스 폼팩터의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러한 기술력과 전략의 차별성이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IT/바이오
-
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
-
엔비디아 AI칩 중국 유출한 중국인들 적발돼
- 미국에 명목상 IT 업체를 세우고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이 기소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중국 국적 촨 겅(28)과 스웨이 양(28)을 202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상무부의 허가 없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비롯한 엔비디아 칩과 기타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중국인들은 2022년 미국이 대중국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에 허가를 요구하기 시작한 직후 캘리포니아 LA 엘몬테에 ALX 설루션즈(이하 ALX)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로부터 200개 이상의 엔비디아 H100 칩을 구매했으며, 고객이 싱가포르와 일본에 있다고 신고했다. 2023년 작성한 한 송장에도 구매자가 싱가포르에 있다고 적었는데, 싱가포르 현지 미 수출통제관은 해당 칩이 실제로 도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명시된 주소에는 회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제3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규제를 피하려 했던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다. ALX가 발송한 선적 20건 이상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운송 대행업체로 향했다. 대신 작년 1월 한 중국 회사로부터 100만달러를 수령했으며, 홍콩과 중국 소재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추가 입금을 받았다. 수사 당국은 이 업체들을 운송 대행업체가 아닌 실제 구매처로 파악했다. 피고인들은 엔비디아 H100 외에도 중국 수출에 별도 허가가 필요한 PNY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를 중국에 불법 수출한 혐의도 받는다. 이 그래픽카드에는 엔비디아 칩이 탑재됐다.
-
- IT/바이오
-
엔비디아 AI칩 중국 유출한 중국인들 적발돼
-
-
화웨이, AI GPU 생태계 개방⋯CANN 오픈소스 전환
- 화웨이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연산용 GPU 소프트웨어 툴킷인 'CANN(Compute Architecture for Neural Networks, 신경망 컴퓨팅 아키텍처)'을 오픈소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엔비디아(Nvidia)의 폐쇄형 CUDA 생태계에 대응하고, 자사 Ascend AI GPU의 소프트웨어 채택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ANN은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시리즈 AI GPU에 최적화된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로, 다층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AI 응용 프로그램의 구축을 지원한다. 구조상 엔비디아의 CUDA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오픈소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 접근성과 생태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번 결정을 앞두고 주요 AI 기업, 산업 파트너, 대학, 연구기관 등과 Ascend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CANN의 오픈소스화는 개발자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중국 내 반도체 독립을 위한 기술 자립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Ascend GPU의 성능은 일부 환경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B(Blackwell B) 시리즈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CUDA는 엔비디아 하드웨어에만 최적화된 폐쇄적 구조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제약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2024년부터는 CUDA 11.6 버전부터 타사 GPU에 기능을 이식하려는 변환 계층(translation layer) 사용까지 금지됐다. 화웨이는 이번 오픈소스화를 통해 CANN의 채택률을 높이고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CUDA가 20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만큼, CANN이 유사한 수준의 성숙도를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 IT/바이오
-
화웨이, AI GPU 생태계 개방⋯CANN 오픈소스 전환
-
-
알리바바, 한국 AI 인재 확보 나섰다⋯큐원 활용 해커톤 개최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국내 AI 인재 발굴과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트레이닝 플랫폼 '플록(FLock.io)'과 함께 국내 대학생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활용해 연합 학습 기반의 분산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전했다. 총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소속 참가자가 포함된 3개 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내 AI 생태계 확대와 인재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니해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해커톤, 한국 AI 생태계 향한 본격적인 '손짓'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체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과 연합 학습 플랫폼 '플록(FLock.io)'을 활용해 국내 대학생 개발자들과 해커톤을 개최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기술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 대학생 개발자 40여 명과 함께 AI 해커톤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자사의 연합 학습 기반 AI 트레이닝 플랫폼 ‘플록(FLock.io)’과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의료,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모델 파인튜닝 실습에 참여하며, 분산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전했다. 데이터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해커톤에서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데이터셋과 시나리오에 맞춰 큐원을 미세 조정하고, 각자의 창의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플록 플랫폼은 이러한 훈련 과정 전반을 지원하며, 사용자 간 모델 성능 비교 및 실시간 리더보드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수상 팀, 국내 주요 대학 중심…알리바바의 'AI 공략' 본격화 최종 수상자로는 연세대와 고려대 소속 개발자가 포함된 3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큐원 기반의 고도화된 모델을 통해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 AI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에 실질적으로 접근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2년 3월과 올해 6월 서울에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왔다. 특히 알리바바는 교육-연구-실무를 연결하는 '기술 허브'로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한국 내 개발자 생태계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발 오픈 LLM,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입증…한국 겨냥한 알리바바의 전략 이번 행사에 활용된 큐원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로, 최근 일부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면서 AI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큐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해커톤은 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교육, 연구, 실무를 연결하는 기술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며 한국의 AI 혁신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이벤트 아닌 기술·인재 확보 위한 장기 전략 해커톤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플록을 활용한 실습 환경을 통해 자사 기술을 국내 개발자들에게 체험시키는 동시에, 향후 B2B·B2G 협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대학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해커톤은 알리바바의 장기적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
- IT/바이오
-
알리바바, 한국 AI 인재 확보 나섰다⋯큐원 활용 해커톤 개최
-
-
[단독] 삼성, 갤럭시 Z 폴드7·플립7 사전 주문 신기록 직후 145억원대 도난당해
-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등 1060만달러(약 145억 원) 상당의 물류가 영국 히스로공항 인근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wccftech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플립7 약 5000대와 갤럭시 S25 시리즈, 갤럭시 A16, 갤럭시 워치8 등 총 1만2000여 대의 제품을 실은 트럭이 히스로공항 도착 후 운송 도중 도난 피해를 입었다. 도난 규모는 약 790만 파운드(약 1060만달러, 한화 약 145억 원)에 달한다. 일부 매체는 트럭 컨테이너는 회수됐지만 제품 회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제품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으며, 즉각 영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수사는 진행 중이며, 삼성 측은 도난 방지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폴드7이 미국 내 역대 가장 높은 사전 예약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도 플립7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Z 시리즈의 높은 인기에 따른 대량 생산과 물류 확대가 범죄 표적이 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사건 이후 물류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첨단 기기를 운송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보안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히스로공항을 포함한 물류 허브에서는 고가 제품의 도난 우려 및 블랙마켓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도 나온다 일부 매체는 삼성이나 물류업체가 IMEI 기반 블랙리스트화, GPS 추적, AI 기반 감시 시스템 강화 등의 보안 대책을 검토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 IT/바이오
-
[단독] 삼성, 갤럭시 Z 폴드7·플립7 사전 주문 신기록 직후 145억원대 도난당해
-
-
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
-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일찍 쥐여주는 일이 일종의 성장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조기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기 정신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푸투라(Futura)에 따르면 국제 정신건강 데이터 조사기관 '글로벌 마인드 프로젝트(Global Mind Project)'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175개국 10만여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13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한 집단은 대학생 연령대에 이르러 정신건강 지표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디지털 접속, 수면·공격성·사회적 단절 문제 야기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전후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불면, 공격성 증가, 사회적 고립감 등 다양한 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강화한 무한 피드와 실시간 알림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조기 노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보고서를 이끈 타라 티아가라잔 박사(Dr. Tara Thiagarajan)는 "우리는 이제 겨우 스마트폰과 아이들의 두뇌 발달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조기 노출될수록 정신적 회복력은 약해지고, 자기 인식과 정서 조절 능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빙 저하 원인의 40%, '조기 SNS 노출' 연구팀은 특히 전체 웰빙 지표 하락의 약 40%가 소셜미디어 조기 노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장애, 가족관계 단절,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까지 더해질 경우, 정신건강에 복합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학생의 경우 자기존중감과 회복탄력성 지표가 급격히 떨어졌고, 남학생은 짜증과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등 성향별 대응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문가들 "첫 스마트폰은 최소 13세 이후로 미뤄야" 연구팀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초등학교 단계부터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실시하고, 인기 앱에 엄격한 연령 제한을 둘 것, 13세 미만 아동에게 유해성이 높은 앱은 차단하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첫 스마트폰 지급 시점을 13세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보호자 개인의 선택 차원을 넘어, 공공 정책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25세 이하 청년층 사이에서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첫 노출 시점을 늦추는 것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중 하나"라며, "지금의 디지털 선택이 향후 한 세대의 정신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IT/바이오
-
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
-
-
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290억달러(약 40조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4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 머스크의 경영 성과에 따라 그에게 지급하기로 한 거액의 보상안에 대해 델라웨어 주 법원이 제동을 건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에 앞서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지난해 12월 당일 주가 기준으로 1015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한 테슬라의 CEO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 하에 있었으므로 보상 패키지 승인 역시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와는 별개로 법원 판결 이후 테슬라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머스크에게 지급할 새 성과 보상안을 모색해왔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론의 벤처 사업, 관심사와 그의 시간과 관심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보상안이 그가 테슬라에 남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보상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핵심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부여된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조처로써 강조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
- IT/바이오
-
테슬라, CEO 머스크에 40조원 신주 지급 보상안 승인
-
-
애플, AI 검색 승부수 띄워⋯'앤서'팀 구축
-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검색 도입을 위해 일명 '앤서(Answers)' 팀을 구축했다. AI 도입 지연에 따른 비판에 대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구글·챗GPT 검색 등 외부 서비스에서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 시간) "애플이 챗GPT와 유사한 AI 검색 경험을 주는 '앤서' 개발을 위해 연초 '질문·지식·정보(AKI)라는 명칭의 새 팀을 꾸렸다"며 "웹 검색으로 질문에 답변하는 '답변 엔진'으로 음성 AI 시리와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탑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단순한 챗봇이 아닌 검색 AI 개발을 원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 팀 채용 공고에서 검색엔진 개발 유경험자를 우대한다며 "시리, 사파리, 메시지 등 애플 대표 제품으로 직관적인 정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게 '기본 검색 설정'을 대가로 매년 받아오던 180억~200억 달러의 수익이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 결과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구글 외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는 애플이 AI 검색 열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하는 배경 중 하나로도 꼽힌다. 애플은 앤서 팀을 통해 그간의 'AI 열위'를 극복하려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 AI를 공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핵심 기능을 실 기기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챗봇, 음성 대화 등은 오픈AI 등에 '외주'하는 데 그쳤다. 애플 자체 AI 개발이 부진하자 핵심 연구자들도 거액의 보상을 약속한 메타로 속속 이탈 중이다. 애플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실행 가능한 소형 '엣지(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연구자들은 고성능 AI 개발을 원하는 탓이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후 이례적인 '타운홀 미팅'을 열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쿡 CEO는 1시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AI는 모바일 혁명보다 더욱 클 것이고 AI는 애플이 차지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 지연에 관해서도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모두 시장 내 첫 제품은 아니었으나 애플은 늘 '현대적인' 제품을 선보여왔고 AI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
- IT/바이오
-
애플, AI 검색 승부수 띄워⋯'앤서'팀 구축
-
-
삼성전자, 전사 AI 과제 전담 '이노X 랩' 출범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핵심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략 과제 전담 조직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날 조직 신설을 공지하고 운영에 착수했다. 이노X 랩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 물류 AI, 제조 자동화를 위한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등 전략 과제를 집중 수행할 예정이다. 과제 중심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통해 DX부문의 역량을 결집하고, 향후 전사 메가 프로젝트도 이 조직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AI 중심 전환 가속…삼성, '이노X 랩'으로 미래기술 승부수 삼성전자가 AI 기반의 전략 과제를 실행하는 전담 조직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하며 기술 중심 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내에 설치된 이 조직은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을 직접 전담한다. '이노베이션(Inno)'과 '트랜스포메이션(X)'의 합성어인 '이노X'에는 기술을 통한 미래 혁신의 의지가 담겼다.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실행형 조직으로, 단일 부서를 넘어 사업부 간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업체계가 특징이다. 디지털 트윈·피지컬 AI…'세상에 없는 기술' 준비 가속화 이노X 랩이 추진할 대표 과제는 △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 및 확산, △ 로지스틱스 AI 도입을 통한 물류 최적화, △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 △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이들은 모두 향후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특히 피지컬 AI는 인간의 신체 움직임을 이해하고 모사하는 물리적 인공지능 기술로, 제조 라인의 자율화 및 미래형 서비스 로봇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삼성은 이미 내부적으로 관련 시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간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중심 전략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반복적으로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강조해왔다. 경계를 넘는 인재조직, '유연한 실행력' 강조 이노X 랩은 고정된 조직 형태가 아니라, 과제별 필요 인력을 유연하게 선발하고 충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내부 인재풀을 사업부 경계를 넘어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기술 융합과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AI 중심 과제 수행에 있어 관건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빠른 시제품화와 현장 적용까지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이노X 랩은 이러한 ‘기술의 사업화’까지 염두에 둔 실행조직으로 설계됐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과 투트랙 체제…전사 전환 신호 이번 이노X 랩 신설은 지난 5월 DX부문에 설치된 'AI 생산성 혁신 그룹'과 함께 삼성전자의 전사적 AI 전환 흐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축이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AI 인프라 구축과 실무 적용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이노X 랩이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 혁신 그룹이 이를 사업 조직에 확산시키는 구조다. 각 사업부에는 전담 사무국도 설치돼 실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드리븐 컴퍼니' 향한 중간단계…삼성의 미래 실험장 이노X 랩은 삼성전자가 목표로 내건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 과정에서 실험적이고 전략적인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중 공개가 예상되는 '세상에 없는 기술' 기반 제품·서비스의 전초기지로서, 이노X 랩이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조직을 통해 초기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빠르게 제품화하는 과정이 병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 전략 그 자체가 되고 있는 시대, 삼성전자의 이노X 랩은 그 변화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조직 모델이자 기술 실험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 IT/바이오
-
삼성전자, 전사 AI 과제 전담 '이노X 랩' 출범
-
-
[신소재 신기술(189)] AI로 리튬이온 대체 물질 발견⋯美 NJIT, 차세대 전지 재료 개발에 돌파구
- 미국 뉴저지공과대학교(NJIT)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재 탐색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실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수천 개의 결정 구조를 AI가 빠르게 탐색하면서, 고용량 차세대 전지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NJIT 기계·산업공학과 디바카르 다타(Dibakar Datt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물리과학(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7월 31일 NJIT에 따르면 다타 교수팀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도입해 다가이온(multivalent-ion) 배터리용 다공성 전이금속산화물 소재를 신속히 발굴했다. 다가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이온당 2~3개의 양전하를 지닌 마그네슘, 칼슘, 알루미늄, 아연 등 풍부한 원소를 활용한다. 이론상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전하를 저장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다. 다만, 이들 이온의 전하량과 크기가 커 소재 내부에서의 이동이 어려운 점이 상용화의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연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AI 기반 탐색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결정 확산 변분 오토인코더(Crystal Diffusion Variational Autoencoder, CDVAE)와 대형 언어모델(LLM)을 조합한 이중 AI 기법을 개발했다. CDVAE는 대규모 결정 구조 데이터셋을 학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구조를 생성해냈으며, LLM은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구조 후보를 정밀하게 선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AI 모델을 활용해 연구진은 수천 개의 새로운 다공성 결정 구조를 탐색했고, 이 중 다가이온 배터리용으로 적합한 5종의 새로운 전이금속산화물 구조를 도출했다. 해당 물질들은 이온 확산에 유리한 넓고 균일한 채널을 갖추고 있어, 고용량 저장과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구조들의 물리적 특성을 양자역학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으며, 실험적 합성 가능성도 확인했다. 다타 교수는 "문제는 유망한 전지 화학의 부재가 아니라, 수백만 개에 달하는 조합을 실험실에서 모두 검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며, "AI는 이 방대한 재료의 조합을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선별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배터리 재료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전자소자부터 청정에너지 소재까지 폭넓은 응용 분야에 걸쳐 고속 탐색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실험실 기반 공동 연구를 통해 AI 기반으로 설계한 소재의 실제 합성과 상용화 가능성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재료 과학이 전통적인 실험 중심 연구방식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전환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IT/바이오
-
[신소재 신기술(189)] AI로 리튬이온 대체 물질 발견⋯美 NJIT, 차세대 전지 재료 개발에 돌파구
-
-
애플, 아이폰16 흥행에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 매출 944억 달러
- 애플이 올해 2분기(4~6월, 회계연도 3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은 매출 944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 기준 시장 예상치(매출 895억3000만 달러, EPS 1.43달러)를 모두 웃도는 성과다.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도 59%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아이폰16 '흥행'…애플, 실적 회복 신호탄 쏘다 애플이 2분기(4~6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기술 대장주 반등 신호탄을 쏘았다. 지난달 31일 애플은 분기 매출 944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895억3000만 달러)보다 5.5% 높고, EPS도 예상치(1.43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9.6%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이폰·서비스 부문, 예상을 넘은 호실적 특히 아이폰 매출이 44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402억2000만 달러)보다 10% 이상 높았다. 팀 쿡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16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도 13% 증가한 274억2000만 달러로, 역시 예상치(268억 달러)를 상회했다. 맥(Mac) 매출은 80억5000만 달러로 15% 가까이 증가했다. 총 마진율도 46.5%로, 시장 예상치(45.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부 제품 부진…아이패드·기타 제품은 예상 미달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65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72억4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워치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 매출도 74억 달러로 예상치(78억2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애플은 관세 비용 증가로 인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실제 성과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쿡 CEO는 "관세를 우려한 선(先)구매 수요가 약 1%포인트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중화권 회복도 주목 애플은 3분기(7~9월) 매출 가이던스를 한 자릿수 중반후반대(5~9%) 성장으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 실적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5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전 두 분기 연속 감소세(-2%, -11%)에서 반등한 것이다. 쿡 CEO는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AI·M&A·신제품 전략까지…애플의 전방위 드라이브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과 인수합병(M&A) 기조도 언급됐다. 쿡 CEO는 CNBC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애플은 긍정적 진전을 이뤘으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외부 AI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쿡은 "올해 소규모 기업 7곳을 인수했고, 더 큰 규모의 M&A에도 열려 있다"며 로드맵 가속화를 위한 공격적 투자 의지를 밝혔다. 신제품 전략과 관련해, 쿡은 "스마트 안경 등 새로운 기기들은 아이폰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번 실적을 통해 아이폰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중화권 시장 회복 등 다각적인 회복 신호를 보여줬다. 고금리와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충성도에 기반한 복합 성장 모델이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 셈이다. 다만, 향후 AI 경쟁력 강화와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군의 실적 개선, 신흥 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로 남는다.
-
- IT/바이오
-
애플, 아이폰16 흥행에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 매출 944억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