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에서 장중 2% 올라 2조9030억 달러
- 애플 0.9% 하락 2조8710억 달러
- 생성AI분야 경쟁 우위 호재 작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11일(현지시간) 장중 2년여만에 애플을 제치고 수위자리에 올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이날 뉴욕증시 오전장 거래에서 2% 상승해 시가총액이 2조9030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약 0.9% 하락해 시가총액이 2조8710억 달러에 그쳤다.
MS가 장중 애플을 시가총액에서 넘어선 것은 2021년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MS는 0.49% 오른 주당 384.63달러에 거래를 마쳐 0.32% 하락에 그친 애플에 시가총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MS의 주가 상승은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증권회사 2개사가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침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투자판단을 하향조정하자 애플의 주가는 연초부터 약 3.3% 떨어졌다. 반면 MS는 1.8% 올랐다.
DA데이비드슨의 애널리스트 킬 루리아는 “MS는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생성AI 혁명으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MS가 애플을 추월한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14일에 3조810억 달러로 정점에 달했으며 애플 주가는 48%나 급등한 채 지난해 거래를 끝냈다.
이에 반해 MS는 지난해 57% 치솟았다. 현시점에서 MS를 거래하는 증권회사 거의 90%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투자판단을 매도로 판단하는 증권사는 없다. 애플에 대해서는 2개 증권사가 매도로 판단하고 매수를 권고하는 증권회사는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주가수익률(PER)측면에서 보면 애플과 MS 모두 고가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간 평균 19배를 크게 웃도는 28배로 거래되고 있다. MS는 지난 10년간 평균 24배를 넘는 31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