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 펄스 방출, 적의 전자 장비 마비
  • 미 공군 연구소서 첫 개발, 보잉의 팬텀 웍스가 제작
  • CHAMP, 무인 시스템으로 조종사 없이도 발사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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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장비나 컴퓨터 등 적의 주요 장비는 파괴하지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미사일이 미국서 개발됐다. 컴퓨터가 무력화되고 있는 이미지. 사진=Forces net 영상 캡처

 

군사 장비나 컴퓨터를 골라서 파괴하지만 사람은 죽이지 않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미사일 '챔프(CHAMP)'가 개발됐다. 

 

챔프(CHAMP)는 대전자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첨단 미사일 프로젝트(Counter-Electronics High Power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의 약자로 미 공군 연구소에서 개발한 공동 개념 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하면 CHAMP는 일종의 고출력 전자레인지인 '고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 펄스' 이용해 컴퓨터를 파괴하기 위해 제작된 미사일이다.

 

미국 국방 전문 매체 포스 넷(Forces net)에 따르면 CHAMP 미사일의 목적은 사망자를 발생시키지 않고 적의 군사 능력을 사실상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다. 즉, 이 프로젝트는 적의 전자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CHAMP는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에서 처음 개발한 후 보잉의 국방 및 보안 부문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 부문인 보잉의 팬텀 웍스(Phantom Works)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에 장착되어 B-52 폭격기에 의해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CHAMP 미사일은 적 영공에 진입하면 낮게 유지되며 특정 목표를 겨냥하여 고출력 마이크로파 에너지 펄스를 방출해 중요한 전자 장비를 비활성화한다.

 

이러한 고출력 마이크로파 폭발로 손상을 입히지 않고 전자 장치를 튀겨버려 순식간에 컴퓨터를 마비시킬 수 있다.

 

미국이 이 무기를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지, 누구와 기술을 공유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CHAMP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방출기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미사일은 기존의 폭발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적의 전자 시스템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키기 위해 발사할 수 있다.

 

또한 무인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도 발사 및 작동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이스라엘 전쟁을 통해 CHAMP와 같은 첨단 미사일 기술이 실전 배치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볼 뿐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무기를 사용해 이란의 방공망을 손상시켰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중부 나탄즈 부근의 방공 시스템을 겨냥했다.

이란 당국자 두 명은 이 공격이 이스파한주 인근의 군사기지 내 S-300 대공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무기는 이스파한의 제8 셰카리 공군 기지에 위치한 S-300 대공 시스템의 레이더를 타격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군용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의 레이더망을 우회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공격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에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여 그보다 적은 무기를 사용해 이란의 방어망을 우회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해 보복으로 무인기 및 미사일 수백 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측은 미국 등 우방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와 다층 방공망을 동원해 이란 무기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사용된 정확한 무기 유형이 어떤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방 당국자 세 명과 이란 당국자 두 명은 이스라엘이 여러 드론과 적어도 하나의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이란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이 소형 드론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현대 전쟁은 무인기 등 드론과 극초음속 마사일, 촘촘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다층 방어망)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는 첨단 기술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High-Power Microwave Beam, HPM)은 잠재적으로 다양한 전자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어 비동력(폭발 없이) 전쟁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적군의 레이더, 통신 시스템, 무기 시스템 등 전자 방비를 무력화하거나 기능을 저하시키는데 사용된다. 또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무인 항공기(UAM)를 요격하고 파괴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실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실적인 전투 환경을 연출해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만간 분에애도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 기술이 사용된다. 광섬유 케이블 대신 마이크로파 빔으로 테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광섬유 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장거리 통신이나 해저 통신에 유용하다. 

 

암치료와 소독, 외과 수술 등에 사용된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은 종양 조직을 정확하게 파괴하면서 건강한 조직은 최소한으로 손상시키는 데 유용하다.

 

그밖에 금속 가공, 폐기물 처리, 식품 가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열처리, 용해, 건조 등에 사용된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환경 오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위성 추진과 우주 쓰레기 제거, 달 기지 건설 등 우주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도 연구 중이다.

 

아울러 붕괴된 건물이나 밀폐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을 찾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은 벽이나 콘크리트를 투과해 생명체를 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다재다능한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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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35)] 혁신적인 미사일 기술, 군사 기술·컴퓨터 파괴하지만 인명 피해는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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