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배럴당 72달러대, 브랜트유 78달러대
-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2%대 하락 반전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간 협조감산 보류와 원유수요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1.03달러) 내린 배럴당 73.04달러에 마감됐다.WTI는 장중에는 72.63달러까지 떨어져 11월 중신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1.08%(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OPEC+는 추가감산의 협조감산을 보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자발적 감산 연장을 결정했으며 이라크 등 다른 국가들도 자발적 감산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발적 감산에 대한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감산에 대해 산유국들은 분명한 결속의지가 부족하며 생산 전체틀 준수가 큰 문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 합의에 대한 회의론, 미국의 석유 생산량 증대 등이 있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 신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달러가치가 상승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8% 오른 103.595를 기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2.3%(47.5달러) 내린 온스당 2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선물은 아시아시장에서 2152.3달러까지 올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상승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