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용 자체 반도체 신제품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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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자체 기업용 AI 챗봇과 AI 반도체를 공개했다. 사진은 아마존 로고.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해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을 공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AWS Reinvent)'를 열고, 기업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큐(Q)'를 선보였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AWS 리인벤트 행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로, AWS의 새로운 서비스와 활용 사례들이 발표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3대장인 MS(MS 365코파일럿), 아마존, 구글(듀엣AI)이 모두 기업용 생성형AI 챗봇에 본격 진출했으며, 기업용 챗GPT 서비스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마존은 일반 대중용 챗봇을 먼저 내놓은 구글·MS와 다르게 처음부터 기업용 챗봇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Q는 경쟁자들과 비슷하게 회사 내에서 문서 요약, 자료 형성, 회사 정책에 관한 실시간 답변 등 업무를 수행해주는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아마존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MS와 구글의 기업용 챗봇 가격은 인당 월 30달러인 것에 비해 Q는 20달러다. IT·개발 직군 직원을 위한 추가 기능이 포함된 버전도 25달러로 저렴하다. 다만 Q는 구글처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만을 기반으로 구축된 서비스는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Q는 아마존의 자체 LLM인 타이탄과 최근 4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AI스타트업 앤트로픽, 그리고 메타 등 여러 업체의 기술을 연결하여 작동한다.

 

애덤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챗봇은 자동으로 소스 코드를 변경해 개발자가 할 일을 줄여주고, MS 365 등 40개 이상의 기업용 서비스 시스템에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를 사용하면서 직원들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드랍박스, 세일즈박스 등에 저장된 정보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셀립스키는 이어 "많은 기업들이 보안 문제 때문에 챗봇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Q는 소비자용 챗봇보다 더욱 안전하고 비공개적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서 부서별로 민감한 재무 데이터는 마케팅 부서에 공유를 안하는 등 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AWS는 기업별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앱을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반도체 '트레이니엄2'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레이니엄2는 전작보다 4배 빠른 학습 성능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등장해 AWS가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로 GH(그레이스 호퍼)200을 도입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AI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칩을 임대하려는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에,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AI칩을 도입하며 강력한 컴퓨팅 성능으로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구글과 MS는 지난 8월과 이달 초 각각의 협업 도구인 AI 챗봇인 '듀엣 AI'와 'M365 코파일럿'을 탑재한 기능을 본격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약 40%, MS와 구글이 각각 20%와 10%를 점유한 가운데 세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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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기업용 챗봇 Q 공개⋯MS·구글과 챗봇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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