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인증 부정 문제로 다음 달까지 생산 중단
- 1989년부터 배기가스 등 25개 항목-174건 부정 추가 발견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소형차 생산업체 다이하츠자동차(Daihatsu Motor)가 품질인증 부정 문제로 인해 일본 내 공장이가동 중단됨에 따라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자국내 423개 공급업체에 보상할 것이라고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소형차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다음 달 말까지 일본 내 생산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회사가 과거 사업 규모를 바탕으로 공급업체에 대한 보상을 고려할 것이며, 중단이 광범위한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하츠는 지난 20일 안전 조사에서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된 거의 24개 모델을 포함해 64개 모델과 관련된 문제가 발견된 후 모든 차량의 배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다이하쓰공업이 품질인증 부정 문제 발견으로 일본 국내외에서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다이하쓰는 신차 안전성을 확인하는 충돌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부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정부 인증을 취득한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부정이 발견되면서 이같은 결정이 내렸다.
이에 대변인은 회사는 품질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여파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공급업체와 협력할 것이며 보상을 받지 못하는 소규모 하청업체가 산업부로부터 지원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하츠의 해외 사업은 동남아시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페로두아(Perodua)와 운영하는 두 개의 합작 공장에서 규제 허가를 받은 후 페로두아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다이하츠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PT아스트라 다이하츠 모터(PT Astra Daihatsu Motor)로부터 선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해외 판매용 승용차, 5월에는 일본 내 판매용 하이브리드차 등 총 6개 차종에서 부정하게 품질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하쓰는 소형차 전문회사로, 2022년도에 전세계 공장에서 170만여 대를 생산했다. 이중 약 절반은 일본 내에서 만들어졌으며 일본 시장 내 경차 점유율은 약 33%를 차지했다.
다이하쓰는 이후 '제3자 위원회'를 구성해 추가적인 문제점을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1989년부터 충돌 시험 이외에도 배기가스와 연비 시험 등에서까지 모두 25개 항목에서 174건의 부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모두 64개 차종에 달한다.
여기에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도요타의 '프로박스', '루미' 등 도요타의 22개 차종, 스바루 9개 차종, 마쓰다 2개 차종도 포함됐다.
제3자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기간 차량 개발을 추진하면서 강한 질책을 하는 등 조직 풍토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다이하츠의 인증업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