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절 맞아 판촉 활동 나서⋯올초 1주일간 판매 30% 감소
- 특허소송 대응 스마트워치에 혈중산소농도 측정기능 제외
애플은 15일(현지시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의 소매가격을 최대 500위안(70달러) 인하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중국어웹사이트에 일부 아이폰 가격을 5% 인하했다고 밝혔다. 춘절(春節) 이벤트라는 명분을 내세운 이번 판촉활동은 2월중순 연휴에 대비해 1월18~21일 나흘간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신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에서 판매추세가 기존 모델보다도 훨씬 나쁜 상황이다. 화웨이(華為)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의 경쟁업체가 경쟁력있는 모델을 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정부의 중국 앱 제한에 대항해 중국의 일부 기업과 정부부문도 애플단말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제프리스는 지난 7일 발표한 조사에서 아이폰의 중국 판매대수가 올들어 일주일만에 지난해와 비교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핀두오두오(拼多多)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연초부터 아이폰15와 아이폰15프로의 가격이 16%나 내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카나리스의 선임부사장 니콜 벤은 애플이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가격인하는 놀랍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경쟁이 격화하고 있으며 애플의 애호가들간에 교체매수에 소극적인 자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화웨이가 부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부 중국인들은 애국심에 이끌려 화웨이의 이용을 재개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카나리스는 올해 애플의 판매에 대해 전세계에서는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중국에서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스마트워치 최신기종인 '시리즈9'와 '울트라2'에서 혈중산소농도 계측기능을 제외한다. 이는 의료기기제조업체 마시모와의 특허분쟁으로 미국내에서 판매중지 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시모는 이날 미국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PB)이 12일 애플측의 변경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관당국은 애플의 변경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결정한 판매중지의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리즈9와 '울트라2'는 판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