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배럴당 66달러대-브렌트유 69달러대
  •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만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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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OPEC 로고와 석유 펌프잭 합성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3%(22센트) 오른 배럴당 66.2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4%(28센트)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원유 등 위험 자산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자 시장을 달래는 차원에서 추가 발언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가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관세 불확실성을 낮추는 조치였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에 대해 부과한 추가 철강 관세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공급되는 전기에 대해 전기료 할증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전기로 할증 결정을 내리자 트럼프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위협했다. 이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와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대화를 나눈 뒤 전기료 할증을 중단하면서 트럼프도 추가 관세 부과를 거둬들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휴전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은 공급 압박을 늘리는 재료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긴장감을 덜어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러시아가 이에 합의하면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은 본격적으로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휴전 협정 소식이 시장의 음울한 분위기를 바꿨다며 "원유의 경우,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와 가격 상한이 해제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는 재료이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유로화 등에 대해 약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무역마찰이 미국 경기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7%(21.5달러) 오른 온스당 29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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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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