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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3)] 비트코인, 트럼프 '전략비축' 발언에 11만달러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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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시장에서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장중 일시 10만653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최고치(1만4462달러)보다 3.2% 오른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1.5% 상승한 3965달러에 거래됐다.
IG그룹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시장이 다음으로 기대하는 숫자는 11만달러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가격하락은 일어나지 않았다. 새로운 뉴스가 돌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상통화가 이처럼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략석유비축유(SPR)와 같은 비트코인 전략비축을 하는 안을 시사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주말에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가상화폐를 수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가상화폐에서) 선두주자에 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SPR과 같은 시스템을 비트코인에도 적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전략비축 구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현정부가 달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달러를 국제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비트코인을 예를 들며 "많은 나라가 가상화폐를 포함한 대체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자산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세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 7월시점에서 총공급량의 2.2% 규모다. 미국이 약 20만 비트코인, 현재가치로 2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데이터 추적기 비트코인트레저리스는 중국, 영국, 부탄, 엘살바도르도 비트코인 보유가 많은 나라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자가 승리한 지난해 11월 대선이후 50%이상 급등했다. 가상화폐업계는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의원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억1900만 달러이상을 기부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5일 백악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책임자로 미국 결제서비스대기업 페이팔의 전 최고집행책임자(COO)였던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페퍼스톤파이낸셜의 조사책임자 크리스 웨스톤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금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곧바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략적 준비금의 계획이 진전하고 있다고 기대하게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분명히 호재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떤 결과가 동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시장관계자에게 충분히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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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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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코스피 '휘청', 2,488.97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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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6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마감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476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SK하이닉스(2.1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2%)는 상승했으나, 삼성전자(-0.89%)와 현대차(-1.86%)는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0.69% 오른 698.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상승한 1435.0원을 기록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코스피 휘청⋯외국인·환율·글로벌 악재 '삼중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16일 코스피는 2,488.97로 하락 마감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차익 실현,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4767억 원 매도 우위에 따라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반도체↑ 자동차↓
SK하이닉스(2.17%)는 미국 브로드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지만, 삼성전자(-0.89%)는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1.86%)와 기아(-2.8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요인에 시장의 초점이 옮겨가며,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209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0.69% 상승한 698.53을 기록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13.41%)와 루닛(7.25%)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급등, '엎친 데 덮친 격'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5.0원으로 마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탄핵 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와 미국 투자 증가로 인한 달러 유출도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와 내년 금리 전망도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 "리스크 관리, 신중한 투자 필요"
정치적 변수 외에도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현 가능성이 크며, 안정적인 자산 분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동향과 맞물린 국내 증시 흐름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와 같은 수출 중심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함께, 환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코스피 하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돌발 변수에 외국인 매도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 특히, 탄핵 심판 진행 상황과 연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방향 설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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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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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경기 부양책 효과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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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4조376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10월 증가율(4.8%)보다 낮아진 수치로,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전망치(각각 4.6%, 5.0%)를 밑돌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매출을 포함해 내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5%)을 달성하기 위해 시행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방송매체 CNBC는 "중국의 11월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는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가 더욱 악화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 당국의 경제 활성화 노력이 침체된 수요를 되살리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로이터 전망치(5.3%)와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증가율(5.3%)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고정자산투자는 46조5,83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10월까지의 실적(3.4%) 및 로이터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는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를 포함하는 지표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10.4% 감소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부진을 보여준다. 다만, 1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10월(0.5% 하락)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됐다.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도 11월 기준 전월 대비 0.2% 하락해, 최근 17개월 동안 가장 작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취득세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과 11∼12일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수 시장 확대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 부양 정책 덕분에 11월에 경제 개선의 징후가 축적됐다”며 “국내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기업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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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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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 안의 비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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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꺼내 "오늘 저녁 7시에 친구들과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약속 장소 근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해줘. 예산은 1인당 5만원 정도로 하고."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AI 에이전트는 즉시 임무에 착수한다.
친구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최근 인기 있는 레스토랑을 검색하며, 예산에 맞는 메뉴를 고려하여 최적의 장소를 예약한다. 심지어 예약 확정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마치 개인 비서를 둔 것처럼, AI 에이전트는 당신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구글, 메타, 오픈AI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처럼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AI 에이전트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 비서부터 전문가까지,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며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도를 분석해 항공권 예약, 호텔 선택, 관광 일정 설정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이메일 관리, 일정 조율, 데이터 분석 같은 반복적 업무를 수행해 인간이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대신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며, 이는 개인 일상에서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AI는 2025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 기반해 추천과 구매를 대행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혁신과 동시에 윤리적 과제 직면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은 기술적 진보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AI 에이전트의 목표와 인간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윤리적 정렬(Alignmen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망의 선구자인 요슈아 벵지오(Yoshua Bengio) 교수는 "AI 에이전트의 계획 능력이 잘못 설계될 경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 기술의 상용화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에이전트 시대, 새로운 법적·사회적 틀 마련 시급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기존 법적·경제적 구조에도 도전을 제기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AI가 계약을 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경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컨대 AI가 계약 조건을 위반했을 때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할지, 아니면 AI 자체가 법적 주체로 인정받아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인간과 AI의 공존,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AI 에이전트는 일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고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직업이 새롭게 떠오르며 인간은 반복적 업무 대신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과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요슈아 벵지오는 "AI 에이전트가 일단 상용화되면 경제적 가치와 효용성이 커져 이를 되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서의 규제와 사회적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발전은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합의와 함께 이루어져야만 진정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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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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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2)] 양쯔강·콩고강 포함, 전 세계 주요 강 유수량 35년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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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가로지르는 약 300만 개의 강들이 유수량이 급감하는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식수 공급에서 홍수 위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강으로 지목되는 강의 절반(44%)이 매년 유수량의 급감에 직면했다. 연구는 신시내티 대학교 동메이 핑 교수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35년 동안 위성 데이터와 컴퓨터 모델링을 결합해 매일 지구상에 흐르는 모든 강의 물흐름을 매핑했다.
핑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강인 콩고강, 중국을 가로지르는 양쯔강, 남미의 플라타강 등은 특히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을 파헤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원인의 하나는 인간 활동과 화석연료로 인한 기후 위기라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가 강우 패턴을 바꾸고 눈 녹는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연구는 가장 큰 강을 통과하는 물의 흐름에만 초점을 맞추고, 특정 시점의 특정 위치에만 국한된 결과를 산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지구촌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강의 '모든 곳을 한꺼번에' 살펴보았다. 다른 과거의 연구만큼 지역적인 정확성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강 흐름 지도 중 가장 정확하다"는 지적이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일부 강은 1년에 5% 또는 10%씩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큰 강에서의 유수량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강 하류의 유수량 감소는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람들이 마시고, 농업에 물을 공급하고, 가축을 부양할 담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수량이 줄어들면 강의 흐름이 느려지고 흙과 작은 바위로 구성된 퇴적물을 움직일 힘이 약해진다. 퇴적물이 하류로 내려오지 못한다는 뜻이다. 퇴적물은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육지를 자연적으로 보호해 주는 강 삼각주를 만드는 필수 요소기 때문에 하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산악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작은 강 상류는 상황이 달랐다. 전체의 17%가 유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이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다.
상류 유수량 증가는 상당 부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과 눈이 더 많이 녹았기 때문이다. 물이 많아져 흐름이 빨라지면 물고기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동을 돕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문제도 생긴다. 흐름이 빨라지면 퇴적물의 급격한 이동으로 히말라야와 같은 지역의 수력 발전 계획에 예상치 못한 장애가 생긴다.
또 홍수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35년 동안 상류의 작은 강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42% 증가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량의 폭증이 원인이다. 지난 여름에 파괴적인 홍수를 겪은 미국 동북부 주의 버몬트가 대표적인 예다.
레딩 대학교 수문학 교수인 한나 클로크는 이번 연구는 큰 강은 물론 가장 작은 강까지 광범위하게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클로크 교수는 "치명적인 홍수 중 상당수는 예상할 수 있는 큰 강이 아닌 작거나 마른 강에서 발생하며 그 피해는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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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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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분양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역대 최고치 기록⋯서울 주택매매 심리 4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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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428만원으로 전월 대비 0.54%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4720만7천원에 달한다.
전국 분양가, 1년 전 대비 11% 이상 상승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부산 등 주요 광역시와 지방에서도 분양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천은 3.3㎡당 1864만1000원, 부산은 3.3㎡당 2263만5000원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기타 지방 역시 3.3㎡당 1493만2천원으로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1907만8000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며, 1년 전보다 11.36% 상승했다. 특히 서울 분양가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38.01%나 급등했다.
HUG는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공사비 전반의 상승세를 지목했다. 여기에 최근 분양한 일부 단지의 높은 분양가가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70만원대에 이르렀고, 영등포구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강서구 등촌1구역의 분양가 역시 각각 5080만원대와 4280만원대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은 공급 감소와 맞물려 주택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총 1만3217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줄었고, 전월 대비로도 4660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은 937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1734가구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이 주택 공급 및 소비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정부 정책과 시장 반응에 따라 분양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주택매매 심리 4개월 연속 감소
한편,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상승'에서 '보합' 단계로 전환됐다.
서울 주택매매심리의 보합 전환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8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p)하락했다.
이 지수는 7월에 140.6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지수는 올해 1월(104.7) 이후 최저 수준으로, 3월(112.7) 이후 다시 보합 상태로 접어들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일 경우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단계로 분류된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의 주택매매심리지수도 10월 111.2에서 105.4로 5.8포인트, 인천은 109.5에서 102.1로 7.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지방 주택매매 심리도 하락세
지방 주택매매심리지수도 지난달 100.9로 5.8포인트 떨어졌다.
충남(112.4→98.0)과 경남(112.6→101.5)을 비롯해 서울의 지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주(93.4→103.3)와 전북(110.6→117.6)은 지수가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광주(94.4)의 주택매매심리지수가 하강 단계이며, 상승 단계에 해당하는 곳은 전북 한 곳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한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0으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2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과 토지를 포함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9포인트 감소한 98.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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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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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 윌로우,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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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의료,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능성은 무한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변화를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회에는 윌로우가 제시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이를 활용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편집자 주]
양자 컴퓨팅의 본질: 슈퍼컴퓨터를 넘어선 도구
윌로우는 기존 컴퓨터가 수천년이 걸려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랜덤 회로 샘플링(RCS) 벤치마크를 통해 윌로우는 슈퍼컴퓨터조차 10해년(10의 25제곱 년)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처리하며 양자 컴퓨팅의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큐비트(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해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계산이 가능해진다.
에너지 혁명: 지속 가능한 미래의 도구
윌로우는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최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 설계에서 윌로우는 분자 수준의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여 더 효율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재료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풍력 터빈의 최적 배치,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 개선 등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탄소배출 감소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 혁명: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다
의료 분야에서 윌로우는 분자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가능성을 열었다. 예를 들어, 항암제나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분자 구조 분석은 기존 기술로는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윌로우는 이를 몇 주 또는 며칠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접힘 현상을 시뮬레이션하여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하거나 약물과 수용체의 결합 방식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
AI와 양자의 융합: 초지능으로 나아가는 길
양자 컴퓨팅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이다.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고속 학습 모델 훈련을 지원하며, AI가 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금융 시장의 예측 모델링, 의료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서 윌로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환경 보호: 복잡한 생태계 모델링과 기후 변화 대응
윌로우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산림 복원 프로젝트에서 탄소 흡수량을 최적화하거나 복잡한 생태계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여 환경 보전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더 정교한 기후 모델링을 통해 재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윌로우의 도전
윌로우는 단순한 양자 컴퓨팅 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구글 퀀텀 AI는 오픈소스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자들이 윌로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윌로우는 에너지,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윌로우가 암호화 기술과 보안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4)]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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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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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AI, 챗봇 재교육…10대 청소년 사용자 채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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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서비스 캐릭터AI(Character.AI)가 10대 사용자를 위한 '자녀 보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기술 전문 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캐릭터AI는 자녀 보호 기능을 발표하면서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별도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포함해 지난 몇 달 동안 취한 일련의 안전 조치를 설명했다. 회사의 발표는 청소년 자해 및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는 두 건의 소송 이후에 나왔다.
캐릭터AI는 이와 관련, 성인용과 10대 청소년용의 두 가지 별도 버전의 챗봇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0대를 위한 LLM은 챗봇이 '특히 로맨틱하거나 위험한 콘텐츠'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제한'을 두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청소년용은 정서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부정적인 내용의 출력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도하는 사용자 프롬프트를 잘 감지하고 통제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시스템에서 자살이나 자해를 언급하는 언어를 감지하면 사용자를 자살 예방 관련 기관으로 자동 안내한다. 이는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한 변경 사항과 일치한다.
미성년자는 챗봇의 응답을 편집할 수 없게 된다. 이 옵션을 사용해 사용자는 캐릭터AI가 차단하는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릭터AI는 챗봇 중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챗봇이 인간인지의 여부에 대한 혼란을 해결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가 챗봇과 한 시간 동안 세션을 마치면 알림이 표시되고, “캐릭터가 말하는 모든 것은 지어낸 것입니다"라는 표시 내용이 더 자세한 언어로 대체된다. 예컨대 ‘치료사’ 또는 ‘의사’와 같은 설명이 포함된 챗봇의 경우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경고가 추가로 표시된다.
캐릭터AI를 방문하면 모든 챗봇에 "이것은 실제 사람이 아닌 AI 챗봇이다. 말하는 모든 것을 허구로 취급해야 한다. 챗봇이 말한 내용을 사실이나 조언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는 메모가 포함된다. '테라피스트'(태그라인: "저는 면허가 있는 공인 CBT 치료사입니다")라는 챗봇을 방문했을 때는 경고 신호가 있는 노란색 상자가 표시되면서 "이 사람은 실제 사람이나 공인 전문가가 아니다. 여기에 언급된 어떤 내용도 전문적인 조언, 진단 또는 치료를 대체하지 않는다"라고 알려준다.
캐릭터AI에 따르면, 보호자 통제 옵션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자녀가 캐릭터AI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와 어떤 챗봇과 가장 많이 대화하는지를 부모에게 알려주게 된다. 모든 변경 사항은 커넥트세이프리(ConnectSafely)를 포함한 여러 청소년 온라인 안전 전문가와 협력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소송에서는 캐릭터AI의 일부는 무해하지만, 적어도 일부 청소년 사용자는 챗봇에 강박적으로 애착을 갖게 되고, 챗봇의 대화는 성적 대화나 자해와 같은 주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해나 자살에 대해 챗봇과 논의할 때 캐릭터AI는 사용자를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안내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캐릭터AI 이와 관련, "안전에 대한 접근은 제품 구동 기술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며, 회사의 이번 대응도 그 일환"이라며 "일련의 변경 사항은 정책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장기적인 노력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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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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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트럼프 정책과 금리 인하, 달러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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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경제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달러화의 방향성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달러가 2025년 중반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은 ICE 달러 지수가 내년 말까지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는 2024년 강력한 경제 지표와 트럼프 당선의 영향으로 올해 6% 이상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무역 강경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의 약세를 초래했다. UC버클리의 배리 아이켄그린은 "관세가 수입 원재료 가격을 상승시켜 미국 제조업체에 공급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상황에서, 미국 외 지역의 경제 성장이 달러 약세를 가속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2.0 시대, 달러의 방향성은 어디로?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달러화의 미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결정이 달러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달러, 강세의 끝자락에서 약세로 돌아설까
2024년 달러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트럼프 당선이라는 정치적 요인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올해 6.3% 상승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와 달러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신뢰한 결과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크스는 "달러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까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체이스도 미국 금리 하락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회복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무역 강경책과 관세 정책이 남긴 충격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무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의 급락을 초래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신흥 경제국들의 달러 기축통화 지위 도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달러에 유리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UC버클리의 배리 아이켄그린은 "관세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에 공급 충격을 주는 동시에 소비자 물가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회복의 변수
연준은 2025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ECB와 BOE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인트72의 소피아 드로소스는 "유럽과 영국이 금리 인하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가운데, 미국 외 지역의 경제 성장만으로도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달러 강세 지속에 회의적 시각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점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다니엘 토본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며, 달러 매수 포지션이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갈등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가 2025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트럼프의 선택과 글로벌 시장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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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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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후년 삼성전자 주도하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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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에는 초박형 아이폰을, 내후년에는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다른 제품군의 디자인과 형태를 대폭 변경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 판매량의 성장 정체가 나타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2개 종의 폴더블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형은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으며 접힌 화면을 펼치면 데스크톱 모니터만한 19인치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작은 소형은 폴더블 아이폰으로 계획 중이며 현 아이폰16 프로 맥스 시리즈보다 크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여러 디자인을 실험했지만 안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내년에는 두께를 줄인 초박형 제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박형 아이폰은 두께가 8㎜인 기존 제품보다 얇은 제품으로, 카메라 시스템을 간소화해 프로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의 출시 시점으로 2026년이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기기를 먼저 출시하려고 했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회사는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회사가 수년 동안 만들어 온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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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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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무산 가능성 전망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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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국가 안보 우려를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14일 두 회사에 보낸 서한에서 CFIUS에 참여한 9개 정부기관이 합의에 이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CFIUS가 일부 기관에서 제기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합의 초안을 작성했는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반대 입장을 번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CFIUS가 만장일치로 합의에 도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 불허를 위해 다른 명분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CFIUS 내 의견이 갈리면 바이든 대통령은 불허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허를 결정했다면서 승인을 추진한 일부 기관들도 CFIUS 내 싸움에서 질 것이라는 우려에 점점 체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출의 US스틸 인수 계획이 최종 실패로 돌아갈 경우 다른 지역에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최대의 철강사는 급속한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인도, 동남아 등 지역에 진출해 생산량과 성장세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거론된다.
현재 일본제철은 현지 합작사인 아셀로미탈 니폰스틸 인디아(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를 설립해둔 상태며 이 기업은 공장 생산 능력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BI증권 시바타 류노스케는 "일본제출이 인도 등 다른 성장 시장에서 노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인구 증가와 수요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 측은 "(US스틸 인수가) 공정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취할 것"이라고만 밝혀 '플랜 B'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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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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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CPTPP 정식 가입⋯12번째 가입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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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5일(현지시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일본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이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한 것을 인정하는 의정서가 이날 발효됐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18년 출범한 이래 회원국이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아닌 나라가 가입한 것도 최초이다.
영국이 CPTPP에 참여하면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었고 경제권이 유럽으로 확대됐다.영국이 CPTPP에 참여하면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었고 경제권이 유럽으로 확대됐다. 기존 회원국은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다.
영국은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기존 회원국들이 가입에 합의했다.
영국이 CPTPP에 합류하면서 이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5%로 높아졌다.
영국 정부는 CPTPP 가입으로 장기적으로 영국경제에 20억 파운드(약 3조6200억 원)의 플러스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11개국중 브루나이,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8개국과 CPTPP 무역규정을 적용해 관세 인하 등이 가능하게 된다. 호주와는 24일부터 발효되며 나머지 2개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비준이후 60일이후에 무역규정이 적용된다.
CPTP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인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자 미국을 제외한 일본, 캐나다,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만들었다.
아사히신문은 영국의 CPTPP 가입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유무역의 의의를 재확인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대사는 "CPTPP는 아시아·태평양을 넘는 체제가 돼 보다 넓은 자유무역 지역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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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5: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