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빚 1092조원⋯전월대비 5조4천억원 증가
  •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신규 입주 아파트, 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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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사진=연합뉴스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1월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1092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 수요도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54000억원 증가해 전월(67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은행 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45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8000억원 늘었다.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들고 정부도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5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245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1조원 증가한 바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유지하면서 대출잔액이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이후 주택 거래는 줄었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잔금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됐다"면서 "신용대출은 지난 10월 공모주 열기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자금 수요가 해소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고 했다.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73000억원 늘어난 1253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5000억원 증가한 2498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58000억원 늘어난 10038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투자수요 부진 등으로 전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을 기록했다. 다만 순상환 규모는 축소됐다. 10월에는 23000억원이 순상환됐는데, 11월엔 9000억원으로 줄었다. CP·단기사채는 지난달 21000억원 순상환됐다.

 

11월 중 은행 수신은 2308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4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면서 6조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예금금리가 오르고 은행이 법인자금을 유치하면서 13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도 11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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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잔액 역대 최대⋯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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