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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4)] AI 로봇개, 인간과 배드민턴 랠리 성공⋯로보틱스 기술 진화 가속
- 인공지능(AI)을 탑재한 4족 보행 로봇 개가 인간과 실제 배드민턴 랠리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순한 반복 동작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로봇공학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연구진이 활용한 로봇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연구진이 개발한 '애니멀(ANYmal)'이다. 체중 50kg, 높이 50cm 안팍의 개 모양 4족 보행 로봇인 애니멀은 원래는 험지를 이동하거나 물건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4족 보행 로봇 '애니멀'의 진화 이번 연구에서는 라켓을 장착한 로봇 팔을 부착해 키 1.6m, 4개 다리에 각각 3개씩, 팔에 6개인 총 18개 관절을 가진 '배드민턴 선수 로봇'으로 변신시켰다. 애니멀은 머신러닝을 통해 전신 동작과 시각적 인식을 결합해 배드민턴 채에 셔틀콕이 닿아 그물 위로 성공적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식을 적응시키는 법을 배웠다. 앞부분에는 스테레오 카메라가 설치돼 셔틀콕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로봇의 전신 움직임과 라켓 스윙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로봇 본체 정면 중앙에서 오른쪽에 두 개의 렌즈가 겹친 스테레오 카메라를 추가한 것. 두 개의 렌즈 덕분에 로봇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셔틀콕의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셔틀 콕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시각 인식과 전신 운동을 결합한 사례"라며 "스포츠라는 복잡한 환경에서 로봇의 잠재력을 실험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5천만 번의 시뮬레이션 학습 애니멀은 단기간에 경기력을 갖춘 것이 아니다. 연구진은 먼저 가상 배드민턴 코트를 구현한 뒤, 가상 셔틀콕을 무작위로 발사해 로봇이 이를 쫒고 타격하도록 훈련시켰다. 보상 기반 강화학습 방식이 적용돼, 라켓의 각도·스윙 속도·타이밍·코트 내 이동 효율 등이 일정 기준에 부합할 때마다 '보상'을 받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무려 5천만 번의 시뮬레이션이 이뤄졌고, 그 결과 모든 관절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신경망 모델이 완성됐다. 이후 실제 환경에 이 신경망을 이식한 결과, 로봇은 인간이 쳐낸 셔틀콕을 10회 이상 정확히 주고받는 수준에 도달했다. 실제 경기장에서의 성과 현실에서 로봇은 주황색 셔틀콕을 추적하며 초당 최대 12m 속도로 라켓을 휘둘렀다. 이는 아마추어 배드민턴 선수 스윙 속도의 절반 수준이지만, 정교한 타이밍 조절 덕분에 네트를 넘기는 데 무리가 없었다. 또한 로봇은 셔틀콕의 낙하 지점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했다. 가까운 거리는 발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타격했고, 1.5m 이상 떨어지면 네 발을 빠르게 움직여 셔틀콕에 접근했다. 2m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전속력으로 뛰어 올라 팔의 도달 범위를 확장하는 등 인간 선수와 흡사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타격 후에는 자연스럽게 코트 중앙으로 복귀해 다음 샷에 대비하는 습관까지 형성됐다. 남은 한계와 과제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현재 로봇은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못하고 단순히 셔틀콕의 위치만 추적한다. 연구진은 "인간 선수들은 상대의 몸짓을 보고 셔틀콕 궤적을 예측한다"며 "향후 인간 자세 인식 기능을 추가하면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봇의 시야 확보 문제도 남아 있다. 연구진은 "셔틀콕을 보면서 움직이면 속도가 느려지고, 속도를 높이면 셔틀콕을 놓친다"며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AI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향후 목관절을 추가해 시야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포츠를 넘어선 응용 가능성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로봇 스포츠 쇼케이스'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재난 현장에서 잔해를 치우거나 위험 지역에서 신속히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동적 시각 인식과 기민한 움직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면, 구조 활동이나 군사·산업 현장 등 응용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공동 저자인 마 윤타오(Ma Yuntao) 박사는 "스포츠는 연구 난이도를 점차 높여가기에 적합한 훈련장"이라며 "이번 배드민턴 실험을 통해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학습을 통해 동작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로봇공학의 새로운 전환점 로봇공학계는 이번 연구를 4족 보행 로봇의 진화 단계를 한층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한다. 기존에는 문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등 정적인 작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간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애니멀의 성과는 AI와 로보틱스 융합이 가져올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물류, 국방, 구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보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28일자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로봇이 스포츠라는 역동적 무대에서 인간과 호흡을 맞춘 사례는 향후 로보틱스 연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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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4)] AI 로봇개, 인간과 배드민턴 랠리 성공⋯로보틱스 기술 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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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파월 발언 훈풍에 3,20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눈앞
-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3,200선을 되찾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3포인트(1.30%) 오른 3,209.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오전 3,19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 전환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도 15.51포인트(1.98%) 급등한 798.02에 거래를 마치며 8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원·달러 환율은 8.5원 내린 1,384.7원으로 마감,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미국發 훈풍 업고 힘차게 반등 25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타고 힘차게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높아졌다. 기관·외국인 매수, 지수 견인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270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8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매 주체 간 엇갈린 흐름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중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며 코스피를 3,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업종별 강세 뚜렷 업종별로는 증권, 2차전지, 기계·장비, 우주항공주가 고른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5.95%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3.40%), SK하이닉스(3.39%), KB금융(1.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주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거래량이 확대되며 한화투자증권(5.54%), 키움증권(4.42%), 미래에셋증권(3.37%), 신영증권(3.06%), 삼성증권(2.24%)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닥은 15.51포인트(1.98%) 상승한 798.0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9억 원, 79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2,842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휴젤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파마리서치와 HLB는 소폭 하락했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는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업체 노벨티노빌리티 인수 소식에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 환율 안정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 내린 1,384.7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400원을 웃돌았던 환율은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확대 흐름 속에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770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환시장과 증시는 오는 26일 새벽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교역 및 산업 협력에 관한 논의가 환율과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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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파월 발언 훈풍에 3,20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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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 제조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거인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AI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특허 강자 토요타는 제휴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과 디자인이 아닌, 사업 전반을 꿰뚫는 AI 역량이 판가름한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 인사이트가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신문과 함께 시가총액 기준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20곳의 AI 대응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실행력'(AI의 사업 전반 적용 수준)과 '혁신력'(AI 특허 출원, 전략적 인수·투자)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AI 전략을 평가했다. AI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는 선도 그룹, 제휴 생태계로 격차를 좁히는 추격 그룹, 그리고 분산형 AI 네트워크라는 다음 격전지에서 미래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 기업 3인방, 각기 다른 생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의 최상위권 기업들은 AI를 특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제조, 물류, 고객 경험 같은 사업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테슬라, 일본의 토요타를 이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조용 인간형 로봇, '완전 자율주행(5단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신참'인 샤오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4년 연구개발비의 25%를 AI에 쏟아부으며 AI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같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쌓은 빠른 개발 역량을 무기로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 '사이버원', 독자 AI 반도체 개발(앞으로 10년 70억 달러 투자) 등 샤오미의 AI 전략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FSD(완전 자율 주행) 반도체 개발 계획과 놀랍도록 닮았다. 테슬라 역시 독자 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자체 'AI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해 대화형 AI '그록'을 차량에 싣는 등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000건을 웃도는 압도적인 AI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외부의 검증된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전략을 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플랫폼 'DRIVE AGX'로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흥미로운 점은 특허 보유량이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모터는 1500건을 웃도는 특허로 토요타의 뒤를 잇지만, AI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뒤처졌다. 반면 샤오미와 테슬라의 특허는 100건 미만이고, BMW는 AI 관련 특허가 단 한 건뿐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 보유량이 절대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 비밀, 빠른 혁신, 전략적 제휴 역시 AI 시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격자들의 반격 카드 '제휴 생태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에게 제휴는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보고서는 선두 그룹을 따라잡으려고 자체 역량을 구축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와 협력해 AI 기능을 신속히 이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장 운영, 차량 설계, 자율주행 AI 개발까지 포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협력해 차량 내 고객 경험과 제조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맞춤형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중국 '모멘타'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IBM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사운드하운드 AI'의 음성 AI 기술과 '삼성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세렌스, 구글과 협력해 차량용 AI 비서와 대화형 AI '챗GPT'를 싣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종(異種) 산업 간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미국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무인 자율 잠수함과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건설기계 기업 코마츠와 자동운전 광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포워드X 로보틱스, 화웨이와 협력해 인간형·자율이동 로봇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이동 수단을 넘어 국방, 농업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흐름이다. 최종 승부처, 개별 AI 아닌 '네트워크' 역량 자동차 AI 경쟁의 최종 승부처는 개별 AI 도구의 성능이 아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센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피지컬 AI' 시스템들을 마치 하나의 두뇌처럼 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AI 슈퍼컴퓨터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BMW 역시 피규어 AI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엔비디아와 가상 공장을 구축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이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각각 제조 공정에 시범 도입하며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음성 비서, 공장 최의적화 같은 개별 AI 시스템에만 집중하며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분산형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해 후발 주자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미래 자동차 선도 기업은 개별 AI 성능이 아닌 '통합 능력'이 결정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AI 경쟁은 승자와 전략이 뚜렷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아마존, 구글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과 이동 수단 시장을 두고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I 투자와 특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빠른 혁신과 전략적 협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AI의 필요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기업은 AI로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는 기업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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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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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83)] 마이크로로봇으로 부비동염 치료⋯중국·홍콩, 약물 없는 신기술 개발
- '마이크로로봇 군단'이 코 막힘 치료에 나섰다. 중국과 홍콩의 연구진이 비강을 통해 투입되는 초소형 로봇 군단을 이용해 농과 점액을 녹이고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신개념 비침습 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ZME가 보도했다. 해당 기술은 약물을 투입하는 대신 로봇 자체의 표면에서 박테리아를 분해하는 화학반응을 유도해 감염 부위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다.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인체 적용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비강 투입형 로봇, '현장 생성 무기'로 박테리아 제거 이 치료법은 길이 수 마이크로미터(μm)에 불과한 마이크로로봇을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조종해 콧속 부비강에 투입하고, 로봇 표면에서 광촉매 반응을 유도해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을 생성한다. 이 산화물은 박테리아 생물막을 분해하고, 점액을 녹이며, 감염 부위를 정화하는 데 사용된다. 기존 마이크로로봇이 항생제를 실어 나르던 방식과 달리, 이번 기술은 로봇 자체가 화학 무기 역할을 하며 약물 내성의 우려를 줄이고, 인체에 약물을 축적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를 "비침습적이고, 내성 우려가 낮으며, 약물 비의존적인 치료 플랫폼"이라 표현했다. 동물실험에서 효과 입증…향후 인체 적용 과제가 관건 중국 광시성, 선전(심천), 장쑤성(강소성), 양저우(장쑤성에 위치한 도시), 마카오 등의 공동 연구진은 이 기술을 돼지와 토끼의 부비강에 적용한 결과, 점액층과 농, 박테리아 생물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동물실험에 국한되며, 인체 대상 임상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과제는 ▲로봇의 정확한 위치 조종, ▲치료 후 로봇의 완전한 회수 또는 생분해 보장, ▲인체 안전성 검증, ▲대중 수용성 확보 등이다. 관련 기술이 임상 승인과 시장 출시까지는 보통 5~1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약물 도달률 극대화…코뿐 아니라 방광·장기 감염에도 적용 가능"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비단 비염이나 부비동염뿐 아니라 방광염, 장내 감염 등 전신 투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감염 부위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항생제는 전신에 분산돼 일부만 감염 부위에 도달하지만, 마이크로로봇은 감염 부위에 직접 도달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로봇 체내 주입 불안…대중 수용성 과제도 남아 한편, 로봇을 체내에 삽입한다는 점에서 대중의 거부감이나 음모론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캐나다 몬트리올 폴리테크닉의 나노로보틱스 연구소장 실뱅 마르텔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중은 초기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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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83)] 마이크로로봇으로 부비동염 치료⋯중국·홍콩, 약물 없는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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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로봇 AI '제미나이 온디바이스' 공개
-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25일(현지시간) 로컬 환경에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Gemini Robotics On-Device)'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지난 3월 공개된 클라우드 기반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음성 또는 텍스트 명령을 통해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고 세부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는 광범위한 테스트 시나리오에서 강력한 시각적, 의미적, 행동적 일반화를 달성하고, 자연어 명령을 따르며, 가방 지퍼 풀기나 옷 접기와 같은 매우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며 이 모든 작업은 로봇이 직접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이 모델이 클라우드 기반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으며, 일반적인 온디바이스 AI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타사 모델의 구체적인 명칭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로컬 모델을 탑재한 로봇이 로봇이 물건을 집어서 서랍에 넣고 서랍 닫기, 도시락 가방 지퍼 열기, 물건을 집어서 전달하기, 옷을 개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구글은 해당 모델이 처음에는 알로하(ALOHA) 로봇을 위해 훈련됐지만, 이후 양팔형 프랑카 FR3 로봇 및 앱트로닉(Apptronik)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카 FR3는 훈련되지 않은 새로운 작업 환경과 사물을 인식하고 산업용 벨트 조립 등 정밀한 조립 라인에서의 조립 업무를 수행하는 등 일반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구글 딥마인드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로봇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미나이 로보틱스 SDK'도 함께 발표했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시뮬레이터(MuJoCo) 상에서 50~100개의 시범 동작만으로 새로운 작업에 대한 훈련이 가능하다. 구글은 책임 개발 및 혁신(Responsible Development & Innovation, ReDI) 팀은 모든 제미니 로보틱스 모델의 실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자문하여 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며 책임있는 개발과 안전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간)구글 외에도 엔비디아(Nvidia),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미래에셋이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RLWRLD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로봇 전용 AI 기반 모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AI 기술과 로봇공학의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차세대 산업 자동화 및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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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로봇 AI '제미나이 온디바이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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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 탓에 지난 1년간 아시아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떠오르면서 중국 기술 업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판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에 아시아 투자자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SHEIN) 같은 거대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급등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명단에 오른 투자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명단에 오른 15명 중 14명은 중국계였으며, 그래닛 아시아(Granite Asia)의 제니 리가 유일한 비(非)중국계 아시아 투자자였다. 바이트댄스 '대박'…훙산캐피털 닐 선, 아시아 1위 수성 아시아 투자자 가운데 최고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훙산캐피털(紅杉資本)의 닐 선 창립 파트너가 차지했다. 그는 과거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로 알려진 훙산캐피털을 이끌며 바이트댄스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훙산캐피털은 2014년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4억 6500만 달러(약 6343억 원)일 때 처음 투자했다. 이후 틱톡의 세계적인 인기와 AI 분야 성과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3000억 달러(약 409조 원)를 웃돌았고, 닐 선은 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미다스 리스트 전체 4위에 등극했다. 지난 1년간 훙산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여러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베이징에 있는 자율주행용 AI 칩 개발사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80% 넘게 폭등했다. 자율주행 택시 운영사 '포니 AI'는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엑스탈피'는 올해 6월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아시아 2위는 전체 12위에 오른 '5Y 캐피털'의 리처드 리우 창립 파트너였다. 5Y 캐피털은 홍콩 부동산 재벌 로니 찬의 '모닝사이드 그룹'에서 나온 펀드로,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 바이트댄스의 경쟁사 콰이쇼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전기차 기업 샤오펑 등에 투자했다. 5Y 캐피털의 피셔 장 역시 세계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에 있는 그래닛 아시아의 파트너들도 명단에 합류했다. 그래닛 아시아는 2024년 GGV 캐피털에서 아시아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그랩(Grab)과 샤오미 투자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직슨 푸와 제니 리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는 각각 전체 65위와 75위를 기록했다. AI·로봇이 낳은 새 얼굴들…미래 산업 투자로 첫 진입 특히 올해는 두 명의 새로운 아시아 투자자가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은 전체 39위에 오른 시차오다. 그는 전 세쿼이아 차이나 파트너 출신으로 2021년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중국의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에 대한 초기 투자에 성공했다. 시 차오는 2019년 유니트리에 초기 투자를 했으며, 이 회사는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트리의 창업자는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기술 업계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는 중국의 또 다른 유망 AI 스타트업 '문샷 AI'에도 투자했다. 다른 새로운 얼굴은 전체 52위에 오른 IDG 캐피털의 멍량 파트너다. 그는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의 초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쉬인의 기업 가치는 2023년 투자 유치 때 660억 달러(약 90조 2682억 원)에 이르렀다. 쉬인은 당초 추진하던 런던 증시 상장이 중국 당국의 불허로 무산되었지만, 현재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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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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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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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대선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2.66% 급등⋯'코스피 5000' 기대 반영
- 대통령 선거 직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2.66% 급등하며 2,77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 오른 2,770.84로 마감하며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스닥 역시 1.34% 오른 750.21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3.6원 내린 1,369.5원.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에 증권주가 급등했고, 반도체·금융·보험·재생에너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770선 돌파⋯증권주·재생에너지주 강세 4일, 대통령 선거 직후 처음 열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더불어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마감했다. 장 초반 2,737.92로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2,766선을 돌파,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1.34% 오른 750.21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369.5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반도체, 증권, 재생에너지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관련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SK하이닉스(4.82%)와 삼성전자(1.58%)가 나란히 상승했다. AI 반도체 관련주인 한미반도체(3.50%)와 로봇 산업 기대주 레인보우로보틱스(6.32%)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이 주목받으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부국증권(22.67%),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미래에셋증권(13.25%), 키움증권(6.53%) 등 증권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는 정책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예고한 것에 대한 선제 반응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와 보험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지주(7.90%), 신한지주(7.35%),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7.46%)에 이어, 삼성생명(8.91%)과 삼성화재(9.66%)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금리 안정과 금융지주사의 배당 확대 기대, 보험업계의 자산 리밸런싱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도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0.19%)은 개장 직후 12.4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그린케미칼(3.54%), 한화솔루션(5.69%), SK이터닉스(0.97%), SK오션플랜트(1.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세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태양광·풍력 확대 공약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차기 정부는 석탄화력 조기 폐쇄,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투자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전반에 중장기적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며,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최소 5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적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증시가 하루 만에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정책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육성’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걸며, 국내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급등세가 단기적 반등에 그칠지, 실질적 정책 집행과 맞물려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향후 발표될 경제팀 인선 및 세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세제 개편, 공매도 제도 정비, 배당확대 유도,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의 후속 조치가 동반될 경우, 국내 증시는 구조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리스크온(Risk-On)'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도 4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이번 증시 반등은, 시장이 정책을 '믿고 기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책 발표와 장관 후보자 인선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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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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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대선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2.66% 급등⋯'코스피 5000'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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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자사의 첫 대만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대만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팩토리 모델을 아시아로 확장하는 동시에, 대만에 ‘AI 주권’을 심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이날 오전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TSMC, 대만 정부와 협력해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만은 전 세계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대만 자체를 위한 AI를 개발할 시점"이라며, 생산기지에서 기술 주도국으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AI·반도체 공급자에서 본격적인 AI 사용자이자 기술 자립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국가적 AI 역량 구축…TSMC·폭스콘 등 전방위 협업 이번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는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전자조립 전문기업 폭스콘 등 대만의 주요 공공·민간 기관이 총망라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최신 GPU '그레이스 블랙웰'과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 및 'MV링크' 등 핵심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TSMC는 해당 슈퍼컴퓨터에 탑재될 칩을 생산하며, 폭스콘은 서버 하드웨어 조립을 담당한다. NSTC는 이 슈퍼컴퓨터 자원을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 등 민간 부문에 개방해, 국가 차원의 연구 및 산업적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칩 설계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까지 전 과정을 대만 내에서 현지화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AI 산업 국산화 모델’로 평가된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대규모 AI 및 과학 연구를 수행 중이며, 폭스콘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대만 내에 구축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생태계 중심으로서의 대만"…페가트론·에이수스 등도 참여 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NV링크 기술의 최신 아키텍처와 함께 '블랙웰' 기반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함께 공개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GPU 간 직접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스템은 페가트론, QCT, 폭스콘,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 대만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구현된 것"이라며 "이들이 함께 구축한 블랙웰 기반 시스템은 대만 AI 생태계의 실질적 토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넘어, 대만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적 AI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연산뿐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 산업 고도화, 국가 안보 강화까지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자산으로, 향후 미국·중국 등과의 AI 경쟁 구도 속 대만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하드웨어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며,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별 AI 주권 확립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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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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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2)] MIT, '벌' 닮은 초소형 비행로봇 개발⋯자율 수분·정밀 비행 가능성 열어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벌의 날갯짓을 모사한 초소형 비행로봇을 개발해, 농업 분야에서의 자율 수분 등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케빈 천(Kevin Chen) 교수팀은 기존 설계보다 100배 이상 긴 비행 시간을 기록한 새로운 비행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종이클립보다 가벼운 무게(1g 미만)로, 1000초(약 17분) 동안 연속 비행이 가능하며, 체공 중에서도 정밀한 자세 조종과 공중제비(더블 플립), 곡선 비행을 수행할 수 있다. 날개 구조 개선으로 비행 효율·안정성 획기적 향상 기존 로봇은 두 쌍의 날개가 서로 간섭하면서 상승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 이에 연구진은 날개를 로봇 중심에서 바깥 방향으로 배치해 간섭을 줄이고, 각 날개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별 조정 장치를 적용했다. 또한 인공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와 날개를 연결하는 히지(hinge) 구조를 길게 개선해, 고주파 구동 시 발생하는 구조적 변형(buckling)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비행 중 기계적 응력은 감소하고, 추진력은 더욱 강화됐다. 실험을 주도한 천 교수는 "이번 로봇은 기존 설계 대비 비행 시간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냈다"며 "학생이 실험 중 1000초가 인생에서 가장 긴 순간처럼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된 시도였다"고 밝혔다. 농업·환경 모니터링 등 실용화 단계로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초속 35cm의 비행 속도와 함께 정해진 경로(M-I-T)를 따라 움직이는 정밀 유도 비행까지 구현해냈다. 연구진은 향후 1만초(약 164분 40초, 2시간 46분 40초) 이상 비행 시간 확보와 꽃 중심 착륙 및 이륙 기능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구조를 간소화해 전자 부품 탑재 공간을 확보함에 따라, 소형 배터리와 센서 장착을 통한 실외 비행 및 자율 내비게이션 구현 가능성도 열렸다. 이는 다층형 수직 농장 등 폐쇄형 농업 시스템에서의 정밀 수분 작업, 환경 모니터링, 방제 로봇 등 다양한 실용적 활용을 기대하게 한다. "실제 벌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용화 가까워져" 천 교수는 "아직 실제 벌처럼 섬세한 움직임은 구현하지 못했지만, 비행 시간과 정밀도가 향상되면서 보조 수분 등 구체적인 응용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자연 생물의 기계적 특성을 복제하려는 생체모사공학(biomimetics)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초소형 로봇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앞으로의 스마트 농업·도심 생태계 유지·기후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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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2)] MIT, '벌' 닮은 초소형 비행로봇 개발⋯자율 수분·정밀 비행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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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94% 상승한 2,470선 마감⋯기관 '사자'에 낙관론 확산
- 17일 코스피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장보다 22.98포인트(0.94%) 오른 2,470.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일 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5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1.81% 오른 711.75로 마감했고, TSMC 호실적에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418.9원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기관 매수에 힘입은 코스피, 2,470선 안착…TSMC 실적 호조에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가 17일 장중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4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에 긍정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7포인트 오른 2,451.70에서 출발해 장중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종가는 2,470.41로 전날보다 22.98포인트(0.94%)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5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으며, 개인(-873억원)과 외국인(-3,517억원)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당폭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가 형성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418.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달러 약세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환율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다 장 후반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날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TSMC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0.57% 상승했고, 삼성전자(0.73%), 한미반도체(5.10%)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도 종가 기준 최고가인 816,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로템(8.81%), LIG넥스원(1.04%)도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3.52%), 기아(0.35%)가 상승했으며, 현대차는 보합, LG에너지솔루션(-0.15%), NAVER(-0.43%), 신한지주(-1.36%)는 소폭 하락했다. 태양광 패널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가 미국의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OCI홀딩스(15.66%), 한화솔루션(10.5%) 등 관련주가 급등하며 친환경 테마에 불을 지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07%), 의료·정밀(2.42%), 제약(2.06%) 등 대부분이 상승했고, 전기·가스(-0.1%), 운송·창고(-0.1%)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 흐름을 보이며 전장보다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2억원, 47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1,423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0.73%), 알테오젠(2.59%), HLB(3.13%), 레인보우로보틱스(3.49%)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엔터테인먼트주 역시 강세를 보여 에스엠(7.21%), JYP Ent.(2.84%), YG PLUS(4.59%)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정치 테마주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관련주인 상지건설(29.94%), 한덕수 권한대행 테마주 아이스크림에듀(29.92%), 시공테크(22.68%) 등이 상한가에 근접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5,247억원, 6조1,712억원이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2조7,072억원이 거래됐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글로벌 협상 분위기 개선과 외환시장 안정, 반도체 호재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또는 한일 협상 동향,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 등에 따라 시장의 추가 반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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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94% 상승한 2,470선 마감⋯기관 '사자'에 낙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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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2,470선 회복
- 코스피가 15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464.51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0.41% 오른 711.9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425.5원으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로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 방산주는 조정을 받았다. [미니해설] 코스피, 트럼프發 관세 유예 기대에 2,470선 회복…자동차주 강세 15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2,470선을 넘어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464.51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세를 키웠으며, 장중 2,470선을 확실히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2.94포인트(0.41%) 상승한 711.9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25.5원으로 주간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422.0원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發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증시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 나스닥,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등 3대 지수가 1% 이내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품목별 관세 조치의 불확실성은 지수의 상단을 제한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추가 면제를 시사하고, 내주 한국과의 협상을 예고한 점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4.29%), 기아(3.37%), 현대모비스(2.77%) 등 완성차 및 부품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소폭 상승…바이오는 약세 전환 삼성전자(0.87%)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0.22%)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0.44%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 대형주는 조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9% 하락, 셀트리온은 2.26% 급락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방위산업 및 조선 관련 종목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3% 상승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화오션(-0.87%)은 하락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 급등…로봇 테마주 동반 강세 이날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8.71% 상승하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김민표 대표가 지능형 로봇 솔루션의 연내 출시와 함께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의 로봇 간 협업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관련 R&D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로봇 관련주인 알에스오토메이션(19.42%), 로보로보(18.46%), 휴림로봇(11.26%)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관련 노이즈로 인해 반등 탄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의사를 밝힌 점은 단기적인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들어 국내외 정치·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개별 품목별 관세 정책, 중국 수출입 지표, 국내 반도체 수출 흐름 등 다양한 변수가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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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2,47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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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32% 상승해 2,637.10 마감⋯코스닥은 1.79% 급락
- 20일 코스피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648.16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458.9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소폭 상승, 반도체·이차전지株 견인⋯코스닥은 급락세 코스피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 거래일보다 19.54포인트(0.74%) 높은 2,648.16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제한되며 2,64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부담과 함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결과와 미국 증시 반등의 영향을 받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강세에 대한 부담감 탓에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2.91%), SK하이닉스(2.91%), 한미반도체(2.15%)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차전지주도 강세였다. POSCO홀딩스(6.24%)와 삼성SDI(5.52%), LG에너지솔루션(1.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삼성SDI는 최주선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중 205,500원까지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최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자사주 1,000주(총 1억 9,150만 원 규모)를 장내 매수하면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삼성SDI가 최근 발표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시설투자 계획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현대차(-0.74%), 기아(-1.13%),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셀트리온(-0.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금 지원정책이 국내 방산업체에는 큰 수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LIG넥스원(-4.59%), 현대로템(-3.56%) 등 방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급락하며 전장 대비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했던 일부 종목들의 차익 매물 출회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투자심리 악화로 성장주 중심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낙폭이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458.9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한 화학공업기기 전문 기업 한텍은 코스닥 상장 첫날 기준가(1만800원) 대비 144.44% 급등한 26,400원에 마감하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 기록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또 같은 날 상장한 티엑스알로보틱스 역시 기준가(13,500원) 대비 53.33% 오른 20,7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신규 상장 효과로 거래량과 투자자 관심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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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32% 상승해 2,637.10 마감⋯코스닥은 1.7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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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협상 기대에 2,510선 근접⋯이틀 연속 상승
- 코스피가 5일 미·중 관세 갈등 완화 기대에 연이틀 상승하며 2,51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503.94로 출발한 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1.54% 오른 730.9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0억 원, 32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6원 하락한 1,444.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 및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미·중 관세 협상 기대에 2,510선 근접⋯반도체·이차전지 강세 코스피가 5일 미·중 관세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54% 상승한 730.9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8.6원 내린 1,444.3원으로 마감하며 원화 강세가 뚜렷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 전날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10일로 지정했고, 미국 역시 중국산 제품에 60%가 아닌 10%의 관세를 부과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분위기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상승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2%, 1.35%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0억 원, 3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1,9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이차전지주 강세⋯AI·클라우드 수혜주도 주목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0.38%), SK하이닉스(4.03%), 한미반도체(2.73%) 등 반도체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전날 약세였던 LG에너지솔루션(3.60%), POSCO홀딩스(2.33%), 포스코퓨처엠(5.20%)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반등했다. AI 관련 기대감에 NAVER(4.81%), 카카오(5.62%) 등 소프트웨어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LGCNS는 공모가(61,900원) 대비 9.85% 급락한 5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181만 3,000여 주로 코스피 종목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장 초반 2%대 하락 출발 후 낙폭을 11%까지 확대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LGCNS는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로 꼽히며, AI 산업 성장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 첫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제약·로봇주 급등⋯HLB 등 일부 종목 약세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74%), 레인보우로보틱스(9.21%), 삼천당제약(21.69%) 등이 급등했다. 삼천당제약은 당뇨 치료제 임상 결과 호재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HLB(-1.75%), 리가켐바이오(-0.16%), 클래시스(-1.33%)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향후 협상 진행 상황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추가적인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경한 무역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양국 간 경제적 타격을 고려하면 협상이 조만간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모두 관세 인상 수위를 조절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점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AI·반도체 업황에 따라 국내 증시의 흐름도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 수요 증가가 뒷받침된다면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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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협상 기대에 2,510선 근접⋯이틀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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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갈등 속 1.1% 상승 마감⋯삼성전자 3%대 강세
- 코스피가 4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1.13% 상승한 2,481.6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對)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시행과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발표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2억원, 1,2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무죄 판결에 3.33%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0.1%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4%), 포스코퓨처엠(-3.1%)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자 엑스게이트(24.38%), 아이윈플러스(12.34%), 우리로(11.19%)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반등, 삼성전자 강세⋯미·중 관세 갈등, 이재용 무죄 판결 등 복합적 영향 4일 코스피는 미·중 관세 갈등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시행하고 중국이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날의 낙폭은 일부 만회했으나,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33% 상승했다.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 회장의 경영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일단락에 따라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대형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모든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실적 역시 2분기부터 계단식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차전지주 약세, 방산주·로봇주 강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주는 최근 강세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위산업 지원 발언과 LIG넥스원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는 오픈AI가 로봇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향후 증시는 미·중 관세 갈등 추이와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나 M&A를 추진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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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관세 갈등 속 1.1% 상승 마감⋯삼성전자 3%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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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2,510대로 후퇴⋯외국인 1.1조 순매도
- 코스피가 31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등의 악재를 반영하며 2,510대로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77%) 내린 2,517.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21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28억 원, 1,625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단을 방어했다. SK하이닉스(-9.86%), 삼성전자(-2.42%)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반면, 네이버(6.13%), 카카오(7.27%) 등 소프트웨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1.4원 상승한 1,452.7원으로 마감하며 1,450원을 다시 넘어섰다. [미니해설] 코스피, 딥시크 쇼크에 '휘청'⋯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31일 코스피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VLLM) 쇼크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등의 악재를 반영하며 급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마감하며 연초 상승세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특히,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딥시크 쇼크, 반도체·전력 설비주 급락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영향이다. 딥시크가 엔비디아 GPU 없이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발표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9.86% 급락하며 199,200원으로 마감, 지난해 8월 5일(-9.8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14%), LS ELECTRIC(-5.33%), HD현대일렉트릭(-7.87%) 등 반도체 및 전력 설비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로 반도체 및 대규모 전력·데이터센터 투자의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환율 급등 이날 외국인은 1조1,21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1조1,71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02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유발했다. 환율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이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4원 급등한 1,452.7원으로 마감하며 1,45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금리 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딥시크 쇼크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금융주는 강세 반면, 소프트웨어 및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딥시크의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네이버(6.13%), 카카오(7.27%), 삼성에스디에스(6.16%) 등 소프트웨어주가 상승했다. 삼성화재(11.71%), 삼성생명(9.73%), KB금융(3.15%), 메리츠금융지주(4.48%) 등 금융주는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6%), 전기·전자(-3.93%), 의료·정밀(-4.41%) 등은 하락했지만, 보험(8.22%), 증권(1.28%), 운송·창고(1.6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개인 방어로 낙폭 제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6%) 하락한 728.29로 마감했다. 지수는 724.96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이 컸으나, 개인의 방어 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 원, 2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83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술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21.26%), 로보티즈(12.63%), 하이젠알앤엠(22.42%) 등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62%), 에코프로비엠(1.08%) 등은 상승했고, 리노공업(-0.46%), 엔켐(-1.96%)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연휴 후 대외 변수 반영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으로 마감, 1,450원을 다시 돌파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1,458.3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14.7원 상승한 1,446.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1,456.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8.98원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22.02원보다 16.96원 상승한 수준이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린 데 이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54.78엔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보다 약 2엔 낮아졌다. 이날 원화 약세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발언, △ 미 연준의 금리 동결, △ ECB 금리 인하, △ 딥시크 쇼크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또한,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반면 ECB는 금리를 인하하며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08.165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이탈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반도체주 반등 여부 주목 코스피는 이날 딥시크 쇼크를 반영하며 급락했지만, 향후 반도체주 반등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출시 일정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과 외국인 투자 흐름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유지할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딥시크 쇼크가 단기 충격으로 끝날지, 구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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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2,510대로 후퇴⋯외국인 1.1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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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리스트에 게임업체 텐센트(騰訊控股)와 중국 최대 배터리생산업체 CATL 등 중국 하이테크업체들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관보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CATL, 텐센트,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모두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는 여러 개의 중국 기업 명단이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통제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2026년 6월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명단에 오르면 관련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지정된 중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단체와 기업에는 그 위험에 대한 경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부에 이들 기업을 제재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한편 텐센트는 이날 이와 관련해 "명백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텐센트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군사기업도, 군사기업의 공급업체도 아니다"면서 "제재와 수출규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게재가 비지니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지만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오해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퀙텔측은 "어떤 나라의 군과도 협력하기 있지 않다. 국방부에 대해 명백하게 절못에 있는 지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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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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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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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웨이모 vs 배달 로봇, 충돌하면 누구 책임?
- 자율주행 택시와 배달 로봇이 충돌하면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최근 로봇간 충돌과 그에 따른 갈등을 묘사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 여러 소셜 미디어에 공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로봇 사이의 갈등의 서곡을 묘사한 것으로 향후 유사한 분쟁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큰 관심을 반영해 테크크런치 등 다수의 매체들도 이 이슈를 전했다. 동영상에서 등장하는 로봇은 구글 산하 웨이모의 로보택시와 서브 로보틱스의 배달 로봇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시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서브 로봇이 밤에 횡단보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다가 길 건너편 연석 앞에 멈춰 서서 작은 경사로를 타고 보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잠시 조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때 웨이모 로보택시가 모퉁이를 돌며 달려와 배달 로봇을 들이받는다. 결과적으로 충격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로보택시는 즉시 브레이크를 밟아 작은 배송 로봇을 쓰러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로보택시가 여전히 멍한 상태에 있는 사이에 서브 로봇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 갈 길을 달려갔다. 서브 로봇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도망쳤을까. 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따르면, 서브 로봇은 로보택시에 치이기 직전에 신호등을 무시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모 로보택시가 그런 경우를 예상해 조심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보행자는 도시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보행 금지 신호등이라도 상관없이 길을 건너곤 한다. 로보택시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 훈련했을 것이다. 문제는 서브 로봇이 보행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웨이모는 택시의 운전자 시스템이 서브 로봇을 보고 무생물로 식별했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 로보택시는 동료 로봇에게 인간 대접을 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이를 '로봇에 대한 경멸'이라고 했지만, 이는 은유적인 표현. 어쨌든 로보택시는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프로그램을 지키지 않고 조심하지 않았다. 로보택시가 교차로를 돌 때 서브 로봇과의 충돌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러나 웨이모 로보택시는 운전자 시스템이 충돌 전에 급제동을 걸 수 있었기 때문에 서브 로봇에 시속 4마일 속도로 약하게 충돌했다. 양측 모두 무사했기 때문에 이 사고로 인한 문제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심하게 파손되었다면 어느 쪽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동영상은 이에 대한 미리보기 성격을 띈다. 서브 로봇은 당시 원격 인간의 감독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로보택시는 승객이 없는 상태에서 자율 주행 중이었지만, 원격 운영자가 사고에 대한 경고를 받았는지 또는 충돌 후 보고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러한 사건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될 미래에 예상치 못한 법적·윤리적 쟁점이 수면위로 떠올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로봇과 로봇 간의 충돌, 그리고 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법적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즁주행 시스템과 배달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우리는 누가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기술과 법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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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웨이모 vs 배달 로봇, 충돌하면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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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주입형 나노봇부터 로봇 반려동물까지⋯로봇, 어디까지 진화할까?
- 로봇은 주로 제조 및 물류 분야의 일상적인 작업에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기계적 팔다리를 펼치고 생명과 과학의 다른 많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신 로봇 중 대다수가 유용하지만, 일부는 다소 생소하고 이상하다. 고급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고, 일부는 특정 작업을 목표로 하는 이상한 디자인도 보인다. 라이브사이언스가 독특한 모양 또는 기능의 로봇을 소개했다. ◆ 주사 가능한 나노봇 인체 주입형 나노봇은 이미 현실화됐다. 에든버러 대학교 공과대학 연구진은 특수 코팅으로 특정 온도에서 녹도록 혈액 응고제로 만들어진 작은 로봇을 개발했다. 적혈구의 약 12분의 1 크기인 이 로봇은 외부 자석과 의료 영상을 이용, 혈관을 통과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신체 부위로 안내된다. 목표 위치에 도달하면 자석이 나노봇을 가열하고 녹여 약물을 방출한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2족 보행 로봇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초기에 초보적인 파쿠르 기술과 우수한 손재주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엎드려 잠든 자세에서 ‘깨어나는’ 방법을 배웠다. 엎드린 자세에서 시작해, 로봇은 다리를 엉덩이 뒤로 구부린 다음 회전 가능한 고관절을 사용해 힘을 가하고 바닥에서 일어난다.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틀라스의 관절과 유연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더 잘 작동할 수 있다. ◆ 아메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봇'이라는 별칭을 얻은 2세대 아메카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기반으로 해 매우 사실적인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메카의 얼굴을 덮고 있는 가단성 소재는 생성형 AI와 결합돼 봇이 모든 종류의 질문에 응답한 다음 손 움직임과 함께 얼굴 표정을 지어 답변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얼굴 움직임은 유압 장치가 있는 골격 프레임을 사용하며, 로봇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놀라울 정도로 인간과 비슷하다. 아메카는 아직 상업화되지는 않았지만 엔지니어링 아트의 제작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가 사회 복지에 도움이 되거나 실제 인간과 함께 접수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클론 로보틱스의 토르소 배터리로 작동하는 물 펌프와 밸브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토르소 로봇은 이상하지는 않지만 생소하고 다소는 불안하다. 이 시스템을 사용해 다양한 인공 뼈와 근육을 움직이고, 골반 위쪽으로 인간의 몸통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유령 같은 흰색 피부로 덮여 있다. 인간과 비슷한 골격에도 불구하고, 몸통의 움직임은 다소 불안정하지만,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훈련되고 있다. 로봇을 개발한 클론 로보틱스는 이 기술이 조립 라인에서 일하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심지어 원격 진료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맥클라리(mCLARI) 거미는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화나 SF 소설을 통해 로봇에 영감을 주었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맥클라리다. 길이가 2cm에 불과한 맥클라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는 네 개의 다리 모듈을 사용하는 작은 '거미 로봇(스파이더 봇)'으로, 로봇이 좁은 공간을 통과하고 장애물을 우회하기 위해 모양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 로봇에는 고급 AI 처리 기능이 없고 원격으로 제어해야 하지만, 적응형 형태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나 자연재해 파괴 현장을 기어다니며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 데스데모나 데스데모나는 2017년에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 시민'이 된 '소피아 더 로봇(Sophia the Robot)'의 모회사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데스데모나는 뇌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해 사실적인 얼굴 표정을 재현할 수 있는 합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데스데모나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고유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진 로봇 음악 스타이기도 하다. 데스데모나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로봇이 어떻게 인간과 같은 사회적, 문화적 인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에 관한 것이다. ◆ 멘티봇 관절이 있는 손을 가진 다소 복고적인 로봇처럼 보일 수 있지만, 멘티봇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많은 기능이 있다. 구체적으로, 휠체어를 탄 사람을 위해 카트를 미는 등 다양한 상황과 작업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을 활용해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멘티봇은 시뮬레이션된 작업에서 실제 작업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심2리얼(Sim2Real)'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강화 학습 기술, 센서 제품군 및 액추에이터의 조합으로 백업하면 2025년에는 창고 자동화에서 가정 환경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로봇이 탄생할 수 있다. ◆ 카시오 모플린 로봇 반려동물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카시오 모플린은 사용자와 껴안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반려동물 로봇 중 하나다. 햄스터와 닮은 모플린은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성격을 시뮬레이션해 스스로 맞추어 성격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소니의 아이보와 같은 다른 로봇 반려동물과 달리 모플린은 공을 쫓거나 활동적인 반려동물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게 위안을 주는 동반자 역할을 제공하고 인간과 관계를 형성하도록 만들어졌다. 모플린은 먹이를 줄 필요가 없지만, 정기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슬프거나 불안한 감정을 나태내고 이러한 관계 설정이 모플린의 성격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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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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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주입형 나노봇부터 로봇 반려동물까지⋯로봇, 어디까지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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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코스닥 1% 상승
-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00선을 넘나들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0포인트(0.49%) 내린 2,387.69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5억 원, 기관은 2,10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49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1.55%)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현대차(-0.245%)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5.29%)와 KB금융(0.60%) 등은 상승했다. 오전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오후 2시 45분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0.38% 오른 5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마감하며 1% 이상 상승했다. 장중 한때 687.25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29.9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화는 935.00원, 유로화는 1,519.69원, 파운드화는 1,837.5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기사] 코스피 하락, 코스닥 상승⋯외국인·기관 매도세, 개인 매수로 방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390선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4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장중 낙폭 확대⋯외국인·기관 매도세 주도 코스피는 오전 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로 시작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11.80포인트(0.49%) 내린 2,387.69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5억 원, 기관은 2,10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498억 원을 순매수해 하락을 방어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꾸리는 등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21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가격을 유지했다. 이 가격은 52주 신고가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 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 SK하이닉스(-1.55%)가 하락했다. 그밖에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현대차(-0.2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5.29% 상승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도 KB금융(0.60%)과 신한지주(0.21%)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상승 마감⋯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상승한 686.6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2%) 오른 678.98로 출발해 한때 687.25까지 올랐다.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9%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한가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상승세는 시장의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코스닥 내 개별 종목의 강세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접근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새해 첫 거래일의 흐름을 지켜보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1,46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려간 1,466.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높은 1,473.0원에 시작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하루 종일 내림세를 이어가며 오후 3시 5분께 1,465.3원까지 낮아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환율 움직임에 대해 "오늘 내일, 앞으로 일주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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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코스닥 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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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024년 마지막 날 2,400선 무너져⋯'검은 연말'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하락 마감하며 2,400선을 내주고 '검은 연말'을 맞았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수는 종가 기준 2,399.49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5.28포인트(0.2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429.7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팔자' 전환으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올해 1월 2일 2,669.81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1년 동안 약 300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AK홀딩스가 12.12% 급락했고, 제주항공도 8.65% 하락했다.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3.14%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보잉기가 아닌 에어버스기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자사주 1,000억 원어치 매입 결정 소식에 3.9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2.22포인트(1.83%) 상승한 678.19로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5%, 엔켐은 10%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으로 마감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환율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휘청', 2,400선 붕괴…외국인·정치 불안 '이중 악재'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399.49로 마감했다. 장중 2,429.75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결국 하락 전환했다. 1년 동안 약 300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AK홀딩스·제주항공 '직격탄'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외국인의 매도세였다. 장 막판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1,2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554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AK홀딩스(-12.12%)와 제주항공(-8.65%)의 급락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참사 발생으로 항공주 전반에 매도세가 몰렸다. 대한항공(-3%), 티웨이항공(-3.23%), 진에어(-2.83%)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참사와 관련 없는 에어버스기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3.14%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항공기 기종까지 고려한 투자를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항공의 지주사 AK홀딩스의 급락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주사의 주가는 자회사의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K홀딩스의 주가 하락은 제주항공의 향후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1,472.5원 마감…외환위기 후 최악 수준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으로 마감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환율을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부재로 인한 정국 불안이 환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의 환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국 불안이 지속될 경우 1,480원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안정한 정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자본 유출을 야기하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 쏠림 현상이 과도해질 경우 추가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는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선방'…2025년 증시 전망은? 반면 셀트리온은 자사주 1,000억 원어치 매입 결정에 3.94% 상승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으로 평가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5%)와 엔켐(10%)이 급등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헬스케어와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에도 외국인 매도세와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흐름이 증시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적인 요인들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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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024년 마지막 날 2,400선 무너져⋯'검은 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