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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 뉴욕증시는 3월 마지막 거래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까지 하락했던 S&P 500 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5,611.8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65%까지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 하락한 17,299.29에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상승한 42,001.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1.2%, 1.7% 하락하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급등했던 상승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코카콜라와 월마트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 예정인 '상호 관세' 계획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관세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 500 지수는 3월 한 달간 5.8%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8.2%, 다우존스는 4.2%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도 S&P 500 지수는 4.6% 하락해 5분기 연속 상승세가 꺾였고, 나스닥은 10.4%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마감한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쇼크 임박⋯전문가 "패닉 매도 가능성 주시, 신중한 투자 전략 필요"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관세 폭탄에 잔뜩 움츠러든 채 3월을 마쳤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계획을 수요일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하며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심상찮은 시장 변동성 이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단순한 단기 조정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S&P 500 지수는 3월에 5.8%나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였고, 나스닥은 8.2%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상승 랠리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이 컸다는 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들의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실제로 CNBC 보도에 따르면 AI 수혜주로 꼽히던 엔비디아는 52주 최고치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고, 테슬라 역시 1.7%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뚜렷하다. 이는 지난해 AI 열풍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세發 불확실성 증폭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호 관세'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먼저 팔고 기다립니다. 이는 눈앞에 급반등 랠리가 있는 패닉 매도의 모든 징후를 보여줍니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상호주의의 시대이며,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대통령의 시대이며, 그것은 수요일에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그의 강경한 발언은 다가오는 관세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운다. 최악의 1분기 맞은 S&P500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 500 지수는 4.6% 하락, 2022년 이후 최악의 1분기를 나타냈다. 특히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들 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6%나 떨어졌다. 이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S&P 500 지수의 부진으로 이어져 동일 가중 S&P 500 지수 대비 3.5%포인트나 낮은 성과를 보였다. 프린시펄 자산 운용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투자 심리가 매그니피센트 7에 타격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의 이익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하며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이익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기술주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여전히 안갯속 단기 전망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아직 30을 넘지 않지만 오히려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VIX 지수의 급등, 불과 며칠 전 17 근처였던 것을 기억하세요. 이는 기관들의 변동성 보호 수요가 다시 한번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들은 여전히 패닉 상태가 아니므로 진정한 투매가 일어났는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 속 변동성 지속 전망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 500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던 분기 이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 상황은 단순한 과거 패턴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섣부른 투자를 자제하고 관망하며 다가오는 관세 발표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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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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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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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9] 남극 빙붕에서 거대 빙산 분리⋯미지의 심해 상태계 드러나
- 기후 변화로 빙하가 급격한 속도로 소실되는 가운데, 남극 빙붕에서 거대한 빙상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수중 생태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51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거대한 빙산이 남극 대륙을 떠다니는 빙하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미치 경기장의 개폐형 지붕처럼 숨겨져 있던 미지의 생태계가 햇빛과 외부에 노출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이언스 얼럿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특별시 면전이 약 605㎢임을 감안하면 남극에서 떨어져 나간 빙하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영국과 포르투갈 등 국제 과학자 팀은 2025년 초, 남극의 조지 6세 빙붕 근처에서 탐사를 진행하다가 빙하가 떨어져나가면서 새롭게 드러난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심해 230m 지역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빙산이 있던 푸른 심해로 '원격 조종 탐사 로봇 수바스찬(ROV SuBastian)'을 투입했다. 수바스찬은 그곳에서 이전에는 인간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해면동물, 말미잘, 히드라충, 산호 등으로 이루어진 번성한 생태계를 발견했다. 이번 탐사의 공동 책임자인 포르투갈 아베이루 대학교 환경 및 해양 연구 센터(CESAM) 및 생물학과(DBio)의 패트리샤 에스케테 박사는 "우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탐사 계획을 변경해 심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곧바로 나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또한 "그토록 아름답고 번성한 생태계를 발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두꺼운 부빙 아래 남극 해저에 어떤 생물들이 서식하는 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햇빛이 전혀 들지 않고, 위에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은 이 심해 생태계는 두꺼운 빙붕 아래로 흘러들어오는 해류에 의해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 특별한 서식지와 주변 벨링스하우젠해에서 잠재적으로 발견된 새로운 종들을 모두 분류하고, 두께가 약 150km에 달하는 얼음 덮개 아래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생존하는지 밝히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테 박사는 "발견된 동물들의 크기를 바탕으로 볼 때, 우리가 관찰한 군집은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 동안 그곳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해면동물을 살펴보자. 해면동물은 일반적으로 1년에 몇 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 개체는 잠재적으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살아왔을 수 있다. 이 해면동물은 수심 230m에 서식하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대한 얼음 지붕에 의해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 원격 탐사로봇 수바스찬은 며칠 동안 새롭게 드러난 해저 생태계 군집을 탐사하며 해당 지역을 지도화하고, 추가 분석을 위해 퇴적물 코어와 수많은 샘플을 채취했다. 이번 탐사의 공동 책임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알렉산드르 몬텔리 박사는 "제가 알기로는 이처럼 포괄적이고 학제적인 연구가 빙붕 하부 환경에서 완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떠다니는 빙하 아래로 원격 조종 탐사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두꺼운 얼음 때문에 기존의 항법 시스템은 GPS 대신 음향에 의존해야 한다. 극심한 압력과 온도는 이러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전무 이사인 조티카 비르마니는 "과학 연구팀은 원래 이 외딴 지역에서 얼음과 바다가 만나는 경계면의 해저와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빙붕에서 방산이 떨어져나간 순간을 바로 그곳에서 목격한 것은 매우 드문 과학적 기회였다. 예상치 못한 순간들은 해상 연구의 흥미로운 부분이며, 우리 세계의 손이 닿지 않은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동일한 연구팀은 수년전에 베링스하우젠해의 인근 지역에서는 빙붕이 소실된 곳에서 산호, 남극암치, 게, 거대한 바다거미, 등각류, 해파리, 문어 등이 모여 사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견은 떠다니는 얼음이 해저에서 멀어지면 새로운 생명체가 빠르게 유입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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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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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9] 남극 빙붕에서 거대 빙산 분리⋯미지의 심해 상태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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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멀리 두면 집중력 높아질까?⋯"습관적 사용이 문제"
- 스마트폰을 단순히 멀리 한다고 해서 집중력이 높아질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이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끊임없는 주의 분산의 원천이며, 우리는 평균 4~6분마다 스마트폰과 상호작용한다. 이는 알림 기능뿐만 아니라 습관에 의해 주도되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적인 활동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방해한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과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는 작업 중 스마트폰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업무와 관련 없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별로 없다는 점을 시사해 주목된다. 영국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연구팀은 직장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업무 외 활동을 위한 기기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신경과학뉴스와 어스닷컴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프론티어스 인 컴퓨터 사이언스(Frontiers in Computer 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 논문의 저자인 런던정경대학의 연구원 맥시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을 치워두는 것만으로는 업무 방해를 덜 받고 미루는 행동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문제는 기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기와 함께 발전시켜 온 습관과 일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트북·스마트폰 등 기기 거리와 집중력 실험 연구진은 2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최소 노트북과 휴대폰 등 평소 업무에 사용하는 기기를 지참하고 방음 처리된 개인 연구실에서 이틀 동안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알림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으며,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받는 알림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다. 연구는 참가자와 휴대폰 사이의 거리만 다른 두 가지 설정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설정에서는 휴대폰을 참가자가 작업하는 책상 위에 두었고, 두 번째 설정에서는 휴대폰을 1.5미터 떨어진 별도의 책상 위에 두었다. 제한된 스마트폰 접근성은 스마트폰 사용 감소로 이어졌지만, 참가자들은 대신 노트북으로 관심을 돌렸다. 전체 조건에서 참가자들이 업무 또는 여가 활동에 소비한 시간은 다르지 않았다. 또한 연구 결과는 스마트폰이 주의를 분산시키는 데 선호되는 기기임을 보여주었다.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스마트폰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결, 업무, 내비게이션 시스템, 알람 시계, 음악 재생기, 정보원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한다. 사람들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도구에 의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뚜렷한 목적이 없더라도 (스마트폰에는) 소셜 미디어가 있고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도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촉각상 덜 즐겁고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나의 연구에서 기기 중심적인 논쟁을 넘어 담론을 전환하고 싶다"며 "스마트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이러한 습관을 생성하고 강화하는 앱들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개발 앱 "주의 분산시키는 의도적인 설계"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방해 없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알림을 특정 시간에 받도록 설정하거나 완전히 음소거하는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시간을 더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곧 스마트폰을 집어 드는 것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잠깐의 휴식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든 상관없이 휴대폰을 확인한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우리가 휴대폰을 사용할 때마다 우리 각자는 매일 매우 불평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속에서 가장 큰 주의 분산 요소들은 우리가 그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대기업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이 모든 것은 말 그대로 의도적인 설계"라고 덧붙였다.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또한 미래에는 사용자, 특히 젊은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기는 매우 유용하며 학습과 창의성을 촉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성인이 관리하기 어려워하는 비용이 따른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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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멀리 두면 집중력 높아질까?⋯"습관적 사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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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하는 수치로, 중국 경제가 무역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이하면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예고한 이후 50.1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1월 49.1로 다시 위축됐다. 그러나 2월 50.2로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1.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형기업은 49.9로 0.7포인트 상승했고, 소형기업 또한 49.6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52.6)와 신규주문지수(51.8)는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3)는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했다. 원자재재고지수는 47.2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을 밑돌았고, 고용지수 역시 48.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제조업 부문의 고용 여건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3월 50.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4로 0.7포인트, 서비스업이 50.3으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모두 포함한 3월 종합 PMI는 51.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중국의 음력설)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 생산과 경영 활동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 경제 전반에 확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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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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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나마항구 매각' 조사에 최종계약 보류⋯美中갈등 새 뇌관되나
- 파나마운하 내 항구 운영권을 미국에 매각하려던 홍콩 기업의 거래에 중국 당국이 개입해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반(反)독점 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상됐던 최종 계약 체결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홍콩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의 두 항구를 운영하는 파나마포트컴퍼니(PPC) 지분 90% 등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CK허치슨과 블랙록 간의 파나마 항구 거래에 대해 "반독점 부서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법에 따라 심사해 시장의 공정경쟁을 보호하고 사회의 공공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AMR 등 중국의 여러 기관이 국가 지도급 인사들의 지시를 받아 이번 거래에 보안 위반이나 반독점법 위반이 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는데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처럼 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CK허치슨은 블랙록 측과의 최종 계약 체결을 미뤘다. SCMP는 CK허치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양측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던 내달 2일에 공식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중국 국가 기관이 홍콩에 기반을 둔 기업이 관련된 거래를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CK허치슨은 리카싱 청쿵(CK·長江)그룹 창업자 가문의 주력 회사다. SAMR은 언제 조사를 시작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조사 대상이 이번 거래 전체인지 아니면 파나마 운하 항구 두 곳에 초점을 맞출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FT는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SAMR이 지난주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이 중국 국내 해운과 국제 화물거래 시장에서 법규를 위반하거나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 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가 이번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SAMR에 자문했으며, 한 전문가는 이번 파나마 항구 매각이 중국 해운사와 화주의 경쟁력을 약화하지 않도록 보장하라는 조건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에 있는 항구 5개 가운데 2개를 운영해온 CK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 등 기타 자산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고 145일간 우선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228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이다. 이 발표는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한다"며 운하 통제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뒤이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파나마 항구 매각 거래를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라고 자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달 중순부터 파나마 항구 매각 거래를 강하게 비난하는 관변매체 논평들을 중국공산당 중앙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 등 당국 홈페이지에 연달아 올리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 27일에는 "이번 거래를 신중하게 고려하기를 바라는 여론에도 관련 기업은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홍콩 기업으로서 국익과 민족적 대의의 관점에 따라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는 거래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공보 기사를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내내 "파나마 운하를 중국으로부터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블랙록의 이번 계약을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려는 상황에서 중국의 반대로 최종 계약이 지연되면서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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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나마항구 매각' 조사에 최종계약 보류⋯美中갈등 새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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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에 엑스 매각…'슈퍼앱' 탄생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깜짝' 인수했다. AI 스타트업과 SNS 기업의 결합으로 단순한 SNS가 아닌 AI 기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xAI가 엑스를 330억 달러(48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2022년 440억 달러에 인수한 엑스를 자신의 AI 스타트업에 매각한 것이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그록(Grok)'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머스크는 "이번 거래로 xAI는 800억 달러, 엑스는 330억 달러로 평가됐다"며 "120억 달러의 부채를 포함하면 엑스의 가치는 45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엑스의 가치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440억 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엑스(X)로 이름을 바꿨다. 머스크는 엑스의 가치를 330억 달러로 평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작년 10월 투자 회사 피델리티는 엑스의 가치를 머스크 인수 당시보다 80% 낮게 평가했다. 이후 엑스에 xAI의 그록이 탑재되면서 가치는 크게 뛰어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엑스가 440억 달러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xAI의 엑스 통합에 대해 "xAI와 엑스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및 인재를 결합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인수를 통해 엑스의 넓은 영향력과 xAI의 고급 AI 기술을 결합해 더 스마트하고 유익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최근 몇 달 동안 엑스의 가치가 반등한 큰 이유는 엑스가 지분을 보유한 xAI의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엑스의 놀라운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는 연방 정부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빠르게 정부를 재편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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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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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에 엑스 매각…'슈퍼앱'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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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미국에 1470조원 투자 AI로봇 산업단지 건설 검토
-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산업단지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29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더스트리얼 파크 구상’을 내놓고 미국 정부에 1조달러(약 1470조원)가 넘는 투자를 약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AI 로봇을 활용하는 공장을 지어 일본이 미국 제조업에 공헌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구상하는 산업단지에는 AI가 수요를 예측해 생산 라인을 설계하는 무인 공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산하 비전펀드가 출자한 독일 로봇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자율 주행하는 인간형 로봇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AI 개발을 협력 중인 소프트뱅크는 대만 폭스콘을 산업단지 건설 구상에 합류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과거에 인간형 로봇 페퍼의 생산을 폭스콘에 위탁했다. 소프트뱅크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자금을 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투자 펀드로부터의 직접 융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 달러(약 73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케이는 "관세 인상을 계기로 미국 밖에 있는 대형 제조업체가 대미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려 한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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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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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미국에 1470조원 투자 AI로봇 산업단지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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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주 애플·메타에 최소수준 벌금 부과 예정
- 유럽연합(EU)은 다음주 발표예정인 애플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대한 벌금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부과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U는 다음주 디지털시장법(DMA)에 근거한 애플과 메타에 대한 벌금 관련 공식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앱 개발자들이 다른 플랫폼 등에서 소비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제한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던 애플은 벌금을 부과받고, 앱스토어 규정을 수정하라는 명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당국은 애플이 웹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설계한 방식에 대한 또 다른 조사도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선 별도의 제재 조치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다. 메타는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지 않고 유료 결제 사용을 하거나,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유료 또는 동의' 모델을 변경하라는 명령과 함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EU의 DMA 상 기업들은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며, 이는 두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벌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EU 관계자 3명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이 기업들에 대한 벌금을 기존 원칙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A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향후 법적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조치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EU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보도했다. EU 관계자들은 새로 출범한 EU집행위원회의 주요 목표가 빅테크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면서, 수십억 유로 규모의 거액 벌금 부과가 핵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벌금 부과 자체가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도 FT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 기업에 부과하는 벌금을 "일종의 세금"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이런 벌금은 "해외에서 미국 기업을 갈취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개된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해외 성장을 저해하는 세금, 규제, 정책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빅테크 기업의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EU집행위원회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 IT 기업들을 추가로 겨냥할 경우 미-EU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며,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EU 회원국과 유럽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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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주 애플·메타에 최소수준 벌금 부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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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인플레 공포탄' 맞고 700p 추락…무역 전운까지 덮쳤다
-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41,583.90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1.97% 하락한 5,580.9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 급락하며 17,322.99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4.9%,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4.3%씩 주가가 떨어지며 시장 전체를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에 대해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연합 역시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CEO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경고 신호"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들어 S&P 500 지수는 1.53%, 다우 지수는 0.96%, 나스닥은 2.59%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번 달에 8%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이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급락, '인플레이션 뇌관'에 '무역 전쟁 잿더미' 덮친 격 최근 뉴욕 증시의 급락은 단순한 차익 실현 매물을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라는 펀더멘털적인 불안감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며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마치 여러 개의 폭풍이 동시에 몰아치는 '퍼펙트 스톰'과 같은 상황이다. 펀더멘털 흔드는 '인플레이션 공포'의 실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다.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넘어, 앞으로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발표된 점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증폭되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 투자 심리 꽁꽁 더욱 심각한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미 발표된 자동차 관세 외에도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했으며, 유럽연합 역시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 경고음⋯"관세發 인플레, 이제 시작일 뿐"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경고 신호"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시장이 겉으로는 잠잠해 보이지만, 조만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규칙 부재' 시대, 기업 투자·소비 심리 위축 우려 크로스마크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CEO 역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우리가 규칙을 모른다는 것이고, 기업들은 그것에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경제적 약세의 일부는 개인과 기업들이 '내일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으니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불확실한 정책 환경이 기업들의 투자 및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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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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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인플레 공포탄' 맞고 700p 추락…무역 전운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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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63)] 美 연구진, '인공 태양'으로 그린수소 생산량 2배 높였다
- 미국 연구진이 인공 태양을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친환경 수소 생산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농공대학(North Carolina Agricultutal and Technical State University) 비슈누 바스타코티((Bishnu Bastakoti) 박사팀은 최근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그린수소)의 생산량을 기존 상용 소재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리는 신소재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1차 에너지 생산량 중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비중은 약 84%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는 온실가스 배출을 가속화하며 기후변화를 심화시키고 있어, 지속 가능한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기존의 갈색 수소, 회색 수소, 청색 수소 생산 방식은 모두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그린 수소는 태양광을 에너지 원으로 사용해 더옥 깨끗한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바스타코티 박사 연구팀은 태양광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의 강도 변동성 문제를 극복했다. 팀은 빛에 노출된 물 분자의 에너지 전달과 분리 과정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소 생성량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연구의 핵심은 철 타이타네이트(iron titanate)를 기반으로 한 신소재로, 연구팀은 이 물질을 벌집 모양(honeycomb)의 구조로 설계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다공성 벌집 구조는 넓은 표면적 덕분에 전하와 물질 전달을 최적화할 수 있어 촉매 반응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2~50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을 가진 메조포러스(mesoporus) 범위에 속하며, 기존의 상용 촉매 소재 대비 수소 생상량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타코티 박사는 "효율적이고 재상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미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했듯이 화석연료에서 그린수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재료과학 및 광촉매 분야의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게재됐다. 또한 최근 네팔에서 열린 '과학자와의 만남(Meet the Scientist)' 컨퍼런스에서도 경제성 측면의 논의와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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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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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63)] 美 연구진, '인공 태양'으로 그린수소 생산량 2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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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美 연방 지출 1조 달러 절감…5월 말까지 주요 개혁 완료할 것"
-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27일(현지시간) "오는 5월 말까지 연방 정부 예산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절감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130일 이내에 대규모 예산 개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해당 기간 내 대부분의 핵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연방 지출을 6조 달러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2024 회계연도에서 국방을 제외한 분야에 책정한 예산 1조80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머스크는 연방 정부 예산의 15% 삭감을 목표로 하되,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요한 정부 서비스는 건드리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한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디케어(Medicare)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 등을 언급하며 "이들 프로그램에 사기와 낭비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 연방 정부의 임시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 자격으로 연간 130일만 근무할 수 있으며, 이번 발언은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된 후 첫 공식 인터뷰였다. 이날 인터뷰에는 그의 오랜 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브 데이비스,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 등 핵심 인사들도 함께했다. "배가 가라앉기 전에 수리해야"⋯연방 기관 인력 감축도 병행 정부효율부는 예산 삭감과 함께 연방 기관의 인력 구조조정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거의 아무도 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 보건복지부가 1만 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고, 교육부는 전체 인력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작업이 실패하면 미국이라는 배는 침몰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과정을 통해 더 건강한 재정 상태를 갖추게 될 것이며, 국민들이 의존하는 핵심 프로그램이 더욱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효율부의 과감한 조치는 사회적 반발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인터뷰 말미에 "최근 테슬라 직원과 고객을 겨냥한 부적절한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혁 추진에 따른 여론의 부정적 흐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이번 연방 지출 구조조정과 조직 축소 작업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고강도 개혁인 만큼, 미국 내 정치·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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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美 연방 지출 1조 달러 절감…5월 말까지 주요 개혁 완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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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미지 AI, 출시 사흘만에 폭발적 반응⋯GPU 과부하로 생성 제한
- 오픈AI(OpenAI)가 최근 선보인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이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용자 급증으로 서버가 과부하를 겪으며, 회사는 기능 사용에 일부 제한을 도입했다고 IT전문매치 더 버지가 28일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미지 생성을 즐기는 이용자가 많아 기쁘지만, 현재 우리의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시스템 과부하 상황을 직접 알렸다. 그는 이어 "성능 개선을 위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오픈 AI가 지난 25일 공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ChatGPT-4o Image Generation)' 모델은 텍스트·음성·이미지를 통합한 오픈AI의 대표 멀티모달 AI 'GPT-4o'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사용자의 프롬프트 입력 없이도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텍스트 삽입의 정확성도 크게 향상됐다. 예를 들어 '여러 종류의 고래를 보여주는 포스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고래의 종류와 이름을 정확히 일치시켜 구현하는 식이다. 오픈AI 측은 이 모델이 기존 이미지 생성 AI의 한계였던 텍스트 표현 왜곡이나 객체 속성 간 불일치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포그래픽, 로고, 명함은 물론 카툰, 반려동물 일러스트, 프로필 사진 편집 등 다양한 창작 작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기능은 유로 구독자는 물론 무료 이용자에게도 제공된다. 다만 GPU 부하를 완화하기 위해 현재 무료 이용자는 하루 3개의 이미지만 생성할 수 있도록 제한되며, 해당 조치는 일시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AI 이미지 생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인프라 운영 효율성 확보가 오픈AI의 새로운 과제로 더올랐다. 업계는 이번 제한 조치가 향후 AI 서비스 확장에 있어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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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미지 AI, 출시 사흘만에 폭발적 반응⋯GPU 과부하로 생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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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IPO 최대어' 코어위브 주식 추가 매입 계획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코어위브(CoreWeave)의 주식을 대거 매입할 계획이다. 미국 C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코어위브의 주식을 주당 40달러에 2억5000만달러(3661억원)어치를 매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현재 6%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IPO에서 주식을 매입하면 지분은 더 늘어나게 된다. 코어위브는 2024년 말 기준으로 32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며,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주요 고객으로, 최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2000만달러로, 전년(2억2890만달러) 대비 약 8배가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도 2023년 5억9370만달러에서 8억6340만달러로 늘었다. 조만간 상장이 예상되는 코어위브의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약 51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초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190억달러)가 10개월 만에 약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코어위브는 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답게 모건스탠리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상장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추가 지분 인수는 코어위브의 성공적인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C는 "급성장하는 AI 산업이 기술 대기업들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기업공개는 IPO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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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IPO 최대어' 코어위브 주식 추가 매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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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 국제금값이 27일(현지시간)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3%(38.5달러) 오른 온스당 30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071.3달러에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057.78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격은 올해들어 최고치를 17번째 경신한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국제금값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때문이다. RJO 퓨처스의 선임마켓전략가 밥 하버콘은 "(금 선물가격은) 조만간 3100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한 안전자산 매수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에 수입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회원들은 보복조치를 취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은 현물가격은 1.3% 오른 온스당 34.1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가격은 0.2% 상승한 976.4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4%(27센트)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0.3%(24센트)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공급 악화 전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000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약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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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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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캐나다 손잡고 보복하면 더 큰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협력해 대미 보복조치에 나선다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EU가 캐나다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려 한다면 현재 계획보다 훨씬 큰 규모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 이는 두 나라가 가진 가장 친한 친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다른 게시물에선 "미국에 해방의 날이 곧 온다"며 "수년간 우리는 친구와 적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모든 국가로부터 사실상 강탈당해왔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날들은 이제 끝난다. 미국이 먼저다(America First)”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전기 부품 등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5월부터 시작된다.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로 EU와 캐나다 역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은 EU의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전체 4분의 1을 차지한다. 캐나다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자동차 생산망이다. 현행 미국 무역법은 미국산과 캐나다산 부품을 모두 미국산으로 취급하고 있다. EU와 캐나다는 아직 보복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보복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어 EU집행위원장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협상 솔루션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세금이다. 기업에는 나쁘고, 미국과 EU소비자에게는 더 나쁘다"고 밝혔다. 집행위 대변인은 EU가 새로운 관세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발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관세 대응을 위한 개각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회견에서 이번 관세를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지칭하며 "우리나라와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대응을 다짐했다. 그는 특히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미 보복을 위해 EU와 캐나다가 함께 움직인다는 신호는 아직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두 지역·국가 간의 움직임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합병' 발언 이후 캐나다는 EU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 카니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리와 런던을 선택했다. 카니 총리의 순방은 캐나다의 초기 존재를 형성한 두 나라의 수도를 방문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그는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캐나다는 프랑스, 영국, 원주민 세 민족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가 EU에 가입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캐나다 여론조사 업체 아바쿠스데이터가 2월 말 캐나다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캐나다가 EU에 가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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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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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캐나다 손잡고 보복하면 더 큰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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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증시 강타…자동차 업계 '비상'
-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여파로 목요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 내린 42,299.70으로 장을 마쳤으며, S&P 500 지수는 0.33% 하락한 5,693.31, 나스닥 종합지수는 0.53% 떨어진 17,804.03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내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내달 2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이 소식에 제너럴 모터스는 7% 이상, 포드는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자동차 관련 주식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복 관세가 영구적일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의 틱톡 관련 협상 진전을 위해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공동 대응할 경우 더 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앱러빈이 공매도 업체의 부정적 보고서로 14% 이상 급락했으며, 게임스톱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채권 발행 계획 발표 후 24% 넘게 폭락했다. 반면, 펫코는 실적 전망 상향에 34% 급등했고, 알리바바는 새로운 AI 모델 발표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지난주 반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향방과 함께 발표될 경제 지표들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자동차 관세 폭풍, 뉴욕증시 덮치다⋯보호무역주의 파고 속 투자 전략은?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자동차 관세 폭탄에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와 투자 심리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목요일 시장의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자동차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 급락은 시장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의 파장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자동차 업계 '초긴장'⋯테슬라만 수혜 볼까?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의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특정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시장의 불안감은 단순히 자동차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은 월스트리트에 끊임없는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투자자들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해 정말로 신중하고 경계하고 있다. 정책보다도 끊임없이 입장을 바꾸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급망의 혼란, 투자 위축,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측 불허 트럼프 정책에 월가 '불안'⋯장기 투자 전략 '안갯속'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한다. 웰스 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정부 효율성 부처가 취한 접근 방식 때문에 뭔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책 자체보다는 그들이 추진하는 방식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정책의 방향성 자체보다도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 방식이 시장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운 것은 아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마크 해펠레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의 핵심 메시지는 주식에 계속 투자하라는 것이다. 4월에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몇 주 동안 S&P 500 지수가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10% 하락하는 수준을 잠재적인 매수 기회로 볼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앱러빈의 급락은 공매도 세력의 공격적인 보고서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은 밈 주식의 변동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펫코의 실적 전망 상향이나 알리바바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혁신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는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주 반등에 힘입어 낙관론이 다소 살아났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 속 기회 포착?⋯전문가 조언과 투자 전략 재점검 필요 현재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는 법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책의 방향성과 추진 방식을 면밀히 살피고, 개별 기업의 기초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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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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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증시 강타…자동차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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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8)] 중국 빙하, 지구 온난화로 지난 60년간 26% 감소
- 지구 온난화로 중국의 빙하 면적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60년간 중국의 빙하 면적이 26%나 감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7,000개의 작은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고, 최근 몇 년 동안 빙하 후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빙하 소실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 동안 기록적인 빙하 질량 감소가 발생했다.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 전 세계적인 빙하 소실로 수자원 부족 문제 직면 환경 단체들은 중요한 담수 공급원인 산악 지역의 빙하가 계속 줄어들면서 수자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빙하 후퇴는 새로운 유형의 자연재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악 지역(특히 히말라야, 안데스, 알프스 등)의 빙하가 녹을 경우,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환경, 생태계,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산악 빙하는 '자연 저수지' 역할을 하며 여름철 강과 호수의 수원을 공급한다. 빙하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강수 의존성이 커지고 가뭄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수십억 명의 인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호수가 커지다 못해 무너지면 거대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네팔이나, 부탄, 페루 등에서는 실제로 마을이 쓸려나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식생 지형이 변화하면서 고산 생물종이 멸종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중국의 빙하는 주로 서부와 북부지역, 특히 티베트와 신장, 그리고 쓰촨, 윈난, 간쑤, 칭하이성 등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오랫동안 많은 양의 얼음이 갇혀 있어서 '세계의 제3극'으로 불린다. 중국과학원 서북생태환경자원연구소 웹사이트에 3월 21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총 빙하 면적은 약 46,000제곱킬로미터(㎢)이며, 약 69,000개의 빙하가 존재한다. 이는 1960년부터 1980년 사이의 약 59,000제곱킬로미터 면적과 약 46,000개의 빙하 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인공 눈 생성 등으로 빙하 보존 노력 중국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보존하기 위해 눈 덮개와 인공 눈 생성 시스템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융해 과정을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극에서 서남극, 알프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티베트 고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급격한 빙하 소실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이러한 빙하 감소가 해수면 상승과 수자원 고갈을 야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3년간 빙하 질량 감소 '역대급' 유네스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전례 없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간 기록된 빙하 질량 감소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이후 연간 전 세계 빙하 손실량은 무려 30년간의 전 세계 물 소비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며, 이 기간 동안 빙하 용융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18mm나 기여했다. 1975년 이후 전 세계 빙하는 총 9,000기가톤 이상의 질량을 잃었는데, 이는 독일 전체 면적에 두께 25m의 얼음 덩어리를 덮은 것과 같은 엄청난 규모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4,500억 톤의 얼음이 손실되었다는 사실은 그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5~6년 중 무려 5년 동안이 가장 큰 빙하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은 빙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이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 변화이며, 이는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유발하여 빙하 용융을 가속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는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물 순환 시스템과 해수면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10년간 빙하 감소율 6%에 달해 중국의 지난 10년간 빙하 감소율은 약 6%로, 이는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 추세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되는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는 중국의 빙하 감소가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한다.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이라는 공통적인 원인이 중국과 전 세계 빙하 감소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빙하 면적이 넓은 국가 중 하나이므로, 중국의 빙하 감소는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 및 수자원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유엔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최초로 지정된 '세계 빙하의 날'을 맞이해 빙하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녹아 내린다면, 세계 여러 지역의 빙하가 21세기 내에 소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빙하가 줄어들면 지표면 반사율(알베도)이 감소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해 기후 변화의 악순환이 끊임없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인류가 영원한 얼음의 종말 시대를 겪지 않으려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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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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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8)] 중국 빙하, 지구 온난화로 지난 60년간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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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모델-데이터 연결 표준 채택
-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분야의 선두 기업인 오픈AI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자사의 제품 전반에 걸쳐 채택하기로 결정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챗GPT 데스크톱 앱을 포함한 오픈AI의 모든 제품에 MCP 지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사람들이 MCP를 좋아하며, 우리 제품 전반에 지원을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MCP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강조했다. 이미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서는 MCP를 이용할 수 있으며, 챗GPT 데스크톱 앱과 리스폰스 API(Responses API, 오픈AI가 제공하는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도 곧 지원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오픈AI의 결정은 통상적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경쟁사의 기술 채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업계 관행을 깨는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는 MCP가 단순한 기술적 솔루션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업계 표준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오픈AI와 같이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경쟁사의 오픈소스 표준을 수용했다는 사실은 MCP가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기술이 아닌,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공유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결정은 다양한 AI 모델 간의 상호 운용성을 증대시키고, 개발자들이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AI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MCP(Model Context Protocol) 개념과 목적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은 AI 모델,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외부 데이터 소스 및 다양한 도구와 안전하게 양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이다. MCP의 핵심 목표는 AI 모델이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의 풍부한 정보에 직접 접근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더욱 관련성 높고 정확한 응답을 제공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AI 시스템이 외부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각 데이터 소스마다 맞춤형으로 통합하는 복잡하고 단편적인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MCP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방식을 대체하여 AI 시스템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 간의 연결을 단순화하고, 데이터 접근 및 활용 과정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마치 다양한 전자 기기를 하나의 표준화된 USB-C 포트를 통해 연결하여 데이터와 전력을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MCP는 서로 다른 AI 모델과 데이터 소스 간의 기술적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데이터 연결에 들이는 노력을 줄이고,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MCP의 작동 원리 MCP는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MCP 클라이언트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또는 에이전트 환경(예: 클로드 데스크톱 앱, IDE 플러그인 등)으로, 최종 사용자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MCP 서버에 연결하여 데이터를 요청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MCP 서버는 AI 모델 외부에 위치하며 MCP 표준을 준수하여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MCP 서버는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외부 API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MCP 서버는 리소스(데이터), 도구(실행 가능한 기능), 프롬프트(미리 정의된 작업 템플릿)와 같은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통해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기능을 노출한다. MCP 클라이언트는 JSON-RPC와 같은 표준화된 메시지 형식을 사용하여 MCP 서버와 통신하며, 필요한 특정 데이터나 기능을 요청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I 모델은 단순한 데이터 검색뿐만 아니라 외부 시스템에서 특정 작업을 실행하거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의 AI 모델이 주로 정적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응답을 생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능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주식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투자 조언을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IoT 기기를 제어하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AI 활용 사례가 MCP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샘 올트먼 CEO의 MCP 지원 발표 및 오픈AI의 계획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오픈AI가 앤스로픽의 MCP를 챗GPT 데스크톱 앱을 포함한 모든 자사 제품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사람들이 MCP를 좋아하며, 우리 제품 전반에 지원을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MCP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한,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에이전트 SDK에서는 이미 MCP를 사용할 수 있으며, 챗GPT 데스크톱 앱과 리스폰스 API에서도 곧 MCP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오픈AI의 CEO가 직접 경쟁사의 기술 표준 채택을 발표한 것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기술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 통합 단계에 이르렀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MCP 기술의 우수성과 더불어 AI 생태계 발전에 대한 오픈AI의 적극적인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최고 경영자의 공식적인 발표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강력한 신호이며, 이는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MCP 채택을 고려하도록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오픈AI 제품 전반에 걸친 MCP 지원 오픈AI는 챗GPT 데스크톱 앱뿐만 아니라 리스폰스 API를 포함한 자사의 다양한 제품 전반에 걸쳐 MCP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오픈AI의 여러 서비스에서 외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주요 서비스에 MCP가 통합된다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개인 데이터나 업무 관련 데이터를 챗GPT와 안전하게 연결하여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챗GPT를 통해 자신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특정 문서를 요약하거나,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등의 작업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MCP 관련 계획 공유 오픈AI는 앞으로 몇 달 안에 MCP와 관련된 더 자세한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MCP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 지원 기능의 확대, 그리고 장기적인 개발 로드맵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이러한 발표는 이미 MCP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AI 업계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MCP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계획 발표는 개발자들에게 MCP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는 MCP 기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MCP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AI 기술 혁신과 시장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응 및 MCP 도입 사례 앤스로픽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마이크 크리거는 샘 올트먼 CEO의 발표 직후 X를 통해 오픈AI의 MCP 채택을 열렬히 환영하며, "MCP가 수천 건의 통합 사례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이미 번성하는 개방형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사용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현재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고 덧붙이며 MCP의 실질적인 유용성을 강조했다. 경쟁사의 핵심 임원이 자사의 기술 표준 채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은 MCP가 특정 기업의 이익을 넘어 AI 생태계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통상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술 협력에 대해 다소 경계하는 분위기가 존재하지만, 앤스로픽의 최고 제품 책임자가 오픈AI의 MCP 채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MCP가 특정 기업의 경쟁 우위를 위한 도구가 아닌, AI 기술의 보편적인 발전과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MCP가 앞으로 더욱 폭넓게 활용되며 업계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도 기업들의 MCP 도입 사례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들이 MCP의 잠재력을 플랫폼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결제 서비스 기업인 블록(Block 구 '스퀘어')은 MCP를 활용하여 더욱 지능적인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 아폴로(Apollo)는 MCP를 내부 시스템 통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AI 코딩 도구 스타트업 레플릿(Replit), 스마트 코드 도우미 서비스 코디움(Codeium), 소스그래프(Sourcegraph)와 같은 개발 도구 기업들은 MCP를 도입하여 AI 에이전트가 방대한 코드베이스와 관련 문서에 더욱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개발자들에게 향상된 코딩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이처럼 MCP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MCP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과 실질적인 가치를 명확하게 입증한다. 초기에는 특정 기술 분야에 국한될 수 있었던 기술 표준이 여러 산업 영역에서 채택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해당 기술이 특정 문제 해결에만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활용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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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모델-데이터 연결 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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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산업금속인 구리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주 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시장은 당초 구리에 대한 관세 조치가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선제적 대응이 나타났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구리 선물은 장중 파운드당 5.374달러까지 상승한 뒤, 5.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고 종가다. 올해 들어 뉴욕 구리 가격은 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이는 대규모 미국 내 비축 수요가 주된 배경으로, 관세 시행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아직 관세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구리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덴마크 삭소은행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는 아직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기만 남았다는 기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희토류도 아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한 50대 핵심 광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구리를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소재'로 지정했다. 구리는 건설, 제조, 전자, 에너지, 국방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최근 구리 가격 급등은 실수요보다는 '관세를 앞둔 미국 내 조기 비축'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센은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이동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과 런던 구리 선물 시장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양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뉴욕 가격이 급등하며 17%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한센은 "관세 이슈가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원자재 업체 머큐리아는 이달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가 약 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평상시 월간 평균치인 7만 톤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를 앞둔 선제 수요가 미국 내 구리 비축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행 선적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4월 중 수입량이 20만 톤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9~11월 중 구리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관세 우려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내 건설 및 제조업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 한센은 "미국 내 대규모 비축이 향후 글로벌 재고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70%만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초 세계적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가 칠레의 구리 제련소 가동을 중단한 것도 공급 불안을 자극하며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25일 "미국 내 조기 수요가 마무리되면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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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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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100만대 생산 '메타플랜트' 준공…고관세 헤쳐갈 거점 마련
-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지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는 이틀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밝힌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핵심 거점이다. 지난 2019년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사업으로,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후 모든 수입차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Angel Cabrera)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대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틀 전 백악관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 함께 새롭고 더 큰 투자를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무엇보다 관계에 투자한다.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 입구에서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돕게 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들의 유기적 협력을 홍보했다. HMGMA의 전체 부지 면적은 1176만㎡(약 355만 평)로 여의도의 약 4배에 달한다. 부지 내에는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라인으로 이어지는 완성차 생산공장과 차량 핵심부품 계열사 및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위치해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가 HMGMA 부지 내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인근의 협력사까지 연계해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간 30만 대의 배터리 시스템 및 부품 모듈을 생산해 HMGMA로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에서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초고강도강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공급한다. 현재 연간 자동차 20만 대 분의 강판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40만 대 분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시트와 시트프레임을 HMGMA에 공급하며, 연간 42만 대의 자동차에 고품질 시트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Consolidation Center, CC)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Vehicle Processing Center, VPC)를 운영한다. 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84KWh 배터리 탑재 기준, 약 36만 대의 아이오닉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건립을 위해 총 80억 달러(약 11.7조 원)를 투자 중이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이번 HMGMA를 포함해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대단한 기업으로,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과는 약 420km,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는 510km 떨어진 거리로, 17개 협력 부품업체들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도 가능하다. 2022년 10월 첫 삽을 떴고, 2024년 10월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다. 올해 3월부터는 현대차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과 함께 미국 내 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5년 HMMA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룬 성과로, 향후 조지아 HMGMA에 20만 대를 증설해 연 120만 대 규모로 미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2000년 40만 대 수준이었지만, 현지 공장 설립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2024년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만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 공장으로 초청했었는데,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이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는 얘기를 듣고 백악관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면서 "그만큼 현대차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저희 한 기업이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만약 조금이라도 관세에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개별기업으로도 해 나가고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협상을 해 나가기 때문에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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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100만대 생산 '메타플랜트' 준공…고관세 헤쳐갈 거점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