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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 코스피가 20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동력으로 4,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59.3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 무렵 상승 폭은 소폭 둔화됐다. 엔비디아가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성장한 것이 국내 증시에 강한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코스닥 역시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를 회복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의 파급력…코스피, 외국인 매수 힘입어 4,000선 회복 코스피가 20일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 효과를 정면으로 받으며 다시 한 번 4,0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4,030.97로 출발해 한때 4,059.37까지 치고 올라갔다. 개장 직후 급등세가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초반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전체의 흐름을 견인했다. 최종 마감 지수는 4,004.85로, 종가 기준 4,000선 재탈환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복원했다. 엔비디아 매출 62% 급증…세계 시장 흔든 '초격차 AI 모멘텀' 이번 상승장의 절대적 요인은 엔비디아의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570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데이터센터·AI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또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시장을 자극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고, 한국 증시의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플랫폼 종목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 '10만 전자' 탈환…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 엔비디아 효과는 국내 대표 AI·반도체 종목으로 바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이틀 만에 '10만 전자'를 다시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2.32%), 두산에너빌리티(4.44%), NAVER(3.42%), SK스퀘어(3.7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금융주는 약세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76%, 0.96% 하락했고, KB금융(-0.82%), 하나금융지주(-0.76%), 우리금융지주(-0.19%)도 소폭 내렸다. IT·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축소가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다우·S&P500·나스닥 모두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장 후반 들어 엔비디아 중심으로 기술주 매수세가 몰리면서 'AI 버블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금리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하면서, 노동시장 지표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한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향해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말해 정치적 압박 요인을 더했다. 환율은 소폭 상승…달러 강세·엔저 영향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에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호재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음에도 환율은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 △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하며 달러 강세 재진입, △ 엔화 약세 심화 등의 이유로 상승했다. 즉,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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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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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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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 83조원 첫 돌파⋯데이터센터가 '90% 독주' 이끌었다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인 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12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했다.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로 30%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 달러, 5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시장전망치(1.25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6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PU '블랙웰' 수요가 폭증하면서 클라우드 GPU는 사실상 품절 상태라는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AI는 모든 산업에 침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사상 최대⋯블랙웰칩 수요 폭발 덕분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세계 시총 1위'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AI 투자의 폭발적 증가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며, 3분기 매출·이익·부문별 실적 모두 시장 예상치를 압도했다. 엔비디아가 이날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70억1000만 달러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이자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549억2000만 달러)를 20억 달러 넘게 웃돌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엄청난 성장'이라 평가된 실적이 매 분기마다 갱신되는 셈이다. 데이터센터가 사실상 '엔비디아 실적' 이끌어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데이터센터 매출이다. 해당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지 오래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이 자리한다. 블랙웰 기반 GPU는 생성형 AI 모델 훈련·추론에서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에 돌입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젠슨 황 CEO가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GPU 재고는 품절 상태이며, 고객사는 수개월 단위 대기줄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시각화·차량용 부문도 견조…그러나 중심축은 AI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AI 특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 매출은 7억6000만 달러, 자동차·로봇공학 부문은 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두 부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에 불과하다. AI 생태계 폭발…엔비디아는 "AI의 선순환 구조 진입" 황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라며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군이 GPU 기반 모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동시에 일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산업 AI화'를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자신들의 시장이 단기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4분기 전망도 '역대 최대'…650억 달러 제시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이 6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또 하나의 사상 최고치다. AI 투자 속도가 멈추지 않는 한 엔비디아의 분기별 최고 실적 경신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GPU 공급 병목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고, 클라우드 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 증설을 ‘전력 인프라가 따라오느냐’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 즉, 수요는 이미 넘치고 있으며 문제는 공급 능력이라는 의미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주가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급등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장기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는 5% 넘게 급등하며 196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엔비디아는 또 오는 12월 4일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센트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제 단순 기업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를 더 이상 GPU 제조사로 보지 않는다. AI 산업의 표준·플랫폼·생태계의 핵심을 장악한 ‘대체 불가 기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랙웰의 성공과 AI 인프라 수요 폭증이 이어지는 한, 엔비디아의 실적 경신 행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올해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이끈 AI 주도 랠리에 대한 시험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뉴욕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사르한은 로이터에서 "엔비디아가 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장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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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매출 83조원 첫 돌파⋯데이터센터가 '90% 독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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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30달러) 내린 배럴당 59.4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1.9%(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63.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진전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대러시아 제재가 해소되고 이는 글로벌 원유공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영토할양 등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종전 체결한을 수용하도록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정전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러시아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티와 루크오일을 제재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외교협상이 진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해제된다면 대량의 원유가 국제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감소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3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추정치 170만배럴을 두배 웃도는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16.3달러) 오른 온스당 40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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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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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숨 고르기'⋯구글은 'AI 신무기'로 신고가 비상
-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6654.48을 기록하며 4일간의 하락세를 끊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22632.12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매그니피센트 7'의 주축인 엔비디아와 알파벳(구글)이었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둔 엔비디아는 최근의 조정세를 딛고 2% 이상 반등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AI 붐에 따른 고평가 논란과 데이터센터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알파벳은 전날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3% 넘게 급등,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제미나이 3가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데이터는 11월 데이터와 함께 12월 16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점에 데이터가 발표됨에 따라 연준이 주요 지표 없이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내주며 4월 이후 최저치인 8만 9000달러 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 거품론과 금리 안개 속의 월가…'숫자'가 증명해야 할 시간 지금의 시장은 유례없는 '기대'와 '공포'가 공존하는 기묘한 구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표면적인 상승세 이면에는 두 가지 거대한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는 'AI 투자의 수익화가 언제 증명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 없는 연준(연준·Fed)이 과연 올바른 항로를 잡을 수 있는가'이다. 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조정은 '건전한 숨 고르기'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11월 들어 8%가량 조정받았다. 30일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워싱턴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Washington Trust Wealth Management)의 마이클 쉘던(Michael Sheldon)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실적 발표 직전까지 급등해 있는 상태에서 발표 당일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 엔비디아 주가가 다소 하락한 것은 건전한(healthy) 현상이며, 눈높이를 재설정하고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열된 기대치를 낮춘 현재의 조정 국면이 오히려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나왔을 때 시장이 화답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고평가 논란의 이면…실적 성장이 만든 '착한 밸류에이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일종의 '착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이익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낮아졌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28.5배로, 나스닥 종합지수의 27.7배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년 평균이 시장 대비 40% 할증된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Multiple Expansion)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에 기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투자는 끝났다, 이제는 회수할 때"…송곳 검증 시작된 AI 수익성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수백조 원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제 구체적인 ROI(투자자본수익률)를 요구하고 있다. 서튜이티(Certuity)의 스콧 웰치(Scott Welc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냉정한 분위기를 정확히 짚어냈다. 웰치 CIO는 "사람들은 이제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데이터센터와 AI 역량 강화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결과를 언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라면서도 "AI 트레이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 당장 주가가 달(moon)나라로 갈 수는 없다. 역사를 통틀어 시장이 이토록 고평가된 상태에서 조정을 겪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경고했다. 맹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신호다. 통계 없는 연준의 딜레마…안개 속에 갇힌 12월 금리 향방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정부의 실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제때 내놓지 못하게 됐다. 연준이 계기판 없이 비행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상황과 다름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가적인 고용 데이터 없이는 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다"는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을 전했다.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유력시했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이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 "많은(Many) 위원들이 적어도 2025년에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11월 말의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준의 '깜깜이 통화정책'이라는 두 변수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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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숨 고르기'⋯구글은 'AI 신무기'로 신고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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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4)] 7개월만에 9만달러 붕괴된 비트코인 어디로 가나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거듭하며 7개월 만에 9만달러(약 1억3180만원) 선이 붕괴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게코은 이날 오후 비트코인이 8만9957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發)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7만4400달러 선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최고점(10월6일·12만6080달러) 대비로는 28% 이상 빠졌다. 이를 본격적 하락 신호로 보고 7만달러대까지 하방을 열어둬야 한다는 경고와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의 배경으로는 '호재 소진'과 '과도한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투자) 청산' 등이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데다 '인공지능(AI) 버블론' 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 이른바 '고래'들이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자산 솔루션 기업 헥스 트러스트의 알레시오 콰글리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돼 7만달러대 초반까지 시험받거나 일시적으로 그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10일 비트코인의 청산 사태로 전환점이 왔고, 완전 청산 사태로 수십억 달러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사라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0일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9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중 약 12만 2000달러 선에서 10만 4000달러대까지 약 14% 이상 급락했다. 청산 사태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약 19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가상화폐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내 최고가 대비 14% 넘게 급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밀리며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한 때 손실이 70% 이상 치솟았다. 반면 최근 가격이 비트코인의 '저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비트코인이 저점에 근접해 있다"며 "현재 가격대는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회이자 장기 투자자에게는 '선물' 같은 구간"이라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각국 정부가 급증한 부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빅 프린트(대규모 통화 공급)'를 단행할 것"이라며 상승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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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4)] 7개월만에 9만달러 붕괴된 비트코인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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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주도주發 밸류에이션 쇼크⋯뉴욕증시, 나흘 연속 하락
- 뉴욕 증시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의 조정이 심화하고,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18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이 흔들리자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후퇴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8포인트(0.7%)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떨어지며 8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6% 하락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락세의 중심에는 AI 칩의 대명사인 엔비디아가 있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하락했고, 빅테크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핵심인 마이크로소프트(-2%)와 아마존(-3%)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빅테크 기업 주가의 동시 조정은 고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부채 증가와 높은 밸류에이션이 AI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성향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포착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9만 달러 선을 하회하며 기술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CNBC는 "기술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급락이 주식 시장의 추가 하락 전조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대표 기업인 홈디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미국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다우지수의 조정 폭을 심화시켰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8% 상승하며 대형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인 점은 눈에 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고용이 침체 신호가 아니라면 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진단하며, 두 지표의 조합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AI 버블론 vs. 일시적 숨고르기 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미끄러지면서,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AI 성장 서사'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단순히 차익 실현을 넘어, AI 주도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거시 경제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발생한 구조적 변곡점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AI 밸류에이션 논란: '꿈'에서 '현실'로의 전환 요구 현재 뉴욕 증시 하락의 핵심 동인은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론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주가는 미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의 45%가 'AI 버블'을 시장의 최대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본적 지출(CAPEX)을 쏟아붓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채(Debt Offering)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 막대한 투자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구체적인 현금 흐름(Cash Flow)과 수익(Monetization)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이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진정한 질문은, '우리가 이 모든 CAPEX(자본적 지출)를 언제 현금화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장 이번 분기나 다음 분기는 아니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힌트는 필요합니다." 그는 AI 관련 종목들이 단순히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오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실적 기반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실적: AI 랠리의 '운명'을 가를 변곡점 이러한 상황에서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단순한 기업 보고서를 넘어 AI 랠리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매출 550억 달러(전년비 +57%), EPS 1.25달러(+54%)로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현재의 '숫자'보다 향후 '전망(Guidance)'이다. 스토벌 전략가의 말처럼, 엔비디아가 "매우 낙관적인 메시지와 함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매출 및 이익 마진"을 제시한다면, 이는 AI 테마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재확인시키며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반면, 전망이 모호하거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고평가 논란은 더욱 격화되며 기술주 조정의 파고를 키울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TSMC,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팔란티어(Palantir) 등 AI 생태계에 속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이다. 비트코인 급락과 위험회피: 시장의 '경고등' 역할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 달러 아래로 급락한 현상은 기술주 조정과 궤를 같이하며 시장의 위험회피(Risk-Off) 심리를 명확히 드러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기술주에 크게 투자하는 성향이 암호화폐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조정이 주식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경고 신호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진 점은,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보다 위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이 AI 주도주의 조정 폭을 예의주시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홈디포發 소비 우려와 러셀2000의 분리 기술주 외적으로는 홈디포의 실적 부진이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 여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둔화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간접적인 신호로 읽히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나는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위험을 피한 수급의 이동이며, 다른 하나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S&P500의 종목별 움직임에서도 절반가량의 종목이 상승한 점은 지수 하락이 특정 소수 빅테크 종목에 집중되었음을 방증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뉴욕 증시는 AI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리스크'와 '거시 경제 둔화 리스크'가 중첩된 복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이제 오롯이 엔비디아의 '낙관적 전망'과 고용지표의 '안정적인 약세'라는 두 퍼즐 조각이 어떻게 맞춰지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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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주도주發 밸류에이션 쇼크⋯뉴욕증시, 나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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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투매 여파에 코스피 4,000선 붕괴⋯반도체·2차전지 일제 급락
- 18일 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 급락과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465.3원으로 마감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매 여파 속에 SK하이닉스는 5.94% 급락해 57만 원대로 떨어졌고, 삼성전자도 2.78% 내린 9만7,800원으로 '10만전자'가 붕괴됐다. HD현대중공업은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한화오션(-2.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SDI(-4.89%) 등 주요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 4,000선 아래로 하회 국내 증시가 18일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투자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며 4,0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글로벌 AI 밸류체인이 흔들렸고, 이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2차전지·로보틱스·방산 등 주요 성장 산업 전반으로 충격을 확대했다. 코스피, 3% 넘는 급락…4,000선 이탈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한 3,953.62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44.47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은 장 내내 커졌다. 코스닥도 2.66% 떨어진 878.70으로 마감하며 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충격이 국내 반도체 직격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매가 발생했고, 이는 세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8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135.63포인트(3.32%) 급락한 3,953.62로 장을 마치며 4,000선이 무너졌다. 이 여파는 국내 대표 반도체 2개 종목에 그대로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종가가 57만 원대로 하락, '60만 닉스'가 붕괴됐다. 삼성전자 또한 하루만에 다시 '10만전자' 아래로 후퇴했다. 반도체 주도주의 하락은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리는 핵심 요인이 됐다.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 냉각…대형주 대부분 약세 엔비디아 실적 발표(19일 예정)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재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경계감이 강화됐다. 올해 들어 AI·반도체·로보틱스·2차전지 섹터에서 폭발적 랠리가 이어졌던 만큼, 수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NAVER(-2.35%), SK스퀘어(-6.90%),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SDI(-4.8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주도 KB금융(-3.39%), 신한지주(-2.30%) 등 한꺼번에 밀리며 지수 하락을 가속했다. 조선·방산주는 엇갈림…"MASGA 기대감은 유지" 한미 조선 협력 사업 'MASGA' 기대감이 이어지며 HD현대중공업은 장중 변동 속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한화오션(-2.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는 글로벌 시장 불안과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기록했다. 방산주는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에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전반적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도 폭락…"위험회피 확산" 뉴욕증시 하락과 함께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8만9,000달러까지 급락하며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미국 고용보고서 오는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 2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넘으면 기술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부진할 경우 AI 버블론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57%, 인하 확률은 43%로 최근 일주일 사이 금리 동결 전망이 크게 높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한국 고유 악재가 아니라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의 파급효과"라며 "3%대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무리한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달러 환율도 급등세 원/달러 환율이 18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와 함께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 대비 원화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3원 상승한 1,465.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출발과 동시에 5.0원 오른 1,463.0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10시13분에는 1,46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99.457을 기록 중이다.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87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대비 2.61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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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투매 여파에 코스피 4,000선 붕괴⋯반도체·2차전지 일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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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고평가' 경고음⋯엔비디아發 투매에 뉴욕증시 700P 급락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급락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00포인트(1.5%) 이상 폭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 1.5% 급락했다. 시장은 이번 주(19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AI 관련주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미국 AI 붐의 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하며, AMD,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등 여타 AI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외에도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20일), 월마트 등 주요 소매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0월 의사록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0%에서 40% 수준으로 급감했다. 암울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신규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급등하며 유일한 '밝은 지점'이 되었다. [미니해설] '꿈'에서 '수익'으로⋯AI 랠리, '묻지마 투자' 끝나고 'ROI 검증' 시험대 올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700포인트 넘게 폭락한 것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AI에 대한 맹목적 기대'에서 'AI의 실제 수익성 검증'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AI 혁명'의 상징이었던 엔비디아의 3%대 급락이 월요일인 17일의 '검은 월요일'을 주도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WSJ이 지적했듯, 시장은 "미국 AI 붐의 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꿈'만으로 부풀려진 밸류에이션(고평가)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수익성 증명하라"⋯엔비디아에 쏠린 'ROI' 질문 시장의 불안감은 이번 주 수요일인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집약되고 있다. 핵심은 엔비디아가 'AI 칩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수요가 실질적인 투자수익(ROI)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는 이 딜레마를 정확히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며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컴퓨팅 수요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 모든 칩을 구매하는 기업들의 투자수익(ROI)은 무엇인가?'라는 두 번째 질문은 미해결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금껏 AI 서버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빅테크 기업들이 과연 그 비용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메이필드는 "만약 엔비디아가 칩 수요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지근한 가이던스나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은 이를 나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AI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덮친 것이다. '데이터 부재' 속 연준의 신중론⋯얼어붙은 금리인하 기대감 설상가상으로 시장은 CNBC의 지적처럼 '데이터 진공' 상태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9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잠재적으로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약화되는 노동 시장 사이의 상충 관계를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향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0%에서 40%대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목요일인 20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월마트 등 소매 공룡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특히 노동 시장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비 관련주는 시장이 다가오는 연말 휴가 시즌을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소비마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AI 성장 둔화'와 '실물 경제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된다. 혼돈 속 빛난 '버핏의 선택'⋯알파벳이 보여준 '옥석 가리기' 이런 혼돈 속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는 소식은 의미심장하다. 시장이 AI 관련주를 투매하는 와중에도 '가치 투자의 귀재'는 AI 섹터 내에서 '옥석'을 가려낸 것이다. 이는 시장이 AI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고평가'를 경계하며 실질적인 가치와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알파벳)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위험 선호 심리의 바로미터인 비트코인이 3% 넘게 하락한 것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랠리 vs 조정장⋯중대 분수령 맞은 뉴욕증시 물론 강세론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HSBC의 맥스 케트너(Max Kettner) 수석 전략가는 "연말까지 증시가 급등하는 '멜트업(Melt-Up, 특별한 추가 호재 없이도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것)' 확률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캔어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Michael Graham)도 "강세와 약세 신호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연말 랠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ROI 증명'과 고용 및 소비 지표를 통한 '경제 체력 확인'이라는 두 가지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는 뉴욕증시가 연말 랠리로 향할지, 아니면 고통스러운 조정의 시작이 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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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고평가' 경고음⋯엔비디아發 투매에 뉴욕증시 70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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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훈풍에 코스피 1.94% 급등⋯삼성·하이닉스 동반 랠리로 4,080선 회복
- 17일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과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4,080대를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68포인트(1.94%) 오른 4,089.25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4.77포인트(0.53%) 상승한 902.67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오른 1,458.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50% 오른 100,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8.21% 급등한 606,000원으로 '60만 닉스'를 다시 회복했다. 미 해군의 국내 조선소 방문 소식으로 '마스가(MASGA·한미 조선 협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HD현대중공업(2.90%), 한화오션(1.39%)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4.64%), 한국항공우주(7.86%), LIG넥스원(4.17%)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3.16%), KB금융(-2.08%) 등 금융주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AI버블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 국내 증시가 기술주 강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17일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4,089.25로 마감하며 4,0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0.53% 상승한 902.6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개장 직후 4,078선을 넘긴 뒤 변동성을 보였으나, 오전 중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AI 버블 완화" 기대감 유입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불거졌던 'AI 버블' 우려가 일정 부분 진정되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점이 자리한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으나 나스닥이 소폭 상승하며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9월 대비 최대 60%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이 영향이 국내 시장으로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만 전자'와 '60만 닉스'를 재탈환했다. 삼성전자는 3.50% 상승한 100,600원, SK하이닉스는 8.21% 오른 606,000원으로 마감하며 반도체 업종 전체를 견인했다. 한미반도체도 5.33% 올랐다. 조선·방산주 동반 강세…"MASGA 기대감" 조선·방산 섹터에서도 강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 해군 최고 지휘부가 국내 조선소를 직접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 조선 협력 사업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2.90%, 한화오션은 1.39% 상승했다. 방산주 역시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한국항공우주(KAI)는 7.86%, LIG넥스원은 4.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1% 올랐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의 수주 기대감과 생산 확대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 상위주 전반 상승…금융주는 약세 대형주 대부분이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금융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SK스퀘어(4.64%), NAVER(0.59%), 두산에너빌리티(0.51%), 기아(0.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37%), 셀트리온(-3.16%)은 하락했다. KB금융(-2.08%), 신한지주(-1.76%), 하나금융지주(-1.38%), 우리금융지주(-1.12%) 등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은행주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 영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458.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451.0원에서 출발했으나 미국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99.423으로 0.15% 올랐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의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장이 의식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구윤철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는 AI·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단기 반등세를 연출했다. 조선·방산·2차전지 등 테마별 순환매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경로, 반도체 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 정부의 환시 정책이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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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훈풍에 코스피 1.94% 급등⋯삼성·하이닉스 동반 랠리로 4,0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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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미국 기술주가 이달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의 시선이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금리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가 겹친 가운데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 0.6%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 상승, 0.2% 하락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13일 마감 기준)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3.6%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 양상이 뚜렷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AI 열풍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과도하게 밀어 올렸다는 'AI 버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탓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가 기술주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마지막 촉매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주가가 약 1000%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 내 비중이 8%, 나스닥 100 지수에서는 약 10%에 달해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은 뉴욕증시 전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미니해설] 'AI 진앙' 엔비디아, 압도적 실적 기대감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가오는 주간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배경에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시장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종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14일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초반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기술주가 이달 들어 주춤하는 사이, 헬스케어, 소재, 금융 등 전통적인 '올드 이코노미'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도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AI 테마의 '진앙(epicenter)'으로 불린다. 맷 오튼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관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AI 구축의 중심"이라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기술 부문은 물론 산업재, 유틸리티 부문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세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면 관련 거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눈이 번쩍 뜨일 만한(eye-popping)'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53.8% 급증하고, 매출은 5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약들도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지난 9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1000억 달러 투자 발표, 인텔과의 AI 프로세서 협력을 위한 50억 달러 지분 투자, 지난달 노키아에 대한 10억 달러 지분 투자 및 차세대 6G 기술 파트너십 등이 대표적이다. TD 코웬의 조슈아 부찰터 반도체 분석가는 "AI 인프라 투자가 모든 실린더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실적 기대치가 높은 것은 타당하다"며 "우리는 전반적으로 수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실적 숫자 자체보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제시할 향후 수요 및 지출 동향 관련 논평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관련 자본 지출(CAPEX)을 늦출 기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양한 기업들의 자본 지출 약속을 감안할 때 약세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며 "현재 환경에서도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비저블 알파의 멜리사 오토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이 만드는 가정은 긍정적이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시할 가이던스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버블' 경고음…월가 거물들의 잇단 비관론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면에는 'AI 버블'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이 공존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13일 기준) 39% 상승했지만, 이달에만 8%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빌 게이츠부터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 짐 차노스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저명한 목소리들이 이달 들어 AI 투자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마이클 버리는 일부 미국 최대 기술 기업들이 AI 붐으로 인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공격적인 회계 처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장의 회의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2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량(약 60억 달러 규모)을 매각했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에 당일 소프트뱅크 주가가 10%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발표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라간 공동 CIO는 "투자자들이 수익이나 현금 흐름 측면에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내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진 기술주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헬스케어, 금융 등 저평가된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페이브 파이낸스의 피터 코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의 나무들은 개별적으로 볼 때 그렇게 불길하지 않지만, 집합적으로 보면 결국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하디카 싱 경제 전략가는 기술주 하락을 '현대 미국 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이름들'에 대한 노출을 늘릴 기회로 본다. 그는 "기술주가 조금 하락할 때마다 모두가 '너무 비싸다', '거품이다'라는 주장에 성급하게 편승한다"며 "나는 그 주장에 질렸다"고 말했다. 싱 전략가는 "(약세론자들이) 강세장에 문제를 제기하려면 밸류에이션 말고 실제적인 근거를 찾아야 한다"며 "그들이 밸류에이션만 따랐다면 시장은 오래전에 붕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 실적 외에도 월마트, 홈디포 등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셧다운 기간 동안 지연됐던 경제 데이터 발표와 19일(오후 2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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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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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중지) 종료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3%(20센트) 상승한 배럴당 58.6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0센트) 오른 배럴당 6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해 미국내 에너지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지난 7일 시점에 가솔린과 디젤 연료 재고가 전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석유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시장은 받아들이며 원유매수세가 강해졌다. WTI가 전거래일 4%이상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임시예산안이 미국 상하원을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밤에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만에 종료됐다. 프라이스그룹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동이 늘어나는 11월하순의 추수감사절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하자 제트연료와 가솔린의 수요 감소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미국경제 둔화 우려 등 불투명성이 해소되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9.1달러) 내린 온스당 419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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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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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 기대에 4,170선 회복⋯환율 부담 속 '저가 매수' 유입
- 13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1시간 늦게 개장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11.86포인트(1.31%) 오른 918.3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67.7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였으나, 한미반도체·두산에너빌리티·셀트리온 등이 강세였다. 뉴진스 멤버 복귀 소식에 하이브 주가는 4%대 급등했다. 금융주는 환율 급등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조선·배터리주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미국 셧다운 정료에 소폭 반등 13일 국내 증시는 수능일로 인한 1시간 지연 개장이라는 특수 요인 속에서도 결국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4,127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4,170선까지 회복했고 상승폭도 확대됐다. 코스닥 역시 1% 넘게 오르며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정치 리스크 완화다. 미 하원은 전날 상원의 임시 지출법안 수정안을 가결했고, 상·하원 절차가 모두 끝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게 됐다. 미국 정부의 기능 마비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됐고, 이는 아시아 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셧다운 종료는 소비·재정 지출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경기민감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시장 불안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7.7원에 마감하며 고점을 다시 높였다. 장중 한때 1,475원대를 터치하며 1,47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화도 동조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기관 및 기업의 달러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방 압력이 강화됐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적인 순매도 역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 대미 투자재원 확보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환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일 4,280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환율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는 단기적으로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29%)와 SK하이닉스(-0.81%)는 동반 약세였으나, 한미반도체 등 장비주는 상승했다. KB금융(-0.89%)·신한지주(-0.86%) 등 금융주는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모두 하락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5.99%), 삼성중공업(0.95%) 등 조선·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흐름과 수주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6.67% 오르며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하이브였다. 뉴진스 멤버 전원이 전속계약 해지 선언 1년 만에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하이브 주가가 4.47% 급등했다. 전날 늦은 시간 발표된 복귀 결정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3사도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89%), 삼성SDI(4.04%), POSCO홀딩스(0.94%)가 모두 상승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성장 모멘텀과 IRA 수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1.09%)가 오르고 기아(-0.51%)는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한화 계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가 소폭 하락했지만, 한화오션은 3.16% 오르며 조선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증시는 미국 셧다운 해제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업종별 개별 재료가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지만,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이 향후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정책 변수와 환율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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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 기대에 4,170선 회복⋯환율 부담 속 '저가 매수'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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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 급락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2%(2.55달러) 하락한 배럴당 58.4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3.8%(2.45달러) 내린 배럴당 62.71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내놓은 월간보고서에서 내년도 석유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수급 균형을 관측했다. OPEC은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여파로 2026년도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6년도에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한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란 시장 전망은 확실히 유가에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올해 미국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대비 상향 조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2030년 전에 피크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2050년까지 글로벌 석유 수요·공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까지 내년 원유시장이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글로벌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국제 원유시장은 IEA의 장기 전망 수정보다 OPEC보고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달 5일 종전 최장(35일) 기록을 넘어섰고 12일까지 43일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4%(97.3달러) 오른 온스당 42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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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공급 부족 우려 해소 등 영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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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1)] 엔화가치 장중 155엔대로 추락⋯9개월만에 최저치
- 엔화가치가 12일(현지시간) 일본정부의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 등 영향으로 달러당 155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155엔대로 떨어진 것은 9개월여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화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일시 달러당 155.04엔에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155엔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달러당 155.24엔)이래 9개월여만이다. 엔화가치는 결국 달러당 0.33% 하락한 154.66엔에 거래를 마쳤다.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0.05% 상승한 99.50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04% 높은 1.1585달러에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장중이지만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 중지)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방정부 업무 재개이후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어 달러 매수/엔화 매도 추세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총리는 12일 다카이치 정권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정부와 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대응해갈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은행 총재에세 정기적으로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의 외환전략지 에릭 테오렛은 이와 관련, "일종의 소프트한 영향력 행사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12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차기회의로 연기할 것이라은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엔저가 일본경제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가 있지만 마이너스측면이 두드러졌던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투기적인 동향도 포함해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덴마크의 단스케뱅크의 외환전략가 모하메드 알사라프는 "구두개입 효과는 과거처럼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 "일본 외환당국이 본격적으로 엔화가치를 유지하는데에는 실탄(달러)투입이 필요하며 앞으로 수개월내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딧의 글로벌 외환전략가 로베르토 미아리치는 현재상황에서는 달러당 155엔이 '방어라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점에서 다음 12월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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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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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1)] 엔화가치 장중 155엔대로 추락⋯9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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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만8000 돌파,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약 372포인트(0.8%) 올라 4만80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이번 상승은 40일 넘게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원은 이미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하원에서도 최종 표결이 예정돼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하원이 이날 오후 7시쯤 표결할 예정"이라고 CNBC에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금융이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금융주 중심 ETF인 'XLF'는 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나란히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민감주인 캐터필러 등 산업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AMD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 전망을 발표하며 7% 급등했고, 팔란티어·오라클은 약세를 보였다. 가이드스톤펀드의 조시 차스턴은 CNBC 인터뷰에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AI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버블로 보긴 어렵지만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차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분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과 물가 관련 통계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중요한 시기에 시계 없이 비행하는(flying blind)'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종료가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발표될 지표가 경기 둔화를 드러낼 경우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의 강세와 달리 S&P500과 나스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은 이러한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셧다운 종료가 불러온 '안도 랠리', 금융주 중심 시장 재편의 신호인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주된 배경이다. 40일 넘게 지속된 셧다운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장기 정체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이런 ‘정상화’ 기대가 금융시장을 지배했음을 보여준다. 레빗 대변인의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않으면 연준이 중요한 시기에 시계 없이 비행하게 된다"는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상징했다. 셧다운 종료는 경제 통계의 복원과 정책 판단의 정상화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주의 질주, 경기 정상화 기대 반영 이번 랠리의 주역은 금융주였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XLF 지수는 1% 상승했고, 주요 은행들이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셧다운 해소로 자금흐름과 대출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금융주는 그동안 경기 불확실성에 눌려 있었지만, 이번 반등은 셧다운 이후 실물경기 회복 기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재개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며 "금융주는 그 수혜를 가장 먼저 입은 업종"이라고 전했다. 기술주의 엇갈림, '고평가 구간' 진입 신호 AI 붐을 타고 급등했던 기술주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AMD는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향후 수년간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7% 뛰었다. WSJ은 "AMD가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라클, 팔란티어 등은 하락했다. 차스턴은 "기술주의 펀더멘털은 견조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다"며 "이익 일부를 실현하고 다른 섹터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셧다운 해소에 따른 단기 랠리 속에서도 고평가 리스크를 의식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셧다운 이후, 연준의 판단이 다음 변수가 될 듯 백악관은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영구적으로 손상(permanently impaired)"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WSJ에 따르면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과 "고용시장 둔화를 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시장은 CME 페드워치 기준 약 65%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셧다운 종료로 인해 연준이 다시 지표 기반의 판단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 변화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해소 기대감 속에 금융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시장이 불확실성 제거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차스턴의 말처럼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셧다운이 끝나도 시장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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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만8000 돌파,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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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해제 기대감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1센트) 상승한 배럴당 61.0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1.7%(1.10달러) 오른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해제를 위해 미국 상원이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리스크자산인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상원이 10일 밤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하원에서도 가결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서명하면 연방정부의 업무가 재개될 전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지난 10월28일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장중 경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원유 정제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산 원유공급에 대한 차질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해 주변시절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로부터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가 글로벌 원유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 석유대기업 루크오일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국제 사업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루크오일은 핵심 해외 자산인 이라크 서부 쿠르나-2 유전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또 유럽에서는 불가리아 정부가 루크오일 소유의 부르가스 정유 공장의 통제권 압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5.7달러) 내린 온스당 41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이날 장중 일시 온스당 4155.0달러까지 치솟으며 10월말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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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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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훈풍에 0.8% 상승 마감⋯4,100선 안착
- 1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코스닥은 4.08포인트(0.46%) 내린 884.27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11.9원 오른 1,463.3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2.88% 상승한 103,500원, SK하이닉스는 2.15% 오른 61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61%), 삼성SDI(2.22%) 등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오션(-2.31%), 현대로템(-5.43%) 등 방산주는 하락했다. 미국 셧다운(정부 업무정지) 해제 기대감과 뉴욕증시의 반등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셧다운 종료 기대·AI 반등 훈풍…코스피, 4,100선 복귀 의미와 한계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장중 4,180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였고, 마감 기준 4,106.39로 4,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 배경에는 미국 정치권의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 8명이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사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뉴욕증시는 이를 반영해 다우지수가 0.81%, 나스닥이 2.27%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곧바로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역시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방산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 흐름은 증시와 엇갈렸다. 원/달러 환율은 11.9원 상승한 1,463.3원으로 마감해 1,46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된 결과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재정보다 경기 부양을 우선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 해제에 따른 단기 위험심리 완화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환율 불안이 남아 있는 만큼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일부 대형 성장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구조적 불균형으로 꼽힌다. 코스닥이 이날 0.46% 하락 마감한 것도 중소형주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준다. 이날 반등은 '미국 훈풍'에 의한 단기적 회복에 가깝다.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선 국내 기업 실적 개선, 환율 안정, 외국인 매수 확대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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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훈풍에 0.8% 상승 마감⋯4,10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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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시) 해제 기대감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38센트) 오른 60.1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7%(43달러) 상승한 배럴당 6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중단되면 불확실성이 제기돼 미국경기가 반등, 원유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중단할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이 지난 9일 상원을 통과한 뒤 하원으로 넘어갔다. 하원도 통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만 하면 즉시 발효된다. 임시예산안 통과는 앞으로 정식 예산안으로 채택으로 진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셧다운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주요공항의 운항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연료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의회의 첫걸음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다국적 에너지회사 루크오일이 이라크의 유전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루크오일에 대한 이라크산 원유 선적과 대금 지급을 중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중동으로부터 원유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8%(112.2달러) 오른 온스당 4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D증권의 애널리스트 버드 멀크는 "미국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0월에 정부·소매업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 초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충격 가능성에 대한 가계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4%, 내년 1월에는 77%로 보고 있다. 제이너메탈스 부사장이자 선임 금속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연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4200~43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000달러 돌파도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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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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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에 일제 반등⋯나스닥 2.3%↑
-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04포인트(0.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 나스닥지수는 2.3% 상승했다. 상원의 예산안 절차 통과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다. 민주당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최소 60표를 확보했고, 합의안에는 연방정부 재개(내년 1월까지), 최근 대규모 해고의 일부 복구, 공무원 보호조치가 포함됐다. 다만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연장은 제외됐으며 12월 별도 표결이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 올라 8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췄다. 셧다운으로 중단된 주요 통계 발표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CPI(소비자 물가지수)·PPI(생산자 물가지수) 공백에 대한 경계는 남아 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CIO는 CNBC에 "세 가지 우려 중 최소한 하나는 그림에서 지웠고, 이는 큰 일"이라고 말했다. UBS는 "AI 관련 주식이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노출이 적은 투자자는 분산 접근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원의 절차 통과와 기술주 반등에도 하원 표결과 보조금 논의 등 남은 변수가 시장의 추가 상승세를 가를 전망이다. [미니해설] 셧다운 완화와 기술주 반등, 연말 'AI 모멘텀' 재가동 신호인가 기록적 장기 셧다운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자 증시는 심리의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 나스닥이 약 3% 하락하며 조정을 이어갔지만, 상원의 예산안 절차 통과로 불확실성 일부가 해소되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다. 팀 홀랜드 오리온 CIO는 "세 가지 우려 중 하나가 제거됐다"고 말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악화된 소비심리와 통계 공백이 정상화되면, 연말 위험자산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AI 선도주가 이끄는 되돌림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AI 반도체와 빅테크 대형주가 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이 3~4%대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8거래일 하락 행진을 멈췄다. UBS는 "AI 관련 주식이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노출이 적은 투자자는 분산된 접근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근 오픈AI와 아마존의 380억 달러 규모 협력도 AI 산업 성장세를 재확인시켰다. 셧다운 완화가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며 기술주로 자금이 돌아온 것이다. 하원 표결과 지표 공백, 다음 불확실성 상원 절차 통과에도 예산안은 아직 하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이 요구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이 제외되면서 정치 협상 불씨가 남아 있다. 셧다운으로 중단된 CPI, PPI 등 주요 지표는 연준의 12월 금리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정부 재개 후 9월 고용보고서가 우선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누적 데이터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 수송 제한 등 일부 실물 차질이 이어지는 점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리스크 완화 위의 전략, '분산된 AI 노출' 시장은 리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감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할 때 방향을 정한다. 하원 표결과 보조금 쟁점, 지표 재개 이후의 인플레이션 흐름이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 전제 아래 두 가지 전략이 유효하다. 첫째,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해 대형 기술주 중심 노출을 유지하되 업종·테마 간 분산 폭을 넓히는 접근이다. 둘째, UBS가 제시한 '분산된 AI 노출' 전략이다. 반도체·클라우드·소프트웨어·응용 산업으로 사슬을 나눠 편입하면 단일 종목 변동성을 줄이면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상원 통과로 한 축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제 시장은 하원 표결과 '데이터의 귀환'이 보여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AI 선도주의 반등세가 연말 랠리로 이어질지, 관건은 하원 표결과 연준의 12월 회의다. 팀 홀랜드의 말처럼 "우려 하나는 지워졌다." UBS가 덧붙인 "AI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메시지는 이번 반등의 방향성을 가장 잘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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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에 일제 반등⋯나스닥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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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셧다운 해제 기대에 3% 급등⋯4,070선 회복
- 코스피가 10일 3% 급등하며 4,070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 기대감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이 맞물리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2% 상승한 888.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451.4원으로 마감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76%)와 SK하이닉스(4.48%)가 각각 '10만전자'와 '60만닉스'를 회복했고, 현대차(2.46%), 기아(3.27%) 등 자동차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와 HD현대중공업(3.26%) 등 방산·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 상승해 4,070 마감⋯코스닥 동반 상승 국내 증시가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과 정부의 세제 완화 정책 훈풍 속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 상승한 4,073.24에 마감하며 4,07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3,991.87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그동안 눌려 있던 투자심리가 강하게 되살아났다. 코스닥지수도 1.32% 상승한 888.35로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451.4원으로 5.5원 하락,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해졌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다. 40일째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공화당이 단기 지출법안(CR)에 건강보험 보조금 표결을 포함할 경우 셧다운 해제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내적으로는 정부와 여당이 주식 배당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을 기존 정부안(35%)에서 25%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배당 매력 제고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증시 상승세를 가속한 것이다. KB금융은 6.28% 급등하며 금융주 상승을 주도했다. 하나금융지주(4.57%), 신한지주(1.81%), 우리금융지주(1.95%), 카카오뱅크(0.70%) 등 주요 금융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2.76%)는 100,600원, SK하이닉스(4.48%)는 60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각각 '10만전자'와 '60만닉스'를 회복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기대감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 확대 전망이 주가를 견인했다. 이차전지주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43%), 삼성SDI(2.94%), POSCO홀딩스(1.51%)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 조선·방산·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도 오름세를 탔다. 현대차(2.46%), 기아(3.27%)가 나란히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HD현대중공업(3.26%), 한화오션(2.21%) 등 주요 방산·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유가 안정세와 국방비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미반도체(1.89%) 등 반도체 장비주도 상승하며 기술주 랠리에 동참했다. 셀트리온(0.40%) 등 제약바이오 대형주도 소폭 올랐다. 해외 증시의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은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비심리 둔화와 AI 과열 논란으로 다우지수(0.1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13%)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0.21%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로 직결되며 반등장을 연출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강세가 뚜렷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57.5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1,450원대 초중반으로 내려왔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며 성장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으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3% 급등으로 4,000선을 굳건히 회복한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서도 '정책 훈풍'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 반등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입증했다. 시장은 이제 4,100선을 향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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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셧다운 해제 기대에 3% 급등⋯4,070선 회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