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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왓츠앱에 챗GPT 첫 도입…무료로 사용 가능
- 오픈AI(OpenAI)가 챗GPT를 처음으로 왓츠앱(WhatsApp)에 도입했으며,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탐스가이드가 전했다.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면 메시징 플랫폼에 있는 사람 또는 메타(Meta)의 자체 AI와 대화하는 것처럼 채팅할 수 있다. 이는 '오픈AI의 12일(12 Days of OpenAI)' 동안의 행사의 10번째 발표로서, 오픈AI는 자사의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와 같이 중요할 이벤트가 될 것이며 다른 선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왓츠앱에 챗GPT 연락처(1-800-CHATGPT/1-800-242-8478)를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낮은 데이터 모바일 전송률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AI와 소통할 수 있다. 왓츠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시징 앱 중 하나로, 27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3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타AI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오픈AI가 접근해야 할 중요한 플랫폼으로 인식됐다. 미국 사용자는 챗GPT에 전화를 걸어 AI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는 리얼타임 API와 동일한 동일한 기술을 사용한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고속 데이터에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비싸거나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사용자들은 지속적인 상시 연결이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 서비스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왓츠앱과 같은 메시징 앱을 사용한다. 왓츠앱에서 챗GPT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을 할 수 있다. 챗GPT 무료 버전과 동일한 GPT-4o-미니 모델을 사용한다. 오픈AI는 사용자들을 위해 이를 이용한 활용 사례를 예로 제시했다. 사용 사례는 창의적인 글쓰기, 브레인스토밍에 대한 도움 요청, 레시피나 여행 아이디어 등의 추천, 뉴스, 취미 또는 퀴즈와 같은 일반적인 주제에 대해 채팅 등이다. 오픈AI는 이것이 실험적인 출시이며, 수요가 크게 늘 경우 속도 제한이 부과되거나 가용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더 많은 도구와 더 높은 한도, 나아가 더 많은 개인화를 통해 더욱 충실한 경험을 쌓기 위해 기존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접 챗GPT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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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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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왓츠앱에 챗GPT 첫 도입…무료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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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7·끝)] 윌로우, 양자 도약과 인류의 미래⋯기술 철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 양자 컴퓨터는 이제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이다. 구글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계산 능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효율성과 성능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윌로우는 인간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 기술과 철학의 경계선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가 인류의 미래에 제시하는 철학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며, 기술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자연의 언어를 읽다…양자역학의 운영체제 양자 컴퓨팅은 자연의 언어, 즉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고전 컴퓨터가 0과 1의 이진법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하여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윌로우는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가 10의 25제곱년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했다. 10의 25제곱년은 글로 표현하면 10,000,000,000,000,000,000,000,000년이다. 이 엄청난 숫자는 물리학에서 알려진 시간 척도를 넘어 우주의 나이를 크게 넘어선다. 이처럼 윌로우는 인간이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동반한다.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학 기술을 무력화하는 것처럼, 윌로우의 기술은 오용될 경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양자 컴퓨터는 RSA, ECC와 같은 기존 암호 체계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양자 내성 암호(Quantum-Resistant Crystography) 개발이 중요해 지고 있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 기술과 함께 양자 암호학(QKD)을 활용해 해킹에 강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이처 양자 기술의 발전에는 책임감 있는 사용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다. 기술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신약 개발 등 첨단 기술 앞당겨 양자 컴퓨터는 분자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양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전도체나 고성능 배터리 소재 등 새로운 물질의 특성을 정확히 예측하고 최적화된 재료를 설계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머신러닝 알고리즘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설계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데이터 분류, 클러스터링, 강화 학습 등에서 혁신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 복잡한 위험 요소를 더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의 패턴을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시장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다양한 변수를 빠르게 분석해 더 정교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기존 레이더보다 월씬 더 정교하고 감지 능력이 뛰어난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 그밖에 우주선의 최적 항로를 계산해 연료를 절약하고 탐사 효율을 극대화하며, 복잡한 천체 물리학 문제를 더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더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 협력과 공유 통한 기술의 민주화 구글 퀀텀 AI는 윌로우의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교육 자료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적 접근은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전 세계적으로 분배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기술 민주화의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기술 발전이 일부 계층이나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과 철학,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윌로우는 단순히 계산 속도를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기술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때,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기술 발전이 인류의 이익을 넘어선 순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은 단지 과학자나 기술 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윌로우와 같은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논의하고,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미래를 여는 윌로우,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다 윌로우는 단순한 양자 컴퓨팅 칩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윤리, 사회적 책임과 인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이다. 의약품 개발,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윌로우는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윌로우는 우리에게 기술의 본질과 목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양자 컴퓨팅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인간의 창의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 시리즈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선두 주자인 윌로우를 통해,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아냈다. 구글의 윌로우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미래를 재정의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제 윌로우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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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7·끝)] 윌로우, 양자 도약과 인류의 미래⋯기술 철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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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6)] 새로운 시대를 여는 양자 컴퓨팅…윌로우가 제시하는 미래
-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 문명과 기술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에너지,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양자 컴퓨팅 시대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윌로우,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가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과 함께,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질문과 사회적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편집자 주] 양자 컴퓨팅이 가져올 기회와 도전 양자 오류를 극복한 윌로우는 에너지 혁신, 신약 개발, 환경 문제 해결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윌로우는 복잡한 기후 모델링과 도시 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약물 개발 속도를 대폭 향상시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가능성은 새로운 문제를 동반한다. 양자 컴퓨터는 RSA 암호화를 비롯한 기존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짐으로써 금융, 국방, 개인 정보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과 윤리…기술의 목적은 무엇인가? 기술 발전은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윌로우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양자 컴퓨팅의 막대한 계산 능력이 잘 못 사용될 경우, 악의적인 해커나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는 도구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윌로우와 같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윤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투명한 정책과 규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글 퀀텀 AI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공개하며,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여 기술 발전의 윤리적 기준을 세우고 있다.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윌로우의 기여 윌로우는 에너지 산업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윌로우는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기후 모델링과 탄소 배출 감소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의 운영에는 극저온 환경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 민주화…협력과 공유의 필요성 구글은 윌로우 칩의 기술적 성과를 전 세게적으로 공유하며, 기술의 민주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교육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윌로우를 활용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술 발전의 이점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양자 컴퓨팅이 만들어낼 미래의 가능성 윌로우는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도구로 에너지, 신약 개발 등 의료, 환경,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윤리적 논의와 사회적 협의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기술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회에서는 양자 컴퓨팅과 철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윌로우가 인류 사회에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7·끝)]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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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6)] 새로운 시대를 여는 양자 컴퓨팅…윌로우가 제시하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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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 AI 도구 Whisk, 텍스트 대신 이미지 프롬프트로 이미지 생성
- 구글(Google)이 텍스트 대신 이미지를 프롬프트로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도구 위스크(Whisk)를 발표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위스크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고 사진을 올림으로써 AI가 생성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가 위스크에 주제, 배경 및 스타일을 묘사하는 이미지를 입력하면, 위스크는 모든 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결합하거나 각각에 대해 여러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텍스트 프롬프트를 채울 수도 있다. 사진이 없는 경우, 주사위 아이콘을 클릭해 일부 이미지를 스스로 채우도록 할 수도 있다. 구글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위스크가 "전통적인 이미지 편집기가 아니라 창의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세련되고 전문적인 작업이 아닌 재미 있는 AI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이나 오픈AI 등 빅테크들은 생성형 AI가 창출하는 신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AI 개발을 둘러싸고 청소년 등에 대한 보호 장치가 부족하며, 인류에게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개발 및 상품 출시의 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오픈AI가 2021년 텍스트-이미지 생성 도구인 Dall-E를 처음 출시한 이후, AI가 만드는 아트워크(일종의 예술작품)라는 개념이 소셜미디어를 도배하고 소비자 제품 출시의 초점이 되었다. 그런 배경에서 나온 구글 위스크는 텍스트-이미지 생성기의 개념을 기반으로 진보한 이미지-이미지 생성기라고 할 수 있다. 위스크 사용자는 입력 내용을 편집하고 혼합해 봉제인형, 에나멜 핀 또는 스티커와 같은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고 최종 이미지를 ‘리믹스(재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는 특정 세부 정보를 지시하기 위해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지만 이미지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구글 랩은 "위스크는 사용자가 픽셀 단위로 완벽에 가깝게 편집하는 대신, 주제, 장면 및 스타일을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리믹스해 시각적으로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고 말했다. 위스크는 구글 AI 연구소인 딥마인드(DeepMind)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다. 위스크는 2023년 12월에 발표한 구글의 핵심 AI 제품인 제미나이(Gemini)를 사용하고, 딥마인드가 출시한 최신 텍스트-이미지 생성기 이마젠 3(Imagen 3)과 연동해 작동한다. 사용자가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제미나이는 아마젠 3에 입력되는 캡션을 생성한다. 이 프로세스는 주제의 본질을 파악해 최종 이미지를 리믹스한다. 그러나 최종 제품의 이미지는 프롬프트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성된 이미지는 프롬프트 이미지와 키, 헤어스타일 또는 피부 톤이 다를 수 있다. 구글이 지난 2월 제미나이의 텍스트-이미지 생성기를 처음 출시했을 때는 부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해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위스크가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관심을 모은다. 위스크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랩에서 웹사이트로 처음 출시됐으며, 회사는 이것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소라(Sora)라는 텍스트-비디오 생성기를 출시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위스크가 AI 및 기술 경쟁에서 구글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딥마인드는 구글의 핵심 자산"이라며 위스크는 2025년을 목표로 한 구글의 'AI 제품 상자' 속 신제품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삼성 및 퀄컴과 협력해 만든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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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 AI 도구 Whisk, 텍스트 대신 이미지 프롬프트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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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5)] 윌로우 칩, 극저온의 심장으로 태어나다…구글 양자 AI 연구소 탐험
-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는 단순한 기술적 도약을 넘어, 미래 컴퓨팅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순한 설계 이상의 과학적 정밀함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구글 양자 AI 연구소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 칩 제작에 숨겨진 놀라운 기술적 비밀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편집자 주] 양자 컴퓨팅, 극저온에서 태어나다 양자 컴퓨터의 기본 구성 요소인 큐비트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매우 민감하게 받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큐비트는 극저온 환경에서만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구글 양자칩은 초전도 회로를 사용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자기장과 전기장을 활용한 조셉슨 접합(Josephson junction)을 사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고품질의 큐비트를 만들고, 이를 큰 규모의 복합 장치에 통합할 수 있다. 구글 연구소는 윌로우 칩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희석 냉장고(dilution refrigerator)'라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다. 이 냉장고는 절대 온도(0K, 섭씨 -273.15도)에 가까운 약 10밀리켈빈(mK, -273.14℃)의 초저온 환경을 유지한다. 이 온도에서는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상태가 형성되어 큐비트가 외부 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양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윌로우 칩의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초전도 회로, 큐비트의 속삭임을 듣다 윌로우 칩은 초전도 회로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초전도 회로는 전류가 전혀 손실 없이 흐를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큐비트 간의 정보 전달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구글 연구소는 조셉슨 접합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큐비트의 상태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한다. 또한, '표면 코드(surface code)' 기술을 적용해 큐비트 배열을 최적화함으로써 계산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러한 기술적 설계는 윌로우가 기존 양자 컴퓨팅 칩과 차별화되는 이유 중 하나다. 희석 냉장고, 큐비트를 지키는 방패 희석 냉장고는 윌로우 칩의 성능을 보장하는 중요한 장비다. 이 냉장고는 헬륨-3과 헬륨-4의 혼합을 통해 극저온을 생성하며, 큐비트 주변의 열적 노이즈를 제거한다. 양자 컴퓨터는 외부의 노이즈(잡음)에 매우 민감하다. 열 뿐만아니라 라디오파, 전자기장, 심지어 우주선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희석 냉장고를 통해 큐비트는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더 높은 수준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이 냉각 기술을 통해 큐비트의 성능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을 실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윌로우가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된 이유다. 정밀한 배선 기술…큐비트를 연결하다 큐비트는 매우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선 과정에서도 신호 손실이나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구글 연구소는 윌로우의 배선을 설계할 때, 실온에서 극저온 환경까지 안정적으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마이크로파 신호 전달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는 큐비트 간 정보 전달의 정확성을 높이고, 계산 오류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윌로우 칩,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다 윌로우 칩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다. 이는 구글 퀀텀 AI가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다. 의약품 개발, 에너지 효율화, 기후 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윌로우는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구글의 윌로우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이루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윤리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 회에서는 양자 컴퓨팅의 사회적 영향과 이를 둘러싼 논의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6)]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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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5)] 윌로우 칩, 극저온의 심장으로 태어나다…구글 양자 AI 연구소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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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지수, 46년 만에 9거래일 연속 하락…유나이티드헬스 21% 급락
-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7일(현지시간) 46년 만에 최장 기간인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197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는 270포인트(0.6%) 내린 43,449.90으로 마감했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7일 하루 2.6% 하락하며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9거래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21%에 달한다. 이는 다우지수 하락폭의 40%에 해당한다.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헬스케어 산업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헬스 자회사 CEO의 총격 사망 사건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와 엔비디아도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하락 기간 1,560포인트(3.5%)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8% 상승한 상태다. 다만 사상 최고치에서는 4%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 비중을 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미니해설] 다우지수 하락, 46년 만의 최장기간⋯유나이티드헬스 급락과 트럼프 정책 우려가 원인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6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헬스케어 보험 대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근 9거래일 동안 21% 급락했으며, 이는 다우지수 하락폭의 약 40%에 해당한다. 휘청이는 유나이티드헬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CEO 사망 악재 겹쳐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헬스케어 산업 정책에 대한 우려다. 트럼프 정부는 재선 이후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비용 절감을 강제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 데이비드 러셀은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일부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기억 중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요인은 최근 발생한 유나이티드헬스 자회사 CEO의 총격 사망 사건이다. 이 사건은 회사 내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다만, 사건의 배경과 향후 경영 안정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우지수, 주가 기준 지수 산정⋯개별 종목 부진에 취약 다우지수는 30개 종목의 주가에 따라 지수 비중이 결정된다. 즉,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포브스는 "골드만삭스와 유나이티드헬스는 다우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각각 미국 시가총액 47위와 1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나이티드헬스와 같은 개별 기업의 부진이 다우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 강세 속 '나 홀로' 하락⋯다우지수, 시장 흐름과 괴리 반면, S&P 500과 나스닥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1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역시 고점 대비 1% 미만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12월 들어 매그니피센트 7 종목(대표 기술주)을 중심으로 마지막 스퍼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우지수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5%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 거품을 조장하거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기적 충격 크지만, 시장 전체는 견조 다우지수의 9거래일 연속 하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우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 18% 상승한 상태이며, 사상 최고치 대비 4%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하락은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과 특정 업종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결과로, 전체 증시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향후 증시의 방향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혼란에 휩쓸리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시장 구조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헬스의 회복 여부는 다우지수 반등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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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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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지수, 46년 만에 9거래일 연속 하락…유나이티드헬스 2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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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4)] 윌로우, 암호화 기술의 미래를 뒤흔들다
-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선 연산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윌로우의 성능은 전통적인 암호화 기술, 특히 RSA 암호화의 안전성에 심각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가 암호화 기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양자 컴퓨팅 시대에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이유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RSA 암호화의 위기: 양자 컴퓨팅의 강력한 도전 현재 인터넷 보안의 핵심 기술인 RSA(비대칭 키 암호화 알고리즘) 암호화는 소수의 곱을 기반으로 한 암호 체계다. 이 체계는 소인수분해의 난해함에 의존해 높은 안전성을 보장하지만,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이 방어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1944년 피터 쇼어는 '쇼어 알고리즘'을 통해 양자 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RSA 암호화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윌로우와 같은 양자 컴퓨팅 칩이 점점 현실화되면서 RSA 암호화는 더 이상 난공불락이 아니다. 구글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분한 큐비트를 갖춘 양자 컴퓨터는 기존 암호화 체계를 단 몇 시간 안에 무력화할 수 있다. 양자 내성 암호: 새로운 방패의 등장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가 개발되고 있다. PQC는 양자 컴퓨터가 RSA 암호를 무력화하더라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2년 양자 내성 암호의 표준화를 위한 4가지 알고리즘을 선정했으며, 이는 향후 인터넷 보안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역시 윌로우를 활용한 보안 실험에서 PQC 알고리즘을 검증하며, 새로운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양자 오류 정정: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의 열쇠 랜덤 회로 샘플링(RCS) 실험에서 윌로우는 기존 슈퍼컴퓨터가 10해년(10septillion·10의 25제곱 년) 걸리는 계산을 단 5분 만에 완료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양자 컴퓨터가 RSA 암호화를 위협하는 만큼, 자체적인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큐비트는 외부 환경에 민감해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구글의 윌로우는 양자 오류 정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구글 퀀텀 AI 연구팀은 윌로우를 통해 큐비트를 3x3, 5x5, 7x7 배열로 확장하며 오류율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준점 이하(below threshold)" 상태를 달성한 최초의 사례로,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보안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 암호화 기술의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도전 과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존의 RSA와 같은 고전적 암호 체계가 무력화된다면, 금융,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정책적, 윤리적 대응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양자 컴퓨팅 시대, 신뢰와 책임의 필요성 구글의 윌로우는 암호화 기술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동시에,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윌로우는 단순히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보안 표준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윌로우의 혁신적인 양자 이류 정정 기술과 이를 통해 이루어진 실질적인 성과를 자세히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5)]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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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4)] 윌로우, 암호화 기술의 미래를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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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인수팀, 전기차보조금 폐지⋯배터리소재 관세 부과 추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EV) 보조금을 없애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간) 입수한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전기차 구매 및 충전소 등에 연방정부 지원을 줄이고 고율 관세를 통해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팀은 우선 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 막대한 혼선이 예상된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를 거둬들이고 이 예산을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팀의 문건에는 또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 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담겼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의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 적대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출제한, 미국산 배터리의 수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해 해외시장에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개방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문건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인수팀은 전 세계의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예외를 부여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기가스 규제 완화도 권고 정권인수팀의 권고가 실현된다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가솔린차의 생산확대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배기가스와 연비기준은 지난 2019년 수준으로 완화하는 것도 제언하고 있다. 차량 1마일당 배출량을 현재 규제법상 2025년 상한보다 약 25% 늘려 평균연비를 약 15% 낮추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독자적인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도입을 제지하는 것도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규제는 10개주 이상에서 채택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제언 대부분은 주로 국방관련용으로 자국내 배터리생산을 권고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V 제조업체도 포함한 미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보호가 목적으로 판단되는 제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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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인수팀, 전기차보조금 폐지⋯배터리소재 관세 부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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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 윌로우,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펼치다
-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의료,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능성은 무한하며,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변화를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회에는 윌로우가 제시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이를 활용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편집자 주] 양자 컴퓨팅의 본질: 슈퍼컴퓨터를 넘어선 도구 윌로우는 기존 컴퓨터가 수천년이 걸려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랜덤 회로 샘플링(RCS) 벤치마크를 통해 윌로우는 슈퍼컴퓨터조차 10해년(10의 25제곱 년)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처리하며 양자 컴퓨팅의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큐비트(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해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계산이 가능해진다. 에너지 혁명: 지속 가능한 미래의 도구 윌로우는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최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 설계에서 윌로우는 분자 수준의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여 더 효율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재료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풍력 터빈의 최적 배치,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 개선 등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탄소배출 감소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 혁명: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다 의료 분야에서 윌로우는 분자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가능성을 열었다. 예를 들어, 항암제나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분자 구조 분석은 기존 기술로는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윌로우는 이를 몇 주 또는 며칠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접힘 현상을 시뮬레이션하여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하거나 약물과 수용체의 결합 방식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 AI와 양자의 융합: 초지능으로 나아가는 길 양자 컴퓨팅은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이다.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고속 학습 모델 훈련을 지원하며, AI가 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금융 시장의 예측 모델링, 의료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서 윌로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환경 보호: 복잡한 생태계 모델링과 기후 변화 대응 윌로우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산림 복원 프로젝트에서 탄소 흡수량을 최적화하거나 복잡한 생태계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여 환경 보전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더 정교한 기후 모델링을 통해 재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윌로우의 도전 윌로우는 단순한 양자 컴퓨팅 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구글 퀀텀 AI는 오픈소스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자들이 윌로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윌로우는 에너지,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윌로우가 암호화 기술과 보안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다룬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4)]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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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 윌로우,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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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2)] 윌로우, 30년 난제 깨고 양자 컴퓨팅 시대 앞당기다
- 양자 컴퓨터는 인류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를 가지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혁신적인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그 열쇠를 단단히 쥔 채, 30년간 학계를 괴롭혀 온 난제를 해결하며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가 어떻게 양자 오류 정정의 난제를 해결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가능성이 열렸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양자 오류 정정, 꿈을 현실로 만들다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antum Bit·양자 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단위)를 사용하여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지만, 큐비트는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과학게에서는 "큐비트를 늘릴수록 오류도 증가한다"는 문제가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러나 윌로우는 이를 뒤집었다. 구글 퀀텀 인공지능(AI) 팀은 큐비트를 3x3, 5x5, 7x7로 배열하고, 표면 코드(surface code)라는 기술을 통해 오류를 단계적으로 절반씩 줄이는 데 성공했다. 구글은 2019년 '시커모어(Sycamore)' 칩으로 양자 우월성을 처음 달성했으며, 이번에 윌로우는 이를 더욱 확장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1985년 피터 쇼어가 이론화한 양자 오류 정정의 한계를 실질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향한 거대한 도약을 의미한다. 윌로우, 전설적 성과로 기록되다 윌로우는 단순히 연구 단계에서 멈추지 않았다. 랜덤 회로 샘플링(RCS) 실험에서 윌로우는 기존 슈퍼컴퓨터가 10해년(10septillion·10의 25제곱 년) 걸리는 계산을 단 5분 만에 완료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응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번에 해결된 문제는 양자 역학 시스템의 시뮬레이션과 같은 분야에서 고전 컴퓨터로는 계산 불가능한 영역에 속한다. 예를 들어 고체 물질 내 전자의 움직임을 계산하거나, 화학 반응의 정확한 에너지 상태를 예측하는 문제처럼 기존의 컴퓨터로는 수십년 걸릴 계산을 단 시간에 수행했다. 3D 큐비트 배열과 초전도 기술의 진화 윌로우의 성공 뒤에는 초전도 큐비트와 3D 큐비트 배열 기술이 있었다. 기존의 평면적 큐비트 배열은 외부 간섭에 취약했지만, 윌로우는 큐비트를 3D 구조로 배치하여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초전도 회로를 활용하여 큐비트 간의 신호 간섭을 줄이고 계산 정확도를 높였다. 이는 윌로우가 기존 양자 컴퓨터와 차별화된 이유 중 하나다. 실시간 오류 정정, 양자 컴퓨팅의 문을 열다 윌로우는 새로운 디코딩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하는 기술적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이론적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응용 분야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혁신적인 변화다. 양자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다 구글 퀀텀 AI 팀은 윌로우의 성공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 상용화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구글은 연구 성과를 오픈소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며, 전 세계의 연구자와 협력해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윌로우는 의약품 개발, 에너지 혁신, AI 알고리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 이상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윌로우가 슈퍼컴퓨터를 넘어선 연산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3)]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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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2)] 윌로우, 30년 난제 깨고 양자 컴퓨팅 시대 앞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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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폭탄에 '휘청'…기술주 '와르르'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쇼크에 휘말렸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폭풍이 몰아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4.44포인트(0.53%) 하락한 43,914.12에, 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6,051.25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 하락해 19,902.84로 마감하며 20,000선을 다시 밑돌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어도비는 2025년 실적 전망 약세로 13% 이상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95%로 유지되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쇼크'⋯연말 산타랠리는 없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술주 약세로 흔들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34.44포인트 하락하며 6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20,000선에서 후퇴하며 19,902.84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이 새롭게 직면한 두 가지 변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술주 약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기술주 약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투자 심리 '꽁꽁' 기술주는 이번 하락세의 중심에 있다. 어도비는 2025년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루 만에 13% 이상 폭락했다.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는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 크리스 베론은 "매그니피센트 7은 올해 말까지 단순히 조용히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메타플랫폼스와 애플은 전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느려⋯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 증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보다 높은 0.4%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CNBC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는 유망하면서도 동시에 우려스럽다"며 2%라는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점점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PPI 데이터로 인해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뷰캐넌은 "만약 연준이 시장 기대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신호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성 속 투자 전략? AI, 빅데이터 등 성장 가능성 주목해야"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로드컴은 AI 및 빅데이터 센터 투자로 올해 6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라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탱글러는 "브로드컴은 이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했다"며 해당 기업이 여전히 높은 배당금을 제공하면서도 AI 투자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S&P 500 지수는 올해 27% 상승하며 역사상 7번째로 강력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웰치는 "20% 이상의 연속 상승은 드물지만,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험난한 파도를 만났다. 기술주의 불안정한 움직임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새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기술주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비로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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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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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폭탄에 '휘청'…기술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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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2)] 인공일식 만드는 '유럽의 눈', 태양의 비밀 밝힐까?
- 유럽이 쏘아 올린 두 개의 '눈'이 태양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인도에서 극궤도위성발사체(PSLV)를 통해 인공위성 두 대를 발사하며, 인공일식을 구현하고 태양 코로나를 정밀히 연구하는 임무에 착수했다. '프로바-3(Proba-3)'로 명명된 이 임무는 첨단 편대 비행 기술을 활용해 기존 관측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연구를 목표로 한다. 두 위성이 만들어낼 인공일식은 태양의 숨겨진 비밀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일식, 태양 연구의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다 인공일식은 실제 일식과 유사하게 태양빛을 인위적으로 차단해 태양 외곽의 가스층인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연일식은 태양, 달, 지구가 정확히 일직선으로 정렬되는 순간에만 짧게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일식은 위성을 활용해 필요할 때 언제든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관측법을 뛰어넘는 혁신적 도구로 주목받는다. 프로바-3는 ESA가 주도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로, 두 대의 위성이 놀랍도록 정교한 편대 비행을 통해 인공일식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태양의 외곽 대기층인 코로나를 장시간 연구하며, 관측 기술과 차세대 우주 임무를 위한 정밀 비행 기술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A, 프로바-3 위성 발사 성공⋯첨단 편대 비행 기술로 '인공일식' 구현 프로바-3의 두 위성은 각각 '코로나그래프 위성'과 '오컬터 위성'으로 구성된다. 코로나그래프 위성은 태양 코로나를 촬영하는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오컬터 위성은 태양빛을 차단하는 디스크를 장착해 코로나그래프 위성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두 위성은 150m 거리를 유지하며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이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 5일 오전 5시 34분(현지 시간), 두 위성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의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에 실려 발사됐다. PSLV는 두 위성을 약 356마일(573km)에서 3만 7632마일(6만 563km) 사이의 타원형 궤도에 배치했다. 초기 점검 후 두 위성은 내년 초 기술 실증 실험을 위해 서로 분리된다. ESA의 프로젝트 매니저 다미앵 갈라노는 "간단히 말해,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우주에서 실증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6시간 동안 유지되는 인공일식, 코로나 연구의 새 지평 열다 자연일식이 몇 분간 지속되는 것과 달리, 프로바-3는 최대 6시간 동안 인공일식을 유지할 수 있다. 프로바-3 오컬터 우주선은 궤도의 정점에 도달하면 약 150m 떨어진 코로나그래프 우주선에 정밀하게 제어된 그림자를 드리워 한 번에 6시간 동안 필요에 따라 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이는 과학자들에게 코로나를 장시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는 태양 표면에서 방출되는 고온의 가스층으로, 온도가 태양 표면보다 수백 배 더 높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코로나는 태양의 대류 표면에서 수백만 마일 떨어져 있으며 온도는 화씨 350만도(섭씨 약 194만℃)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태양이 어떻게 태양풍을 생성하고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자기 폭풍을 일으키는 지 이해하기 위해서 코로나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왕립천문대의 안드레이 주코프는 "프로바-3는 기존 관측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1.1~3 태양 반지름의 영역을 연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코로나 질량 방출(CME)과 태양풍의 가속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바-3은 태양 표면에서 7만km(4만3500마일) 상공까지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일부분을 이미지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다른 위성의 기존 코로나그래프는 코로나의 가장 바깥 쪽을 관측하는 데 능숙한 반면, 극자외선 기기는 태양에 가까운 코로나의 일부를 관측할 수 있다. 또한, 프로바-3의 코로나그래프 위성의 고성능 카메라는 2초마다 이미지를 촬영해 태양풍을 형성하는 고온 플라스마의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한다. 이는 태양풍이 최대 초속 200만 킬로미터로 가속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50m 거리 유지, 밀리미터 단위 정밀 비행의 비밀 이번 임무의 핵심은 정밀한 편대 비행 기술이다. 두 위성은 GPS, 항성 추적기, 무선 링크, 그리고 레이저 거리 측정 장비를 활용해 서로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ESA의 과학자 조 젠더는 "디스크와 카메라 간 거리를 늘려야 원치 않는 빛의 간섭을 방지하고 태양 주변의 코로나를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거리 측정 기술은 오컬터 위성이 코로나그래프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된 빛을 통해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두 위성은 손톱 두께에 해당하는 1밀리미터 오차 범위 내에서 최대 6시간 동안 위치를 유지해 인공일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밀 편대 비행 기술, 우주 탐사 혁신의 전환점 프로바-3 임무는 단순히 태양 연구에 머물지 않는다. 두 대의 우주선으로 정밀 편대 비행 기술이 입증되면, 이 기술은 향후 화성 샘플 회수 임무와 우주 쓰레기 제거 같은 프로젝트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밀 비행을 통해 화성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캡슐을 정확히 회수하거나, 궤도에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ESA 사무총장 요제프 아슈바허는 "이번 임무는 작은 위성 여러 대가 협력해 가상 망원경을 형성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열어줄 것"이라며 기술적 성과를 강조했다. 10년 연구의 결실,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 프로바-3는 약 10년에 걸쳐 14개 ESA 회원국과 캐나다의 협력으로 개발됐으며, 스페인과 벨기에가 주요 재원을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적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ESA에 따르면 프로바-3의 초기 시운전 단계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5년 초에 오컬터와 코로나그래프 두 개의 우주선은 분리되어 개별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편대 비행을 통한 코로나의 첫 관측을 포함한 임무의 운영 단계는 약 4개월 후에 시작된다. 두 위성은 2년 동안 최소 1000시간의 인공일식을 생성하며 코로나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임무 종료 후 위성들은 궤도를 낮춰 지구 대기권에서 소멸할 예정이다. '유럽의 눈', 우주 탐사의 새 길 열다 '유럽의 눈'으로 불리는 프로바-3 임무는 태양 연구와 우주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며 과학적, 기술적 도약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는 우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뿐 아니라, 태양 연구를 통해 지구 환경과 우주 기후의 이해를 한층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바-3가 그려낼 미래는 단순히 태양의 신비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화성 탐사, 우주 쓰레기 제거 등 인류의 우주 탐사에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유럽의 두 '눈'이 보여줄 미래, 그 시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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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2)] 인공일식 만드는 '유럽의 눈', 태양의 비밀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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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하나⋯월가 "역대급 랠리" 예고
- 2025년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기관 12곳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내년 목표치를 제시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과연 '역대급 랠리'가 펼쳐질까? 월스파고는 S&P 500 지수가 7,007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에 유리한 거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강세를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기준 시나리오로 6500을 제시하며 기업 이익 성장과 AI 도입의 영향을 강조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는 7,100이라는 목표치를 내놓으며 "현재 강세장이 우려를 극복하며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UBS는 가장 보수적인 6,400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6,090,으로 월가의 전망치는, 이를 최소 5%에서 초대 17% 상회한다. [미니해설] 2025년 뉴욕증시, 낙관론 속 숨은 변수는? 2025년을 앞두고 월가의 증권사와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 인공지능(AI)같은 기술 혁신, 그리고 규제 환경이 증시 상승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 정책·AI 기술, 주식 시장 견인할까?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동안 시장에 유리한 정책들이 도입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거시경제 환경을 주식시장에 점점 더 유리하게 조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와 맞물려 2025년이 "견조하거나 강력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 기술도 긍정적 전망의 중심에 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는 "AI가 11개 전 산업군에서 생산성을 높이며 다양한 부문에서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의 활용이 데이터 북석 속도를 높이고 경제적 도전을 해결할 핵심 도구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과도한 낙관론, '경고등' 씨티그룹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스콧 크로너트는 "현재 우리는 가장 높은 후행 P/E 10분위에 있다"며 지난 40년 동안 이 구간은 리스크 대비 보상이 부정적이었던 사례가 많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은 기저 성장 기대치가 비현실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과도한 낙관론에 빠져 있다. 이른바 '레프코비치 지수(Levkovich Index)'는 투자자 심리가 닷컴 버블과 펜데믹 이후 랠리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싼 가격에 사서 더 비싼 가격에 팔겠다는 가정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월가, 2025년 증시 전망 '온도 차'⋯누구 말이 맞을까? 월가의 목표치 간 온도 차도 눈길을 끈다. 웰스파고는 7,007로 가장 높은 목표를 제시한 반면, UBS는 6,400으로 가장 보수적이다. 도이체방크와 야르데니 리서치는 각각 7,000을, HSBC와 BMO 캐피털 마켓은 6,700을 제시했다. 이처럼 목표치 간 격차는 시장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AI 도입의 범위,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 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리스크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2025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에 주목한다. 하지만 동시에 고평가된 벨류에이션과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2025년 뉴욕증시의 긍정적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도,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냉철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히 투자 전력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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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하나⋯월가 "역대급 랠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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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기반 동영상 생성서비스 '소라' 출시
- 오픈AI의 인공지능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가 마침내 출시됐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소라를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첫 발표 이후 10개월 만이다. '소라'는 이용자가 글로 프롬프트(명령어)를 넣으면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AI다. '소라'는 최장 20초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상업적 이용도 인정된다. 이에 따라 누구라도 손 쉽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오픈AI는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 '소라'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날중에 '소라' 전용 사이트에서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로한 사하이 오픈AI 엔지니어링 리드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영국, 스위스, 유럽경제지역(EEA)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자체 도메인 소라닷컴(sora.com)에서 이뤄지며 챗GPT 유료고객인 챗GPT플러스(월 20달러)와 챗GPT프로(월 200달러)만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 생성에는 크레딧이 사용되며 챗GPT플러스 이용자는 1000크레딧(최대 50개 영상)이 제공되며 해상도 720픽셀, 5초의 동영상까지만 생성할 수 있다. 챗GPT 프로 이용자는 1만크레딧(최대 500개 영상)이 제공되며 1080픽셀 해상도로 20초까지 생성가능하며 5번 연속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이미지도 워터마크 없이 사용가능하다. 크레딧은 매 결제일 자정에 리셋되며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는다. 오픈AI는 이날 라이브 영상을 통해 '소라 터보'도 공개했다. 다양한 이미지 비율과 길이로 생성이 가능한 서비스다. 동영상 생성 AI시대 본격 개막 동영상 생성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생성 AI는 영화,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숏폼 영상 시장에서 동영상 생성 AI 활용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하이 리드는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 연극 무대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매체가 탄생했다. AI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AI를 영화 같은 기존 매체를 대체할 기술로 생각하지만 AI는 단지 창작 과정에서 활용되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과 매체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픈AI는 레드팀(취약점을 발견해 AI 안전성을 검증하는 팀)을 만들어 딥페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소라로 생성된 모든 동영상은 C2PA(콘텐트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 표준 AI 워터마크를 넣어 AI가 생성한 콘텐트임을 알 수 있다. 사하이 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같은 주요 정치인이나 공적 인물은 생성 차단된다"며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간 동영상 AI 경쟁 치열 빅테크 간 동영상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소프트웨어(SW) 전통의 강자인 어도비는 지난 10월 ‘어도비 맥스’ 행사에서 파이어 플라이 기반 동영상 AI를 발표했다. 구글, 메타도 각각 동영상 AI를 내놨다. 유튜브는 내년부터 동영상 생성 AI '비오'를 활용해 유튜브 쇼츠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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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기반 동영상 생성서비스 '소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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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와 각 세웠던 빅테크 거물들, 권력 앞에 '백기투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함께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진정한 협력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압력과 머스크의 영향력에 굴볼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오픈AI의 샘 올트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과거 트럼프 및 머스크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빅테크 리더들은 최근 태도가 급변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술 정책에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의 변화가 단순한 화해를 넘어 정치와 기술의 결합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머스크 연합, 빅테크와의 협력인가? 복종인가? 저커버그, 혁신 선봉에서 트럼프 앞에 무릎 꿇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과거 머스크와의 설전 및 트럼프와의 정치적 대립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냈던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추수감사절 만찬에서 트럼프와 머스크 앞에서 메타의 신제품을 시연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메타는 저커버그의 태도 변화를 "미국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 평가했지만, 이는 저커버그가 과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행보와는 극명히 대비된다. 저커버그는 트럼프의 낙선을 돕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계정을 차단하며 트럼프의 분노를 샀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변화는 트럼프의 압도적인 권력과 머스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기술 리더십과 독립성을 강조해온 저커버그가 정치적 이익 앞에서 물러선 모습으로 비춰진다. 샘 올트먼, '영웅' 칭송 속 숨겨진 정치적 계산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머스크와의 복잡한 과거 관계로 인해 대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다. 머스크와의 소송전으로 긴장 관계에 있던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를 "엄청난 영웅"이라 칭하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올트먼의 발언은 정치적 압박을 우회하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는 "머스크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 믿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이는 기술 독립성과 정치적 공정성이라는 오픈AI 설립 취지와 모순된다. 올트먼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AI와 기술 혁신을 빌미로 자신과 회사의 생존을 우선시한 정치적 선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경쟁자를 두려워한 방어적 자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머스크와의 개인적 갈등과 트럼프와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트럼프의 규제 정책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와 머스크와의 협력 의사를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의 논조를 바꾸고 트럼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철회하면서까지 정치적 바람을 의식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빅테크 리더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기보다는 정치적 압력과 머스크의 권력에 굴복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특히 머스크가 그를 비판하자 즉각 반응하며 부인한 점은 베이조스가 머스크와 트럼프의 연합 앞에서 방어적인 입장을 취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영향력, 기술 중심 정책의 허와 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수장으로 임명되며 민간 기술의 도입과 연방 규제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기술 혁신을 앞세운 효율적안 정부 운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개인의 권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머스크의 영향력은 단순한 기술 정책을 넘어 빅테크 리더들의 태도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의 주도권 강화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정치적 공정성을 저해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정치와 기술의 융합, 미국 사회에 미칠 영향은? 트럼프와 머스크, 그리고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협력은 기술 혁신과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권력 집중과 공공성 악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와 빅테그 리더들이 정부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빅테크가 대중의 이익보다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은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권력 집중, 공공성 약화 등 무려 목소리도 트럼프와 머스크, 그리고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강조하는 기술 혁신은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압력과 개인적 권력 강화라는 맥락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정치의 결합이 대중을 위한 영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공공성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비판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 리더들이 진정한 혁신의 선봉장이 될지, 아니면 정치와 자본의 도구로 전락할지, 미국 사회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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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와 각 세웠던 빅테크 거물들, 권력 앞에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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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구글 검색의 대격변…AI로 신뢰와 맞춤형 경험 강화
- 구글 검색이 2025년, AI 중심으로 새롭게 변모하며 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혁신적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정보 신뢰성을 높이는 구글의 도전이 본격화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는 최근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2025년 초, 구글 검색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AI와의 융합을 통한 검색 엔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더 복잡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구글의 새로운 검색 엔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피차이 "AI, 더 복잡한 질문 해결하는 도구로 진화할 것" 피차이는 "구글 검색이 단순한 검색을 넘어 사용자가 직면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구글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특히, 구글이 개발한 BERT(자연어 처리 모델)와 MUM(다중 작업 통합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다중 모달(multimodal) 방식으로 검색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피차이는 이를 통해 "이전보다 복잡한 질문도 더욱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미나이 모델, 10억 명 사용자 대상 검색 결과 개선 중 피차이는 AI 기술이 검색 엔진에 미친 변화를 강조하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미나이(Gemini) 모델이 이미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결과를 개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AI 개요(Overview)를 통해 제미나이가 검색에서만 수억 명에게 사용되었다"며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제미나이는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을 넘어, AI가 생성한 요약과 답변을 제공하는 Search Generative Experience(SGE)로 대표된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요약,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이다. 정보 과잉 시대,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에 초점 피차이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신뢰할 수 있고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검색은 더욱 가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또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 소비 방식을 제한하는 반면, 구글 검색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임을 시사했다. 콘텐츠 창작자 보상 문제, 해결 과제로 남아 한편, 구글 검색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인터뷰에서 앤드류 로스 소킨은 구글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트래픽과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피차이는 구글이 일부 콘텐츠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레딧(Reddit), AP, 뉴욕타임스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는 AI 모델을 위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글이 모든 콘텐츠를 라이선스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AI 기반 검색 생성 경험(Search Generative Experience) 등장 구글 검색은 2025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기반 검색 생성 경험(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이 등장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AI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의 신뢰성과 사용자 맞춤형 결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창작자와 공정 사용 규정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피차이는 "정보는 인간의 본질"이라며, 구글이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AI 시대에서 검색의 본질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그 결과가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다. 2025년, 구글 검색은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정보의 신뢰성, 사용자 맞춤형 결과, 그리고 창작자와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과연 구글은 이 험난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가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선사할 수 있을까? AI 시대, 검색의 미래를 써내려 갈 구글의 행보에 IT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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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구글 검색의 대격변…AI로 신뢰와 맞춤형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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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틱톡 자산매각 않을 시 미국내 금지 합헌 판결
- 미국 법원은 6일(현지시간)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내 이용금지를 규정한 신법이 합헌으로 판단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字節跳動)가 틱톡의 미국내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19일에 앱의 이용을 미국내에서 금지하는 내용의 미국 법률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연방항소법원은 이 신법에 대해 “의회와 역대대통령에 의한 광범위한 초당파적 노력의 집대성”이라며 “외국 적대세력에 의한 지배에만 대처하도록 주의깊게 규정됐으며 중국에 의한 충분히 실증된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연방항소법원은 "(미 정부는) 매각법이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좁게 조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판시했다. 반대로 "틱톡은 중국의 지시에 따라 콘텐츠를 조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틱톡은 "신법는 위헌이고, 틱톡 사용자 1억7000만 미국인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재판부 3인은 이 주장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은 이번 판결에 불복, 미국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틱톡에 대한 강제매각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미국의회는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을 감시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내년 1월19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애플 및 구글 앱스토어에 판매를 금지해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내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1월19일 미국내 자산매각 기한을 90일 연장할지 여부와 내년 1월20일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틱톡의 미국내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 조치를 시행할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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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틱톡 자산매각 않을 시 미국내 금지 합헌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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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텍스트-비디오 AI 도구 소라 등 새로운 추론 모델 출시
-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OpenAI)가 풍성한 연말연시 상품을 출시했다. AI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인 오픈AI는 5일부터 12일 동안 새로운 기능, 제품 및 데모로 구성된 '십마스(shipmas)' 기간을 진행한다.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는 이 행사 중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텍스트-비디오 AI 도구인 소라(Sora)와 새로운 추론 모델을 발표한다고 오픈AI의 상품 출시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은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의 딜북(DealBook) 콘퍼런스 무대에서 12일 동안의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행사에서 정확히 무엇을 선보일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12일 동안 매일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시연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두고 오픈AI의 개발자를 비롯한 직원 몇몇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출시 예정 제품에 대한 티저를 시작했다. 한 기술 직원은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 뭐가 있나요?"라고 게시했고 다른 직원이 "십마스 트리를 세울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라고 적었다. 소라 책임자인 빌 피블스는 오픈AI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돌아왔다"고 게시한 직원에게 "맞다"라는 한 마디로 답했다. 오픈AI의 수석 부사장도 IYKYK(If you know, you know)라고 대응했다. 임박한 소라의 출시는 아티스트들이 오픈AI가 "자신들의 작품을 무료 R&D 및 홍보에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데 항의해 모델을 유출한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수백 명의 아티스트들은 소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초대 전용) 연구 미리보기를 활용해 2024년 내내 소라를 알파 테스트했다. 오픈AI의 전 CTO인 미라 무라티는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에 소라가 연말까지 출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글도 오픈AI의 소라 출시에 앞서 최신 생성형 AI 동영상 생성 모델을 선보였다. 구글 비오(Veo)는 이제 기업이 콘텐츠 생성 파이프라인에 통합할 수 있다. 원래는 오픈AI가 소라를 발표한 지 3개월 후인 5월에 공개되었지만, 비오는 현재 구글의 버텍스(Vertex) AI 플랫폼을 통해 비공개 미리보기로 제공되고 있다. 오픈AI가 12일 동안 발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산타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음성이 챗GPT에 포함될 수 있다. 일부 챗GPT 사용자는 음성 모드 버튼을 눈송이 모양으로 바꾸는 코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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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텍스트-비디오 AI 도구 소라 등 새로운 추론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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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1)] 10억 년 전 고대 유전자, 생쥐 탄생 혁명 주도
- 10억 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단세포 생물의 고대 유전자가 오늘날 생쥐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과학계를 놀라게 한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와 진화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재생의학의 미래를 열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콩 대학교와 독일 막스 플랑크 육상 미생물학 연구소의 공동 연구진은 단세포 생물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생쥐 세포에 도입해 줄기세포를 생성했으며, 이를 통해 살아있는 생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얼럿(Science Alert)과 IFL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편모조류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를 쥐의 유전자와 교환함으로써 두 편모조류가 기능적으로 얼마나 유사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홍콩 대학의 야 가오 박사와 데이지린 세나 탄, 독일 막스 플랑크 육상 미생물학 연구소의 마티아스 기르빅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복제된 쥐의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게놈을 재프로그래밍하여 포유류의 Sox2 유전자를 동물과 가까운 단세포 생물인 동정편모충류[choanoflagellate, 후생동물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여겨지는 생물로, 긴 편모(flagellum)를 가지고 있으며, 이 편모 주변을 둘러싼 깃(collar) 모양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 Sox 유전자로 대체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세포를 배아 쥐(마우스) 배반포에 주입한 다음, 임신한 쥐 대리모에 이식하는 임신, 출산, 양육 환경에서 배양했다. 영국 퀸 메리 대학의 유전학자 알렉스 드 멘도사는 사이언스얼럿에 "단세포 친척인 쥐에서 얻은 분자 도구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쥐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는 거의 10억 년 전의 진화 과정에서 놀라운 기능의 연속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도사는 "이 연구는 줄기세포 형성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가 줄기세포 자체보다 훨씬 일찍 생겨났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아마도 우리가 보는 다세포 생명체의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대 유전자가 오늘날 동물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증한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의 기원과 재활용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고대 유전자, 다세포 생물 진화의 토대가 되다 약 10억 년 전, 지구에는 동물이나 식물 같은 다세포 생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지구를 지배하던 단세포 생물 가운데 동정편모충류(choanoflagellates)는 오늘날 동물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여겨진다. 동정편모충은 현미경으로 관찰할 정도로 작은 단세포 생물이지만, 이들의 유전체에는 포유류 줄기세포 형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Sox와 POU라는 유전자의 초기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에는 줄기세포가 다세포 생물에서만 진화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단세포 생물에도 줄기세포 형성에 중요한 유전자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들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재활용되고 확장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고대 유전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생쥐 탄생의 비밀, 동정편모충류 유전자 연구진은 동정편모충류의 Sox 유전자를 생쥐 세포에 도입해 생쥐의 Sox2 유전자를 대체했다. Sox2는 포유류 줄기세포의 다능성(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유전자다. 놀랍게도 동정편모충의 Sox 유전자 역시 생쥐 세포에서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동물은 '다능성'이라고 알려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능성은 배아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완전히 발달된 유기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으로 발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동물에 인접한 미생물에 대한 이전 연구에 따르면 다능성의 기원은 다세포성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동물의 진화 결과가 아니라 동물 진화의 원동력 중 하나일 수 있다. 생쥐 세포는 동정편모충 유전자의 도움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상태로 전환되었으며, 이를 발달 중인 생쥐 배아에 주입한 결과 키메라 생쥐(마우스)가 탄생했다. 키메라 생쥐는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두 세포 집단이 공존하는 동물로, 이번 실험에서는 줄기세포의 영향을 받아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검은 털 반점과 어두운 눈 등의 특징을 가진 생쥐가 만들어졌다. 이 발견은 단세포 생물의 간단한 유전자가 다세포 생물의 복잡한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고대 유전자, 재생의학의 미래를 열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거나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만능 세포'로, 재생의학의 핵심이다.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弥) 박사가 2012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연구를 통해, 일반 세포를 줄기세포로 변환하는 기술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Sox와 POU 유전자를 포함한 4가지 인자를 활용해 줄기세포를 유도했다. 이번 연구는 야마나카 박사의 연구를 기반으로 더 나아가, 고대 단세포 생물의 유전자를 활용해 줄기세포를 생성했다. 이는 줄기세포 형성 메커니즘이 생명 진화 초기 단계부터 존재했음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진화에서 재활용된 유전자, 재생의학의 열쇠 연구진은 동정편모충 유전자들이 초기 생명체의 기본적인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후 다세포 생물이 출현하면서 더 복잡한 기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10억 년에 걸친 기능적 연속성"이라 설명하며, 진화생물학과 재생의학이 맞닿은 접점임을 강조한다. 홍콩대 랄프 야우흐(Ralf Jauch) 박사는 "고대 유전자 연구는 다능성 메커니즘을 더욱 정밀하게 조정하고 최적화할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동정편모충 유전자의 합성 버전을 개발해 기존 유전자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고대 단세포 생물이 현대 생명공학에 얼마나 큰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단세포 생물의 유전자가 다세포 생물의 기원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줄기세포와 진화라는 두 축이 만들어갈 생명과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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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1)] 10억 년 전 고대 유전자, 생쥐 탄생 혁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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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통제 발표…HBM도 적용
-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및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판매에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첨단 무기 시스템과 군사적으로 중요한 인공지능(AI) 및 첨단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노드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의 능력을 더욱 억제하기 위한 규칙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BIS는 "이번 조치는 두 가지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중국의 첨단 AI 개발을 늦추는 것, 그리고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를 희생해 구축된 중국의 토착 반도체 생태계 개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 24가지 유형의 반도체 제조 장비와 반도체 개발 또는 생산을 위한 3가지 유형의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통제 △ HBM에 대한 새로운 통제 △ 규정 준수 및 전용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적신호 지침 △ 중국 정부의 군사 현대화 추진과 관련된 중국 도구 제조업체, 반도체 팹 및 투자 회사를 포괄하는 140개 단체 목록 추가 및 14개 기업 수정 △ 이전 규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규정 변경 등이다. 주요 내용은 24가지 유형의 반도체 제조 장비와 반도체 개발 또는 생산을 위한 3가지 유형의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통제, HBM에 대한 새로운 통제, 규정 준수 및 전용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적신호 지침, 중국 정부의 군사 현대화 추진과 관련된 중국 도구 제조업체, 반도체 팹 및 투자 회사를 포괄하는 140개 단체 목록 추가 및 14개 기업 수정, 이전 규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규정 변경 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격탄 이번 조치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BM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우리 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사용된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을 적용하거나 사용하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세 번째 반도체 수출 규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여 앞두고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규제와 관련해 "바이든의 대중 강경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상당 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 회담을 했을 당시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수출통제를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라고 비유했던 그 문구를 그대로 보도자료에 언급하며 응수했다. 상무부는 "오늘 발표는 미국의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 전략을 강조하며 중국의 군사 현대화 또는 인권 탄압의 핵심 기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규제에는 24개의 칩 제조 도구와 3개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제한이 포함됐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칩 제조도구는 특정 식각, 증착, 리소그래피, 이온 주입, 어닐링, 계측 및 검사, 청소 도구를 포함한 첨단 노드 집적 회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가 규제 대상이다. 한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제조된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새로운 수출 제한이 포함됐다.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는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프트웨어는 고급 기계의 생산성을 높이거나 저급 기계가 고급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고급 노드 집적 회로를 개발 또는 생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통제 대상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약 24개의 반도체 회사, 2개의 투자 회사, 100개가 넘는 칩 제조 도구 제조업체가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 중에는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협력하는 스웨이슈어 테크놀로지, 시엔 칭다오, 선전 펜선 테크놀로지가 포함된다. 또한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도 블랙리스트(수출제한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미국 기업이 반도체 관련 제품을 수출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미국 공급업체가 특별 허가를 받지 않고는 제품을 공급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기업 목록에 추가된다. 이번 시행 규칙은 이날부터 곧바로 적용되며 일부만 올해 말까지로 유보된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우리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첨단 기술 생산을 토착화하는 중국의 능력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표적 접근 방식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우리의 기술을 적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해 왔다"라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적들이 규제를 회피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가 우리의 국가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강력 반발-보복조치 경고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추가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으며 "중국의 권리를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상무부는 "경제적 위압과 비시장적 관행의 명확한 사례"라면서 "전세계적인 공급망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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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통제 발표…HBM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