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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시스코, 2030년 후반까지 '양자 인터넷' 공동개발
- IBM과 시스코(CISCO)가 '양자 인터넷'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손을 맞잡았다. 단순한 인공지능 기술을 넘어 미래 컴퓨팅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양자컴퓨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BM과 시스코는 20일(현지시간) 2030년대 후반까지 수천 대의 양자 컴퓨터를 연결하는 '양자 인터넷'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는 서로 다른 환경에 설치된 두 양자 컴퓨터 간의 큐비트(양자 비트) 얽힘 시연이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냉각된 시스템 내에서 큐비트를 연결해 기존의 비트 기반 컴퓨팅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연산을 가능케 하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 과정을 위해 극도로 취약한 양자 상태를 보존하며 큐비트 전송 및 동기화를 가능하게 하는 신규 하드웨어 및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했다. IBM은 신개념 양자 네트워크 장치 'QNU(Quantum Networking Unit)'를 개발 중이다. 이 장치는 양자 처리 장치(QPU) 사이의 연결을 담당하게 되며, 정적인 양자 정보를 외부로 전송 가능한 '플라잉 큐비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춘다. 이를 통해 다수의 양자 컴퓨터를 하나의 분산 클러스터로 묶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스코는 여기에 더해 동적 재구성이 가능한 고속 양자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양자 노드 간의 전국적 데이터센터 연결을 위해 중요하며, 향후에는 대륙간 양자 네트워크 확장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시스코는 전 세계 수백 개의 IBM QPU를 하나의 유기적 네트워크로 묶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브리지' 구조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아키텍처가 실현되면 IBM의 양자 컴퓨터는 전 세계 모든 기존 컴퓨터를 합쳐도 처리할 수 없는 규모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천 조 개의 양자 게이트 연산을 기반으로 한 신소재 개발, 차세대 의약품 설계, 기후변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낳을 수 있다. IBM과 시스코는 초기 개념 검증을 2030년까지 마친 뒤, 2030년대 후반까지는 수천 대의 분산형 양자 컴퓨터가 연결된 양자 인터넷의 구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극한 보안 통신은 물론, 전 지구적 센서 네트워크, 초정밀 지질 모니터링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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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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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시스코, 2030년 후반까지 '양자 인터넷'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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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완화에 사상 최고치⋯다우 첫 4만7천 돌파
- 뉴욕증시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72.51포인트(1.01%) 오른 4만7207.12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4만7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한 6791.69, 나스닥지수는 1.15% 뛴 2만3204.87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0.4%, 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2%를 웃돌았다. 완화된 물가 흐름과 금리 인하 전망에 금융주와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2% 안팎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4%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 알파벳,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도 2~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는 "이번 CPI 보고서에는 연준을 자극할 요인이 거의 없으며, 다음 주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초반이지만 EPS(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웃돈 기업들의 주가 반응이 평균보다 강하다"며 "실적 시즌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하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물가 둔화+실적 개선'이 만든 신뢰의 랠리 이번 랠리는 완화된 물가와 견조한 실적이라는 두 축 위에서 형성됐다. 9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굳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정책 신뢰와 펀더멘털 회복이 결합된 구조적 움직임에 가깝다.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상승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근원 CPI 상승률이 0.2%로 떨어진 것은 6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주거비는 0.2% 증가에 그쳐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완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오늘 발표된 CPI는 연준을 '겁먹게 할(spook)' 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며 "현재의 데이터 공백 속에서도 연준은 점도표(dot plot)가 제시한 금리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에도 인하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긴축보다 경기 연착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2% 이상으로 나타났고,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도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았다. 금융·기술주 동반 강세, 신뢰 회복의 신호 완화된 물가와 금리 인하 전망이 겹치며 금융주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2% 안팎 상승했고, 골드만삭스는 4% 넘게 급등했다. 금리 인하가 유동성 확대를 이끌 것이란 기대가 금융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 기술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엔비디아(+2.25%), 알파벳(+2.7%), 브로드컴(+2.86%), 애플과 아마존(각 1%대 상승)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IBM과 AMD는 양자컴퓨팅 관련 협력 소식으로 7% 이상 급등했다. 금융과 기술주의 동반 상승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신뢰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면서 금리 정상화 기대가 다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이끈다…'어닝 서프라이즈' 효과 확산 이번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은 실적이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초반이지만 EPS(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웃돈 기업의 주가 반응이 과거 평균의 두 배"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까지 S&P500 시가총액의 약 3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의 첫 거래일 평균 상승폭이 0.67%포인트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의 강한 반응은 시장이 실적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경기민감주와 성장주가 동시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전형적인 '골디락스(적정 성장)' 구도다. 트럼프의 통상 변수는 '소음' 수준…랠리 지속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자극했지만, 시장은 이를 거의 무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관세 덕분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로 강하다"고 주장했으나,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보다 물가와 금리 흐름에 주목했다. CNBC는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온타리오 주정부가 광고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셧다운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연준이 이 데이터를 이유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S&P500은 올해 들어 15%, 나스닥은 20%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6.3으로 5% 하락하며 시장 안정세를 반영했다. 이번 상승장은 물가 둔화, 금리 인하 기대,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형성된 신뢰 기반의 랠리로 평가된다. 정책 방향, 펀더멘털, 투자심리가 균형을 이루며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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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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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완화에 사상 최고치⋯다우 첫 4만7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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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 4년간 이어진 강세장 끝에 뉴욕 증시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랜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연방정부 업무정지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재점화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까지 관세 인상을 위협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3.3%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상승 추세에 있는 S&P500 종목 비율은 7월 초 77%에서 최근 57%로 줄어든 반면, 하락 추세 종목은 23%에서 44%로 늘었다.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칠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테슬라)과 21일(넷플릭스)에 각각 발표될 실적에 집중된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성적표는 경기 상태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다. 또한, 24일 공개될 9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물가 지표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니해설] 강세장 '속 빈 강정' 되나…내부 균열 속 3대 변수와 마주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4년간 이어지던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이례적인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다음 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수는 최고치, 체력은 '경고등' 표면적으로 뉴욕 증시는 견고해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3%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와 불과 1.3% 차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17일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부 지표는 더욱 뚜렷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에 따르면, S&P 500 종목 가운데 상승 추세를 보이는 종목의 비율은 지난 7월 초 77%에 달했지만, 이달 15일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하락 추세 종목은 같은 기간 23%에서 44%로 급증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좁혀지는 격차는 시장 기반에 나타나는 균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초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 역시 "오르는 기업 수는 적은데 초대형주 때문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은 매우 중요한 괴리 신호"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 공백 속 '실적'이 유일한 등대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기업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월간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의 성적표가 사실상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유일한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고든 전략가는 "기업 보고서와 경영진의 발언은 거시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으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시장의 눈은 이제 기술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물론, P&G, 코카콜라, IBM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거나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연준의 손발 묶는 '물가'와 글로벌 변수 오는 24일 발표될 9월 CPI는 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CPI 결과는 연준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이탈하게 하려면, 정말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 보여준다. 미국 밖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고율 관세를 위협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새 총리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다음 한 주는 뉴욕 증시가 '내부 동력'과 '외부 충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세장이 힘을 이어갈지, 아니면 깊은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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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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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텐스토런트, 2나노 칩 생산 파트너 물색⋯"인텔, 기술 청사진부터 제시해야"
- 반도체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부르는 짐 켈러가 인텔 파운드리의 미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세계 최상위 경쟁 그룹에 합류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현재 TSMC, 삼성전자 등과 다음 세대 2나노 공정 협력을 논의하는 그는 인텔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견고하고 확실한 기술 청사진' 제시가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부활을 두고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업계의 앞날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 짐 켈러는 최근 일본 닛케이 아시아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끄는 AI 반도체 기술기업 텐스토런트의 다음 세대 칩 생산 파트너 선정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텐스토런트는 2나노 공정 기반 AI 프로세서를 생산하고자 현재 파운드리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는 물론, 일본의 신생 파운드리 라피더스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텔 또한 미래의 잠재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랐으나, 켈러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인텔이 정말 견고한 기술 청사진을 제시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직언했다. 이 지적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도, 외부 고객인 팹리스 기업들의 신뢰를 완전히 얻지 못했다는 현실을 뚜렷이 보여준다. 켈러의 이런 평가는 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 업계 전반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그는 CPU 아키텍처 설계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디지털 이큅먼트 코퍼레이션(DEC) 시절 전설의 '알파'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AMD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낸 'K7·K8(애슬론, 옵테론)' 아키텍처와 오늘날 AMD를 있게 한 '젠(Zen)' 아키텍처 설계를 모두 총괄하며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손을 거친 칩 설계가 시장의 판도를 바꿨기에, 그의 파운드리 선택은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과 같다. 인텔, 18A 공정 차질설 속 내부 '위기감' 켈러의 지적은 최근 불거진 인텔의 내부 사정과도 맥이 통한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다음 세대 공정으로 내세웠던 18A(1.8nm)의 외부 고객 수주를 사실상 중단하고 내부 생산과 소수의 한정된 파트너에만 집중한다는 분석이 파다하다. 이는 공정 안정성이나 수율 문제 탓에 외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인텔의 립부탄 이사는 "14A(1.4nm) 공정에서 반드시 외부 고객사를 확보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최첨단 공정 기술 개발을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고객 수주로 사업성을 증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켈러의 발언은 결국 인텔이 기술 청사진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실제 양산으로 고객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의 '라피더스' 켈러의 시선이 인텔을 넘어 일본의 라피더스로 향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텐스토런트가 "라피더스와 협상을 시작한 최초의 주요 칩 회사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며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가 전폭으로 지원하며 탄생한 다음 세대 반도체 생산의 발판이다. 도요타, 소니, NTT 등 일본의 대표 기업 8곳이 참여하고 미국 IBM과 기술 협력을 맺은 ‘일본 반도체 부활 계획’의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80억 달러(우리 돈 약 11조 원)가 넘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며 힘을 싣고 있다. 라피더스의 가장 큰 무기는 협력 파트너 IBM의 원천 기술이다. IBM은 상업용 팹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지만, 다음 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FET 기반 2나노 칩을 2021년에 이미 시연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 라피더스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 7월 2나노 공정 시험 생산 라인을 가동했으며, 2027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켈러가 TSMC, 삼성전자 같은 기존 강자들과 함께 신생 기업인 라피더스를 다음 세대 파트너로 비중 있게 검토하는 까닭이다. 텐스토런트는 이미 ‘블랙홀’이라는 AI 프로세서를 시장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이다. 이 제품은 AI 학습과 추론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특히 800Gbps QSFP+ 통신 기능을 통합해 여러 칩을 연결하고 대규모로 묶어 성능을 확장하는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많은 하드웨어 기술기업이 그렇듯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평가받는다.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이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개발자가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 지원 체계를 갖추는 데서 판가름 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안정적인 최첨단 파운드리 파트너 확보는 텐스토런트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다. 짐 켈러의 파운드리 탐색 여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파트너 선정을 넘어, 격변하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 속에서 다음 세대 기술 주도권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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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텐스토런트, 2나노 칩 생산 파트너 물색⋯"인텔, 기술 청사진부터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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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 제조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거인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AI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특허 강자 토요타는 제휴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과 디자인이 아닌, 사업 전반을 꿰뚫는 AI 역량이 판가름한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 인사이트가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신문과 함께 시가총액 기준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20곳의 AI 대응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실행력'(AI의 사업 전반 적용 수준)과 '혁신력'(AI 특허 출원, 전략적 인수·투자)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AI 전략을 평가했다. AI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는 선도 그룹, 제휴 생태계로 격차를 좁히는 추격 그룹, 그리고 분산형 AI 네트워크라는 다음 격전지에서 미래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 기업 3인방, 각기 다른 생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의 최상위권 기업들은 AI를 특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제조, 물류, 고객 경험 같은 사업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테슬라, 일본의 토요타를 이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조용 인간형 로봇, '완전 자율주행(5단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신참'인 샤오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4년 연구개발비의 25%를 AI에 쏟아부으며 AI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같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쌓은 빠른 개발 역량을 무기로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 '사이버원', 독자 AI 반도체 개발(앞으로 10년 70억 달러 투자) 등 샤오미의 AI 전략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FSD(완전 자율 주행) 반도체 개발 계획과 놀랍도록 닮았다. 테슬라 역시 독자 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자체 'AI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해 대화형 AI '그록'을 차량에 싣는 등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000건을 웃도는 압도적인 AI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외부의 검증된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전략을 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플랫폼 'DRIVE AGX'로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흥미로운 점은 특허 보유량이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모터는 1500건을 웃도는 특허로 토요타의 뒤를 잇지만, AI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뒤처졌다. 반면 샤오미와 테슬라의 특허는 100건 미만이고, BMW는 AI 관련 특허가 단 한 건뿐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 보유량이 절대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 비밀, 빠른 혁신, 전략적 제휴 역시 AI 시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격자들의 반격 카드 '제휴 생태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에게 제휴는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보고서는 선두 그룹을 따라잡으려고 자체 역량을 구축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와 협력해 AI 기능을 신속히 이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장 운영, 차량 설계, 자율주행 AI 개발까지 포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협력해 차량 내 고객 경험과 제조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맞춤형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중국 '모멘타'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IBM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사운드하운드 AI'의 음성 AI 기술과 '삼성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세렌스, 구글과 협력해 차량용 AI 비서와 대화형 AI '챗GPT'를 싣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종(異種) 산업 간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미국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무인 자율 잠수함과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건설기계 기업 코마츠와 자동운전 광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포워드X 로보틱스, 화웨이와 협력해 인간형·자율이동 로봇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이동 수단을 넘어 국방, 농업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흐름이다. 최종 승부처, 개별 AI 아닌 '네트워크' 역량 자동차 AI 경쟁의 최종 승부처는 개별 AI 도구의 성능이 아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센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피지컬 AI' 시스템들을 마치 하나의 두뇌처럼 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AI 슈퍼컴퓨터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BMW 역시 피규어 AI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엔비디아와 가상 공장을 구축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이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각각 제조 공정에 시범 도입하며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음성 비서, 공장 최의적화 같은 개별 AI 시스템에만 집중하며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분산형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해 후발 주자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미래 자동차 선도 기업은 개별 AI 성능이 아닌 '통합 능력'이 결정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AI 경쟁은 승자와 전략이 뚜렷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아마존, 구글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과 이동 수단 시장을 두고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I 투자와 특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빠른 혁신과 전략적 협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AI의 필요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기업은 AI로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는 기업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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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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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1,057·S&P500 6,363 '사상 최고'⋯AI發 훈풍 속 다우는 하락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알파벳의 호실적에 힘입어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IBM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6,363.87에,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한 21,057.9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이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0.69% 내린 44,698.21로 마감했다. 핵심 사업인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실망스러웠던 IBM 주가가 7% 넘게 급락하고, 2분기 연속 자동차 매출이 감소한 테슬라가 8%대 하락한 것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방문 등 정치적 변수와 미국-EU 간 무역 협상 추이 등을 주시하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AI만 웃었다…사상 최고치 이면의 '불편한 진실' 24일 뉴욕증시는 'AI 낙관론'과 '실물경제 불안감'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알파벳의 호실적을 발판 삼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환호했지만, 다우 지수는 IBM과 테슬라의 동반 부진에 발목 잡히며 뒷걸음질 쳤다. 시장 전체가 아닌 AI라는 특정 테마가 이끄는 '절반의 성공'이자, 화려한 지수 이면에 도사린 불안 요소를 명확히 드러낸 상징적인 하루였다. AI, '돈이 되는 기술'을 입증하다 이날 시장의 영웅은 단연 알파벳이었다.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AI 투자가 단순한 '꿈'이 아닌 '돈'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알파벳의 실적은 '모든 AI 투자가 견고한 투자수익률(ROI)로 이어질 것인가' 또는 '이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시장의 끊임없는 질문에 좋은 순풍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성과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호실적을 넘어, AI 산업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AI 주자들의 동반 상승은 이러한 시장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재무제표에 찍히는 구체적인 숫자를 확인하며 안도하고 있다. 기술주 환호 뒤, 제조업의 그늘 하지만 축포는 일부 기술주 진영에서만 터져 나왔다. 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경고음이 울렸다. 다우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한때 '컴퓨터 제왕'으로 불렸던 IBM이었다. 핵심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 부진은 IBM이 최신 기술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테슬라 역시 2분기 연속 자동차 매출이 줄고, 정부 지원 삭감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8%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몇 분기 동안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통이 예상보다 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의 랠리가 경제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AI라는 특정 섹터에 의해 주도되는 '편중된 강세장'이라는 점이 명확해진 것이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하니웰, 부진한 수요에 3분기 대규모 손실을 예고한 아메리칸 항공의 사례는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 경제, 인플레이션 추세, 그리고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대해 낙관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 낙관론은 AI라는 좁은 영역에 국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장 기대감과 거시경제 위험의 충돌 시장은 이제 AI가 제공하는 '성장의 기회'와 무역 분쟁,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거시적 위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 진전 소식은 분명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은 여전히 최대 변수다. 로스 메이필드는 "만약 행정부가 8월 1일에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모든 국가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만큼 대담하다고 느낀다면, 이는 시장에 위험 회피 현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관세 폭탄'의 위험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여기에 20년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본부 방문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안갯속 증시, AI 편중 랠리의 향방은? 뉴욕증시는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지만, 동시에 곳곳에 위험 요소가 도사린 안갯속을 항해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라는 지표에 취하기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균열의 징후들을 냉철하게 읽어야 할 때다. AI의 열풍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며 경제 전반의 체력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거시적 악재에 발목 잡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지,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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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1,057·S&P500 6,363 '사상 최고'⋯AI發 훈풍 속 다우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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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과 EU·인도간 무역협상 난항조짐에 3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보여 관세전쟁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유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9센트) 하락한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9%(62센트) 내린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기한이 8월1일로 임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의향을 나타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비지니스에서 오는 28~29일 스웨덴에서 중국과의 장관급 협상을 개최한다고 언급했지만 다른 나라와 지역과의 협상에 관해서는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무역상대방과의 협상과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도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EU와 합의에 이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EU는 미국에 대한 보복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원유선물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무역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이 가질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조 드라우라 글로벌 에너지 전략가는 "8월 1일 관세 시한은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촉매제 중 하나"라며 "올해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는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달러 약세에 따른 지지 효과와 상쇄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25일 영국, 프랑스, 독일과 차관급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협상 내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관세협상 불확실성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1%(37.3달러) 오른 온스당 34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한때 3447.5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6월중순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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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과 EU·인도간 무역협상 난항조짐에 3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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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029년 세계 최초 오류 없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계획
- IBM이 세계 최초의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양자컴퓨터는 연산 속도는 빠르지만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류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는데이 같은 취약점이 해결되면 실질적인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BM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팅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IBM은 2029년 IBM 퀀텀 스탈링이라는 오류 내성을 갖춘 양자컴퓨터를 뉴욕 포킵시에 위치한 IBM 퀀텀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양자컴퓨터보다 2만배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탈링은 기존 양자컴퓨터로는 접근할 수 없는 복잡한 양자 상태를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류 내성 컴퓨터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논리 큐비트를 사용해 수억에서 수십억 개의 양자 연산을 처리하며 신약 개발, 재료 발견, 화학 및 최적화 같은 분야에서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스탈링은 논리 큐비트 200개를 사용해 1억개의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인 IBM 퀀텀 블루제이는 논리 큐비트 2000개를 활용해 10억개의 양자 연산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IBM은 2025년 퀀텀 룬, 2026년 퀀텀 쿠카부라, 2027년 퀀텀 코카투를 거쳐 2029년 스탈링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이 같은 로드맵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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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029년 세계 최초 오류 없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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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양자컴퓨터 실전 투입" 구글 선언⋯AI·산업계에 격변 예고
-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 책임 엔지니어 율리안 켈리는 21일(현지시간) "향후 5년 안에 고전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해결하는 실제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구글 I/O 행사 중 양자 세션에서 산업 분야에서 먼저 상용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큐비트 수 1000개 달성도 2~3년 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구글은 자체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로 슈퍼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5분 만에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니해설] 구글 양자컴푸터 책임자 "5년 안에 상용사례 나온다"⋯AI와의 결합도 시사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IBM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구글이 향후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만이 해결할 수 있는 실제 산업 응옹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oogle I/O) 이틀째 행사에서, 구글 양자컴퓨터 책임 엔지니어 율리안 켈리는 "5년 내 고전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양자 컴퓨터가 해결하는 응dmd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양자컴퓨팅이 실생활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가 될 것"이라며, 산업 분야에서 먼저 실제 적용 사례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켈리의 이 발언은 지난 1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는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대조된다. 켈리는 상용화의 의미에 따라 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양자기술이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첫 사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디지털 컴퓨터가 사용하는 비트(bit) 대신,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중첩 상태'의 큐비트(qubit)를 계산 단위로 사용한다. 이론적으로 큐비트 수가 많아질수록 처리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슈퍼컴퓨터조차 풀 수 없는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자사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다. 윌로우가 장착된 양자컴퓨터는 미국의 최고속 슈퍼컴퓨터 '프런티어'가 10의 24제곱 년(셉틸리언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실험은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를 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실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윌로우에는 105개의 큐비트가 탑재돼 있으며, 켈리는 "향후 2~3년 내에 큐비트 수 1000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큐비트 1000새는 고전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계산을 양자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임계점으로 간주된다. 다만 켈리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푸터를 완전히 대체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더 빠른 고전 컴퓨터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라며 "양자컴푸터와 고전 컴퓨터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전화 등 일상적인 디지털 기기가 곧바로 양자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특정 분야, 예를 들어 신약 개발, 금융 시뮬레이션, 암호 해독 등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범용 컴퓨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켈리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상호 보안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양자시뮬레이션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고, 양자컴퓨터는 AI 학습의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AI를 더 독똑하게 만들기 위해 학습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현재 IBM과 함께 양자컴퓨팅 기술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구개발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양자컴퓨팅 기술이 산업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소재 개발, 화학 반응 시뮬레이션, 금융 모델링 등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높다.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는 고전 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고전+AI'의 복합 생태계 구축이 현실적인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구글의 켈리 엔지니어가 언급한 "양자컴퓨터 5년 내 응용사례"는 그 전환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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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양자컴퓨터 실전 투입" 구글 선언⋯AI·산업계에 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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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5년간 미국내 1500억 달러 투자 방침⋯양자컴퓨터에 주력
- 미국 기술 거대기업 IBM은 28일(현지시간)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500억 달러(약 216조원)를 투자할 방침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빅테크의 미국 내 투자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14년 전 설립 때부터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에 중점을 둬왔다"며 "이번 투자 및 제조 약속은 IBM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능력의 중심으로 남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전체 1500억 달러 가운데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양자컴퓨터 생산을 위해서만 총 300억 달러(약 4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그동안 미국에서 제조를 계속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IBM은 "전 세계 기업에서 사용되는 메인프레임 서버 시스템이 미국 뉴욕주에서 제조된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도 미국에서 개발 및 조립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IBM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앞으로 수년에 걸쳐 1조4460억 달러(약2079조 원)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다. 또다른 기술 거대기업 애플은 지난 2월 4년간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일자리 2만개를 추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밖에 오라클과 소프트뱅크, 오픈AI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에 총 500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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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5년간 미국내 1500억 달러 투자 방침⋯양자컴퓨터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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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구글 이어 첫 양자컴퓨팅 칩 공개⋯수년내 AI 학습속도 100배
- 양자 컴퓨팅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했다. 온도·자기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극히 민감해 오류가 잦고 보정이 어려웠던 기존 칩의 치명적 단점을 해결해 양자컴 시대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19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위상(位相) 초전도체'를 사용한 양자 칩 '마요라나 1'을 개발했다"며 "반도체 발명이 오늘날의 스마트폰, 컴퓨터, 전자 제품을 가능하게 한 것처럼 이번 개발로 양자컴 시대가 몇 년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양자컴 연산의 기본 단위이자 성능 기준으로 꼽히는 '큐비트' 수를 향후 100만개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IBM과 구글의 양자컴이 1000큐비트급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1000배에 달하는 규모를 구현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이다. 체탄 나약 MS 퀀텀 하드웨어 부사장은 "큐비트 100만개는 양자컴이 산업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필수 임계치"라고 언급했다. 큐비트가 100만개 이상 탑재되는 시기를 '양자컴 상용화'가 시작되는 때로 본다는 것이다. MS가 자체 개발했다고 공개한 양자컴 칩 '마요라나1'에는 큐비트 8개가 탑재됐다. 이번에 MS는 큐비트를 100만개 이상으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양자 칩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자 칩의 핵심인 '위상 초전도체'는 인듐 비소와 알루미늄 등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양자 정보의 손상을 막고 오류 파악과 수정도 디지털로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마요라나 입자는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마요라나가 1937년 이론적으로 예측한 입자로, 발표 이후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기술로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슈퍼컴퓨터를 월등히 초월하는 양자컴이 상용화되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근본적 혁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뒤 이를 토대로 연산과 추론을 하는 AI에 양자컴 기술이 접목되면 소비 전력을 비롯해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 AI 학습 속도를 100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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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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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구글 이어 첫 양자컴퓨팅 칩 공개⋯수년내 AI 학습속도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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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보안기술 특허출원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 한국의 인공지능(AI) 보안기술 특허출원 건수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10년(2012~2021년)간 선진 5개 특허청(IP5:한·미·중·일·유럽)에 출원된 인공지능(AI) 관련 보안기술 특허 출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7건에 불과하던 AI 보안기술 특허 출원 건수가 연평균 51%씩 급성장하면 2021년에는 1492건이 나왔다. 이 기간 출원인 국적별 분석에선 미국이 45.9%(2987건)를 차지해 가장 많은 출원했고 이어 중국(30.2%, 1961건), 한국(7.6%, 492건), 일본(3.5%, 225건)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AI 보안기술은 크게 ▲AI를 활용해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탐지기술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기술로 나뉜다. 이 중 AI 활용 해킹·탐지기술은 전체 AI 보안기술의 85%를 차지하는 주요 기술이지만 2019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현재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또 AI를 위한 보안기술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68.1%씩 급성장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 분야다. AI 보안기술의 10대 다출원 기업을 보면 IBM, 스트롱포스와 같은 미국 기업 9개사가 10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6위로 7위 구글에 앞서며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은 AI 활용 해킹·탐지기술 중 사용자 인증분야에 경쟁력이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용자 인증분야서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AI 보안기술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이 78.5%로 해당 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는 AI 활용 해킹·탐지기술에서 기업의 출원이 80%로 높게 나타난 반면 AI를 위한 보안기술에선 68%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대학의 출원이 29%로 많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는 AI를 위한 보안기술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AI 보안기술 출원은 기업 비율이 68%로 낮은 대신 대학 및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허청 전범재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의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AI 보안기술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급성장하는 AI 보안 기술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특허 분석 자료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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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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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보안기술 특허출원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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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굴기' 용의 비상…중국, 양자 컴퓨터 패권 노린다
- 중국이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특허 수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정보 분석 기업 밸류넥스(VALUENEX)가 2024년 10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양자컴퓨터 개발업체인 본원양자계산과기(本源量子計算科技, Origin Quantum Computing Technology)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63건의 특허를 추가하며 총 3217건을 기록, 2위인 IBM(212건)과 미국(2740건)을 넘어섰다. 본원양자계산과기는 특히 양자운영 체제와 양자 칩 관련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초저온 작동을 위한 핵심 장비인 희석 냉동기도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양자 컴퓨터는 신약 개발, 핀테크 등 금융 기술, 인공지능(AI), 생화학,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고, 국가 안보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이다. 하지만 양자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국제적인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니 해설] 양자 그술 패권 경쟁, 중국의 도약과 글로벌 충격 '손오공'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기술야망 중국은 2021년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통해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본원양자계산과기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왔다. 2024년 1월 가동을 시작한 본원양자계산과기의 양자 컴퓨터 '본원오공(本源悟空)'은 133개국에서 27만건의 양자 계산 작업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기술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본원오공은 중국 과학자들이 20년 이상 도전과 실패를 반복한 끝에 개발한 결과물이다. '중국 독자적인 양자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의지 아래, 중국 정부와 기업은 총 15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양자 기술 연구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딜로이트 토마츠의 데라베 마사노부는 본원양자계산과기가 유니콘에 가까운 가치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양자 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수천 년이 걸릴 문제를 수 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혁신 기술이다. IBM과 구글이 각각 2025년 1000큐비트 양자 컴퓨터 개발과 '양자 우월성' 입증을 목표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재 양자 컴퓨터는 오류율과 안정성 문제를 안고 있어 슈퍼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기 보다는 특정 문제 해결에 있어 보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슈퍼컴퓨터는 기상 예측, 대규모 데이터 처리 등에서 여전히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양자 컴퓨터는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 특정 알고리즘 중심의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따라서 양자 컴퓨터와 슈퍼컴퓨터의 관계는 경쟁 보다는 공존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디지털 지형의 설계자, 양자 기술 중국의 양자 기술 성과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국제 질서를 재편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이 특허 수와 기술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며 새로운 디지털 지도를 그려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양자 기술 개발과 동시에 전략적 보안 우려로 핵심 기술의 특허 출원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는 양국 간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또다른 경쟁의 양상을 보여준다. 양자 기술이 설계할 새로운 세계 질서는 단순히 기술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양자 컴퓨터가 2040년까지 최대 85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가간 기술 격차와 디지털 제국주의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지적했다. 양자 기술이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척도가 되어 경제와 안보를 초월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자 기술의 윤리적 딜레마와 인류의 과제 양자 기술은 혁신과 동시에 윤리적, 철학적 과제를 안고 있다. 초고속 암호 해독 기술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 국가간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 동시에 양자 암호 통신은 기존 통신 방식을 혁신하며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중국은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2000km의 양자 암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인류 사회의 윤리적, 철학적 기반을 흔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자 컴퓨터의 계산력은 복잡성과 이해 불가능성을 동반하여 새로운 형태의 '블랙박스 사회'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 발전과 인간성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자 기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세계 중국이 양자 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IBM과 구글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은 단순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양자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경제적, 안보적, 윤리적 영향을 고려할 때, 각국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적 협력과 규범 설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양자 기술은 인류에게 거대한 가능성과 함께 중요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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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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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굴기' 용의 비상…중국, 양자 컴퓨터 패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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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등 글로벌 테크기업, TSMC 1.6나노 공급 쟁탈전⋯차세대 AI 주도권 노린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오는 2026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1.6㎚(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칩에 대한 수요가 벌써부터 대기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애플이 TSMC의 1.6㎚ 공정인 A16 기술을 활용한 첫번째 칩 생산을 예약한 데 이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16 기술은 칩 뒷면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차세대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칩 고객을 겨냥해 개발됐다. TSMC는 개별 고객사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차세대 공정 확보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ASIC 칩 개발을 위해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마벨 등과 협력하고 있는데, 브로드컴과 마벨 역시 TSMC의 고객이다. 따라서 오픈AI와 이들 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ASIC 칩은 TSMC의 3㎚ 공정과 이후 1.6㎚ 공정에서 순차적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TSMC는 지난 4월 앞서 밝힌 2025년 2㎚와 2027년 1.4㎚ 로드맵 중간에 1.6㎚ 공정을 적용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TSMC는 "AI 칩 업체들의 수요로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A16 칩 제조 프로세스를 개발했다"며 "A16은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AI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당시 구체적인 고객사는 언급하지 않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보다 AI 칩 제조업체가 이 기술(A16)을 가장 먼저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AI 칩 제조 기업들은 칩 설계를 최적화해 그 성능을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뒤 예정된 공정에 큰손 고객들이 줄을 서면서 TSMC가 미세공정 경쟁에서 주도권을 쉽게 뺏기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TSMC와 유사하게 내년 2㎚, 2027년 1.4㎚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나, 3㎚ 이하 공정에서 여전히 대형 고객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62.3%, 삼성전자 11.5%, 중국 SMIC 5.7% 순이다. 3년 전 파운드리 사업에 재도전장을 낸 인텔은 당초 올해 말 1.8㎚ 공정을 양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적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거나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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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등 글로벌 테크기업, TSMC 1.6나노 공급 쟁탈전⋯차세대 AI 주도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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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대중 견제에도 AI 최강국 눈앞
- 미국이 그동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AI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예상치 못한 전망이 제기되었다. 미국의 경제 및 혁신 정책 연구 기관인 정보혁신재단(ITIF)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AI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을 따라잡거나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수출 규제를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광범위한 시도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여 중국이 자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의 AI 관련 논문이 더 많은 인용과 민간 부문의 참여로 더 큰 파급력을 지니고 있지만, AI 연구 논문 수는 중국이 가장 많고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AI 연구 논문 발표 건수에서는 중국 정부 소속 연구 기관인 중국과학원과 칭화대가 스탠퍼드대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논문 인용 순위에서는 알파벳과 버클리대가 1위와 2위를 기록했고, 중국과학원은 9위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7위에 올랐다. AI 특허 보유 건수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은 총 11만 5천 개의 특허를 출원하여 이 중 3만 5천여 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반면 미국은 2만 7천여 개의 특허를 출원하여 1만 2천여 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중국이 미국의 약 3배 수준이었다. 2023년 생성형 AI 관련 특허 보유 순위에서도 중국의 IT 기업인 텐센트가 2천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중국 기업과 연구 기관이 1위부터 4위까지를 석권했다. 중국 기업과 연구 기관은 특허 보유 상위 20위 중 13곳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IBM과 알파벳이 각각 500개 정도의 특허를 보유하며 5위와 8위에 머무는 등 상위 20곳 중 단 4곳만 포함되었다. 삼성전자는 알파벳보다 한 단계 높은 7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특히 칭화대를 중국의 주요 AI 스타트업의 산실로 지목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유치하여 연구에 몰두하는, 이른바 중국의 'AI 4대 강자'로 지푸AI, 문샷AI, 미니맥스, 바이촨 등의 AI 스타트업을 주목했다. 또한, 알리바바의 큐원(Qwen) 1.5와 지푸AI의 챗GLM3 등의 AI 모델이 성능 면에서 미국의 일부 모델을 뛰어넘는 등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미국에 비해 민간 AI 투자가 부족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해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자금 및 재정 지원 또한 민간 투자가 부족한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단 오마르 수석 정책 분석관은 "중국이 단순히 기술을 모방한다는 주장은 틀렸으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이제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경쟁 국가들을 뛰어넘는 최첨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은 오히려 중국을 따라잡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며 "AI 연구 및 개발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며, 포괄적인 국가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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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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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대중 견제에도 AI 최강국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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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대기업 UMG과 메타, 음악라이센스 계약 확대
- 미국 음악 대기업 유니버설 뮤직(UMG)과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는 12일(현지시간) 양사간 음악 라이센스계약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UMG에 소속된 아티스트와 작사가, 작곡가에게 메타의 소셜 플랫폼 전반에 걸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수 있게 된다. UMG는 "2017년에 페이스북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첫 대형음악회사이며 이번 새로운 계약은 메타의 에코시스템 내에서의 음악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MG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자 배우인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새로운 계약은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업을 포함한 모든 주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왓츠업이 라이센스 계약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MG에 따르면 새로운 계약은 아티스트와 작사가, 작곡가에 대한 보수에 관한 문제에도 대처하고 있다. UMG는 7월 하순 프리미엄 음악비디오의 배급에 관한 메타와의 제휴를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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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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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대기업 UMG과 메타, 음악라이센스 계약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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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수 AI 논문 세계 14위⋯특허량은 4위
-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기업 중 14번째로 많은 AI(인공지능) 논문을 발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I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최근 세계 민간 기업들의 각종 AI 실적을 정리한 결과를 공개했다. CSET 측은 작년 말 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기업들이 내놓은 AI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우수 논문을 따로 추려 업체별 실적을 집계했다. 해당 순위에서 미국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해당 기간 3374건의 피인용 우수 논문을 발표해 수가 가장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62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1120건, IBM이 963건을 내놓아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93건으로 14위였다. AI 논문의 100위권 순위에 포함된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논문 100위권 랭킹은 미국 기업이 61곳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텐센트(5위·948건)와 알리바바(6위·731건) 등 21곳이 포함됐다. 일본은 도요타(13위·313건)와 미쓰비시상사(20위·110건) 등 7곳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AI 학술대회에 채택된 논문 수를 집계한 순위에서는 525건으로 세계 11위였다. AI 논문은 연구 전산 설비 등의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 대학보다는 큰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AI 업계에서는 이런 논문 실적이 기업의 AI 연구개발(R&D)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AI 분야는 연구 발표 속도가 빠른 특성 때문에 논문이 주요 학술대회에 채택됐는지 여부를 피인용도만큼 중요한 지표로 본다. 최상위 학술대회 논문을 가장 많이 낸 곳은 MS(4305건)였고, 알파벳(4194건)과 중국 텐센트(1880건)가 그 다음이었다. 최근 10년 사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 수는 삼성전자가 6032건으로 중국 바이두·텐센트와 미국 IBM에 이어 세계 4위였다. 정상 위치의 바이두는 AI 특허가 1만182건에 달했고, 텐센트와 IBM은 각각 9702건과 8724건이었다. 그 외 AI 특허를 많이 보유한 업체로는 화웨이(4220건), 알파벳(3859건), MS(3천728건), 독일 지멘스(2603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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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수 AI 논문 세계 14위⋯특허량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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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특허 전쟁에서 중국 압도적 선두⋯한국 3위
- 지난 6년간 전세계 생성형인공지능(AI) 특허 출원건수가 8배나 급증했다. 국가중에서는 중국이 가장 많은 특허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3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성형AI 특허 출원에 대한 신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세계에서 총 5만 4000건의 생성형AI 특허가 출원됐으며 이중 25%가 지난해에 신청됐다고 지적했다. 생성형AI 특허는 여전히 세계 AI 특허의 6%에 불과하지만 출원건수는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WIPO는 "AI와 동의어가 된 딥 신경망 아키텍처(deep neural network architecture)가 처음 도입된 2017년 이후 생성형AI 특허가 8배 늘어났다"면서 "이는 호황을 이루는(booming)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생성형AI 특허 출원이 중국에서 이뤄졌다"면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8000 건 이상이 중국에서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6276건으로 2위를 차지한 미국의 6배 이상이다. 이어 한국은 4155건, 일본은 3409건으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인도가 1350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최다 출원자는 중국인(기업·기관)으로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가 1위를 차지했고 핑안(平安)보험, 바이두(百度), 중국과학원 등 2∼4위도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의 IBM이 5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 알리바바, 한국 삼성전자, 미국 알파벳, 중국 바이트댄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가 생성형 AI 특허 출원의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지난 10년간 1만 8000건이 신청됐다. 뒤이어 문자와 스피치·음악 관련 혁신이 각각 1만 3500건씩을 차지했다. 텍스트, 이미지, 기타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AI는 미국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선보인 후 세계의 화두가 됐다. 특히 중국 빅테크들은 그 직후부터 '중국판 챗GPT' 개발을 위해 전력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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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특허 전쟁에서 중국 압도적 선두⋯한국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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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일본 연구소, 차세대 양자 컴퓨터 개발 협력
- 일본 정부 지원 기술 연구소가 차세대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해 IBM과 손잡는다. 16일(현지시간)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IBM은 1만 큐비트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협력한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기본 단위로, 현재 가장 진보된 양자 컴퓨터는 133큐비트 수준이다. 양자 컴퓨터는 신약 개발, 물류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기술이다. AIST와 IBM은 수일 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한다. IBM이 이처럼 대규모 양자 컴퓨팅 프로젝트에 외국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 중인 양자 컴퓨터는 2029년 완성을 목표로 한다. 1만 큐비트 이상으로 고도의 조합 계산을 오차 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초전도 집적회로도 함께 개발한다. AIST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BM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AIST는 일본 부품 제조업체 참여를 유도해 양자 컴퓨터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IBM은 2025년까지 1000큐비트 양자 컴퓨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현재 133큐비트 양자 컴퓨터는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슈퍼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다. 1만 큐비트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 없이 독립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양자 컴퓨터가 되려면 2만~3만 큐비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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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일본 연구소, 차세대 양자 컴퓨터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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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미국·일본 등 21개국 참석
-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에는 21개국 장관급 인사들과 국내외 주요 기업 19곳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공동의장으로 나서 '인공지능(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정성 정상회의'에 이은 후속 회의다. 이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생성형 A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일상과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관련 규범 정립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정상급 합의 문서인 '서울 선언'에서 제시된 비전을 바탕으로 오늘 세션에서는 AI 안전 확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셸 도넬란 장관은 "AI 발달 속도 자체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우리도 더 신속하게 행동해야 AI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넬란 장관은 "국제 사회가 AI 리스크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식을 모으는 속도가 사회가 그것을 알아가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과학계 리더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합의해 내놓기를 바란다"며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첫 번째 장관 세션에서는 각국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1차 회의 후속 조치인 'AI 안전 국제 과학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AI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성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환경·일자리 등 AI가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AI 개발과 운영 확대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저전력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의제를 논의했다. 이날 장관 세션에는 정부 인사로 공동의장들을 비롯해 세스 센터 미국 국무부 핵심·신흥기술 부특사, 슈테판 슈노르 독일 연방 디지털교통부 장관, 니시다 시오지 일본 국회 총무성 차관 등 20개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했다. 유엔에서는 아만딥 싱 길 사무총장 기술특사가 참석했다. 해외업계에서는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대표이사와 앤드루 잭슨 코어42 최고책임자,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신뢰임원,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 설립자, 링게 텐센트 유럽 대표, 나타샤 크램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AI 책임자, 롭 셔먼 메타 부사장 겸 최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샌디 쿤바타나간 오픈AI APAC 정책실장,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또 국내에서는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학계·시민사회 인사로는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아서 넬슨 부이사관과 루먼 차우더리 휴메인 인텔리전스 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이경무 서울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안전·혁신·포용의 3대 원칙을 담은 합의를 도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공지능(AI) 안전, 혁신, 포용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류 사회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가 수립한 디지털 권리장전, 유엔 총회의 AI 결의안, 주요 7개국(G7) 차원의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등 그간의 노력을 결집해 글로벌 차원의 AI 규범과 거버넌스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AI가 갖는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잠재력은 최대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혜택은 인류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회의에 참여한 정상들은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선언'과 그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 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를 채택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서울선언'에서 "AI의 안전·혁신·포용성은 상호 연계된 목표로서 AI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 논의에 이들 우선순위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는데 동의했다.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AI 위험을 에방하고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겠다는 안전 서약을 했다. 차기 회의는 프랑스가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라는 명칭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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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미국·일본 등 21개국 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