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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상법 개정 기대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 만에 최고가
- 3일 코스피가 상법 개정 통과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3,11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오른 3,116.2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장중 3,111.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1.43% 상승한 79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93% 급등하며 63,800원에 마감했고, 현대제철(16.18%), POSCO홀딩스(8.3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35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상법 개정 호재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來 최고가 3일 코스피가 상법 개정 통과 소식에 1% 넘게 급등하며 3,100선을 돌파했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제도 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상법 개정, 증시 상승 견인…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상승한 3,116.27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1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3,111.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16포인트(1.43%) 오른 793.33에 마감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룰 확대와 이사의 충실의무 명시 등은 한국 자본시장의 지배구조 리스크를 완화하는 핵심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5% 가까이 급등…철강·2차전지도 강세 대형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4.93% 급등한 63,8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9월 3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의 SK하이닉스는 0.18% 하락했지만, 한미반도체는 1.49%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철강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16.18% 뛰었고, POSCO홀딩스도 8.33%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5.29%), 삼성SDI(3.52%)도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주인 신한지주(3.24%), KB금융(3.00%), 하나금융지주(1.98%), 우리금융지주(1.99%)도 상승했다. 현대차(0.47%), 기아(0.10%), 현대모비스(0.84%) 등 주요 자동차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최근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HD현대중공업(-3.31%), HD한국조선해양(-3.92%)이 하락 마감했다. 환율 소폭 상승 마감…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인하 기대 자극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하락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전날보다 0.7원 오른 1,359.4원에 마감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미국의 6월 민간 고용 부진 소식에 따라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1,355.2원까지 떨어졌지만, 장 후반 들어 소폭 반등했다.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감소로, 노동시장 둔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상단 열리나…PER 기준 3,710까지 기대감 증시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을 계기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PER 14.2배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의 상단은 3,710선까지 열려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난 연고점을 돌파한 후 조정 압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 2분기 실적 시즌,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변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증시 방향성은 제도 개선이 좌우할 듯 상법 개정 외에도 배당소득세, 상속세 개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후속 입법이 이어질 경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증시 체질 개선이 제도적 틀에서 본격화될 수 있는지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글로벌 요인보다 국내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의 제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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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상법 개정 기대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 만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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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 상법 개정안이 3일 오후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하자 증권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반겼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총 도입, '3%룰' 확대 등이 포함돼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했고, 증권가에선 이번 개정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상법 개정안 통과…"이제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출발선"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증권가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정부에선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상법 개정이 이번 정부 들어 보완된 형태로 통과되며, 그간 한국 증시를 짓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증시를 부동산의 대체 투자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주가 조작 등 부정 요소 제거만으로도 시장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언급해, 제도 정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은 '3%룰' 확대…소액주주 권한 강화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확대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선임 시 3%룰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 개정안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모두에 3%룰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소액주주의 권한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정은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제도적 진전"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 증시 리레이팅 여력…"PER 14.2배면 코스피 3,710까지" 상법 개정이 증시에 미칠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는 자기자본비용(COE)을 낮춰 주가순자산비율(PBR) 재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반의 PBR 리레이팅 여력을 10~20%로 제시하며, 지배구조 개선이 ROE 상승 등 기업의 내재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PER 14.2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상단은 3,710선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집중투표제 빠져 실효성 '반쪽' 지적도 한편,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제외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수주주가 이사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현재 대다수 상장사는 정관을 통해 이를 배제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핵심 제도인 집중투표제가 빠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공청회나 국회 논의를 통해 추가 입법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소득세 개편, 상속세 완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 중인 코스피…개정안이 상승 동력 될까 최근 코스피는 장중 3,13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과 미국 관세 유예 종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겹치며 3,000~3,1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상법 개정이라는 제도 개선 신호가 외국인 수급을 자극할 경우, 증시는 다시 상승 기조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책 신뢰와 제도 신호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단기 주가조정 국면에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제도 신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법 관련 테마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보호, 제도 개선 첫발…"다음은 세법 개편" 결국 이번 상법 개정은 한국 자본시장에 만연한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주 중심의 선진 자본시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 정책 정비, 자사주 활용 개선 등 향후 논의될 과제가 여전히 많지만, 이번 개정은 제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증권가는 상법 개정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세법 개편, 지배구조 공시 강화 등 후속 조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본격적으로 걷어내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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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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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이어진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5월 제네바 회담과 이달 런던 회담에서 도출된 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희토류를 공급하고,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대규모 무역 합의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후속 갈등 봉합…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협의 합의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전쟁 '휴전' 이후에도 이어진 공급망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히며, 합의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번 합의는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관세 인하 합의와, 이달 9~10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협상에서의 추가 조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중국과 공식 서명했다"며, 이번 합의는 미중 간 무역 대화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법적 문서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희토류와 반도체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공급망 현안에 대한 상호 양보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은 일부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 방침 등을 두고 이견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은 이달 초 런던에서 추가 협상을 벌였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반도체 및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명'은 이 같은 런던 협상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양국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추가 양해를 도출했으며, 특히 희토류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가오는 거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는 인도 시장을 여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인도를 다음 협상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57개 경제 주체(56개국+EU)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7월 8일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남은 2주 동안 주요 10개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 합의안을 기준으로 다른 국가들이 그에 맞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우선 대상이 되는 10개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국가와는 바로 서명하고, 협상이 미진한 국가에는 관세율을 포함한 조건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합의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질서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등 전략물자의 공급안정이 양국 간 외교 및 무역 환경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국면의 방향을 가늠할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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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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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대표단,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논의
- 한화오션은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한 태국 해군 대표단이 전날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착사왓 사이웡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소장)을 비롯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태국 해군 대표단은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기술, 현지화 전략, 기술이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3년 태국 해군으로부터 최신예 호위함을 수주해 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함정은 태국의 전 국왕 이름을 따 명명된 해군 기함으로, 지난해 12월 태국 해군 함대 기동훈련에서도 인접국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태국 해군은 현재 수상함 전력 확충을 위한 추가 호위함 건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운용 요구조건을 충실히 반영한 맞춤형 플랫폼을 제안하고, 기술이전과 현지 조선소 협업,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태국 해군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착사왓 소장은 "푸미폰 아둔야뎃함이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은 태국 해군의 자부심"이라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태국 해군의 해양 안보와 전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함정을 제안할 것"이라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후속 수주를 통해 태국의 해군력 증강과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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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대표단,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방문⋯차기 호위함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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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칠레 '사이버데이 할인 취소'로 집단소송 위기
- 삼성전자가 칠레에서 사이버데이에 할인 상품을 일방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단 소송 위기에 처했다. 칠레 소비자보호청(SERNAC)이 온라인 할인행사인 사이버데이(CyberDay) 기간 중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혐의로 삼성전자와 ABC(구 ABCDIN)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현지매체 ADNRadio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NRadio에 따르면 SERNAC은 두 기업에 대해, 접수된 수백 건의 소비자 불만을 바탕으로 해당 주문 취소의 사유, 피해 소비자 수, 보상 절차 및 재발 방지 대책 등 모든 관련 자료를 10일 이내 제출하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에 따르면 당시 주문은 결제 완료 후 '배송 중'으로 표시되었으나, 이후 판매업체 측에서 '처리 오류' 또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급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4, S24 FE, S24 울트라 등 일부 제품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17만9990~21만9990페소)에 판매했으나, 이들 주문이 모두 취소돼 불만이 폭주했다. 정상가는 최대 146만9990페소에 달하는 제품들이다. 가전·생활용품 유통업체 ABC도 30만 페소에 판매된 침대세트 제품을 두고 170건 이상의 주문 취소 민원이 접수됐다. 제품은 재고 부족이나 내부 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취소됐으나, 취소 이후에도 해당 상품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됐다. SERNAC은 두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뒤, 소비자 권익 침해 여부에 따라 단체소송 제기 또는 법적 제재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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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칠레 '사이버데이 할인 취소'로 집단소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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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유명 애플 디자이너 출신 기업가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설립한 스타트업 'io'가 상표권 침해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 착수한 정황이 최근 법정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정보는 구글의 지원을 받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이요(iyO)'가 제기한 상표권 분쟁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요(iyO)는 귀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인이어(in-ear)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오픈AI와 io의 상표 사용이 혼동을 초래한다며 지난 6월 9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오픈AI는 법원 명령에 따라 지난 22일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io 인수를 홍보하는 자료를 철회한 상태다. 오픈AI는 iyO의 상표권 침해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 21일 오픈AI는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65억달러(약 9조 원) 규모로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io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해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된 팀을 확보하게 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 여름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iyO가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iyO의 최신 제품인 이요 원(iyO ONE)은 "특수 마이크와 골전도 소리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오디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귀에 착용하는 장치"다. 2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와 io의 파트너십은 화면이 없고 음성으로만 작동하는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2일 오픈AI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조니 아이브가 소유한 기업 io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모두 삭제했다"면서 "이는 구글의 문샷 팩토리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인 iyO가 지난 6월 9일 오픈AI, io, 올트먼, 아이브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법정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와 io는 지난 1년간 이어피스 등 AI 기반 하드웨어 기기의 시장 조사와 기술 검토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6월 12일 제출된 문건에서 두 회사는 시중에 유통 중인 헤드폰 제품 30여 개를 구매해 성능과 설계 요소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와 io의 경영진은 최근 iyO 측과 회동해 시제품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는 그러나 현재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제품은 '귀에 착용하는 이어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애플 임원인 탕 탄(Tang Tan)은 법원 진술서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이 언급한 시제품은 인-이어 기기(in-ear device)나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며, 아직 최종 디자인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소 1년 후에야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AI가 계획 중인 하드웨어의 구체적인 형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올트먼은 io의 출범 영상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AI 기기군(family)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고, 아이브는 이 시제품이 "상상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트먼은 사내 미팅에서 해당 기기가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둘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는 '제3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측은 "이번 협업의 목적은 기존 제품과 인터페이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데스크톱형·모바일형·무선·유선·웨어러블·휴대용 등 다양한 하드웨어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한편, iyO와의 접촉 과정에서 오픈AI와 io가 iyO의 기술을 일부 참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픈AI 제품 담당 부사장 피터 웰린더(Peter Welinder)와 탕 탄은 지난 5월 1일, iyO CEO 제이슨 루골로(Jason Rugolo)와 만나 제품 시연을 받았다. 하지만 인이어 기기가 반복적으로 작동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이에 대한 후속 이메일도 소송 자료에 포함됐다. io 측은 iyO의 기술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탄은 "스티브 자데스키(전 애플 고위 임원)의 추천으로 예의를 갖춰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기밀 정보 접근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검토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yO의 파트너사인 '귀 프로젝트(The Ear Project)'가 사용자 귀를 3D 스캔해 맞춤 이어피스를 제작하는 방식에 주목한 정황도 드러났다. io 소속 전 애플 엔지니어 마르완 라마(Marwan Rammah)는 해당 스캔 데이터베이스가 "인체공학적 설계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골로는 iyO와 io, 오픈AI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yO 제품을 AI 기기의 초기 '개발자 키트'로 활용하거나, iyO 전체 지분을 2억 달러에 매각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io 측은 이를 거절했다. 한편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제품 책임자인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전 애플 임원은 법원 진술서에서 "io는 맞춤형 인이어 제품을 개발 중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현재로서는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하드웨어가 어떤 형태일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이어 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며,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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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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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운동선수용 '오클리' 스마트 안경 출시⋯동영상 촬영 강화
- 미국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는 예상외로 인기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안경 시장을 겨냥해 운동선수용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메타의 스마트안경은 동영상 촬영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타는 20일(현지시간)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Oakley) HSTN(하우스틴)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스마트안경 모델을 발표했다. 오클리는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인 에실로룩소티카의 브랜드 중 하나다.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와 이미 레이밴(Ray-Ban) 브랜드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이번 오클리 브랜드는 두 번째 합작품이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스마트안경으로는 레이밴 이외의 브랜드와는 첫 합작품이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오클리판 제품도 전화 발착신, 음악재생,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주변의 환경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메타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신 제품의 가격은 399달러(약 54만8000원)부터 시작하며 금색 장식이 들어간 한정판 모델은 499달러에 판매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기존의 약 2배인 8시간으로 늘어나며 3K의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과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메타의 웨어러블 담당 부사장 알렉스 히멜은 “레이벤의 안경을 착용해 제트코스터에 타거나 사이클을 한다거나 물가에서 보내는 등 퍼포먼스 용도로의 이용이 늘어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두번째 스마트안경 브랜드를 출시하기까지 과정은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첫 스마트안경 ‘레이벤 스트리트’는 지난 2021년 발매됐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3년에 등장한 후속모델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메타로서는 AI분야에서의 경쟁에서 유력한 하드웨어가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히멜은 “믿을 수 없는 반응이었다. 인기 급상승에 적지 않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벤 모델은 최후의 디스플레이 비탑재 스마트안경이 될 예정이었다. 두번 도전해 잘 되지 않으면 확장현실( AR)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오클리 모델 이외에도 메타가 디스플레이 비탑재 안경에 관한 수년간 공정표를 갖고 있으며 연내에 오클리의 ‘스피에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차기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이 모델은 사이클용으로 중앙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발표된 모델은 레이벤모델과 같이 플레임 상측 모서리에 카메라가 배치돼 있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도 내년 말 애플 생태계와 더 정밀하게 연동되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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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운동선수용 '오클리' 스마트 안경 출시⋯동영상 촬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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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3년 5개월 만에 2,900선 회복
- 코스피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2년 1월 14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도 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주는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10.7원 오른 1,375.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6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 돌파…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코스피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2,9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887.32로 출발해 곧바로 2,9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2,904.21까지 올랐다. 장중 조정 구간이 있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확대하며 2,900선 위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80선을 돌파하며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 개선이 반영됐다. 외국인 매수세·정책 기대감이 상승 견인 이번 상승세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 협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12%), 한미반도체(3.50%) 등 반도체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며,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모비스(4.91%), 현대차(2.03%), 기아(2.54%)가 동반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6.46%)는 에너지정책 관련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KB금융(-3.34%), 신한지주(-1.81%), 하나금융지주(-0.64%), 우리금융지주(-0.24%)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LIG넥스원(-1.53%)도 소폭 조정받았다. 환율, 미중 협상 소식에 1,370원대 중반으로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0.7원 오른 1,37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365.0원에 출발해 장중 1,370원대를 유지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난달 제네바 회담 합의의 이행 프레임워크에 공식 합의했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리청강 부부장도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프레임워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합의는 후속 협상 차원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전환점을 제공한 제네바 합의보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실적 기대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950~3,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정책 추진 속도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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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3년 5개월 만에 2,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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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2차 무역회담 돌입⋯희토류·첨단기술 수출통제 쟁점
-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제한과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제전문 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고위급 통상 당국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통화해 무역 갈등을 완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 협상의 연장선이다. 미중 양국은 회담 첫날 6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대미 수출 제한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 통제 해제가 고려된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최근 무역 갈등 국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새로 부과한 조치들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답답함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쉽지 않다"면서 "마치 여러분의 고향 나라가 쉽지 않은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측은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 재개에 대한 확답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회의의 목적은 중국 측이 진지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수출 통제가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풀리며 이후에 더 작은 사안들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공급 국가로 이를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현지 시각 10일 오전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간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와 스텔란티스의 공급업체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을 앞두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안보센터의 레베카 하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미국은 사실상 존재론적 투쟁에 휩싸여 있다"며 "이는 단순한 무역 문제 이상의 것이며 두 나라가 경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와 관련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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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2차 무역회담 돌입⋯희토류·첨단기술 수출통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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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 50% 인상"⋯정부, 통상 전면전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가 50%로 상향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전방위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전방위로 대응하고, 불공정 수입재 차단과 함께 철강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철강을 "산업의 쌀이자 국가 안보의 근간"으로 표현하며, 전략적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차 강조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날로, 2000년부터 매년 공식 기념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국내 철강산업 52주년을 맞아 정부와 업계가 대외 통상압력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50% 관세 인상 조치 이후 처음으로 열린 만큼, 정부와 철강업계가 산업 보호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국내 철강의 전략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위축, 내수 부진이라는 삼중고에 더해 미국발 수출 규제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25%의 초기 관세를 부과한 직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업계 지원에 나섰다. 이후 정부는 수입 철강재의 품질증명서(MTC) 검증 강화, 우회덤핑 차단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공정 전환, 저탄소 철강 소재 시장 확대 등 탈탄소화를 위한 미래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 장관을 비롯해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업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2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친환경 컬러강판 기술 개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한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은 자동차용 도금강판 품질 향상에 이바지한 손병근 포스코 명장이 각각 수상했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산업과 외교가 맞물리는 통상 환경에서 국내 철강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하고, 국제 무역질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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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 50% 인상"⋯정부, 통상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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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대선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2.66% 급등⋯'코스피 5000' 기대 반영
- 대통령 선거 직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2.66% 급등하며 2,77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 오른 2,770.84로 마감하며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스닥 역시 1.34% 오른 750.21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3.6원 내린 1,369.5원.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에 증권주가 급등했고, 반도체·금융·보험·재생에너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770선 돌파⋯증권주·재생에너지주 강세 4일, 대통령 선거 직후 처음 열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더불어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로 마감했다. 장 초반 2,737.92로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2,766선을 돌파,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1.34% 오른 750.21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369.5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반도체, 증권, 재생에너지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관련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SK하이닉스(4.82%)와 삼성전자(1.58%)가 나란히 상승했다. AI 반도체 관련주인 한미반도체(3.50%)와 로봇 산업 기대주 레인보우로보틱스(6.32%)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이 주목받으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부국증권(22.67%),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미래에셋증권(13.25%), 키움증권(6.53%) 등 증권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는 정책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예고한 것에 대한 선제 반응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와 보험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지주(7.90%), 신한지주(7.35%),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7.46%)에 이어, 삼성생명(8.91%)과 삼성화재(9.66%)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금리 안정과 금융지주사의 배당 확대 기대, 보험업계의 자산 리밸런싱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도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0.19%)은 개장 직후 12.4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그린케미칼(3.54%), 한화솔루션(5.69%), SK이터닉스(0.97%), SK오션플랜트(1.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세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태양광·풍력 확대 공약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차기 정부는 석탄화력 조기 폐쇄,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투자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전반에 중장기적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며,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최소 5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적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증시가 하루 만에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정책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육성’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걸며, 국내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급등세가 단기적 반등에 그칠지, 실질적 정책 집행과 맞물려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향후 발표될 경제팀 인선 및 세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세제 개편, 공매도 제도 정비, 배당확대 유도,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등의 후속 조치가 동반될 경우, 국내 증시는 구조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리스크온(Risk-On)'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도 4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이번 증시 반등은, 시장이 정책을 '믿고 기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책 발표와 장관 후보자 인선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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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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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대선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2.66% 급등⋯'코스피 5000'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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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관세전쟁 '관세유예 합의' 한달만에 재점화 조점
- 미·중 간 '90일 관세 유예'로 실마리를 찾는 듯 했던 '관세 전쟁'이 다시 삐걱거리며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로 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등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미측이 주장하자 중국 측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차별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을 통해 양국이 서로 90일간 115% 포인트씩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한 합의를 거론한 뒤 "나쁜 소식은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한 미중간 관세 인하 합의로 인해 중국이 큰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을 찾았다면서 "좋은 사람(Mr. NICE GUY)이 되어준 대가가 고작 이것이네"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 내용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약속한 일부 핵심 광물의 흐름을 보지 못했다"며 "그들은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 직접 참여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조금 정체된 상태"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4일 사마륨·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았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중국의 위반은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대미 수출 제한을 풀지 않고 있는 것과, 후속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관련조치 등을 문제삼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합의 위반' 주장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중단과, 제네바 합의는 미·중이 함께 준수해야한다"고 맞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항공기 엔진,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과 미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적극 취소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 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바 합의로 일시적으로 미중간 극한 대립은 피했지만 양국간의 근원적인 갈등 원인인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첨단기술 대중국 수출 통제가 서로 입장차를 유지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합의 위반 주장을 거듭한 뒤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을 확신하고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며 갈등 봉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고 서로에게 부과했던 보복 관세 115%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양국 간 합의 소식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우리는 중국과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고,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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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중 관세전쟁 '관세유예 합의' 한달만에 재점화 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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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타그룹 베트남 자회사 SGI 비나 자석 공장 폭발 사고, 12명 부상
- 한국에 본사를 둔 자석 제조업체 스타그룹(Star Group Ind, SGI) 산하의 SGI 비나가 운영하는 자석공장 폭발 사고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8명이 퇴원했다. 베트남 꽝남성 박추라이 산업단지 내 위치한 SGI 비나 자석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 중 다수가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 베트남 VN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꽝남성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SGI 비나(본사: 광남성 땀히엡코뮌, 누이탄현 박추라이 산업단지) 공장에서 전날 오전 9시 26분경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후속 상황을 발표했다. 사고는 자석 제품의 표면 코팅 공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SGI 비나는 사고 직후 부상자 전원을 꽝남 중앙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이 중 8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여전히 꽝남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 2명은 각각 다낭과 하노이의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한국 본사의 책임자 및 장비 제조업체, 그리고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내용을 지방 정부에 신속히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SGI 비나는 또한 "피해 근로자와 그 가족의 치료 과정에 끝까지 동행하겠다"며, 모든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회사는 사고 직후부터 꽝남성 인민위원회와 누이탄현 인민위원회 등 유관 기관들의 현장 방문과 위로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SGI 비나는 자석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공장으로, 총 2조6810억 동(VND)(약 1450억 원 상당)의 전액 한국 투자로 설립됐다. 공장은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2025년 3월 정식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스타그룹(Star Group Ind., SGI)'의 자회사인 SGI 비나는 베트남 꽝남성에 2022년 설립된 자동차용 자석 제조 전문 기업으로, 빈패스트와 현대차 등에 자석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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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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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타그룹 베트남 자회사 SGI 비나 자석 공장 폭발 사고, 1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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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차 통상 실무협의 종료⋯美, 비관세 장벽 해소·무역불균형 시정 요구
- 한국과 미국 양국이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2차 통상 실무협의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품목별 고율 관세 및 국가별 상호관세 조율이 주요 의제였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한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워싱턴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과 제2차 기술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 균형 무역 ▲ 비관세 조치 ▲ 경제 안보 ▲ 디지털 교역 ▲ 원산지 ▲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미국 측은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3월 말 USTR이 발표한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지적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보고서는 한국의 30개월령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입법 동향, 해외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망 사용료 부과, 대규모 무기 수입시 기술이전 요구 등을 문제 삼았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미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국내 실정을 설명하고,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 다만 본격적인 합의 도출은 6월 3일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후속 협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차 기술협의는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국 측과의 교역 갈등 해소를 위해, 오는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전까지 양국이 이해를 조율하는 이른바 '7월 패키지'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지난달 한미 2+2 협의(재무·통상 장관급 회담)에서 제시했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 중인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그리고 한국에만 적용된 추가 15% 상호관세(총 25%)의 단계적 철폐에 있다. 현재는 기본관세 10%만 적용 중이며, 유예 시한은 7월 8일까지다. 반면 미국은 한국이 자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자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18개국과의 통상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 역시 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협상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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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차 통상 실무협의 종료⋯美, 비관세 장벽 해소·무역불균형 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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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EU·日·대만산 플라스틱 제품에 최대 75% 반덤핑 관세 부과⋯5년간 유지
- 중국 정부가 미국·유럽연합(EU)·대만·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 제품에 대해 최고 74.9%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 부과를 19일부터 공식 개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본토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근거로 향후 5년간 유지된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EU, 대만, 일본에서 수입되는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 제품이 시장에서 정상 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내 관련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5월 19일부터 해당 국가와 지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역별 기본 관세율은 △ 미국 74.9% △ EU 34.5% △ 대만 32.6% △ 일본 35.5% 수준이다. 다만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는 24.5%, 대만의 포모사플라스틱스는 4.0%, 폴리플라스틱스는 3.8%의 개별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 19일 착수된 반덤핑 조사에 따른 최종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16일 예비 판정을 통해 덤핑 사실과 자국 산업의 피해를 잠정 인정한 바 있으며, 이후 수개월간의 후속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관세 부과 결정을 내렸다. 문제가 된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내피로성이 우수해 구리, 아연, 주석, 납 등 금속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제품, 산업기계, 일상용품, 스포츠용품, 의료기기,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어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 한편, 중국은 2017년부터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산 POM 제품에도 6.2~34.9%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 조치 역시 지난해 10월 재검토를 거쳐 2028년 10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일환으로 해석되며, 관련국의 대응 여부에 따라 통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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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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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EU·日·대만산 플라스틱 제품에 최대 75% 반덤핑 관세 부과⋯5년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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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4)] '셀카' 한 장으로 건강 상태 가늠⋯AI 알고리즘 '페이스에이지' 개발
- 단순한 얼굴 사진 한 장으로 실제 생물학적 나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기존 의료진의 직관적 '눈대중' 판단에 과학적 정밀성을 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의학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따르면, 하버드대 부속 병원인 매사추세츠 브리검 헬스(Mass Brigham Health)의 연구진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연령을 산출하는 딥러닝 모델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공개했다. 이 알고리즘은 6만 명이 넘는 건강한 고령자의 얼굴 데이터를 학습한 뒤, 방사선 치료 직전 촬영된 암 환자 6000여 명의 사진으로 검증을 거쳤다.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생물학적 나이는 평균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4.79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기존 연령, 성별, 암 유형과 관계없이 환자의 예후를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강도 치료의 적절성과 생존 가능성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사추세츠 브리검 헬스의 종양학자이자 공동 수석 저자인 레이먼드 막(Raymond Mak) 연구책임자는 "페이스에이지는 환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정량화해 암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75세지만 생물학적 나이가 65세인 건강한 노인은 고강도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지만, 60세이면서 생물학적 나이가 70세인 허약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에이지는 기존 안면 노화 인식과 달리 백발이나 탈모보다 얼굴 근육의 미세한 변화 등을 더 중요한 요소로 반영한다. 연구진은 또한, 여덟 명의 의사에게 말기 암 환자의 사진만을 보고 6개월 내 사망 가능성을 예측하게 한 실험에서, 페이스에이지 데이터를 함께 제공했을 때 예측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알고리즘이 조명, 화장, 성형 수술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구진은 향후 약 2만 명 규모의 후속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종적 편향 여부에 대한 초기 점검에서는 유의미한 편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일반에 공개될 경우 생명보험사나 고용주 등에서 악용될 우려도 제기된다. 공동연구자 후고 에어츠(Hugo Aerts)는 "이 기술이 오로지 환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일반 대중이 셀카를 업로드하고 생물학적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포털도 개발 중이다. 다만 상업적 의료 활용은 추가 검증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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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74)] '셀카' 한 장으로 건강 상태 가늠⋯AI 알고리즘 '페이스에이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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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에 '희토류' 부상⋯중국, 전략 자산 통제 강화
- 미국과 중국이 고조됐던 관세 전쟁에 일시적인 휴전을 선언하면서,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희토류(희귀 광물)' 수출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희귀광물의 전략적 중요성과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맞물리며, 양국간 복잡한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인 5월 10일~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정상회담에서 관세 인상 조치를 상호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양국은 90일간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매기던 125%를 10%로 인하했다. 양국 모두 관세를 115%포인트(p)씩 인하한 셈이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2월 이후 양국이 주고받은 보복성 관세의 유예를 의미한다. 미국은 지난달 2일 발표한 대중(對中) 관세 가운데 초기 34% 부과분 중 24%를 90일간 잠정 유예하고, 이후 추가되는 관세는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월 중 부과된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를 포함해, 미국 측이 유지하는 관세는 30% 수준으로 축소됐다. 중국 역시 대미(對美) 보복 관세 가운데 10%를 제외한 대부분을 90일간 유예하거나 철회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간 관세 전쟁이 최고조에 달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대표단이 직접 만나 진행한 마라톤 협상 끝에 도출됐다. 14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조치는 9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추가 협상에 돌입하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민감한 현안이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 산업과 국방 기술의 핵심 원료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원이다.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덱스터 로버츠 선임 연구원은 미 경제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귀광물 산업 지배력은 미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지렛대 중 하나"라며 "중국은 이를 무역 보복 수단으로 활용한 이상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2일 미국 백악관이 새로운 글로벌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곧바로 희귀광물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외국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를 구매하려면 정부의 수출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이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대응이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을 완전히 배제할 희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통상 전무가이자 자문사 DGA-앨브라이트스톤브리지 그룹 파트너인 외르크 우트케는 "중국은 미국을 차단하기보다 위협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희토류는 중국 기업에도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4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만5431톤에 달했으나, 국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액은 36% 감소한 4억88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출 규제와 국제 정세가 가격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달 미중 긴장이 극에 달했을 당시에는 희토류 생산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구매 상승 비용과 정부 승인 절차 강화로 공급망 전반에 무담이 가중됐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4월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7종류의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4월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이 중단됐으며 해당 조치에 따라 방위, 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에 쓰이는 주요 희토류가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 규제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미중 간 후속 협상에서는 희귀광물 수출과 관련된 규제 완화 여부 및 거래 조건 설정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원 전략과 미국의 기술·안보 수요가 정면 충돌하는 국면에서, 단순한 관세 유예를 넘어선 보다 정교하고 복합적인 협상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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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에 '희토류' 부상⋯중국, 전략 자산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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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기아 EV9 와이퍼 결함 조사 착수⋯"눈·얼음에 멈춰 서"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기아의 전기차 SUV 모델인 EV9에 대해 전면 유리창 와이퍼 작동 불량 문제로 공식 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조치는 4월 29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총 5건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미국 현지 자동차전문매체 로드 앤드 트랙(ROAD&TRACK)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5명의 기아 EV9 소유주가 3열 시트를 갖춘 전기 SUV 차량의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공식 불만을 제기했다. 조사 대상은 2024~2025년형 EV9 모델로, 운행 중 눈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와이퍼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는 적은 양의 눈과 얼음이 앞유리 하단에 쌓이자 와이퍼가 멈추고, 이후 작동기구에서 떨림 소음과 함께 전기 타는 냄새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NHTSA 산하 결함조사실(ODI)은 차량 소유주들이 제출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해당 문제의 원인이 와이퍼 모터나 강수량 자동 감지 센서의 기능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결함조사실은 "강수 시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리콜이 아닌 예비 평가 단계로, 문제의 범위와 심각성을 파악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기아차는 리콜 조치 등 후속 대응을 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례는 기아 EV9이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안전 문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겨울철 강설 지역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조사 추이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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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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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기아 EV9 와이퍼 결함 조사 착수⋯"눈·얼음에 멈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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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2)] 뇌 학습의 새로운 비밀⋯시냅스별 다른 규칙 따른다
- 우리는 새로운 것을 어떻게 배울까? 최신 유행하는 K-팝 가사와 안무, 새로운 직장에서의 업무, SNS에서 핫한 카페나 레스토랑 가는 길 같은 정보는 어떻게 뇌에 인코딩될까? 이에 대한 넓은 의미의 답은 뇌가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기 위해 적응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새로운 행동을 따르거나 새로 도입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뇌의 회로는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수조 개의 시냅스, 즉 뉴런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 지점에서 세심하게 조율된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새로운 정보는 특정 시냅스를 강화하는 반면 다른 시냅스는 약화시키는데, 이를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불리며 학습과 기억의 핵심 기전으로 여겨진다. 시냅스 가소성에는 시냅스가 강해지는 장기 강화(LTP, Long-Term Potentiation)와 약해지는 장기 억제(LTD, Long-Term Depression)가 대표적이다. 미국 UC샌디에이고대학 연구팀이 뇌가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때 신경세포(뉴런)의 연결 지점인 시냅스(synapse)가 기존 학설과 달리 위치에 따라 다양한 규칙을 적용하며 변화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사이테크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등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뇌 학습 및 기억의 핵심 기전인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발견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과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뇌 질환 치료 연구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전망이다. 과거 신경과학계는 뇌의 한 영역 또는 한 뉴런 안에서 시냅스 변화가 동일한 규칙에 따라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즉, 뉴런 전체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실제 뇌가 복잡한 정보를 매우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기억하는 과정에서 어떤 시냅스가 변화해야 하는지,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세부 원리는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개별 시냅스가 전체 행동이나 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배분받고 변화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는 난제인 '크레딧 할당 문제(credit assignment problem)'가 남아있었다. UC 샌디에이고 연구팀, 생쥐 뇌의 뉴런·시냅스 실시간 추적 UC샌디에이고 신경생물학자 윌리엄 '제이크' 라이트(William 'Jake' Wright), 네이선 헤드릭(Nathan Hedrick), 코미야마 타카키(Takaki Komiyama) 박사 연구팀은 국립보건원과 국립과학재단, 글로벌 브레인 시범상 사이먼스 협력, 에릭 및 웬디 슈미트 과학 분야 AI 펠로우십 등의 주요 재정 지원을 받아 수년간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4월 17일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쥐(mouse)를 실험 모델로 사용했다. 생쥐는 인간과 유사한 뇌 구조와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어 뇌과학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연구팀은 2광자 현미경이라는 첨단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살아있는 생쥐의 뇌 속 개별 뉴런과 시냅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이 기술은 뇌 깊숙한 곳까지 고해상도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연구 과정에서 생쥐에게 새로운 행동 과제(예: 특정 신호에 반응해 레버를 누르기 등)를 학습시키는 동안, 뇌의 특정 영역(대뇌 피질)에서 뉴런의 가지돌기(덴드라이트, dendrite)와 그 위의 시냅스(돌기, spine)를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시냅스의 크기, 모양, 신호 강도 변화 등을 시간에 따라 정밀하게 측정했다. 시냅스에서 획기적인 핵심 발견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개별 시냅스를 시각화한 결과, 뉴런이 학습 과정 중 기존 생각에서 가정했던 것처럼 하나의 규칙 세트만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데이터는 개별 뉴런이 여러 규칙을 따르며, 특히 가지돌기의 서로 다른 구역에 위치한 시냅스가 서로 다른 학습 규칙(장기 강화 또는 장기 억제 등)에 따라 변화함을 보여줬다. 이는 뉴런 하나가 여러 '연산 모듈'을 병렬로 갖는다는 의미다. 뇌는 수많은 시냅스가 각자 '지역 정보'만 가지고 변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복잡한 행동을 학습한다. 연구팀은 뉴런이 서로 다른 규칙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각 시냅스가 자신의 역할(크레딧)을 효율적으로 배분받아 변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며 신경과학계의 난제였던 '크레딧 할당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시냅스가 실제로 변화하는 순간, 그 주변 환경(자극의 종류, 시간, 위치 등)을 모두 기록하며 시냅스 변화의 '규칙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었다. 뇌 학습 연구의 파급 효과와 의미 연구 책임 저자인 코미야마 타카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가 학습 과정에서 복잡한 신호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 시냅스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이해하게 해준다"며 "앞으로 뇌 질환 치료와 인공지능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경생물학 및 신경과학 부서의 교수이며, 할르지오글루 데이터 과학 연구소와 카블리 뇌-마음 연구소에서도 재직 중이다. 이번 발견은 인공지능과 뇌와 유사한 신경망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의 인공 신경망(딥러닝 등)은 보통 모든 노드(뉴런)가 동일한 학습 규칙을 따르지만, 이 연구 결과는 하나의 인공 뉴런에 여러 학습 규칙을 적용하는 새로운 설계 방식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는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AI), 즉 인간 뇌와 유사한 '적응형' 인공지능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건강 및 행동 측면에서 이번 발견은 중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알츠하이머병은 물론 자폐증 등 다양한 신경 발달 장애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뇌 질환은 시냅스 가소성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질환별로 영향을 받는 시냅스 규칙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정 시냅스 영역만을 타겟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라이트 박사는 "시냅스 가소성은 일반적으로 뇌 내에서 균일하다고 여겨졌지만, 우리 연구는 학습 중 시냅스가 어떻게 수정되는지 더 명확히 이해하게 해주고, 많은 뇌 질환이 어떤 형태의 시냅스 기능 장애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는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잠재적 기초를 마련하며, 이는 다양한 질병에서 무엇이 잘못되는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련 관련 향후 연구 방향과 전망 이 새로운 발견은 이제 연구자들을 뉴런이 왜, 어떻게 여러 규칙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여러 규칙 사용이 에너지 효율성이나 정보 저장 용량 극대화 등 어떤 이점을 주는지, 그리고 질환별 시냅스 규칙 차이는 무엇인지 등 근본 원리에 대한 심층 후속 연구로 이끌고 있다. 이 연구는 뇌가 학습할 때 '한 개의 뉴런=하나의 규칙'이라는 기존 통념을 깨고, '한개의 뉴런=여러 규칙 병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는 뇌과학, 의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 영감을 주는 발견으로, 앞으로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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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2)] 뇌 학습의 새로운 비밀⋯시냅스별 다른 규칙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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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크롬 인수 의향 있다'⋯美 법정서 증언
-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으로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크롬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픈AI 제품 총괄 닉 털리(Nick Turley)는 이날 열린 '미국 vs 구글' 반독점 소송의 구제책 심리에서 "만약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게 된다면 오픈AI는 해당 브라우저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번 소송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판사 아밋 메타(Amit Mehta)는 지난해 구글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구글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예고한 상태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구글의 검색 시장 내 불공정 경쟁 지배를 해소하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서비스 지위를 '위법한 시장 장악'으로 판결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사실상 두 번째 국면에 돌입한 셈이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원고 측인 미국 법무부는 구글의 지배력 남용을 차단하려면 크롬 브라우저의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검색 시장에 경쟁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크롬을 포함한 기업 분할 조치"라며, "법원이 구글에 구조적 개편을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닉 털리는 이날 법정에서, 오픈AI가 지난 해 구글에 검색 기술 활용을 위한 제휴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AI의 챗GPT(ChatGPT)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검색엔진 빙(Bing)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나, 품질 문제가 반복되면서 '공급자 1번(Provider No. 1)'이라는 특정 기업과의 협업에 한계를 느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픈AI는 이날 재판에서 이메일 자료를 통해 "우리는 다수의 검색 파트너와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구글의 API를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닉 털리는 "현재 구글과는 어떠한 파트너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자체 검색 인덱스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당초 계획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챗GPT의 검색 요청 중 80%를 자체 인덱스로 처리하는 것이었으나, 털리는 "해당 목표 달성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번 재판은 기술 기업 간 검색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향후 구글의 검색·브라우저 사업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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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크롬 인수 의향 있다'⋯美 법정서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