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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090선 눈앞 마감⋯장중 3,130 돌파
1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3,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133.52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시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28%) 오른 783.6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55.9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67%)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2.23%), 두산에너빌리티(-8.6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130 돌파 후 숨 고르기…상법개정 기대에 지주사 강세, 자동차·바이오도 견조 1일 코스피가 장중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3,089.65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일보다 17.95포인트(0.58%) 오른 수준이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3,133.52로, 이는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783.67로 전일 대비 2.17포인트(0.28%)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상승한 1,355.9원에 마감했다.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와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는 전일 미국 증시의 강세와 상법개정안 관련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로 상법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HS효성이 상한가(29.93%)를 기록했고, SK(9.54%), 한화(15.38%), DL(6.55%), LS(7.11%) 등 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상법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본격화되며 지주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바이오, 건설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19%), 기아(1.89%) 등 완성차 업체 주가는 견조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삼성물산(2.48%), 삼성생명(2.04%) 등 주요 바이오·복합기업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2.23%)와 한미반도체(-5.20%)는 하락했으며, 최근 상승세가 컸던 한국전력(-3.44%)과 두산에너빌리티(-8.63%) 등은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개별 종목 중에서는 DL이앤씨가 증권가의 실적 전망 상향과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 수혜 기대감에 장중 13%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KB증권은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9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SMR 시장에서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2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코스피가 장중 급등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한 점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연고점 돌파 이후 차익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고점 부근에서의 부담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2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ISM 제조업 지수 등도 투자 심리를 좌우할 주요 이벤트로 꼽히며, 상법개정안 논의의 향방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단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인 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업종 간 수급 이동과 테마의 지속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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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한화오션이 정부의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1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당 사업에서 본계약 체결 후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건조를 완료하고 극지연구소에 인도할 예정이다. 새 쇄빙연구선은 총 1만6560t 규모로, 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를 탑재해 1.5m 두께의 얼음을 양방향으로 쇄빙 가능한 PC3급 성능을 갖춘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쇄빙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니해설] 한화오션, 차세대 쇄빙연구선 우선협상자 선정…북극 조선 경쟁 '선제 대응' 한화오션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한국 극지 연구의 새 장을 여는 핵심 주체로 떠올랐다. 한화오션은 이달 중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한 뒤 선박 설계에 착수하고, 2029년 12월까지 선박을 완공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조될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총 1만6560t 규모로, 2009년부터 운항 중인 아라온호(7507t)의 두 배를 넘는 크기다. 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를 갖춘 이 선박은 극지 환경에서 1.5m 두께의 해빙을 양방향으로 돌파할 수 있는 PC 3급 쇄빙 성능과 영하 45도의 내한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다. 선내 설계도 달라졌다. 선실과 식당, 응접실 등은 고급 여객선 수준으로 꾸며져 극한 환경에서도 연구진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단순한 선박을 넘어 고성능 연구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극지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은 아라온호 건조 이후 약 15년 만에 새로운 쇄빙연구선 확보에 나서게 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지 환경 변화와 함께 연구 범위가 넓어지고, 선박에 대한 친환경 규제 역시 강화되면서, 고성능·저탄소 선박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쇄빙선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08년부터 극지 선박 개발에 나선 한화오션은 2014년과 2020년에 걸쳐 총 21척의 쇄빙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쇄빙 LNG선 건조 실적이다. 회사 측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통해 아라온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신개념 쇄빙 연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조선소로서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국내 연구선 수주를 넘어선다. 북극 해빙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은 자원, 물류, 기술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해안경비대용 쇄빙선 40척을 발주하겠다고 밝히며 쇄빙선이 조선 산업 재건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와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한미 간 쇄빙선 건조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인 'PC 2급 쇄빙선 개발' 사업도 수주했다. 이는 북극 고위도에서 연중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쇄빙선을 개발하는 과제로,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남·북극 탐사의 기술적 기반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한화오션은 실적과 기술로 검증된 세계 최고의 쇄빙선 건조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쇄빙선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사업을 기점으로 극지 조선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이를 통해 미래 조선 산업의 전략적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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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엔솔 LMR 배터리, LFP보다 주행거리 81㎞ 길어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 중인 '리튬망간리치(LMR, Lithium Manganese Rich)' 배터리가 기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약 100㎞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서울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유창근 GM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북미 전기차(EV) 트럭 기준, LFP는 최대 563㎞ 주행 가능한 반면, LMR은 644㎞까지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LMR은 고가 광물인 니켈·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해 원가를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는 33% 높였다. 'LMR 셀'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 종류로, 양극재에 망간의 비중을 높여 기존의 니켈, 코발트 기반 배터리 대비 비용 절감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 거리를 늘리고 화재 위험은 낮추는 안정성을 높인 배터리 기술이다. 이 셀은 기존 파우치 구조 대신 각형 구조로 제작돼 배터리 팩의 부품수를 50%까지 줄일 수 있다. GM과 LG엔솔은 2027년 말 시범 생산 후, 2028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GM-LG엔솔 차세대 배터리 'LMR', LFP보다 추행거리 81km늘려⋯가격·성능 다 잡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리튬망간리치(LMR)가 기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최대 81km 가량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낮은 가격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추구한 LMR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유창근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GM이 진행한 실험 결과, 북미 기준 전기트럭에 적용 시 LFP 배터리는 최대 563㎞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LMR은 644㎞까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조건에서 주행거리 81㎞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유 차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NCM(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789㎞까지 가능하긴 하지만, LMR은 LFP 수준의 생산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밀도는 33%가량 높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LMR, 고가 광물 코발트·니켈 대체 배터리 LMR은 배터리 양극재 내 고가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구조다. 기존 NCM 배터리의 경우 코발트·니켈·망간 비율이 각각 33%에 달하지만, LMR은 코발트 02%, 니켈 30~40%, 망간은 60~70%까지 높여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망간은 니켈이나 코발트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낮고 공급도 안정적이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유차장은 "LFP 배터리는 검증된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LMR은 그보다 긴 주행거리와 고밀도 특성을 갖춰 가격과 성능 사이 균형점을 찾은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LMR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제조 원가는 크게 늘지 않아 양산 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순환경제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리 재활용 측면에서도 LMR은 주목받고 있다. GM에 따르면 폐배터리에서 회수 가능한 리튬 함량이 LMR은 약 8% 수준으로, LFP의 2%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LMR은 향후 순환경제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공동 투자한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2027년 말까지 LMR 각형 배터리셀을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셀은 무선 쉐보레의 전지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와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IQ'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양영제 팀장은 "현재 목표는 600㎞ 이상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8분 이내에 고속 충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충전 수명도 3000회 이상 유지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개선해 시장 수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이 LMR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원가를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유 차장은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함께 생산단가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도의 LFP 중심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갖춘 LMR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GM과 LG엔솔의 LMR 배터리 전략은 저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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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TSMC, 애리조나 2팹 3나노 양산 속도⋯미국 생산 칩 가격 최대 30% 올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 2팹의 가동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2026년 3분기 3나노(nm)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으로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상승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웨이퍼 가격은 최대 30%까지 대폭 오를 전망이다. '탈대만' 비용 청구서…미국산 웨이퍼 몸값 급등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상시보(工商時報),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고객 수요를 맞추고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공사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업계 소식통은 TSMC가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애리조나 공장 생산분에 대해 최소 10%에서 최대 30%의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상률은 세계 4나노 칩 가격 인상률(약 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3나노와 5나노 웨이퍼 가격은 3~5%, CoWoS 등 첨단 패키징 비용은 5~10%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 내 높은 생산비 부담과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2024년 말 4나노 생산을 시작한 애리조나 1팹은 최근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용 첫 웨이퍼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 다만 이 칩들은 첨단 패키징을 위해 다시 대만으로 운송됐다. 주요 고객사들이 비용 일부를 떠안겠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 "1팹은 4나노, 2팹은 3나노 공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건설할 3, 4팹에서는 N2(2나노급)와 A16(1.6나노급) 같은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기술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자립의 그림자…핵심인 첨단 패키징은 '대만 의존' 여전 그러나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핵심 공정인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이 지연되는 탓이다. TSMC가 애리조나에 계획 중인 첫 첨단 패키징 공장(AP1)은 2026년 3분기에 착공하며, 본격적인 가동은 2029년쯤으로 예상된다. SoIC(시스템온인티그레이티드칩) 기술에 중점을 둘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CoWoS 등 고성능 칩에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은 전적으로 대만에 의존해야 한다. 한편, TSMC는 미국 총 투자액을 1650억 달러(약 222조 원)로 확대한다. 여기에는 6개의 팹과 2개의 첨단 패키징 공장, R&D 센터 설립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4만여 개의 건설 일자리와 수만 개의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자사 4나노 칩이 TSMC 애리조나 1팹에서 생산에 들어갔다고 확인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 칩들을 패키징을 위해 다시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고 보도하며 미국 내 '칩 생산 완결'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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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초지능 AI' 전담 연구소 설립⋯스케일AI 창업자 영입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초지능'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공식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 설립과 함께,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GitHub) CEO도 공동 이사진으로 합류한다. 이와 함께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출신 연구원 11명을 채용했다. 이 소식에 메타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메타 '초지능' 개발 본격화⋯AI 슈퍼랩 출범에 시장도 화답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위한 전담 연구소 설립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6월 30일 사내 메모를 통해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 MSL)' 출범을 발표하고, AI 분야 최고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밝혔다고 정보통신(IT)전문매체 더 버지가 이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며 초지능 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메타가 그 길을 선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MSL의 지휘봉은 스케일AI 창업자이자 CEO였던 알렉산더 왕이 맡는다. 그는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CAI, Chief AI Officer)로서 전 조직을 총괄하게 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과 함께 메타에 합류했다. 저커버그는 "알렉산더 왕은 그의 세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창업"라며 그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왕과 함께 MSL을 이끌 파트너로 냇 프리드만 전 깃허브 CEO가 합류했다. 여기에 오픈AI,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 출신 연구자 11명이 새롭게 영입됐다. 특히 이들 중 다수는 오픈AI 핵심 연구진으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억 달러' AI 인재 영입 논란 메타의 AI 인재 영입전은 단순한 스카우트 수준을 넘어선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우리 연구원들에게 1억달러(약 1360억 원)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건 미친 짓"이라고 비난할 정도였다. 지난주 여러 외신에 따르면 8명의 오픈AI 연구원이 메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 전문 매체 와이어드가 입수한 오픈AI 내부 메모에 따르면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지난달 28일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금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 무언가를 훔쳐 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실제로 '8자리 수' 연봉을 제안하며 AI 전문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타는 인재 확보 외에도 외부 기업 인수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미국의 생성형 AI 기반 검색 엔진 서비스이자 동명의 AI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 미라 무라티의 AI 스타트업 '싱킹머신 랩(Thinking Machines Lab, TML)'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아직 공식 제안 단계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고 알려졌다. '초지능 구현'에 메타 주가 급등 MSL의 주요 목표는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는 '초지능' 구현이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들이 장기적으로 설정한 목표와도 일맥상통하지만, 메타는 그 일정을 더욱 앞당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는 CNBC가 공개한 메모에서 "내년부터 차세대 모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혀, AI 개발 로드맵의 가시적인 시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연구 차원을 넘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지능 연구소 설립이 공식화된 2025년 6월 30일, 메타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인 747.90달러를 기록했으며, 최종 738.0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733.63달러) 대비 0.61% 상승한 수치다. AI 산업, '무한 경쟁' 단계 AI 산업은 현재 거대 자본과 인재, 연산 인프라를 동원한 '무한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초지능 개발은 단순한 기술 선도 차원을 넘어 인류 사회의 구조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영역으로, 주요 빅테크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다. 메타의 이번 MSL 출범은 그 연장선에 있다. 메타는 이미 오픈소스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LLaMA)'을 통해 상업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오픈AI의 챗GPT, 인공지능 연구소 미드저니(Midjourney),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사 대비 사용자 접근성과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메타는 이번 MSL 출범을 통해 AI분야 '2인자' 이미지를 벗고,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AI 전문가들은 MSL 출범이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초지능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재의 AGI보다 한 단계 높은 추상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타가 이 분야에 대한 선도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기술 주도권 뿐만 아니라 규제 환경과 윤리적 기준 설정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메타의 결정은 기술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AI를 둘러싼 글로벌 권력지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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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반도체·자동차 덕에 전년 대비 4.3% 증가⋯역대 6월 최대
한국의 6월 수출이 598억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반도체 수출이 11.6% 증가한 149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도 63억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EU와 중고차 수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6월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관세 역풍에도 반도체·자동차가 견인…6월 수출, 전년比 4.3%↑ '역대 6월 최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한국의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5월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출은 단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총 5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 증가한 수치이자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월 한 차례 감소로 전환한 뒤 다시 증가세를 유지하다 5월 감소했으나, 6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주요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6월 반도체 수출은 149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나며 사상 최대 월간 실적을 다시 썼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와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도 선전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로 2.3% 증가하며 역시 6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으로의 전기차 수출 증가와 중고차 수출 확대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바이오헬스(16억 6000만달러, 36.5%↑), 선박(25억달러, 63.4%↑), 컴퓨터(13억달러, 15.2%↑), 자동차부품(18억달러, 2.4%↑) 등도 강세를 보이며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이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10억 3000만달러, 7.7%↑), 화장품(9억 5000만달러, 22.0%↑), 전기기기(15억 8000만달러, 14.8%↑) 등 비주력 품목에서도 기록적인 실적이 나왔다.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36억 2000만달러, 2.0%↓)과 석유화학(33억 6000만달러, 15.5%↓)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12억 4000만달러로 0.5% 줄며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104억 2000만달러로 2.7% 감소했다. 반면, EU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58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2.1% 증가한 97억 6000만달러로 반등했고, 인도(2.3%), CIS(18.5%), 중남미(3.3%), 일본(3.0%), 중동(14.8%), 대만(31.0%) 수출도 늘었다. 수입은 총 507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가스 수입이 줄어 14.7% 감소한 85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7.9% 증가한 421억 7000만달러였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로, 한국 무역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계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1월에만 잠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수출은 33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실상 동일한 수준(-0.03%)이었다. 반도체는 상반기 기준으로도 733억달러(11.4%↑)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364억달러로 1.7%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현지 생산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미 수출은 622억달러로 3.7%, 대중 수출은 605억달러로 4.6% 각각 감소했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306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278억달러로 전년보다 48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은 선방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동시에, 무역금융 확대와 대체시장 개척 등 수출 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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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순이익 7조 육박…전년比 23% 증가
-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7조 원에 육박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6조9,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자기매매 부문에서 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2022년 4조5천억 원 저점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자기매매와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총 12조9,4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특히 수탁 수수료가 6조2,658억 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주식 거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주식 거래 급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3%(7,346억 원)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도 일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신규 수요가 확대되며 3조7,42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아울러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12조5,7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5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686조9,000억 원) 대비 10.0%(68조4,000억 원)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의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801.8%로 전년 말 대비 55.0%포인트 상승하며 전 증권사가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같은 기간 15.9%포인트 상승한 662.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관련 부실화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증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부실자산 정리 등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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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순이익 7조 육박…전년比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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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산하 GA 설계사 97명, 사회초년생 대상 1400억대 폰지사기
- 미래에셋생명 등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97명이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1,400억원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장검사를 통해 이들이 765명의 보험계약자로부터 총 1,406억원을 모집했으며, 약 342억원은 상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관련자들의 등록 취소 및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미래에셋생명 GA 등 28개 보험대리점 연루⋯1400억대 '폰지사기' 전말 미래에셋생명 산하 법인보험대리점(GA)을 포함한 28개 GA 소속 보험설계사 134명이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1,400억원 규모의 폰지사기를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이 중 미래에셋생명 산하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주요 GA 소속 설계사 97명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험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단기채권과 대출자금 운용 상품 투자 시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홍보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실제 계약은 대부업체 대표 개인계좌로 직접 자금이 입금되는 형태였으며, 투자금의 최대 3%를 보험설계사들이 영업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모집된 총 1,406억원 중 342억원은 여전히 상환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하반기, 50% 초고금리 상품 설계·판매도 이 폰지사기의 중심에는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대부업체 PS파이낸셜 대표를 맡은 인물이 있었다. 그는 2022년 초 직접 GA를 설립하고 4단계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운영하면서 설계사 조직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조직적 모집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자금 부족이 심화되자 연이율 50%라는 초고금리 상품을 '자산도약 저축 어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설계해 판매하기도 했다. 일부 GA는 심지어 보험모집 수수료를 무단으로 대부업체에 송금하며 자금 돌려막기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였다. SNS로 사회초년생에게 접근⋯금감원, 무관용 원칙 적용 보험설계사들은 SNS를 통해 월급관리 및 재무상담 명목으로 사회초년생에게 접근해 기존 적금을 해지하고 유사수신 투자 상품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높은 수익률에 현혹된 고객들은 보험설계사의 안내를 신뢰하며 피해를 입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 등록 취소, 인적 제재, 과태료 부과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GA와 대부업체를 조직적으로 연계한 GA A사 임원과 설계사들은 중징계와 함께 별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GA와 설계사의 등록 취소 사유에 유사수신 처벌 이력을 추가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서 보험시장 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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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산하 GA 설계사 97명, 사회초년생 대상 1400억대 폰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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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빨간불' 켜졌나…운송주 급락에 경제 불안감 증폭
-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의 급격한 하락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4주간의 하락세를 겨우 멈춰섰지만, 운송주의 부진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송주의 약세가 단순한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닌, 거시 경제 전반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고음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연준의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들을 통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지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 정책·연준 경고등…경제 둔화 우려 현실화되나 최근 뉴욕 증시는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P 500 지수가 간신히 하락세를 멈추고 숨을 고르는 사이,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는 11월 고점 대비 17%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운송주의 이러한 급격한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다가올 경제적 어려움을 미리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송주 급락, 경제 활동 둔화 '경고등' 다우 운송 지수는 항공, 철도, 트럭 운송, 택배 등 실물 경제의 핵심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통상적으로 경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CEO는 "운송주는 미래 경제 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표"라고 명확히 강조하며, 현재 운송주의 부진이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를 의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상당한 부진을 보였다는 사실은 나에게 주저함을 준다"고 덧붙이며,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우려 운송주 약세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 역시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임박, 시장 방향성 '기로' 다가오는 주에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대응 방식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신뢰 지수 역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체감 경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불안과 4월 관세 폭풍 전야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 역시 뉴욕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예산안 발표, 유로존의 경제 심리 변화,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 지표 등 다양한 국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그들은 관세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우려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바로 관세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는 다우 운송 지수가 "소비자 구매력 수준의 지표이기 때문에 여전히 경제 성장의 강세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하며, 운송 지수 하락이 "우리가 보아온 많은 약세 데이터를 뒷받침하고 월가의 경제 성장 기대치 하향 조정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은 다우 운송 지수 외에도 다른 주요 지표들의 동반 하락을 언급하며 "그들은 모두 미국 경제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인 약점을 시사하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뉴욕 증시는 다우 운송 지수의 뚜렷한 약세 신호와 함께, 다양한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다가오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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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빨간불' 켜졌나…운송주 급락에 경제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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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유예' 깜짝 시사에도 뉴욕증시 '롤러코스터'…4주 연속 하락 간신히 멈춰
-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에 혼조세를 보이며 소폭 반등했다. S&P 500 지수는 0.08% 상승하며 4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간신히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각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새로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듯했지만, 여전한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특히 이날은 주식 옵션, 지수 선물, 지수 옵션, 개별 주식 선물이 동시에 만료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이후 주요 지수들은 하락세에서 반등했으나, 반도체, 소재, 소형주 등 경기 민감주의 약세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기업들이 계획 및 투자 결정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둔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페덱스가 미국 산업 경제의 약세와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6.5% 급락했으며, 나이키 역시 관세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매출 부진을 경고하며 5% 이상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금요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 사상 최장인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웰스 파고는 "너무 안심하지 말고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계속 투자하라"고 조언했으며, 베르덴스 캐피털의 메건 호너먼은 "4월 2일 이후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는 관세 불안감 때문에 4월 2일까지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發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전문가들 "예상 깨는 정책 향방에 촉각 곤두세워야" 뉴욕증시가 지난 금요일 혼조세 속에 소폭 반등하며 4주간의 긴 하락세를 겨우 멈췄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일시적인 안도감을 줬지만, 근본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확대됐다. 제한적인 트럼프 발언의 시장 영향 이번 주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었다. 그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새로운 관세 부과에 대해 '유연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무역 갈등의 불씨를 남겨두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기업들이 계획, 자본 지출, 채용 결정과 관련하여 혼란과 불확실성을 점점 더 많이 언급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속도를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그러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불확실한 무역 환경은 기업들의 투자 및 경영 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이는 결국 시장 전반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관세가 드리운 기업 실적의 그림자 실제로 이번 주에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페덱스는 "미국 산업 경제의 약세와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크게 하락했으며, 나이키 역시 관세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시장은 최근 2월 말 이후 이어진 매도세로 인해 한때 조정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는 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속 장기적 낙관론 존재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베르덴스 캐피털의 메건 호너먼은 "현 시점에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너무나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4월 2일 이후에 어느 정도 명확성이 확보된다고 해도 경제에 대한 2차적인 영향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이것이 일회성 인플레이션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이러한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 계속될지 알 수 없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조기에 집중적으로 시행된 후 내년 이후에는 시장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바클레이스 역시 단기적으로는 관세 불안감이 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엠마누엘 코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주식은 과매도 수준에서 반등했지만, 4월 2일 이전까지 관세 불안감으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관세 마감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칭한 점을 언급하며 최악의 경우 25%의 전면적인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속되는 기술주 약세와 불안 심리 기술주의 약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테슬라는 금요일 소폭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장인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액센츄어,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하면서 기술 섹터 전체가 이번 주 S&P 500 섹터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소비재 및 운송 관련 주식들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나이키, 호스트 호텔스, 로스 스토어스, 타겟 등 주요 소비재 기업들과 페덱스, JB 헌트,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 등 운송 기업들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이처럼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웰스 파고는 투자자들에게 "너무 안심하지 말고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계속 투자하라"고 조언하며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현재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적인 경제 흐름과 기업들의 실적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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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유예' 깜짝 시사에도 뉴욕증시 '롤러코스터'…4주 연속 하락 간신히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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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2,62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중 반등하며 2,64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코스닥은 5.74포인트(0.79%) 내린 719.41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상승한 1,4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세 유지에도 시장 불확실성 여전⋯4월 변수 주목 코스피가 21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상승한 2,6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2,6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2,640선 초반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의 상단 돌파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74포인트(0.79%) 내린 719.41에 장을 마쳐 대조를 이뤘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62.7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환율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이유로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탄핵 심판 결정 지연과 미국 관세 문제, 공매도 재개 등 4월 예정된 주요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현대차(1.23%) 등 일부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4%), POSCO홀딩스(-1.81%), 메리츠금융지주(-2.33%) 등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세 특히 시가총액 10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이날 13.01%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떨어진 62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79% 급락해 60만원 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한화(-12.53%), 한화3우B(-9.59%),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오션(-2.27%) 등 한화그룹 주 전반이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자금조달 방식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번 대규모 투자 결정이 국방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자금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재광·정연승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 6,000억 원이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되는 점은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며 "호주 조선 업체 인수에 8천억 원이 할당되어 미국 내 군함 건조 사업 등 향후 사업 영역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국방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및 기업 인수·합병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에서의 잠재적 수주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빠르면 금년 내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정치적 불확실성에 상승세 21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한때 1,47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469.5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주간 거래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야간 거래에서는 1,470.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89% 오른 149.51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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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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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안개 속 항해'…경제 신호 혼조, 관세 폭풍 전야?
-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성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평가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무역 관세 부과로 경제와 소비 심리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압력을 키웠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하락한 41,953.32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내린 5,662.8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하락한 17,691.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증가했으며, 컨퍼런스 보드의 미래 경제 활동 지수는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앞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세를 우려 요인으로 지적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높였다. 한편,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는 연방 정부의 지출 삭감으로 계약이 취소되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올리브 가든의 모기업인 다든 레스토랑츠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기술주는 11개 주요 섹터 중 가장 부진했으며,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130억 6000만 주를 기록했으며, 하락 종목 수는 상승 종목 수보다 많았다. [미니해설] '안개 속 항해' 뉴욕 증시, 경제 펀더멘털과 정책 불확실성 사이에서 길을 잃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마치 안개 속을 항해하는 배처럼 혼조세 끝에 소폭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시장에 혼란을 가중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미묘한 정책 메시지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은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시장의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역시 '관세'라는 뇌관이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조차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세를 우려 요인으로 지적"하며 간접적으로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엇갈린 기업 실적⋯희망과 불안의 공존 이러한 우려는 액센추어의 주가 급락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감축 노력으로 새로운 계약의 지연 및 취소로 이어졌다"는 액센추어 측의 설명은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컨설팅 업계의 특성상, 이는 다른 산업에도 유사한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올리브 가든의 모기업인 다든 레스토랑츠의 주가 상승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세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다든 레스토랑츠의 사례는 기업 스스로가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스토벌 & 마소카의 경고⋯시장 심리 진단 하지만 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강세장은 노화로 죽지 않는다. 공포로 죽으며,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 침체다"라고 언급하며 현재 시장의 심리를 정확하게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세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정말로 모른다"고 덧붙이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수석 부사장 역시 "매우 변동성이 크다. 뉴스도 매우 변동성이 크다"라며 현재 시장 상황의 예측 불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그것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으며, 많은 부분이 향후 몇 주 동안 특정 뉴스 항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주의 약세와 에너지주의 강세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인한 유가 상승은 에너지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의 선택⋯테슬라 베팅 vs. 전반적 신중론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흥미롭다. JP모건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며칠 동안 이례적으로 많은 개인 투자자 자금을 유입했다. 이는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AAII)의 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향후 6개월 동안의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소폭 상승했지만, 12주 중 10번째로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았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여전히 신중함을 나타낸다. 기술적 경고⋯러셀 2000 '데스 크로스' 의미는? 러셀 2000 지수에서 나타난 '데스 크로스' 역시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하는 이 신호는 통상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과거 사례를 보면 데스 크로스 이후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현재 뉴욕 증시는 경제 펀더멘털의 둔화 가능성과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수들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발표되는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는 신중한 투자 전략과 함께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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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안개 속 항해'…경제 신호 혼조, 관세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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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32% 상승해 2,637.10 마감…코스닥은 1.79% 급락
- 20일 코스피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648.16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458.9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소폭 상승, 반도체·이차전지株 견인⋯코스닥은 급락세 코스피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 거래일보다 19.54포인트(0.74%) 높은 2,648.16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제한되며 2,64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부담과 함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결과와 미국 증시 반등의 영향을 받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강세에 대한 부담감 탓에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2.91%), SK하이닉스(2.91%), 한미반도체(2.15%)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차전지주도 강세였다. POSCO홀딩스(6.24%)와 삼성SDI(5.52%), LG에너지솔루션(1.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삼성SDI는 최주선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중 205,500원까지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최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자사주 1,000주(총 1억 9,150만 원 규모)를 장내 매수하면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삼성SDI가 최근 발표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시설투자 계획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현대차(-0.74%), 기아(-1.13%),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셀트리온(-0.48%)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금 지원정책이 국내 방산업체에는 큰 수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LIG넥스원(-4.59%), 현대로템(-3.56%) 등 방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급락하며 전장 대비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했던 일부 종목들의 차익 매물 출회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투자심리 악화로 성장주 중심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낙폭이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458.9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한 화학공업기기 전문 기업 한텍은 코스닥 상장 첫날 기준가(1만800원) 대비 144.44% 급등한 26,400원에 마감하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 기록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또 같은 날 상장한 티엑스알로보틱스 역시 기준가(13,500원) 대비 53.33% 오른 20,7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신규 상장 효과로 거래량과 투자자 관심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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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32% 상승해 2,637.10 마감…코스닥은 1.7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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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고, 연준이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1,964.6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46.67포인트(1.41%) 급등하며 17,750.79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강력하며 지난 2년간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과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유지와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에 환호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이 기존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이러한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연준의 '두 번 인하' 약속에 뉴욕은 웃었지만⋯무역풍 파고는 넘어야 할 숙제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연준이 여전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노동 시장 역시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심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진단 엇갈리는 해석 속 '관망' 심리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발표된 정보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이번 결정을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존의 예상 범위 내로 해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 전략가는 또한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던 두 번의 여름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았던 두 번의 겨울과 봄을 연속으로 겪었다. 이는 제대로 포착되지 않은 잔존 계절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의 계절적 변동성에 대한 연준의 이해와 대응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 갈등, 낙관론 속 불안 요인 잔존 하지만 연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제적인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치는 "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업데이트된 전망은 더 비관적이며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로치 경제학자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름까지 둔화되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민감주 강세 속 필수 소비재 주목 연준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후 늦게 거래에서 금융, 산업재, 에너지 부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프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알파 수익은 상대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차트를 타고 하락 추세에 있는 차트를 피함으로써 창출된다"며, 필수 소비재 부문이 다년간의 하락 추세 이후 광범위한 시장 대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 소비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도 있다. 비록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와 S&P 500은 여전히 최근 종가 최고치 대비 각각 6%와 7% 이상 하락한 수준이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나 떨어진 상태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도와 경계 사이, 신중한 투자 필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긍정적인 경제 진단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 갈등 심화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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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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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20대 후반 강세 마감…기관·외국인 매수세 유입
- 코스피가 19일 2,620대 후반에서 강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0.62%) 오른 2,628.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613.48에서 출발한 후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 넘게 올라 2,6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9포인트(0.96%) 하락한 738.35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업종 강세⋯기관·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1.74%)와 SK하이닉스(1.23%)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며 19일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1.69%), 현대차(1.75%), KB금융(1.25%), 현대모비스(2.27%), 기아(0.7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6%)와 셀트리온(-0.11%)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한화오션(-1.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5%)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삼양식품, 52주 신고가 경신 후 하락 전환 삼양식품은 장중 95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해 0.54% 내린 92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간 5.95%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낙폭은 작은 편이다. 이외에도 농심(5.5%), SPC삼립(3.08%), 롯데칠성(1.68%), 오뚜기(1.74%) 등 음식료 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음식료주 강세는 K-푸드 열풍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로 미국과 중국 유통망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달러 약세 반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1.4원 내린 1,451.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50.4원에서 시작해 등락을 거듭했다. 독일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 소식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휴전에 합의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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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20대 후반 강세 마감…기관·외국인 매수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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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홈플러스 사태 규명 본격화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된 다양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핵심 당사자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불공정거래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 산하에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반기 동안 집중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관련 국민연금공단 등 출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조사는 이에 한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원장은 "회생절차 진행 경과 및 민원 동향을 고려해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조사 시기와 강도를 조절할 예정"이라며, "특히 회생법원의 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의 상거래채권 분류 여부와 채무자 구제신청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직접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 및 재산 상황을 검사할 수 있다. 홈플러스 사태 확산⋯협력업체 미지급금 실태 조사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하락한 후 이달 4일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홈플러스의 단기채권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의 운영 현황에 대해 "협력업체 미지급금과 회생절차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 중이며, 법원이 선임한 구조조정 담당 임원으로부터 일별·항목별 미지급금 내역을 제공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및 금융권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며,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롯데칠성·LG전자, 납품 재개⋯상거래채권 정상 지급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롯데칠성과 LG전자가 납품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납품을 중단했으나 18일부터 공급을 재개했다. LG전자도 지난 6일부터 납품을 중단했으나, 기존 대금 지급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부터 다시 납품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주요 협력사들과 납품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상거래채권 변제 계획에 따라 지급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4일 회생 신청 이후 납품대금 등 상거래채권은 정상 지급되고 있으며, 영세·소상공인에게는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19일 오전까지 지급된 상거래채권 규모는 총 3,780억 원에 달한다. 또한, 홈플러스는 "임대 점주(테넌트)들에 대한 정산금 지급도 상당 부분 완료됐다"며, "대기업 및 일부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입점 점주에 대한 대금이 지급되었으며,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정산 과정에서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점 점주들에게 개인 POS(계산기기)가 아닌 회사 POS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추가적인 지급 지연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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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홈플러스 사태 규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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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우려 속 연준 발표 대기하며 하락
- 미국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32포인트(0.62%) 하락한 41,581.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46포인트(1.07%) 내린 5,614.6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55포인트(1.71%) 하락한 17,504.1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컸는데, 테슬라는 RBC 캐피털 마켓츠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역시 각각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진행 및 대규모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예상외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은 19일 발표될 연준의 통화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발표 내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관세 불안과 연준의 '침묵'이 덮친 월가, 숨죽인 채 다음 스텝 주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명하게 드러난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한 불확실성을 드리웠고, 곧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결정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됐다. 결국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윌리엄스·그리스키 "관세 불확실성, 시장 발목 잡다" 이날 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였다. 웨이브 캐피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스 윌리엄스는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잘 작동했던 것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쪽으로 실제로 순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결과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관세의 범위가 얼마나 넓어질지, 그것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준이 결국 얼마나 완화할지,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연준 '침묵' 속 인플레 우려 재점화⋯금리 향방 '안갯속'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경계감 또한 시장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19일 발표할 통화 정책 성명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동시에 발표될 경제 전망 요약(SEP)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예상외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테슬라 '급락', 엔비디아·알파벳도 '털썩'⋯기술주 '매도' 압력 거세 개별 종목별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최근 시장 조정 기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테슬라는 RBC 캐피털 마켓츠가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로 또다시 5% 이상 급락했다. RBC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술 가격 책정 및 로보택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치 감소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이는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연례 GPU 기술 컨퍼런스(GTC)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35% 하락했는데, 이는 AI 산업의 경쟁 심화 및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AI 모델 학습에서 실제 답변을 얻는 방향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업체 위즈를 약 32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2.2% 하락했다. 이는 대규모 인수 결정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필드 "추가 하락 염두",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신중론' 우세 이처럼 뉴욕 증시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평균적인 비경기 침체기의 후퇴 또는 조정은 15% 범위 내에 있다"며 추가적인 시장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500 지수가 이미 최근 최고점에서 8.6%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에 더욱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 역시 3월과 4월까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울프 리서치는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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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우려 속 연준 발표 대기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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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10대 강보합 마감…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
-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27.27까지 상승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2.03포인트(0.27%) 오른 745.54로 마감했다.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인수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시스템(6.31%), 한화오션(6.68%), 한화(3.62%)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일시 중단됐다. 원인은 파악 중이며, 거래소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니해설] 코스피 2,610선 강보합⋯차익실현·전산장애 속 증시 흐름은?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627.27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상승한 1,452.9원으로 마무리됐다.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삼성전자·SK하이닉스 엇갈린 흐름 이날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전 한때 2,638.56까지 상승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61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1.46%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HD현대중공업(0.48%)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아(-2.43%) 등은 하락했다. 한화그룹, 오스탈 인수 소식에 그룹주 강세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 이상 급등하며 4만2,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6.68%), 한화(3.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오스탈의 지분 9.91%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경계 심리속 상승 흐름 18일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최종 거래 가격(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52.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4.7원 내린 1,443.2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개장 직후 1,438.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추세가 전환되어 장 마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최근 외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본(19일)과 영국(20일) 역시 기준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전산장애 발생⋯7분간 코스피 거래 중단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며 약 7분간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7분 7초부터 거래소의 매매거래 체결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모든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에서 코스피 전 종목의 시세 확인 및 주문 체결이 중단됐다. 11시 44분 16초에 시스템이 복구되며 거래가 재개됐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오류가 지속됐다. 특히 동양철관은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호가 접수가 거부되는 문제가 발생해, 거래소는 이 종목의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했다. 거래소, "원인 분석 중⋯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 한국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철관 거래체결 관련 장애 발생으로 인해 매매체결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산장애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산장애가 발생한 동안에도 호가는 정상적으로 접수됐으며, 시스템 복구 이후 순차적으로 주문이 체결돼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 확대…향후 전망은? 코스피가 2,600선을 유지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전산장애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가파른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그룹의 오스탈 인수 등 호재가 일부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어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인한 시스템 신뢰성 문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소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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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10대 강보합 마감…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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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반짝' 기지개…4주 하락 끝 숨고르기
-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을 주시하며 반등,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3.44포인트(0.85%) 오른 41,841.63에, S&P 500 지수는 36.18포인트(0.64%) 상승한 5,675.1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4.58포인트(0.31%) 오른 17,808.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매 판매는 소폭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뉴욕주의 3월 제조업 활동은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P 500 편입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인텔은 신임 CEO의 사업 개편 계획 보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반면 테슬라는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반등, '안도랠리'일까 '추세전환'일까 뉴욕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4주간 이어진 지루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 심리에 단비가 내린 모습이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5%나 상승하며 41,800선을 넘어섰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64%, 0.31%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그간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된다. 4주 동안 이어진 하락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마침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상승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회복 '미미', 온라인만 온기 먼저 발표된 2월 소매 판매 지표를 살펴보자.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인 0.6%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 정부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위스콘신주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이에 대해 "1월의 날씨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세에 앞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소비 반등의 유일한 징후는 온라인 소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심리는 종종 소비의 끔찍한 예측 변수이지만, 소비를 지탱해 온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제 먼 과거의 일이 되었다"고 덧붙이며, 현재의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욕주의 3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종목별 명암, 인텔↑ 테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국한된 상승이 아닌,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반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텔의 주가는 신임 CEO인 립부 탄이 칩 제조 방식과 인공지능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힘입어 6.82%나 급등했다. 이는 기업 내부적인 호재가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미즈호 증권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79% 하락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준 '침묵', 정책 향방 '안갯속'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이 발표할 경제 전망과 정책 성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이미 1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관세 정책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U.S. 뱅크 애셋 매니지먼트(US Bank Asset Management)의 롭 하워스는 "시장의 놀라운 점이자 어려운 점은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변동이었다"고 지적하며, 향후 몇 주 동안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일부 상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부여한 관세 면제 조치가 4월 2일에 만료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 역시 "지금부터 4월 2일까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했다. 반등 vs 추가 하락, 전문가 전망 '분분'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우리는 단기적인 반등 추세에 있다"고 진단하며, S&P 500 지수의 조정이 5,400선 부근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수준에서 4% 이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스토벌은 "추가 하락 여지는 많지 않지만... 시장이 바닥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불안한 투자자들을 떨쳐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건강하지 않은 것은 계속 상승하는 것, 즉 이러한 도취적인 시장"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과거 금융 위기를 언급하며 "2006년, 2007년에 누군가가 브레이크를 걸었더라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2008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데릭 해리스 역시 "미국의 효율성, 규제 완화 및 무역 '해독'은 가시적인 GDP 증가 이전에 더 많은 시장 고통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불가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중한 투자만이 '살길' 뉴욕 증시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뒤에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엇갈린 경제 지표라는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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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반짝' 기지개…4주 하락 끝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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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73% 상승 마감…삼성전자 5.3% 급등
-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9.25포인트(1.26%) 상승한 743.5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5.30% 급등한 57,600원에 마감됐다. 엔비디아의 ‘GTC 2025’ 개막을 앞두고 젠슨 황 CEO의 HBM 관련 긍정적 발언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0.75% 오른 206,000원, 한미반도체는 0.80% 하락한 87,100원에 마쳤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7.50% 상승한 38,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콜마홀딩스는 상한가(9,280원)에 도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내린 1,447.9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6,174억 원 순매수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코스피 2,610선 회복⋯삼성전자 5.3% 급등하며 반도체株 강세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73%) 상승한 2,610.69에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도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5.30% 급등한 57,600원으로 마감됐다. SK하이닉스는 0.75% 오른 20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개막과 관련이 깊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긍정적인 언급을 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0.46%), SK이노베이션(-4.39%), 네이버(1.44%), 현대차(0.25%), 기아(-0.70%) 등 주요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휠라·콜마, 주가 급등⋯자사주 매입·행동주의 펀드 영향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휠라홀딩스는 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7.50% 상승한 38,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9.90% 급등해 38,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주가 안정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7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6월 16일까지이며, 자사주 보유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콜마홀딩스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참여 선언에 힘입어 상한가(29.97%)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상승한 9,280원에 마감됐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콜마홀딩스의 주식을 23만 337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5.02%에서 5.69%로 확대했으며,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권에 개입하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 공개매수 논란에 9.55% 급락 쏘카 주가는 9.55% 급락한 15,050원에 마감됐다. 이날 장 초반 3.98% 하락세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0.15%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쏘카 주가는 이재웅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 에스오큐알아이(SOQRi)의 주식 공개매수 발표 이후 급등했으나, 이후 주식담보대출 이슈가 불거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에스오큐알아이는 14일 "쏘카 보통주 17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7,5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고했다. 이날 쏘카 주가는 17.87% 급등한 16,750원으로 마감됐으나, 이후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에스오큐알아이가 다수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재웅 전 대표 측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피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1,447.9원 마감⋯외국인 순매수 영향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447.9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1.8원 내린 1,452.0원으로 출발한 후 1,445.2~1,452.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다.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증시 순매수가 환율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174억 원을 순매수했다. 또한,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103.744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76원으로, 전일 대비 5.4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4% 상승한 148.843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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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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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73% 상승 마감…삼성전자 5.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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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동양·ABL생명 인수에 영향 미칠까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추기로 결정하고, 이번 주 내 금융위원회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등급 조정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톤제 미흡 지적⋯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으며, 금융위와의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3등급으로 강등된 것은 21년만이다. 금융지주 실태평가는 △ 리스크관리(40%) △ 재무상태(30%) △ 잠재적 충격(30%)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등급 조정은 내부통제 및 자회사 관리가 포함된 리스크관리 및 잠재적 충격 부문의 평가 점수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 대출 및 내부통제 실패가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730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포함해 총 2,000억 원대의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고 및 사후 수습 과정에서도 내부통제 미흡이 드러났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평가다. 동양·ABL 생명 인수 승인에 변수 될까 금융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등급 조정이 승인 절차에 변수로 작옹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다르면,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경영실태평가 종합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하며, 인수 대상 회사의 경영실태평가 역시 3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2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금융위가 자본금 확충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한 개선 가능성을 인정하면 예외적으로 승인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위는 2004년 우리금융지주가 3등급을 받은 상황에서도 LG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한 사례가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금유위에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정성적 평가인 내부통제 개선 노력과 정랙적 평가인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 승인 지연 시, 1,550억 원 계약금 반환 불가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1조 5,500억 원 규모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위의 인수 승인 기한은 오는 8월 27일까지로, 만약 이 시점까지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우리금융지주는 계약금의 10%인 1,55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향이 금융위의 최종 승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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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동양·ABL생명 인수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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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 110개로 확대…장·단점은?
-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기존 10개에서 110개로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의 거래 환경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유동성 분산과 가격 괴리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5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55개로 총 110개로 늘어난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신세계, GS, OCI, HD현대, LG생활건강, 삼성증권 등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원익IPS, 코스메카코리아,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포함됐다. 이번 종목 확대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된 대형 종목들이 거래 가능해지면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문을 연 넥스트트레이드는 출범 4주 차에 접어드는 다음 주부터는 거래 종목이 총 350개로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대형주들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장점과 단점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한국거래소(KRX)에 비해 긴 거래 시간(오전 8시~오후 8시)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매매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식 시장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동성 분산으로 인한 시장 효율성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일부 종목의 유동성이 저하될 위험도 존재한다. 또한, 기존 거래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량이 지속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거래소는 기존 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지만,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가격 괴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교한 시장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향후 상장 종목 확대와 함께 알고리즘 매매 등 다양한 거래 기능을 도입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대체거래소가 국내 금융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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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 110개로 확대…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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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 뉴욕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17일부터 1주일간 GT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18일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 엔비디아 주가는 반도체 ETF 대비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컨퍼런스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일), 나이키(20일), 페덱스(2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페덱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며, 실적 외에도 거시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페덱스에 대해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이들 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FOMC, GTC, 주요 기업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어떻게 결정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 해설] FOMC·GTC·어닝 시즌 '트리플 임팩트'⋯뉴욕 증시, 불확실성 넘어 '대세 상승' 시동 걸까 최근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으며, 이번 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3월 분기 어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준, 매파냐 비둘기파냐⋯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장 '촉각'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유지할 가능성은 무려 98%에 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결과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를 넘어섰다. 심지어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다소 상반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미 경제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무게를 두고 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도입 의지를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더욱 짙게 드러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재점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 AI 혁명 주도할 ‘게임 체인저’ 등장하나⋯엔비디아 GTC '핵심' 분석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다.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컨퍼런스인 GTC는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루빈'이라는 이름은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더욱 흥미를 끈다.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에 엔비디아 주가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보다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GTC 컨퍼런스가 엔비디아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투자자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아가 AI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 보고서, 기업 펀더멘털 '진짜 얼굴' 공개⋯옥석 가리기 '승부처'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3월 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선두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그리고 세계적인 물류 기업 페덱스의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덱스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이번 주 시장 상황에 대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어떤 소식을 듣든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페덱스에 대해서는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회사 경영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월 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 전문가는 "3월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기대 이하의 실적 지침이 나올 수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제조업 생산, 수입물가지수 등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급락하고, 5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소비 심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제 소비 지출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크리스 베르사체는 "주식은 목요일에 누적 10% 수정을 거친 후 금요일에 멋지게 상승했지만, 모든 주요 시장 평균은 여전히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반등에 안심하기보다는 여전히 시장에 과제가 남아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한 "시장이 반등을 기대했고 금요일에 본 반등이 다음 주 초에 계속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극적으로 높이려면 몇 가지 긍정적인 데이터 포인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가올 관세, 연준의 정책 논평, 6월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는 뉴욕 증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FOMC의 통화정책 방향,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의 결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각종 경제 지표들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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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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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힘입어 뉴욕 증시 반등⋯'트럼프 관세' 불안감은 여전
-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14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74.62포인트(1.65%) 오른 41,488.19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2.13%, 나스닥 종합지수는 2.61% 상승하며 각각 5,638.94와 17,754.09에 장을 마쳤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안도감과 목요일의 주가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들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데이터 관리 기업 루브릭과 전자 서명 서비스 기업 도큐사인, 통신주 크라운 캐슬 등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하지만 금요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3대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는 약 3.1%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7.9로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뉴욕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 주간으로는 하락했으나,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으로 숨을 고르며 장을 마감했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불확실성 속 뉴욕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정책, 특히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위협은 시장에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연일 쏟아지는 관세 관련 헤드라인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금요일, 뉴욕 증시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날까지 이어진 매도세를 뒤로하고 다우존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주도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엔비디아는 5% 이상 급등했고,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스도 각각 4%와 3%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기술주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기술적 반등인가, 추세 전환인가? 이러한 반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백악관으로부터 새로운 관세 관련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잠시나마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목요일의 큰 폭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이번 랠리에 대해 "시장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엄청난 상승세를 촉발할 만한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했고 상당히 과매도 상태이며, 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랠리를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술적 반등과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다우존스는 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시장은 관세 문제, 계획 수립과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싫어한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 불안한 신호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 결과다.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7.9로 하락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속적인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소비자 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나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상승하고 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시장이 하락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 랠리가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지,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과 불안한 소비자 심리 간의 괴리에 주목했다. 美 연준의 선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감했다. 이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토마스 마틴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연준이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는데 금리가 오른다면, 그것은 신뢰 부족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신중한 통화 정책 운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은 투자자들에게 잠시나마 안도감을 주었지만,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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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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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힘입어 뉴욕 증시 반등⋯'트럼프 관세' 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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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66.36 마감…이틀 연속 약보합세
- 코스피가 14일 전 거래일 대비 7.28포인트(0.28%) 내린 2,566.3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8.46포인트(0.33%) 내린 2,565.18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대체로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11.46포인트(1.59%) 상승한 734.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3.8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관세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후 일부 반등세가 나타나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566.36으로 마감⋯이틀 연속 약보합세 코스피가 14일 전 거래일 대비 7.28포인트(0.28%) 하락한 2,566.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1.5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453.8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8.46포인트(0.33%) 내린 2,565.1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했으나 대체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시간외 반등⋯국내 증시에 혼조세 영향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관세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관세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미국 임시예산안의 상원 통과가 불투명해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셧다운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마찰이 완화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일부 반등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영향을 반영해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SK하이닉스 2.40% 급등⋯삼성전자는 보합 마감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2.40% 급등하며 204,500원에 마감해 20만 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지만 마감 직전 보합권(0.00%)으로 돌아섰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불안과 관세 문제로 인해 신중한 매매가 이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11%), SK이노베이션(-5.27%), NAVER(-3.70%), 현대차(-1.2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변동성과 배터리 부문의 실적 우려로 인해 낙폭이 컸다. 쏘카, 최대주주 공개매수 소식에 17.87% 급등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의 공개매수 소식에 17.8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개매수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트리온(0.81%), 한화오션(1.09%)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8%), KAI(-2.01%) 등 방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1.59% 상승⋯원/달러 환율 보합 마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46포인트(1.59%) 오른 734.26으로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453.8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 지표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셧다운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 관세 정책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중심의 대기업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장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 글로벌 경제 지표 발표, 반도체 업황 변화 등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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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66.36 마감…이틀 연속 약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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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흔들'…조정 넘어 약세장 '경고등'
-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위협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39% 하락한 5,521.52에 마감하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10.1% 떨어져 공식적으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3% 하락한 40,813.57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약세에 1.96% 급락한 17,303.01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EU산 주류 제품 전체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예고된 4월 2일 시행 예정인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방침에 더해진 것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시장의 하락세는 이번 주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각각 4.3%와 4.9%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우지수는 약 4.7%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나스닥은 이미 조정 영역에 깊숙이 들어섰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격화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더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및 시장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 현실로?⋯트럼프의 예측 불허 무역 정책, 뉴욕증시 덮치다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관세 위협에 결국 S&P 500 지수가 조정 영역에 진입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하루 동안 S&P 500 지수는 1.39%나 급락해 5,521.52로 마감, 2월 고점 대비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1.3%, 1.96%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미 지난주에 조정 국면에 진입한 데 이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역시 고점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EU 보복에 '200% 관세' 초강수 이번 주식 시장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주류 제품에 무려 2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한 50%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미 4월 초 시행될 예정인 더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 더해지면서 시장에 '관세 폭탄'과 같은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 행보는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결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격화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더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장 상황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무역 정책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도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주 동안의 약간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행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단기적인 관세 충격의 여파와 향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데이터는 높은 관세가 기업 신뢰에 타격을 주고 향후 몇 달 동안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우려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의 관세 위협 수준에서는 당장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경우에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바클레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GDP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지아노니는 "이제 FOMC가 올해 6월과 9월에 각각 0.25%p씩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무역 정책의 변화가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도이체방크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막시밀리안 울리어는 "시장은 관세가 유럽 기업뿐만 아니라 적어도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반면 유럽 기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약 21%다. 우리는 그 매출의 80~90%가 현지 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하며, 유럽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관세로 인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오히려 유럽 기업의 상대적인 강점을 강조하며 유럽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알파인 매크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무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파인 매크로는 보고서에서 "관세 관련 고통의 최대 시점은 아마도 4월에서 7월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며, 향후 자동차, 제약,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과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우려 울프 리서치는 에너지 가격이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프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네이크는 "우리는 유가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가격이 운송 서비스를 통해 핵심 CPI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위협은 뉴욕증시를 조정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곧 약세장 진입에 대한 공포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예측 불가능성'을 꼽으며, 향후 무역 정책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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