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코스닥, 나흘 연속 상승세 지속
- 트럼프 발언에 남북경협주 급등
코스피와 코스닥이 13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셀트리온의 역대급 배당 발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따른 남북경협주의 급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0%) 상승한 2,494.4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0.38포인트(1.52%) 오른 693.73으로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3.77% 상승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5.95%), 인디에프(4.54%), 신원(5.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 배당 발표로 4.60% 상승해 19만3,400원에 마감했으며, 셀트리온제약도 8.60% 급등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헬스케어주 강세를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2.92%), 유한양행(2.48%) 등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434.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셀트리온 배당 발표와 남북경협株 급등⋯코스피·코스닥 강세 이유는?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 전환과 기관 매수세로 2,494.4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693.73으로 1.52%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 종목과 남북경협 관련주가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발언으로 남북경협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남북경협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3.77% 상승한 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개성 협동화 공장에서 손목시계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5.95%, 인디에프는 4.54%, 신원은 5.39%, 부산산업은 5.1%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타임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며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 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역대 최대 배당 발표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하며 주가가 4.60% 상승한 19만3,4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도 8.60% 올라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하며 약 1,537억 원의 현금 배당과 약 1,025만 주의 주식 배당을 확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와 공유하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며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의 2년 만의 주식 배당이다.
효성 계열사,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인수 발표로 6.18% 상승한 24만5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도 1.56% 오른 4만5,650원을 기록했다. 인수 금액은 9,200억 원으로 내년 1월 말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글로벌 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 2위의 경쟁력을 더하며 기업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바이오주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바이오주 상승을 이끌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98%로 점쳐졌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2.92%), 유한양행(2.48%), 보령(4.5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나흘 연속 상승, 투자 심리 개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851억 원, 기관이 82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 주식 1,423억 원과 코스피200선물 985계약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강보합과 0.91%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7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제약의 급등과 함께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허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434.1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달러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 부진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 관계자는 "남북경협주의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셀트리온과 효성 계열사의 움직임은 기업 가치와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