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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6%↑⋯실물카드 사용 줄고 간편결제 비중 확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카드 사용이 늘어나며 전체 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하루 이용액은 3조5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실물카드 외 지급액은 1조6000억 원으로 6.3% 늘었으며, 실물카드 지급은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 비중은 작년 상반기 52.1%에서 올해 53.8%로 확대됐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결제 비중은 51.4%로 1년 전보다 높아졌다. [미니해설] 상반기 카드 사용액 54% 모바일 결제⋯간편 결제 비중 확대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 결제에서 모바일 기기와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중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대면 거래 확산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결제 습관 변화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5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그러나 결제 수단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실물카드가 아닌 비대면·전자적 방식의 지급액은 1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는 1조4000억 원으로 0.8% 줄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 기기 기반 결제 비중은 전체의 53.8%로, 지난해 상반기(52.1%)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모바일 기반 결제 중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보다 확대됐다. 간편결제는 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정보와 비밀번호 같은 간편 인증 수단만으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해진 서비스다.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급속히 확산됐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편의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은행권의 결제·송금 환경도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735만 건으로 1년 사이 10.4% 늘었다. 다만 이용 금액은 85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소액·빈번한 거래가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대형 자금 이체보다는 생활 밀착형 소규모 결제가 증가하면서, 금융 활동의 디지털화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결제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이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실물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는 빈도는 점점 줄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모바일 거래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업계는 모바일 결제 확산에 따른 보안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체인식, 이중 인증 등 보안 체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이나 전자사기 위험은 잠재적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안전한 인증 수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결제 서비스의 신뢰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카드 결제 시장에서 모바일·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간편결제가 전체 모바일 결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향후에는 QR코드,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플랫폼이 더해져 결제 생태계가 다층적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결제 방식의 전환은 단순한 소비 습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금융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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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2심서 집행유예⋯횡령·배임 무죄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회사에 부당 지원을 하고 3,00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대폭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심이 횡령과 배임을 유죄로 본 것과 달리, 항소심은 공정거래법 위반 일부만 유죄로 인정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 매각, 금호터미널 주식 저가 매각 등 주요 배임·횡령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금호산업에는 벌금 2억 원이 선고됐다. [미니해설] 박삼구 전 회장, 2심서 집행유예 감형…법원 "횡령·배임 불인정, 부당지원만 유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 실형을 선고받은 지 2년여 만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8일 박 전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심과 2심의 판결 차이 1심은 박 전 회장이 2015년 12월 금호터미멀 등 계열사 자금 3,300억 원을 동원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쓰는 등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보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해당 거래를 유효한 자산유동화 구조로 인정하고 담보와 변제계획이 갖춰져 있었다는 점을 들어 불법 영득 의사가 없다고 판단, 횡령 혐의를 무죄로 봤다. 또한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특경법 배임)에도 "2,700억원의 매각 가격은 금호터미널 주식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했거나, 적어도 주식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가로 결정된 가격은 아니다"라며 "금호터미널 주식 매각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로 판단했다. 아울러 2016년 12월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헐값(1,333억원)에 넘겼다는 혐의(특경법 배임) 등도 주식 및 계약 가격이 현저히 낮지 않았고 손해 발생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부당지원 혐의만 인정 다만 박 전 회장이 2016~2017년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계열사를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 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지원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금호기업에 유리한 경쟁 조건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그룹 지배권 강화를 도모한 부당한 지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법인은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윤 전 상무와 박 전 실장에게는 각각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김 전 상무는 무죄를 선고받는 등 1심 실형이 대부분 대폭 감형됐다. 법원 "자산거래 구조 합법성·담보 확보 등 고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사익을 위해 임의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금융거래 구조에 따른 행위였다고 봤다. 또 기내식 독점 사업권과 금호터미널 주식 매각 역시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금호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은 명백한 부당지원이라며 이 부분은 유죄로 결론지었다. 이번 판결로 박 전 회장은 법정구속 상태에서 벗어나 불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총수 사익 편취'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이 향후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와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 행위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을 세우고, 그룹의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 주식을 인수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21년 5월 기소됐다. 2022년 8월 1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이듬해인 2023년 1월 2심 심리 과정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부 석방)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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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LG·삼성 수출 가격 축소 신고 의혹 제기
미국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수출 과정에서 세관 신고가를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해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호주매체 채널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풀은 해당 제품들이 현지 시장에서는 정상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불공정 경쟁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월풀은 2025년 6월 이후 한국의 두 기업이 세관에 신고하는 가전제품·TV·스마트폰의 수출 신고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세관 자료를 근거로 제시한 월풀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산 세탁기의 신고가는 838달러에서 73달러로 급락했으며, 태국산 가스레인지도 절반 이상 줄어든 175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서도 일부 중국산 수입품 신고가가 연초 21달러에서 7월에는 8달러로 떨어진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소비자 판매가는 여전히 관세율 13~60%가 부과되는 수준에도 불구하고 인하되지 않았다고 월풀은 지적했다. 이번 의혹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 이민자 고용 논란에 휩싸인 직후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월풀은 미 관세청과 이전 정부인 바이든 행정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 공식 소송은 제기하지 않았다. 다니엘 캘훈 전 트럼프 행정부 상무부 관료이자 월풀 자문역은 "행정부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관세 회피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며 "향후 잠재적 위반자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관세청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필요시 집행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풀은 2018년에도 세탁기 수입을 둘러싼 분쟁에서 관세 부과를 이끌어낸 전력이 있다.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하비 노먼이 소유한 아리싯(Arisit)을 통해 월풀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 2026년까지 판매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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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VST, 베트남 관세당국과 1,150만달러 세금분쟁
베트남 관세총국은 수출용 열연 스테인리스강을 내수용으로 전환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 VST에 부과한 총 3,040억동(약 1,150만달러, 약 159억 원)의 세금 추징 및 행정 제재가 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일간지 뚜오이쩨(news.tuoitre.vn)에 따르면 관세당국은 사후통관심사 과정에서 포스코 VST가 수출용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 수입한 열연 스테인리스강 28,277톤(2020년 1월~2023년 8월)을 내수로 판매했는데, 사용 목적 변경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1월~2023년 7월 현지 구매자에게 부가가치세 계산서를 발행하면서도 관세당국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미납세 1,326억동(약 500만달러), 행정 제재 1,170억동(약 440만달러) 등 총 3,040억동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VST는 같은 날 언론에 "탈세 의도는 없었고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밝히며, 다만 용도 변경 신고가 지연된 행정상 실수는 인정했다. 회사는 동나이성 세무국을 통해 이미 650억동(약 250만달러, 약 34억 6,000만 원)을 납부했으나, 이 금액이 관세당국의 결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 부이 꽝 흥은 "회사가 정해진 절차를 따랐으나 판매 후 신고한 잘못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약 3,040억동의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VST는 2차 이의신청을 제기해 △당초 결정의 재검토 △행정제재금을 11억동(약 41만7,300달러) 수준으로 감액 △이미 납부한 650억동 환급을 요구했다. 관세당국은 사건을 심사 중이며, 수입신고 29건과 관련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991년 설립된 포스코 VST는 베트남 초기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포스코그룹이 지분 95.65%를 보유하고 있다. 동나이성 년짝1 산업단지에서 냉연강판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철강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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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타이어 수리비 논란⋯못 제거·패치에 120달러 청구
미국에서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타이어 수리 요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 미국 올림픽 농구 선수 아토니예 닝이파(Atonye Nyingifa)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에 박힌 못을 제거하고 수리하는 데 120달러(약 16만 원)의 비용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닝이파는 해당 견적에 부담을 느끼고 다른 업체인 '아메리카스 타이어(America’s Tire)'를 찾았다. 그는 "같은 수리를 무료로 받아 깜짝 놀랐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45분가량 소요됐지만 무료 서비스라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테슬라에서는 못 하나 빼는 데 120달러를 요구했지만, 다른 업체는 바람 주입, 회전, 패치까지 모두 무료였다"며 "소비자들이 반드시 비교 견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요금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기차 전문매체 비이클러스닷컴(Vehiclers.com)에 따르면 일반적인 타이어 패치 비용은 20~50달러 수준으로, 수리 불가능 시 교체 비용은 150~600달러까지 올라간다. 테슬라 차량의 경우 소음 저감을 위해 타이어 내부에 특수 폼이 장착돼 있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리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테슬라 이용자들은 도로 위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약 80달러)에 수리를 받은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고객 체감 비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닝이파의 영상은 SNS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관리와 서비스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과 소음 저감 기능을 고려해 제작돼 수리·교체 비용이 일반 차량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서비스센터와 독립 업체 간의 가격 차이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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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1)]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연내 추가 인하 기대 고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아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10월과 12월 회의에서도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2026년에는 1회 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불확실성은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수와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두고 연준 내부 시각이 갈리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논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美 연준, 금리 인하 착수…트럼프 관세·고용 둔화 사이 흔들리는 정책 경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는 4.00~4.25%로 내려가며, 2023년 이후 이어진 긴축 기조가 본격적인 완화로 전환되는 신호탄을 쏘았다. 이번 조치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결정이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반등하는 등 노동시장 약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여부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전망(SEP)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25년까지 총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에서 제시됐던 2회 인하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2025년 말 금리 중간값은 3.6%로 6월(3.9%)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 신호'로 해석하며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연속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전망은 사뭇 달랐다. 연준은 2026년 말 금리를 3.4%로 예상하며 추가 인하를 단 1회로 제한했다. 위원들의 전망치는 2.75~3.75% 사이에 넓게 분포돼 있어 향후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적 변수도 크다.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0.25% 인하가 아닌 0.50%포인트 '빅컷'을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을 대변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에 긴장을 불러왔다. 관세 정책의 파급력이 통화정책에도 부담을 주는 셈이다. 연준 내 정치적 색채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임명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완화 기조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은 지난 7월 회의에서 다수 의견인 동결에 반대하고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두 명의 이사가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이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정치적 압박 가능성을 높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며 균형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를 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cut)'로 규정하며 "현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 우려는 여전히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독립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장기 금리는 불확실성에 소폭 상승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완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변동성과 정치적 압력이 변수로 남아 있다. 노동시장 둔화가 지속된다면 연준은 추가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겠지만,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경우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고용지표와 물가 흐름,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가 맞물린 복합 방정식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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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에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면서 2%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7%(1.81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2.2%(1.55달러) 내린 배럴당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10월부터 더는 증산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OPEC+가 공급과잉 우려에 감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OPEC+는 올해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8월에는 하루에 54만8000배럴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는 오는 9월까지 증산을 추진한 뒤 10월부터는 더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OPEC+발(發) 원유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림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 회사인 FGE는 OPEC+가 공급과잉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다시 감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도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과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추가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구리,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계획도 제시한 상태다. 트럼프 정권의 이같은 방침이 실제로 발동된다면 미국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인플레와 경기둔화가 원유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부각됐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해리 칠링귀리안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자주 번복돼 시장의 반응이 점점 둔감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많은 투자자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달러강세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레소에서 8월말 금가격은 0.1%(4.7달러) 오른 온스당 332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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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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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초콜릿 페레로, 미국 시리얼 켈로그 4조원에 인수
-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페레로가 미국 시리얼 업체 WK켈로그를 약 31억달러(약 4조2600억원)에 인수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드 외신들에 따르면 WK켈로그와 인수 협상을 벌여온 페레로는 인수 조건으로 WK켈로그 주주들에게 주당 23달러를 제시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에 도달했다. 페레로는 이번 켈로그 인수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페레로는 최근 수년간 미국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목표로 해 기업들을 매수해왔다. 지난 2023년에느 미국 아이스크리 대기업 웰즈 엔터프라이스를 매수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28억 달러로 스위스 식품대기업 네슬레의 미국내 초콜릿사업을 인수했다. 주당 23달러는 WK켈로그의 지난 9일 종가에 31%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인수 합의 사실이 알려진 뒤 WK 켈로그 주식은 이날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30%이상 상승하며 주당 22.7달러까지 올랐다. 창업자인 윌 키스 켈로그는 1894년 콘플레이크를 개발했으며, 1906년 회사를 설립했다. 켈로그는 아침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켈로그는 2023년 스낵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시리얼 제조사 'WK켈로그'와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 두 개의 회사로 나뉘었다. WK켈로그는 분사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순 부채가 5억6900만달러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도 지난해 엠앤엠즈(M&M’s)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료품 가격 상승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 등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46년 설립된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3대 초콜릿 과자 업체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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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초콜릿 페레로, 미국 시리얼 켈로그 4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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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에어백 결함 관련 6천200만 달러 집단소송 합의
-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내 에어백 결함 관련해 약 6200만 달러(약 860억 원) 보상에 합의했다. 미국 내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 소유자 또는 임차인들은 에어백 제어장치 결함과 관련한 집단소송 합의에 따라 최대 350달러(약 48만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현지 매체 더 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소비자 집단소송 전문사이트 '탑클래스액션(TopClassActions)'에 따르면, 양사는 총 6210만 달러(약 861억 원)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해당 보상은 ZF-TRW사의 결함 있는 에어백 제어장치(Airbag Control Unit) 장착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장치는 충돌 시 에어백 작동이 실패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 합의에는 ▲2011~2019년형 현대 쏘나타 및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8~2023년형 현대 코나 및 2022~2023년형 코나 N, ▲2019~2021년형 현대 벨로스터, ▲2010~2013년형 기아 포르테 및 포르테 쿱, ▲2011~2020년형 기아 옵티마 및 2011~2016년형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1~2012년 및 2014년형 기아 세도나 등의 모델이 포함된다. 2025년 4월 14일 기준으로 해당 차량을 보유했거나 리스했던 운전자는 환급 대상이다. 지급 대상 비용에는 ▲렌터카 및 견인비, ▲유아 돌봄비, ▲수리비, ▲사고로 인한 임금 손실 등이 포함된다. 리콜 차량은 최대 350달러, 비리콜 차량은 최대 150달러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리콜 차량에 대해서는 부품 보증 연장, 리콜 완료율 제고를 위한 점검 프로그램, 무상 렌터카 제공 등의 후속 조치도 병행된다. 청구서를 제출하려면 관련 지출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 또는 청구서가 필요하며, 이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증된 진술서(affidavit)로 대체할 수 있다. 청구 마감일은 2027년 3월 29일이며, 이의 제기 및 제외 신청 마감은 2025년 8월 25일, 최종 승인 심리는 같은 해 9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23년 토요타가 7850만 달러(약 1078억 원), 올해 미쓰비시가 850만 달러(약 116억 원) 규모의 에어백 제어장치 관련 집단소송에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집단소송 합의는 미국 내 소비자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사례로, 현대차와 기아는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상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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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에어백 결함 관련 6천200만 달러 집단소송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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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 45%↑⋯대출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렸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월 들어 전월 대비 45.4% 급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 전에 매입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4,739건으로 전월보다 9.8% 늘었고, 거래금액은 23조2,635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서울은 거래금액도 8조5,298억원으로 52.2% 뛰었다. [미니해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DSR 규제 앞두고 45% 급증 5월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4739건으로, 4월 대비 9.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3조2635억원으로 전월보다 23.3%나 늘며, 거래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14.0%, 거래금액은 27.3%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단연 돋보였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284건으로 전월 대비 45.4%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또한 8조5298억원으로 52.2% 늘어나며 전국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부터 중저가 단지까지 전반적인 거래가 고루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경기(1만2566건, 14.3%), 부산(2633건, 16.4%), 충북(1972건, 16.2%) 등도 거래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이다. 거래금액 증가폭 역시 경기(24.9%), 충북(22.1%), 충남(17.4%) 등 수도권 및 일부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이번 거래 급증은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앞두고 대출 여력이 남아 있는 수요자들이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집중 매수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5월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등 후속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래량이 급감한 지역도 있다.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 이전 이슈로 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세종시는 5월 아파트 거래량이 517건으로, 전월 대비 61.0%나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2670억원으로 61.5%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단기 이슈에 따라 유입됐던 수요가 빠르게 빠져나간 데다, 실수요보다는 기대 심리에 의존한 거래가 많았던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세종시 외에도 인천, 울산, 경남, 제주 등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정부의 금융정책 변화가 주택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특히 규제 변화 전 '막차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며, 향후 대출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다시금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세는 위축되는 '역조현상'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금융 부담과 금리 수준, 정부의 추가 정책 발표 등에 따라 주택시장의 방향성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 증가가 실수요 기반인지, 일시적인 규제 회피 수요인지에 따라 중장기 흐름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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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 45%↑⋯대출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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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에도 이라크 추가제재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와 견고한 원유수요 전망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07%(5센트) 오른 배럴당 68.3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06%(4센트) 상승한 배럴당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미국의 대이란 관련 추가 제재와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적 후티의 화물선 공격 등 중동리스크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 거래에 관여한 22개 해외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지속시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수주 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묵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조치다. 이와 함께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민간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707만배럴 증가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쳤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원유 수입이 줄었음에도 정제 활동 둔화와 수출 감소가 맞물리며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65만8000 배럴 줄면서 지난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카르 에너지팀 리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가 최근 몇 달간 공급을 늘려왔음에도 유가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실제로 그만큼의 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은 "몇 달간 증산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구리제품에 50%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8일 구리와 구리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선에서부터 소비재까지 폭넓은 제품에 사용되는 구리가격의 급증으로 미국 경기 둔화와 에너지수요 감소전망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1%(4.1달러) 오른 온스당 3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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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에도 이라크 추가제재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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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 독산·시흥 일대 44만㎡ 재개발⋯7,300세대 신도시급 정비 본격화
-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일대 약 44만㎡ 규모의 대규모 주거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9일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총 5개소(시흥동 810·871, 독산동 1036·1072·380)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고 정비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흥동 810은 최고 35층, 1100세대 규모로, 시흥동 871은 최고 45층, 2000세대로 탈바꿈한다. 독산동 1036·1072는 총 4200세대 규모로 통합 개발되며, 도로·공원·복지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도 함께 이뤄진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독산동 1036·1072의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독산동 380의 기획도 본격화해 총 7300세대 규모의 도시 정비를 완성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G밸리 배후 금천 독산·시흥 44만㎡ 재편 서울 서남권의 핵심 산업거점인 G밸리(옛 구로공단)를 뒷받침하는 주거지인 금천구 독산·시흥동 일대가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으로 재편된다. 서울시는 9일 총 44만㎡에 달하는 이 지역 5개 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고, 기반시설을 포함한 전면적인 주거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단순한 노후주택 재건축을 넘어,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정비를 포함하는 '생활권 단위 통합개발'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기능 회복을 동시에 꾀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35~45층 고층 주거지로 재편…첫 사업지는 시흥동 810 정비 대상지는 시흥동 810·871, 독산동 1036·1072·380 총 5곳이다. 첫 번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시흥동 810은 이미 2023년 4월 기획을 마치고, 같은 해 7월 구역지정을 완료했다. 이곳은 관악산 조망을 갖춘 최고 35층, 약 1,1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이와 함께 독산로변 가로 정비, 공공청사 및 체육시설 확충이 병행된다. 시흥동 871은 2023년 12월 기획을 완료하고 2024년 1월 구역 지정됐다. 최고 45층 내외의 고층 주거단지로, 총 2,000세대 규모다. 인근 모아타운과 연계해 시흥대로와 독산로 간 동서 연결도로를 확장하는 교통 정비도 포함됐다. 독산동 1036·1072, 4,200세대 규모로 통합 개발 핵심 구역인 독산동 1036·1072는 각각 2,100세대씩, 총 4,200세대 규모의 대형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 구역을 "생활권 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둔 지역 맞춤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도로는 지금보다 대폭 확장된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연결하는 20m 폭의 동서 도로를 신설하고, 현재 4~6m에 불과한 주변 도로 폭도 넓혀 보행과 차량 통행을 분리한다. 이로써 교통 혼잡 해소와 안전성 확보를 꾀한다. 보행환경 개선도 두드러진다. 학교 통학로와 출퇴근 동선이 끊기지 않도록 보행통로·횡단보도 등을 새롭게 배치하고, 경사와 단차 구간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해 보행약자의 접근성을 높인다. 복지·교육·공원 연계한 '3대 거주형 주거단지' 실현 도시 기능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독산초 인근 공원은 학교와 연계한 '스쿨파크'로 확대 조성되며, 공원 소외지역에는 분산 배치 방식으로 신규 공원이 조성된다. 아동복지시설(독산동 1072)과 노인돌봄시설(독산동 1036)이 함께 들어서면서 세대 간 공존을 지향하는 '3대 거주형 단지'도 실현된다. 부모와 자녀, 고령층이 함께 생활하며 복지 혜택을 누리는 구조다. 용도 상향·초고층 허용…스카이라인 계획도 병행 서울시는 주거 밀도와 개발 유인을 높이기 위해 용도지역도 조정한다. 기존 2종7층 일반주거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되며, 최고 40층까지의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건물 배치는 도시 경관을 고려해 시흥대로독산로목골산으로 이어지는 '열린 통경축'을 형성하고, 학교·주거지·인접 단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4년 내 독산동 1036·1072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는 독산동 380의 신속통합기획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44만㎡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는 개별 단지 중심의 개발이 아닌 생활권 단위로 기반시설을 통합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오랜 기간 낙후된 독산·시흥동 주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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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 독산·시흥 일대 44만㎡ 재개발⋯7,300세대 신도시급 정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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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와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6%(40센트) 오른 배럴당 68.3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8%(57센트)오른 배럴당 70.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말로만 그치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장 초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8월 증산 계획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주요 교역국들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해당 시한은 100%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홍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무력 도발이 이어진 점도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전날까지 이틀 내리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외에도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중류 정제품(middle distillates) 시장의 공급 타이트 현상이 유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미국에서의 디젤연료 재고가 1996년이래 최저수준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정유소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주요산유국들로부터 원유공급이 수요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석유제품 생산에서 차지하는 디젤연료 비중이 기존의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젤 연료의 가격상승이 원유선물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일 기준으로 한 주간 원유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OPEC+의 증산발표는 예상된 정도에 그쳐 유가산승 요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HSBC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OPEC+의 증산분이 시장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5.9달러) 내린 온스당 33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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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와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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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 5개월 연속 급증세⋯6월에도 18% ↑
- 중국의 6월 자동차판매가 5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대형 전기자동차(EV)업체의 수요둔화로 경쟁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이날 지난 6월 중국내 자동차판매는 18.6% 급증한 21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의 13.9%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동안 중국내 자동차판매는 11.2% 상승한 1110만대에 달했다.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전체 판매대수중 52.7%를 차지했다. 6월에는 점유율 증가율이 29.7%, 5월에는 28.2% 각각 기록했다. 다만 EV대기업 비야디(BYD) 판매대수 증가율은 지난 5월(14.1%)보다 떨어진 11%에 그쳤다. BYD와 함께 중국내 상장된 EV제조업체로 유일한 분기 흑자를 올린 리오토(Li Auto·理想汽車)는 5월 16.7% 증가에서 6월에는 24.1% 하락반전했다. 중국당국은 자동차제조업체들에 가격경쟁의 격화를 멈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6월말 중국이 지난 2019년 이후에 신차를 중고로 해외에 출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과잉 우려가 뿌리깊어 자동차판매와 관련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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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 5개월 연속 급증세⋯6월에도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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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매장, 여성 고객에 "에어컨으로 소음 덮어라"⋯논란 확산
-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기아차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쿵쿵' 소음을 점검받기 위해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부적절한 대응을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모터1닷컴에 따르면 조(Zoe, @itsthatzsh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여성은 최근 틱톡을 통해 기아차 소음 대응 관련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다. 영상은 게시 후 14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원래 차량의 오일 교환을 위해 센터를 방문했으나, 주행 중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소음을 정비사에게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비해 해당 소음을 녹음한 영상까지 준비했지만, 정비사 측은 "문제가 없다"며 차량을 돌려보냈고, 이후에도 소음은 계속되었다. 조가 두 번째로 센터를 찾았을 때, 다른 기술자는 "소리가 거슬리면 음악이나 에어컨 볼륨을 높여서 (소음을) 덮으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에 대해 "정비소에서 고객에게 문제를 덮으라고 조언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세 번째 방문에서는 매니저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고, 정비 책임자가 차량을 전면 분해해 점검한 끝에 문제의 원인을 밝혀냈다. 조에 따르면, 차량 내부에 이물질로 추정되는 고무 접착 테이프 조각이 끼어 있었으며, 플로리다의 고온 환경에서 이물질이 녹았다 굳기를 반복하면서 충격음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성 운전자가 정비소에서 겪는 불공정한 대우에 대한 불만이 재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부 정비업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불필요한 수리를 권하거나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존재하며, 이를 지적하는 연구와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해당 영상에는 "항상 스스로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여성 고객을 얕보는 태도에 지쳤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아차 매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지역 기반 정비소 이용을 권유하기도 했다. 조는 영상 말미에 "이 작은 고무조각 하나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며 "여성이라도 자신 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딜러십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모터1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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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매장, 여성 고객에 "에어컨으로 소음 덮어라"⋯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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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산결정에도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상승
-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증산 결정에도 중동리스크 고조와 사우디 수출원유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레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1.4%(93센트) 오른 배럴당 6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9%(1.28달러) 뛴 배럴당 6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화물선을 침몰시켰다는 밝히자 중동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가 6일에 홍해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침몰시켰다그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후티에 의한 홍해에서 화물선 공격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격적으로 수출 원유 가격을 인상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는 전날 아시아에 수출하는 '아랍 라이트' 8월 공식 판매가격을 배럴당 1달러 인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결정에도 가격인상에 나섰다. 비록 OPEC+가 증산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자국 외에는 증산 여력이 없다는 자체 판단 속에 공급 물량 확대에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오전장에 OPEC+증산 결정에 하락하기도 했다. OPEC+는 지난 5일 8월 산유량을 이전 석 달 동안 유지했던 하루 41만1000배럴 대신 하루 5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현재 석유시장은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이며, 이는 일정 수준의 추가 공급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달 3일 예정된 OPEC+ 차기 회의에서 9월분 증산 규모가 하루 55만배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0센트 내린 온스당 334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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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산결정에도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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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업 재건 총력⋯이마바리-JMU 합병에 1조엔 기금까지
- 일본이 조선업 재건에 본격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일본이 인수·합병(M&A)과 1조엔(약 9조4000억 원) 규모 기금 조성 등 수십 년 만의 최대 조선업 부흥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조선사 이마바리조선은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를 자회사로 편입해 세계 4위 조선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집권 자민당은 국가 주도 조선소 설립과 시설 현대화 기금 조성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 조선업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미니해설] 日, 수십 년 만에 조선업 재건 나선다…미국과 공조해 中 견제 중국과 한국이 주도해온 글로벌 조선업 시장에서 일본이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과 중국 견제에 나선 가운데, 일본도 수십 년 만에 가장 적극적인 조선산업 부흥책을 꺼내들었다. 1조엔 기금·M&A로 '잃어버린 점유율' 회복 노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정부와 업계가 인수·합병(M&A)과 1조엔(약 9조4000억 원) 규모의 민관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조선업 재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조선업 쇠퇴를 겪은 일본으로서는 가장 야심 찬 전략이다.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은 지난달 26일, 2위 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지분을 기존 30%에서 60%로 확대하며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결합으로 세계 4위 규모의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마바리조선 측은 "일본의 조선업 점유율이 한국과 중국에 크게 밀렸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일본 조선업의 미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주도 '조선업 르네상스' 구상 집권 자민당 산하 특별위원회도 일본 정부에 과감한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1조엔 규모의 민관 공동 기금 조성 ▲조선업 시설 현대화 ▲'국가 조선소' 건설 후 민간에 임대 등의 방안이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일본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조선업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산업 쇠퇴를 넘어, 물류·경제·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독주에 위기의식 고조…日·美 공조로 맞대응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조선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수주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한국 37.4%, 중국 32.3%, 일본 19.0%였지만, 2023년에는 중국이 70.0%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5.1%, 일본은 6.8%로 주저앉았다. 선박 인도량 기준 점유율도 일본은 2018년 24.0%에서 2023년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7.6%에서 53.3%로 과반을 넘어섰다. FT는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 공동 재건을 위한 기금 조성을 제안했으며, 미 측도 이를 지지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제조업 견제 전략'과도 맞물리는 움직임이다. 日, '보조금 없는' 시장 접근 고수…한계도 분명 사사카와 평화재단의 다케이 도모히사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지만, 일본은 보조금에 신중하고 시장 자율에 기반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조선소에 대한 보조금을 지속하는 한 일본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면서도 "국제사회도 일본의 정책 변화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2030년 목표 '점유율 20%·저탄소 선박 선도' 일본 조선업계도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 일본조선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히가키 유키토 이마바리조선 회장은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20%로 회복하고, 차세대 저탄소 선박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전략과도 연계되며,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의 핵심 분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中, 초대형 조선 그룹 탄생 임박 한편 중국도 조선업의 글로벌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 산하 핵심 자회사 두 곳의 합병안이 당국 승인을 통과하며 '조선업 공룡'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의 부흥 전략과 중국의 몸집 불리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글로벌 조선산업은 한국·중국·일본 3국 간 점유율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선업계 역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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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업 재건 총력⋯이마바리-JMU 합병에 1조엔 기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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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광산 사재기 가속⋯희토류 패권 굳히기 나서
-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해외 광산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S&P와 머저마켓 데이터 분석 결과 중국이 지난해 성사시킨 해외 광산 인수 가운데 거래액이 1억달러(약 1365억원)를 넘는 건수가 10건에 달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연구소 조사에서도 지난해 중국의 해외 광산 매입이 10여 년 만에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쯔진마이닝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대형 금광을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바이인 비철금속그룹은 지난 4월 영국 아피안으로부터 브라질 구리·금광을 4억2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중국이 전략 광물 확보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주요국의 '탈(脫)중국'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자리한다. 미국과 유럽 등은 희토류·리튬·코발트 등 핵심 자원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광산 투자와 대체 공급망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이 독점적 우위를 가진 광물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선제적 인수합병 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사모펀드 아피안캐피털 설립자인 마이클 셰어브는 "중국은 지정학적 긴장이 더 고조되기 전에 가급적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제조업으로의 산업 전환도 광산 인수에 속도를 붙이는 요인이다. 중국은 현재 희토류와 리튬 등 전략 광물의 정제·가공에서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원광 확보에서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영국 자문사 SP엔젤의 존 마이어 분석가는 "중국은 특정 광물에서 서방을 배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누군가 리튬 광산에 접근하기만 하면 중국은 수표책을 들고 즉시 달려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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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광산 사재기 가속⋯희토류 패권 굳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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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친조선소, HD현대조선해양과 손잡고 코치에 대형 조선 허브 구축 나선다
-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KSOE)이 인도 국영 조선업체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코치(Kochi)를 인도양 지역의 핵심 조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일 현지매체 뉴인디아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번 MOU는 인도와 해외 시장에서의 공동 선박 건조 프로젝트 추진, 선진 기술 공유, 생산성 제고, 인력 재교육 및 전문성 향상 등 장기 협력 방안을 포괄한다. KSOE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세계 최대 조선소들을 총괄하는 세계 선두 조선 그룹으로, 상선 및 해군 함정, 해양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적인 설계 및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마두 S.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겸 대표는 "이번 전략적 MOU는 대형 상선 건조 역량을 확보하고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선진 조선 기술을 통해 CSL은 경쟁력을 높이고, KSOE는 급성장 중인 인도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평가했다. 코친조선소는 2024년 인도 남서부 코치 지역에 310m 규모의 대형 드라이도크와 국제 선박 수리 시설을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두바이 포트 월드 자회사 드라이독스 월드와도 해양 구조물 제작과 수리 허브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뉴인디아익스프레스는 이번 KSOE와의 협력은 선박 건조와 수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코치를 인도양 최대 조선·수리 복합 기지로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SL은 인도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을 비롯해 인도 해군, 해안경비대, 인도해운공사 등에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노르웨이·미국·독일·네덜란드 등 해외 고객사에 47척의 고급 선박을 인도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CSL은 "이번 MOU는 인도의 조선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자립과 경쟁력 제고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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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친조선소, HD현대조선해양과 손잡고 코치에 대형 조선 허브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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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 니켈 노출 17배 초과로 1억 포린트 벌금
-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Göd) 배터리 공장이 산업안전 기준을 위반해 1억 포린트(약 4억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헝가리 현지 매체 서버드 에우로퍼(Szabad Európa)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근로자의 중금속 노출 수준이 법적 허용치를 크게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고발인이 작업한 공간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니켈의 노출 수준이 기준치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헝가리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아틀라초(Átlátszó)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삼성SDI는 니켈과 코발트에 대한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법을 다수 위반했다. 특히 66명의 근로자에 대한 의무 검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벌금은 2025년 3월 부과된 것으로, 해당 공장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환경 및 산업안전 규정 위반으로 누적된 벌금 규모는 총 3억 7800만 포린트(약 15억 2334만 원)에 이른다. 당국은 이 기간 약 200명의 근로자에게 발암물질 노출이 증가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반복적인 위반에 따라 수차례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삼성SDI 괴드 공장은 2017년부터 헝가리 투자를 시작해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 자리잡았다. 약 4000억 원을 들여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56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증설에 나섰고, 2021년에는 1조 원을 투입해 2공장을 건설했다. 2023년 1월부터는 2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장 운영과 관련한 행정 처분 이력도 적지 않다. 헝가리 페스트 주 재난관리국은 2022년 삼성SDI 괴드 공장이 환경규제 위반으로 6차례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전체 위반 건수는 1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에는 보일러 및 냉각기 소음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은 사실도 있다. 당시 당국은 "야간 소음이 지속되자 냉각탑과 노후 보일러실의 야간 가동 중지를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까지 해당 공장과 관련된 환경 및 산업안전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반복적인 규정 위반과 벌금 부과가 지역 주민과의 갈등 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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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 니켈 노출 17배 초과로 1억 포린트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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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배터리, 비중국 시장도 장악⋯국내 3사 점유율 하락세
-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순수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69.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인 CATL(닝더스다이)를 비롯해 BYD(비야디) 등 중국계 5개 업체가 톱10에 진입했다. CATL은 36.7% 성장하며 29.8%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9.2%로 6.1%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성장했지만 삼성SDI는 감소했다. [미니해설] 中 배터리, 글로벌 무대서도 약진…국내 3사 점유율 40% 붕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배터리 총량은 169.3GWh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 기간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 CATL로, 50.4GWh를 공급하며 36.7%의 성장률과 29.8% 점유율을 기록했다. CATL은 테슬라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미국 완성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외의 다국적 고객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BYD 역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9% 급증하며 5위에 진입했다.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구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CATL과 BYD 외에도 파라시스(7위), 고션(9위), CALB(10위)까지 중국계 업체가 상위 10위권에 5곳이나 진입했다. 이는 중국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점유율이 줄어들며 경고등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6.5GWh로 13% 성장하며 2위를 지켰고, SK온은 16.8GWh로 17.9% 증가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SDI는 13.1GWh로 8.5% 감소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SDI는 유럽·북미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3사의 전체 점유율은 39.2%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0%선을 하회한 수치로, 글로벌 경쟁 심화 속 점유율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파나소닉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11.7GWh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시장 내 테슬라 생산라인 변화와 공급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들은 신흥국 진출과 유럽 OEM과의 협력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정책 리스크뿐 아니라, 중국계 배터리 공급 확대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기술력과 원가 절감 능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와 현지 생산 능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차세대 기술 개발과 북미·유럽 현지화 전략 가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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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배터리, 비중국 시장도 장악⋯국내 3사 점유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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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84)] 세계 최초 하루 200톤 수소 생산 SMR 시뮬레이터, 미국서 가동
- 미국이 원자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소 생산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세계 최초의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문기업 누스케일파워(NuScale Power)는 GSE 솔루션즈(GSE Solutions)와 협력해 하루 200톤 이상 수소 생산이 가능한 고온 수전해 시스템을 통합한 원자로 시뮬레이터를 미국 오리건주 코발리스 본사에 구축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다.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시뮬레이터는 단순한 개념적 모델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SMR에서 생성된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공정 전반을 정밀하게 재현한다. 이를 통해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탈탄소 산업 솔루션의 실증과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이중 목적을 동시에 추구한다. 시뮬레이터에는 GSE의 'JTopmeret' 및 '제이로직(JLogic)' 등 고도화된 디지털 도구가 적용돼, 원자로와 수소 생산 공정 간의 열역학 및 공정 상호작용을 전범위적으로 구현한다. 핵심 기술은 '가역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RSOFCs)'로, 전기·수소·담수 생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중 기능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누스케일은 전력 외에도 수소, 담수 등 다양한 청정 자원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멀티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개발은 향후 SMR이 단순한 전력 공급원이 아닌 수소경제 및 청정 연료 생산의 중심축으로 재정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누스케일 측은 "SMR의 안정적인 출력 특성은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와 달리 고온 수전해 방식에 적합한 운전 조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생에너지가 주도해온 녹색수소 생산에서 SMR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배경이다. 누스케일은 해당 시뮬레이터를 대학 및 산업계에 개방해 운전 인력 양성과 커리큘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현장 운영 환경에 근접한 교육 시스템은 수소 분야에서도 드물며, 원자력과의 통합은 유례없는 시도다. 이를 통해 통합 원자력-수소 생산 플랫폼을 운영할 전문 인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누스케일은 SMR의 응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앞서 열린 세계석유화학회의(WPC)에서는 누스케일파워모듈(NPM) 1기만으로도 역삼투 방식으로 하루 1억 5000만 갤런의 담수 생산이 가능하며, 온실가스 배출 없이 12기 구성 시 약 230만 명의 식수를 제공하고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태평양북서국립연구소(PNNL)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해수담수화 부산물인 염수를 수소 원료로 전환하는 수열화학 공정도 개발 중이다. 이로써 담수화와 수소 생산을 연계한 폐자원 활용형 순환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뮬레이터의 구축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SMR 기반 다중 에너지 생산 체계를 실증하고 글로벌 분산형 청정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MR이 수소경제와 산업 탈탄소화, 물 부족 해결 등 복합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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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84)] 세계 최초 하루 200톤 수소 생산 SMR 시뮬레이터, 미국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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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5센트) 내린 배럴당 67.0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재개 가능성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 감소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도 직후 WTI는 한때 1.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흔들려 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보복성 조치가 잇달아 전개되며 한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란의 대응이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는 다시 하락반전했다. 이번 핵 협상 재개 움직임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높아졌던 유가의 불안 요인을 한층 더 완화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국제유가는 오는 6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OPEC+은 하루 41만4000배럴 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티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네번째 대규모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증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DNB은행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인 헬게 안드레 마르틴센은 "향후 몇 달간 유가는 원유 수요의 계절적·구조적 감소와 OPEC+의 대규모 증산으로 보다 구조적인 약세에 접어들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레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5%(15.60달러) 하락한 온스당 334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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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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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년 역사 '델몬트 푸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
- 139년 역사의 통조림과 주스 생산 기업 '델몬트 푸드'가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몬트 푸드는 이날 채권단과 협의해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기업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파산 법원 감독 하에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게 하는 절차다. 델몬트 푸드는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서 자사의 자산과 부채는 10억(약 1조3 500억 원)~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2만5000 명으로 추정된다. 또 델몬트 푸드 측은 9억125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산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추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렉 롱스트리트 델몬트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 신청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며 "법원 감독 하에 매각 절차가 회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델몬트 푸드는 델몬트 그룹의 미국 내 가공 식품사업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통조림 생산을 늘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통조림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델몬트 푸드의 모회사인 델몬트 퍼시픽은 지난해 1억2700만 달러(1725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다. 델몬트 그룹은 모회사 델몬트 퍼시픽을 정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에 과일을 유통하는 델몬트 필리핀과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델몬트 푸드 등을 두고 있다. 델몬트 푸드 측은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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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년 역사 '델몬트 푸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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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사찰 사실상 거부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사실상 거부와 미국과 베트남간 무역협상 타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육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1%(2.0달러) 오른 배럴당 67.4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0%(2.0달러) 상승한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중동지역의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매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가결한 이 법안은 이란의 핵시설 관련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IAEA가 서방의 편을 들어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화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위의 원유 수출국이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분석가는 "시장은 이란의 IAEA에 대한 조치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심리에 관한 것이지, (실제) 석유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합의도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진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다음 주 그들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점을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84만5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넘게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고조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9.9달러) 오른 온스당 33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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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사찰 사실상 거부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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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운임 10억⋯아시아 MR탱커, 수출 날개 달고 연중 최고가
- 아시아 지역 중형(MR) 석유제품운반선 운임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트레이드윈즈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역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운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MR 탱커는 주로 휘발유, 경유, 제트유 같은 청정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4만~5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중형 유조선이다. 이 선박들은 아시아 역내 단거리와 중거리 운송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선박 중개업체 센토사 십 브로커스는 화물 수송량에 운송 거리를 곱한 톤마일(tonne-mile)이 늘면서 한국-싱가포르 노선의 총액 운임이 73만 달러(약 10억 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운임은 연초와 비교해 20~30% 넘게 상승했다. 운임 급등의 주된 원인은 아시아 정유사들의 청정 석유제품 수출 증가다. 올 상반기 한국·중국·인도 등 주요 정유국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수출 물량이 연중 최고치에 이르렀다. 특히 단순히 선적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러시아산 제품 우회 등으로 수송 거리가 함께 길어진 점도 운임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번 운임 상승은 선주와 선사 수익성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조선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며 운임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이번 운임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국내 정유사들은 수출 채산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MR 탱커를 운용하는 국내 선사 또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아시아 안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계절 요인 등이 더해져 MR 탱커 운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와 유가 변동 등은 앞으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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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운임 10억⋯아시아 MR탱커, 수출 날개 달고 연중 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