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화이자와 '약가 인하' 합의⋯3년 관세 유예 포함

입력 : 2025.10.01 0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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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메디케이드 비용 낮추는 데 큰 영향 미칠 것"
  • 화이자 "몇몇 의약품 평균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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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와 미국에서 "최혜국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와 미국에서 "최혜국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화이자는 모든 처방 약을 메디케이드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최혜국 가격일 것"이라며 "이는 메디케이드 비용을 낮추는 데 그 어떤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이자가 가장 인기 있는 일부 의약품을 모든 소비자에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해당 의약품은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웹사이트는 'TrumpRx'이며 어떤 의약품이 얼마나 판매될진 아직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어 "다른 주요 제약회사들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후 기자들에게 모든 회사는 "일주일 안에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부 제약사는 더힐에 트럼프 행정부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들에게 의약품 관세로부터 3년의 유예 기간을 확보해 회사의 미국 약가를 일부 낮추겠다며 TrumpRx에서 몇몇 의약품을 평균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10월 1일부터 제약사가 의약품 제조 공장을 미국에서 건설 중이지 않을 경우 모든 브랜드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제약사들과 자발적인 약값 인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4명의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새로운 약가를 통제할 수 있는 여러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제약사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Key Insights]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단순히 미국 환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제약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강제 재편하는 고도의 산업 전략이다. 관세 면제를 조건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끌어내는 방식은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 역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 시설 확보가 필수적인 '뉴 노멀'에 직면했다. 특히 'TrumpRx'와 같은 직판 플랫폼의 등장은 기존 약국 체인과 유통 구조를 파괴할 가능성이 크므로, 우리 기업들은 유통 단계 축소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미국이 최저가 혜택을 독점함에 따라 글로벌 약가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면밀히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Summary]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자와 최혜국 가격 기반의 약가 인하 합의를 달성하며 ‘TrumpRx’ 플랫폼을 통한 의약품 직접 판매 시대를 열었다. 화이자는 3년간의 관세 유예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메디케이드와 일반 소비자에게 평균 50% 할인된 가격으로 약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100% 보복 관세라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제약 산업의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유턴시키고 약가 주권을 확보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리 외교가 거둔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조정수 기자 hjcho@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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