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신기술(133)] 물에 녹는 바이오플라스틱 'MECHS' 개발

입력 : 2024.11.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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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노스이스턴대 연구팀, 생분해성·자가치유능력 갖춘 신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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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이 물에 녹는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편집 포커스온경제 편집부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가운데, 물에 녹는 새로운 바이오플라스틱이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아비나쉬 만줄라-바사반나(Avinash Manjula-Basavanna) 연구원과 닐 조쉬(Neel S. Joshi) 교수 연구팀은 물과 퇴비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 'MECHS'를 개발했다고 어스닷컴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됐다.

 

 

새로운 바이오플라스틱 'MECHS'의 특징

 

MECHS는 '퇴비화, 치유, 확장가능성을 갖춘 기계적으로 조작된 살아있는 물질(Mechanical Engineered Living Materials with Compostability, Healability, and Scalability)'의 약자이다. 이 소재는 유전자 조작된 대장균 박테리아와 섬유 매트릭스를 결합하여 종이 또는 필름 형태로 제작된다.

 

기존 바이오플라스틱과 달리 MECHS는 빛과 같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자가 재생 및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물과 퇴비에 빠르게 분해되어 환경 오염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MECHS는 변기에 버려도 생분해될 정도로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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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2일,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둥의 바투자자르에서 보트를 탄 사람들이 심하게 오염된 시타룸 강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있다. 유엔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지 2년이 지났고, 협상가들은 이미 네 차례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했지만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대량 생산 가능-플라스틱 포장재 대체 기대

 

MECHS는 종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유전자 조작된 대장균 박테리아가 섬유 매트릭스와 얽힌 종이 또는 필름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섬유질 구조로 인해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비밀 랩처럼 늘어날 수 있고, 다양한 강성을 위해 유전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자가 치유 능력까지 갖추었다.

 

만줄라-바사반나 연구원은 "플라스틱 포장재는 수명이 며칠에서 2년 정도로 짧지만, 현재 사용되는 석유화학 플라스틱은 생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린다"며 "MECHS는 생분해성, 수세성(침투액의 물에 의한 세척의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척도), 기계적 조정 가능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현재 플라스틱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상용화 위해 유전자 안정성 확보해야


MECHS는 혁신적인 소재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유전자 조작된 대장균 박테리아(E.coli 박테리아)의 유전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 산업의 전환에 따른 경제적, 물류적 문제와 대중의 인식, 규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연구팀은 MECHS를 시작으로 다양한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하고 환경 보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연구는 생물학, 화학, 공학 분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은 기자 yuna@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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