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시장 기대 못 미친 '소폭' 조정

입력 : 2024.07.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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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0.1%p 인하…5년물 LPR 3.85%·1년물 3.35%
중국 기준금리 소폭 인하.jpg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이 LPR을 3.85%,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이 LPR을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2024년 7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은행 옆을 한 여성이 걷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2024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최근 공산당 회의에서 부동산과 내수 활성화 의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어지자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이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이 LPR을 3.85%,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이 LPR을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지난 2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5년 만기 LPR을 0.25%p로 인하한 이후 5개월만에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을 벗어난 조치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LPR 동결을 예상했으나,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0.1%p씩 인하했다. SLF 금리가 조정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 배경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5.1%)에 크게 못미치는 4.7%를 기록하고,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카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비판적인 평가가 나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중국의 이번 LPR 인하 조치에 대해 "대단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당국의 긴급함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성은 기자 yuna@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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