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원유 수요 둔화에 이틀째 하락세

입력 : 2024.07.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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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 배럴당 80달러대⋯브렌트유 83달러대
  • 국제금값, 금리인하 기대감 등 장중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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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사우디내 석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4%(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3%(1.12달러) 내린 배럴당 83.7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이다.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104.2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보합세를 나타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 점은 원유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감소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1.6%(38.9달러) 오른 온스당 24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장중에는 2471.6달러까지 오르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정수 기자 hjcho@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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