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심화, 연일 최저치 경신⋯달러당 154엔 돌파

입력 : 2024.04.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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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와 미일간 금리격차 확대 등 추가 하락 예상
  • 달러당 155엔 돌파시 시장 개입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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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달러당 154엔을 돌파했다. 1천엔과 1달러 지폐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화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달러당 154엔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0.59% 오른 달러당 154.19엔에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에는 154.45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지난 1990년 6월이래 34년만의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엔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와 견고한 미국 경제상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3월 미국 소매매출액이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사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 중동 정세 긴장감이 커진 점도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4% 높은 106.2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6.23으로 지난해 11월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0.18% 내린 1.06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일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저치인 1.062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강달러와 미일간 커진 금리차 등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프리스의 외환부문 글로벌 책임자 브랫 벡텔은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개입을 단행한 가능성이 있는 것은 광범위하게 강달러가 진행되는 때가 아니라 엔저시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가 1%이상 하락하는 큰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라면서 "엔화가치가 155엔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일본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정수 기자 hjcho@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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