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워치(2)]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 "미국 부채, 간과할 수 없는 우려"

입력 : 2024.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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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023년 순이자지출, GDP의 3.1% 추정
  • "미래 세대 희생시키는 차입 중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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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헤지펀드 및 금융 서비스 회사 시타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미국의 부채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리핀은 미국 의회 예산국(CBO)의 최근 전망을 인용해 이자 지급 증가와 예산적자 확대 등으로 인해 국가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미국 국가 부채 증가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그는 부채 상환을 위한 이자 지출 증가로 인해 국가 부채가 역사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예산 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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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국적 헤지펀드 및 금융 서비스 회사 시타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Ken Griffin)은 미국의 공공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리핀은 "지난 1년 동안 경고했던 것처럼 급증하는 미국 국가 부채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썼다. 이어 "예를 들어, 의회 예산국은 2023년 순 이자 지출이 GDP의 3.1%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1974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치보다 1% 포인트(p) 더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실업률이 3.75%를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6.4%의 재정 적자를 누적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이상 돈을 빌려 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서구 세계는 정부 부채 증가와 사회 복지 지출 부담으로 인해 거의 모든 주요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 증가를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자 지급, 2054년 GDP의 6.3%로 증가

 

의회 예산국은 지난달 발표한 장기 재정 전망에서 이자 지급은 2023년 GDP의 3.1%에서 2054년 GDP의 6.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의료보험 및 기타 주요 의료 프로그램 지출은 같은 기간 동안 5.8%에서 8.3%로 증가할 것이며, 사회 보장 지출은 5.0%에서 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재정 적자는 2024년 GDP의 5.6%에서 2054년 8.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지출 증가는 세수입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핀의 보고서는 또한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몇 년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항에 대한 그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는 2023년은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전 세계 투자자와 중앙은행에게 "혼란스러운 해"였다고 언급했다.

 

"경제 성장 미미할 것"

 

그리핀은 "투자자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 연착륙 가능성 또는 경기 침체를 신호하는 불규칙한 데이터를 헤쳐 나갔다"며 "우리는 미래를 전망할 때 구조적, 순환적 요인으로 인해 중기적 경제 상황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채권시장 환경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과의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핀은 "인플레이션 감소와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인해 실질 소득 증가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yuna@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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