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년 만에 5만달러 재돌파⋯ETF 호조·금리 인하 기대 등 영향

입력 : 2024.02.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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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SEC ETF 승인 이후 주류시장서도 수용⋯블랙록 ETF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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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2년여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2년여만에 5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날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개시에다 금리인하 전망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날 5만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날 종가로 5만166.0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5만261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4만9998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12월27일 이래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치인 약 6만9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날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시장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은 장중 4.08% 뛴 2606.6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상승률이 16%이상에 달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9190만8000원)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5월 테라 사태와 같은 해 11월 FTX 파산 등으로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1만6000달러선으로 그 해를 마감했다.

 

2023년에도 부진한 거래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추세가 뒤바뀌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분기 60% 가까이 상승, 4만2000달러를 넘겨 새해를 맞았다.

 

본래는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의 대체재로 퍼진 비트코인이지만 현물투자형 비트코인 ETF가 미국에서 지난달 승인되면서 최근에는 메인스트림에서도 더욱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낙관론이 시세를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11일에 9개의 새로운 현물투자형 비트코인 ETF의 거래가 개시됐으며 디지털 자산운용회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제공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ETF 전환도 승인됐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제공하는 이 ETF는 특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상화폐 대출플랫폼 넥소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의 5만달러 재돌파에 대해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에 연동한 ETF의 거래개시로도 5만달러대에 이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20%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조정수 기자 hjcho@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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