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음식, 사이코패스 성향과 연관?

입력 : 2024.0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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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음식 좋아하면 '친사회적 행동' 더 많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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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진토닉 등 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매우 어두운 면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사이코패스적, 반사회적, 가학적인 성격 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포커스온경제

 

카푸치노나 블랙커피와 같은 쓴 음식을 선호하는 행동이 사이코패스 경향과 관련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포스트(NewYorkPost)는 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적, 반사회적, 가학적인 성격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최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의 연구팀은 이 획기적인 연구를 위해 미국인 953명을 대상으로 식품 취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했다.

 

이어서, 연구 참가자들은 나르시시즘, 공격성, 사디즘을 포함한 반사회적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네 가지 성격 설문에 응답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쓴 맛을 선호하는 경향과 가학적 성향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취향과 성격 특성 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쓴 맛을 내는 음식에는 진토닉, 블랙커피, 다크 초콜릿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취향이 반사회적 성격 특성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두 연구를 통해 쓴 맛을 선호하는 것이 악의적 성격 특성과 긍정적인 연관성을 가지며, 특히 일상적인 사디즘 및 정신병과의 강력한 연결성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그들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일상적인 사디스트들은 잔인한 영화 시청을 즐길 수 있으며, 육체적 싸움이나 고문과 같은 행위에 흥미를 느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라는 신경정신병적 장애가 22명 중 약 1명 꼴로 발견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수의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이코패스(Psychopathy)는 정서적 둔감, 공감 능력 부족, 행동 통제의 결핍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이며, 이러한 특성은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반사회적 행위 및 범죄적 경향과 연관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취향과 성격 특성 간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이러한 유형의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현재까지의 증거는 제한적이며, 단순히 쓴 맛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누군가가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연구는 더 깊은 심리학적 이해를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으나, 개인의 성격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연구자들은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실제 식습관 사이에 존재하는 중요한 차이를 인식했다.

 

그들은 일부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나 체중 관리를 위해 자신이 선호하는 비싸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고, 사회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다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고추, 맥주, 와인, 커피 등과 같은 인기 있는 음식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출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선호하는 맛으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와사비를 아보카도로 오인하는 등의 실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민감성과 경험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음식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식습관과 음식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한편으로, 일부 연구에서는 달콤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보다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친사회적 행동에는 다른 사람을 돕거나, 나눔을 실천하고, 배려하는 등의 긍정적인 행위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개인의 성격 장애를 자가 진단하거나 타인을 진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격 특성과 정신 건강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한 영역이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쓴 음식의 맛이 인간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윤진 기자 insu@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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