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10년 간 1천억 달러 투자

입력 : 2024.07.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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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거대 물류 네트워크 구축하던 시절과 유사한 양상"
  • 지난해 아마존 데이터센터 지출 비중, 53%로 10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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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향후 1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마존 로고.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로 변모하고 있다.

 

아마존은 과거에는 소매 창고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이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수익 창출의 핵심 동력을 AI 분야에서 찾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앞으로 10년 간 데이터센터 건설에 1000억달러(약 137조 8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이러한 투자 계획을 보도하면서 막대한 지출 규모로 잘 알려진 아마존에게도 이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해왔지만, 최근 AI 열풍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올해 아마존 소매 부문에서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존 펠튼은 "우리는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인프라 구축이 과거 거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던 시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전체 자본 지출은 감소했지만, AWS 인프라 지출 비중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소매 창고 네트워크 개발보다 최첨단 클라우드 장비 투자가 더욱 중요해진 아마존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시사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 비중은 전체의 53%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에도 AWS 인프라 지출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몇 달간 다수의 AWS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은 오랫동안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아마존은 AI 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수년간의 AI 분야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 분야에서 뒤쳐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AWS의 AI 역량은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회사 고위 임원진 또한 클라우드 사업 경력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됐다. 앤디 제시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기 전까지 20년 이상 AWS CEO를 역임했다. 

 

물류 컨설팅업체 MWPVL 인터내셔널의 마크 올프라트 대표는 아마존이 향후 수년간 최소 216개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호기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yuna@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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