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속삭임(11)] 태양계 6개 행성 정렬 '우주쇼' 6월 초 만난다

입력 : 2024.05.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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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새벽 우주쇼 수성부터 천왕성까지 일렬 정렬
  • 태양계 행성 정렬, 횡도에서 태양 공전으로 가능
  • "행성들이 우주에서 실제로 정렬하는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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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6개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보기 드문 '행성 퍼레이드' 현상이 지구의 하늘에서 6월 초 포착될 예정이다. 행성 퍼레이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태양계의 6개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지구의 하늘에서 6월 초 포착될 예정이다.

 

수성, 화성, 목성, 토성, 해왕성, 천왕성 등 태양계의 6개 행성이 2024년 6월 3일 짧은 시간 동안 '행성 퍼레이드'로 알려진 일렬 정렬 현상이 나타날 예정이라고 사이언스얼럿이 전했다.

 

이번 행성 정렬에는 초승달도 참여하지만 금성만은 유일하게 찾아볼 수 없다.

 

한 번에 여러 행성이 하늘에 있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여러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5~6개의 행성이 모이는 것을 큰 정렬이라고 하며 5개 행성 정렬이 6개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정렬은 아래 태양계의 도표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행성이 우주에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우주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행성 정렬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이 황도라는 평평한 평면에서 태양을 어느 정도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일부 행성은 이 횡도보다 약간 위 또는 아래에 있지만 거의 동일하게 나란히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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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새벽 일시적으로 아주 짧게 수성과 화성, 목성, 토성, 해왕성, 찬왕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행성 정렬'을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사이언스얼럿(Star Walk)

  

이는 태양을 포함한 별이 형성되는 방식 때문에 관측 가능하다. 물질 구름 속의 아기 별이 회전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구름이 소용돌이치며 원반이 되어 아기 별을 먹이로 삼는다. 원반의 잔해에서 행성이 형성되며, 그대로 두면 그 위치에 그 상태로 머물게 된다.

 

때때로 행성들이 궤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태양의 같은 쪽에 위치하게 되므로 우리는 하늘에서 동시에 나란히 서 있는 것같은 행성들을 볼 수 있다. 즉, 이 행성들은 모두 황도에 있기 때문에 일직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6월 3일과 4일 사이 일출 약 한 시간 전에 행성 퍼레이드가 일어난다. 수성, 화성, 목성, 토성은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밝지만 천왕성과 해왕성은 너무 멀고 희미하기 때문에 관측하기 위해서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같은 태양계 행성들의 정렬이 몇 차례 더 예정되어 있다.

 

2024년 8월 28일과 2025년 1월 18일에는 모두 새벽 시간대에 6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행성 정렬을 볼 수 있다.

 

2025년 2월 28일 저녁에는 다른 7개 행성이 모두 동시에 하늘에 나타날 것이다.

김성은 기자 yuna@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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