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에도 엔저추세 연일 가속화

입력 : 2024.04.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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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장중 16년만에 유로화 대비 최저치⋯달러 대비 34년만 최저치 또 경신
[크기변환]달러와 엔화 각종 지폐.png
엔저추세가 연일 가속화하고 있다.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각국의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저추세가 연일 가속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장중 한때 16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한 장중 일시 달러에 대해 34년만의 최저치를 새로 썼다.

 

엔화가치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장중 일시 165.71엔에 거래돼 지난 2008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는 결국 0.4% 내린 유로당 165.67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에 대해서도 장중 154.88엔을 기록해 34년만의 최저치를 새로 기록했으며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마지노선인 달러당 155엔에 육박했다. 종반에는 시장개입 경계감에 전날과 거의 변동없는 달러당 154.79엔에 거래됐다. 

 

엔화가 유로화에 대하 하락한 것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4월 유로존 HCOB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 속보치는 51.4로 3월(50.3)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약 1년만의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번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일본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을 제한했다. 

 

마넥스USA의 외환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달러/엔 환율 155엔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마지노선"이라며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엔화가치 상승만을 목적으로 하는 금리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25~26일 개최될 회의에 맞춰 일본 외환당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이번주 회의에서 초완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엔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60엔까지 엔저추세를 막기 위해 26일 밤에 시장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4월 미국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0.9로 4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중 일시 105.61로 2주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종반에는 0.4% 낮은 105.66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0711달러로 2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5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파운드화는 이날 0.8% 오른 1.2450달러에 거래됐다.

조정수 기자 hjcho@fo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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